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ure from Heather Tomkins Blog


과거 이 블로그에 형광을 이용한 뼈 그림을 팔에다가 그려서 클럽에서 스타가 된 친구의 사연도 소개한 적 있습니다.  그 때는 엽기/재미 정도로 생각했었지요.

연관글:  2009/01/23 - [하이터치 디자인의 시대] - 문신도 이쯤되면 의대 해부학 교재


어렸을 때 한두번 쯤은 팔다리가 부러지거나, 빠져서 석고붕대 감아본 경험 가지신 분 많지요?  특히 남자들은 많이들 있으실 것입니다.  하얀 석고붕대를 보면 친구들이 놀러와서 낙서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친구들 중에 정말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가 있어서 저렇게 멋진 그림을 그려준다면 어떨까요?

밋밋한 석고붕대보다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  이를 병원에서도 서비스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홍대에 이는 제너럴 닥터처럼 그림 솜씨 뛰어나신 분들은 이렇게 석고붕대를 도화지 삼아 멋지게 그려넣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하이터치 서비스가 되겠지요?






원문:  CAST, AWAY!!!! from www.heathertompk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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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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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2005년 7월 21일, 정신과 의사이면서 동시에 명강사로 명성이 높은 이시형 박사님을 초청하여 ‘21세기 감성시대의 의료서비스’라는 주제로 우리들병원 직원교육을 개최하였던 특강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강의의 내용이 이 블로그에서 강조하고 있는 하이컨셉/하이터치라는 키워드 하고도 잘 맞고, 개인적으로 앞으로의 의료서비스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많은 공감을 하고 있어서 블로거 뉴스로 발행합니다.  저작권은 우리들병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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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도 당연히 두들겨보고 건너야죠. 한 칸, 두 칸 올라갈 때마다 탄탄히 기초를 다지고 다음 단계로 올라가야 합니다. 비록 속도는 느릴지라도 합리적이고 꼼꼼하게 체크해가며 일을 처리해야 실패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돌다리 다 두들겨보다가 언제 건너갑니까? 시간도 돈입니다. 대충 적당히 보고 될 성싶으면 그만 훌쩍 건너가는 센스가 있어야죠. 실패요? 실패가 두렵다면 아무것도 도전할 수 없어요. 번개 같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순간 바로 배팅해야죠.”

여러분은 첫 번째 경우에 가깝나요. 두 번째에 가깝나요?  지금 바로, 자신의 성격과 행동을 떠올려보세요.  첫 번째에 가깝다면 좌뇌가 발달된 유형의 사람이며, 두 번째라면 우뇌가 발달된 유형의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좌뇌와 우뇌의 기능 중 어느 것이 더 뛰어나고 바람직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좌뇌는 지성과 이성을, 우뇌는 감성을 제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산업의 발달을 위해 앞만 보고 뛰어왔던 20세기에는 좌뇌의 기질인 지성과 이성이 중시되고, 우뇌의 기질인 감성은 그 다음 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감성이 중시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미래는 하이터치의 시대

지난 20세기는 고도의 기술이 주도하는 하이테크(Hi-tech) 시대였습니다.  지성적이고 이성적이며, 합리적, 과학적, 분석적, 논리적인 사고가 우선시되던 시대였습니다.  기술 발달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여 신제품을 만들고, 경제적인 부를 얻고, 또 신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는 메커니즘에 의해 사회는 발전되었습니다.  따라서 과학기술이 발달된 나라, 즉 미국, 일본, 서구 유럽의 나라들이 세계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1세기는 다릅니다.  21세기는 문화와 정보의 사회입니다.  그리고, 감성이 중요시되는 하이터치(Hi-touch)의 시대인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신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여 대량 판매를 하는 것만이 최고가 아닙니다.  ‘한류’를 보십시오.  일본, 중국,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한류열풍’은 문화콘텐츠가 얼마나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며, 눈에 보이는 경제적 수익은 물론, 보이지 않는 수익까지도 가져다준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기업은 상품 판매를 위한 직접적인 마케팅보다,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성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의료실력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고 환자를 감동시키지 못한다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어느덧, 우리는 감성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대뇌는 좌뇌와 우뇌, 그리고 양쪽 뇌를 연결해주는 뇌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좌뇌와 우뇌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좌뇌는 언어적 사고와 판단을 하고, 우뇌는 시각적, 이미지적 사고와 판단을 합니다.  또한, 좌뇌는 많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조합하여 추리를 하므로, 이성과 지성을 발달케 하고, 논리적, 합리적인 기능을 합니다.  반대로 우뇌는 하나의 정보로 전체를 파악하므로, 감성을 발달케 하고,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기능을 합니다.

예를 들어, 그림이나 자연을 바라보며 ‘좋다’고 느끼는 건 시각적, 이미지적 판단을 하는 우뇌의 기능입니다.  그러나 그림의 색감이 강하다, 구도가 이상하다, 원근법이 잘못되었다느니 하는 등의 판단은 좌뇌의 논리적, 분석적 기능입니다.  가령, 연애를 할 때, ‘아! 멋지다’, ‘이쁘다’, ‘첫눈에 반했다’ 등은 우뇌의 판단이며, ‘사귀다 보니 속이 비좁다’, ‘ 무식하다’, ‘교양 없다’ 등은 좌뇌의 이성적 판단입니다.  그래서 ‘연애는 우뇌가, 결혼은 좌뇌가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한국인은 우뇌가 발달되어 있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좌뇌와 우뇌 중 어느 쪽이 더 발달되어 있을까요?  2002년 월드컵때, 전국민이 붉은 악마가 되어 환호하며 거리로 뛰어나오던 모습을 떠올려보십시오.  그 모습은 우리나라의 전통 무속신앙으로부터 유래된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유사 이래, 무속적인 심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기독교인이든, 불교인이든, 천주교이든 상관없이 한국인인 이상 마음 속 깊이 무속성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노래와 춤을 즐기고, 흥에 겨워 신나게 놀고, 대충-적당히-어림짐작으로 통하는 것, 감만 잡히면 어떤 일이든 뛰어드는 도전성,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잘사는 적응성과 융통성, 슬쩍 한번만 보면 똑같이 만들어내는 눈썰미와 손재주 등, 우리의 민족성에서 우뇌의 기질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조선 500년의 역사 동안, 우리 민족은 ‘유교’를 통해 이성을 발달시키고, ‘무속신앙’을 통해 감성을 발달시켰습니다.  한민족 만큼 좌뇌와 우뇌가 함께 발달되어온 민족은 드뭅니다.  가까운 일본인들을 보십이오. 그들은 알뜰하고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국민성을 가지고 있는, 좌뇌가 발달된 대표적인 민족입니다.

한국인은 1970년대 헝그리 정신으로 똘똘 뭉쳐 경제발전을 이루었고, 198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일구며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쳐 세계인의 뇌리 속에 ‘대한민국’을 강하게 인지시켰습니다.  이것이 바로 좌뇌 뿐만 아니라 우뇌 역시 발달된 한국인의 힘이었던 것입니다.


병원도 하이터치의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

병원에 있어 이제 최고의 의료실력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미래를 위한 의료서비스를 추구한다면 한 가지가 더 필요합니다.  바로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감동시키려는 마음가짐입니다.  시각적, 감각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하이터치 의료서비스가 이제는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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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3년이 넘은 강의내용을 이렇게 특별한 허락도 받지 않고 게재를 해서 이시형 박사님께 죄송스럽습니다만, 아마도 글의 내용이나 의도 그리고 여러 사람들과 공유를 하는 기쁨에 대해 선생님께서도 기꺼이 용서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 강의내용은 우리들 웹진을 통해서도 발간된 바 있습니다. 

우리들 웹진으로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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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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