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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Good.is



최근 미래의 기술 중에서 가장 각광받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녹조류(algae)이다. 녹조류가 바이오 연료를 대량으로 만들고,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하면서, 동시에 산소도 만들 수 있다는 1석 3조의 역할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도 연구를 하고 있고,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상업적인 활용과 관련한 시도도 많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일반인들에게 녹조류는 그다지 살가운(?) 존재는 아니다. 수족관을 가지거나, 연못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보기 좋지 않은 미끌미끌한 생명체들 정도로 느껴지며, 간혹 물갈이와 청소를 통해서 제거해야 하는 대상일 뿐이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이 한 스타트업에서 개발되어 화제다.


HORTUS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미래의 도시와 생태계와 관련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는 EcoLogicStudio 라는 스타트업에서 개발하였는데, HORTUS는 라틴어로 '정원(garden)'을 의미하며, 'Hydro Organism Responsive to Urban Stimuli'의 약자이다. 이들의 기술은 런던의 건축협회에서 일반인들에게 도시에서 기를 수 있는 녹조류 농장에 대한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널리 알려졌다. 아래 사진과 같이 실내에서 간단하게 기를 수 있다.



from ecologicstudio.com



HOTRUS의 프로토타입 실내정원에 들른 방문자들은 다양한 수액봉지처럼 매달린 수백 개의 녹조류들을 만나게 되는데, 각각의 봉지에는 튜브가 달려 있어서 사람들이 공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이들 녹조류들이 자라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가 필요한데, 이를 사람들의 날숨에 있는 이산화탄소로 공급하게 한 것이다. 녹조류들이 잘 자라면, 자연스럽게 산소를 생산하게 되며 이를 방문자들에게 공급하기도 하고, 생물발광세균(bioluminescent bacteria)을 통해 아름다운 빛을 내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또한, 방문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각각의 봉지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데, 9종류의 서로 다른 녹조류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고, 동시에 이들의 행동을 트위터로 공유하는 가상의 정원(virtual garden)을 꾸미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들의 디지털 참여는 실시간으로 수집되어 스크린에 사람들의 얼굴과 함께 지도의 형태로 그려지며, 3D 시각화를 통해 "사이버 정원"을 만들어서 어떻게 이런 녹조류들과 인간이 관계를 맺고 생태계를 진화시켜나가는지 보여주는 일종의 생태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녹조류와 같은 식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간단하게 녹조류를 집에서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서 과학과 ICT 기술, 공간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동시에 예술적인 의미까지 가진 멋진 융합적 마스터 피스라고 불러도 과언은 아닐 듯 싶다. 앞으로 생물학과 건축, 농업과 예술에 ICT 기술을 결합한 이런 미래지향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도 좀더 고민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HORTUS 프로젝트를 소개한 영상을 아래 임베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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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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