전세계에서 매년 전자제품과 관련한 쓰레기(e-waste)가 2~5천만 톤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구형 컴퓨터를 버리고, 새 컴퓨터로 바꾸는 주기는 2년 정도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보다 조금 길까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세계가 이들을 처리하는 문제로 골치입니다.  매년 수천 톤 이상의 컴퓨터와 휴대폰, 케이블, 카메라 등이 유럽과 미국에서 인도로 "재활용(recycling)"이라는 꼬리를 달고 보내집니다.  이들의 일부는 자선재단을 통해 실제로 유용하게 이용되지만, 많은 수는 해체를 통한 재활용 작업에 들어가는데, 인도에서의 유해한 재활용 작업으로 인해 점차 사회문제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문:  E-wasteland - The growing problem of e-waste in India 


많은 양의 전자제품 쓰레기가 땅에 묻힙니다.  인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제품 쓰레기의 매립장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e-waste가 유해하다는 점입니다.  납과 카드뮴, 수은, 구리, PVC 등과 같은 중금속 및 유해한 성분들을 많이 가지고 있기에 태워버리기 힘들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젤 협약에 따르면 이와 같이 선진국에서 만들어진 유해한 쓰레기를 후진국들로 이송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만, 이를 재활용한다는 명목으로 교묘하게 회피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컴퓨터에서 유용한 금속을 얻기 위해서 거대한 산의 호수 속에 컴퓨터를 담구어 놓은 곳을 보여줍니다.  이 과정을 통해 사용된 산은 그냥 거리에 버려지거나, 심지어는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러한 산처리를 통해 생겨나는 유해한 연기나 대기오염은 주변에 사는 수 많은 사람들의 건강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강력한 산으로 처리가 된 부품들을 이렇게 가열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금을 얻기 위해서인데, 전자제품에 플레이팅을 할 때 금을 소량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부분들은 모두 날아가고 녹더라도 금부분은 떨어져 나와서 아래로 가라앉게 되는데, 산을 버리고 나면 금을 얻을 수 있습니다.  1kg을 처리하면 보통 약 30g 정도의 금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마더보드는 구리를 얻기 위해 재처리가 됩니다.  염산 용액과 플라스틱 파트는 모두 긁어서 버리는데, 이들로 인해 토양에 심한 중금속 오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재활용을 위한 처리를 하면서 토양의 오염 뿐만 아니라 각종 유독성 가스와 연기들도 많이 나옵니다.  이들 재처리 시설의 주변 지역의 사람들은 심각한 건강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대량생산으로 거의 무한정 만들어 내지만, 이를 어떻게 버리고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 좀더 심각히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어쩌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들에는 이를 처리하기 위한 방안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중고 및 재활용이라는 명목하에 저개발국가에 전달되어 환경의 오염과 해당 국가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전세계적인 고민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이 하나이고 ,

by silicapathways from Flickr


그동안 여러 아프리카 국가로 팔리고 있는 `Made in India'라는 표시를 가진 말라리아 약이 가짜이고, 실제로 이는 중국에서 제조되었다는 의혹이 많이 있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는 증거가 처음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원문:  Chinese passing off fake drugs as ‘Made in India’


지난 주 나이지리아의 식약청(National Agency for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and Control, NAFDAC)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혔는데요, 인도 정부는 중국 외교부에 강력한 항의를 하는 등 두 국가 사이의 분쟁으로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인도에서 상당한 양의 약을 생산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회사들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특히 인도 Pillai에 대규모 공장을 가지고 있는 거대제약회사인 GSK(GlaxoSmithKline)는 WHO와 WTO의 캠페인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나이지리아 뿐만 아니라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이보리코스트나 서부 아프리카에 있는 여러 나라들에 중국산 가짜 말라리아 약제가 팔리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데, 이들 나라에서는 그동안 인도산 약품들이 상당히 큰 시장을 가지고 있던 곳들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여러 인도제약사에서도 가짜 말라리아 약을 생산하고 이를 그동안 아프리카에 판매해 왔다는 점입니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30개가 넘는 인도와 중국의 제약사들이 가짜약을 판매한 이유로 수입이 금지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의 문제와 현재 60%가 넘는 약을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아프리카의 나라이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바라보면 아무리 다국적 제약회사의 약품들이 좋고 우수하더라도, 제약산업 자체에 대한 뿌리는 국내에서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물론 지나치게 비대하고, 비정상적인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국제 제약산업의 토양은 바뀌어야 하겠습니다만 말이죠 ...

그래서 일까요?  이번 사건에 대해 IHES(Initiative for Health Equity and Society)에서는 단지 인도의 편을 들기 보다는 되려 복제약을 생산하는 인도와 중국 모두 양국 모두에게 강력한 경고를 통해, 현재와 같이 양국이 서로 헐뜯고 비신사적인 경쟁을 일삼지 말고 자국에서 생산되는 약품들에 대한 질관리와 안전성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우리나라에서는 김치와 된장이 가장 중요한 건강식품으로서의 연구주제입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가장 연구가 활발히 되고 있는 음식이 바로 카레입니다.  사이언스 2.0을 모토로 하고 있는 Scientific Blogging에서 카레와 체중감량에 대한 연구를 정리한 글이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at Curry, Lose Weight? by Scientific Blogging


카레에 들어있는 가장 중요한 원료가 turmeric(위의 그림에 있는 풀)이라는 것입니다.  이 원료(풀)가 염증을 줄여주고, 상처를 회복시키며,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성인에게 많은 2형 당뇨병과 비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컬럼비아 대학병원의 내분비내과 전문의이자 연구과학자이며 나오미 베리 당뇨 센터장을 맡고 있는 Dr. Drew Tortoriello에 따르면 Turmeric이 가진 항염증효과가 비만과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동물 시험을 수행했습니다.  이들은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당뇨쥐(diabetic mice)를 이용한 연구를 수행하였는데, 혈당과 당과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 테스트를 통해 tumeric으로 치료한 쥐가 2형 당뇨병이 덜 발생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또한, 비만한 쥐에다가 tumeric을 먹인 결과 지방조직의 염증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tumeric에 들어 있는 성분 중에서 항산화(anti-oxidant) 작용과 항염증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curcumin을 투여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드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이는 비만과 관련한 지방조직의 염증을 줄여주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내분비내과의 가장 큰 학회 중의 하나인 ENDO 2008에서 발표가 되었습니다.  Turmeric (Curcuma longa)은 현재까지 하루 12그램 정도까지는 특별한 부작용이 없어 섭취해도 안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용량의 curcurmin으로 연구한 동물 연구에서도 큰 부작용이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비만한 사람의 지방조직의 염증정도가 당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 역시 나오미 베리 당뇨센터에서 수년 전에 밝혀진 것인데요, 여기에는 마크로파지(macrophage)라는 면역세포가 온 몸에 있는 지방조직에 침투해서 여러 종류의 사이토카인(cytokine)을 분비하는 것이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사이토카인들이 심장이나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조직, 그리고 근육과 간의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아마도 tumeric이 마크로파지의 수와 활동을 줄여주는 것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Curcumin의 투여는 크지는 않지만, 지방의 함량과 체중을 줄이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가지고 tumeric에 있는 curcumin을 비만한 사람들에게 약제처럼 투여하고 이를 통한 당뇨병 치료에 연결을 시키거나 체중감량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신약으로 개발되려면 해당 성분에 대한 안전성 및 효과에 대한 임상실험을 통한 효과가 입증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안전하게 식생활을 개선하는 정도로 어느 정도의 효과는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도 카레를 조금 더 자주 먹어볼까요?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인도에 현대판 개구리 각시 사건이 일어났네요.  인도에서 발행되는 인디아 타임즈(India Times)의 보도자료를 인용하겠습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Two minor girls married off to frogs by India Times


지난 주 금요일 밤에 인도의 타밀나두(Tamil Nadu)의 빌루푸람(Villupuram) 지구에 있는 한 마을에서 7세 소녀 2명이 개구리들과 혼인식을 올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혼인식은 마을의 축제기간 동안에 행해졌는데, 최근들어 발생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이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비그네스와리(Vigneswari)와 마시아카니(Masiakanni)라는 이름의 두 명의 소녀들은 인도 전통의 신부복장을 하고, 금으로 장식된 보석들로 치장을 한뒤 2개의 서로 다른 사당에서 개구리 왕자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혼인식에는 수 백명의 마을사람들이 참석을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 중에 서쪽에 사는 사람들은 신부의 친척들 역할을 맡고, 동쪽에 사는 사람들은 신랑의 친척으로서 행동을 합니다.  혼인식은 완전한 인도 전통 혼인식으로 행해졌습니다.  결혼식이 끝난 뒤 개구리 왕자들은 사당의 연못으로 돌려보내졌으며, 마을 사람들은 전염병이 더 이상 돌지 않기를 기원했다고 합니다.

아직도 이렇게 다소 원시적이라고 생각되는 일들이 행해지는군요.  설마 결혼한 두 아이들이 미래에 결혼을 못한다거나, 특별한 불이익이 있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