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좋아하는 블로거인 Read & Lead 님의 블로그 글 중의 하나를 여러분들께 펌질로 소개할까 합니다.  한번쯤 다들 고민해 볼만한 이슈입니다.  저도 같은 맥락으로 CCL을 적용하고 있는데, 너무 멋지게 표현하고 계셔서 해당 글을 다소 수정하고 첨삭해서 소개할까 합니다.

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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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탭스코트, 앤서니 윌리엄스의 
위키노믹스(WIKINOMICS)의 제7장 '참여 플랫폼'에 아래와 같은 얘기가 나온다.

구글이 지도 플랫폼을 개방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이미 수많은 해커들은 프로그램을 조작하여 자기들만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었다.  구글은 그러한 작품의 독창성을 보고 깜짝 놀랐다. (초기에 이루어진 무허가 개발의 예: 하우징맵, 시카고크라임).  그래서 구글은 API를 개방하여 좀 더 많은 해킹을 장려하기로 결정하였다.  공식적으로 API가 공개되자, 개발자들은 광적인 속도로 구글맵과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혼합하여 새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위 사례는 비단 기업과 개발자 간에 일어나는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내 블로그에 올린 포스트를 무단 복제 허용하는 이유는 내 포스트는 복제되기 위해 존재하는 글이기 때문이다.   내 글에 있는 정보는 내가 가지고 있는 제한된 관점에 기반하고 있어서 포스팅된 상태 그대로 존재할 경우 나의 발전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될 수 있으면 연결 본능을 발휘하여 비슷한 정보와 만나서 리믹스되어 첨삭되고 변형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내 사고의 틀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지식은 태생이 비경쟁적이고 관계적이어서 다른 지식과 어우러질 수 밖에없는 운명과 본능을 갖고 있다.  사람 관점에서 보면 자신이 생성한 정보를 누가 그대로 복제해서 사용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가질수 있다.  하지만 조금 넓게 생각해 보면 자신이 생성한 정보가 자유롭게 웹 상에 유통될 경우, 그 정보는 다양한 관점에서 리믹스되어 새로운 발견으로 자신에게 돌아올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혹자는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다.  댓글, 트랙백 등을 통한 소통이라면 정보와 정보 간의 상호작용에 의한 정보의 생장(生長)이 가능하겠으나 단순 복제라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전무한 것 아니냐고...

그런데 소통 없는 복제/스크랩도 내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최근 느끼게 된다.  정보는 결국 맥락 속에 놓이게 된다.  내가 웹에 올린 글을 자신의 공간에 스크랩 해놓으신 분은 내가 관심을 가질만한 글을 또 갖고 계실 가능성이 매우 높다..  Collaborative Filtering, Contextual Recommendation 알고리즘이여기서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내 생각과 비슷한 글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건 아주 기분 좋은 일이다.  결국 단순스크랩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웹 액션이다.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 내 포스트를 스크랩한 블로그를 가끔 찾아보기도 한다.  내 사고의 틀과 비슷하면서도 나의 사고를 확장시켜 주는 우연한 기쁨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서..  오늘 아마존의 링 네비게이션 - 태그 연관성의 힘 포스트를 인용/스크랩한 곳을 발견했는데 UX 관련 좋은 글을 많이 알게 되었다.  무심코 올린 포스트의 연관 포스트를 대거 발견하게 된 셈이다.  또 파레토 경제 - Super Head, Fat Tail 창발의 기반 포스트를 인용/스크랩한 곳에선 좋은 글 뿐만 아니라 심지언 좋은 음악까지 듣게 되었다.  너무너무 맘에 들어서 2시간째 그 노래만 듣고 있다..  참 신기하다. 정보 추천에 음악 추천까지 받는 기분이.. ^^


정보 복제는 단순 복제를 넘어선 새로운 맥락의 탄생을 의미한다.


내가 생산한 정보가 다른 정보들과 섞이고 변형되고 개념 확장되어 나에게 다시 돌아오는 경험은 무척 소중하다. 내 한계의 틀을 깨고 상자 밖으로 사고가 탈출하는 경험은 나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알고리즘 중의 하나가 바로 진화이다.  진화는 차별화,선택,복제/증식의 흐름을 탄다.  DNA는 복제& 리믹스의 정수 그 자체다.  DNA와 정보는 모두 복제 본능을 갖고 있다.  비트는 복제되기 위해 존재한다.  복제본능을 거부할 수도, 이용할 수도 있다. 선택은 자유다.  난 구글 API의 개방성과 그에 따른 확장성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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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매쉬업과 짬뽕의 시대입니다.  프로그램만, 서비스만 매쉬업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개방을 한다면 컨텐츠와 지식 자체도 매쉬업이 됩니다.  치열한 매쉬업 속에 진화가 이루어지고, 그에 따른 혜택을 우리들이 다시 노릴 수 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네트워크이고, 단순한 데이터의 네트워크를 넘어 우리 인간들을 엮어주는 거대한 가능성의 바다에 들어갈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그러려면, 이런 정도의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지는 않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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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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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 블로그에서 놀라운 매쉬업 앨범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Kutiman의 놀라운 작품들은 지금 다시 들어도 놀랍습니다. 

연관글:  2009/03/10 - 유튜브 매쉬업으로 제작된 놀라운 앨범 ThruYou


또한 최근 며칠은 "Britain's Got Talent"에서의 수전 보일의 멋진 오디션 동영상으로 유튜브가 떠들썩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이들 소개된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에 못지 않은 멋진 사건이 조금 묻힌 것이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클래식 음악의 차례입니다.  이번에는 유튜브가 직접 나선 프로젝트입니다.  작년 12월부터 오디션을 시작해서 지난 달 결선진출자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악기를 가지고 자신들의 연주를 보내고, 이를 매쉬업으로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작업입니다.  드디어 그 첫번째 작품이 나왔네요. 

총 90명의 멤버들이 협업을 통해서 작품을 만들었고, 며칠 전에는 드디어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뉴욕 카네기 홀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구글은 전세계에서 3,000명이 넘는 음악가들의 연주 동영상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추려진 90명은 30개가 넘는 나라에서 26종류의 악기를 이용하는 오케스트라입니다.  카네기 홀에서의 공연은 샌프란시스코 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인 마이클 틸슨(Michael Tilson)이 맡았습니다.  매쉬업 동영상과 실제 모여서 한 공연 동영상 아래 소개합니다. 

바야흐로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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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머크(Merck)가 또 한번의 대단한 결정을 내렸군요.  개인적으로 세계적 제약회사들 중에 좋아하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만, 경영적인 측면에서 머크의 담대한 결정에 언제나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이 회사의 경영진에게는 다른 회사들과 비교할 수 없는 그런 면이 있습니다.

올해 초에 포스팅했던 글에서 자칫 특허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수 있었던 인간 유전자를 이용한 신약개발과 관련한 문제점을 머크와 워싱턴 대학이 공동으로 헤쳐나간 이야기를 썼던 적이 있습니다.

2009/01/02 - [수술공학/의공학] - 인간유전자 전쟁의 역사: 인간유전자 프로젝트의 역사적 의미


1980넌대 초 유전정보에 대한 특허권을 허용한 미국 법원의 판결에 따라, 영리와 비영리를 가리지 않고 수 많은 회사와 학교, 연구소 등이 유전자 특허 출원에 열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무분별하게 출원된 유전자 서열 특허는 미국과 유럽에 각각 수만 건에 이르게 되었으며, 수 많은 특허분쟁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미 인간 염색체 중의 약 20% 정도가 사기업이 소유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C형 간염이나 당뇨병 관련 유전자와 같은 중요한 것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특허를 소유한 측에서는 이 분야의 연구를 독점적으로 수행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사적으로 소유된 유전자 정보가 실제로 중요한 질병의 치료에 쓰이는 치료제 개발에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인 손실을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신약을 개발할 능력은 안되지만 일단 질병의 목표가 되는 유전자의 서열만 찾아낸 수 많은 연구자들 및 벤처기업이 이를 지적재산권으로만 묶어놓고, 실제 신약개발을 할 수 있는 제약회사들과의 타협에 실패를 하면서 전체적인 공익이 후퇴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와 같이 특허가 폭증함에 따라, R&D 예산 역시 비능률적으로 증가하게 되었으며 이는 결국 신약개발에 대한 부담이 소비자로 넘어오는 과정을 거쳐, 최종 소비자인 환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사이클이 형성되었습니다.  즉, 황금을 찾아나선 모든 이들에게 돈을 지불하려다 보니, 황금의 가격이 너무나 올라서 사줄 사람이 없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된 것입니다.


머크와 워싱턴 의대의 활약

이렇게 유전자를 기반으로한 신약개발에 있어서의 유전정보 특허문제와 비용문제로 신약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반전시킨 주인공은 뜻밖에도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머크(Merck Pharmaceuticals)와 워싱턴 의대 유전자 센터입니다.  1995년 이들은 공동으로 머크 유전자색인(Merck Gene Index)이 라는 유전자 염기서열 데이터베이스를 과감하게 공개합니다.  여기에는 1만 5천개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포함되어 있었고, 향후에도 발견되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임을 약속합니다.  3년 동안의 작업이 더욱 진행되어 1998년에는 80만 개가 넘는 염기서열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이 전략을 통해 많은 유전자 염기서열 특허공세가 무력화 되었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을 하였습니다.

당시 수백 만불 이상이 투자되었던 머크의 프로젝트는, 머크의 최상위 경영진의 결단에 의해서 진행이 되었는데 그 의도는 상당히 명확했습니다.  어차피 바이오 기업이 아니라 신약을 개발해서 승부를 해야하는 머크의 입장에서는 유전자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이를 이용한 후속 연구들이 특허침해에 대한 걱정없이 대학이나 여러 연구소들에서 수행이 될 수 있으며 그 중에서 성과가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질병에 대한 치료방법이 나타난다면 이를 제빨리 제품화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제약회사의 입장에서는 유전자 염기서열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신약이 되는 것은 아니고, 가장 원시적인 원료에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염기서열로 발목을 잡혀있을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었습니다. 

이 전략은 상당히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킵니다.  머크가 선봉에 서자 여러 제약회사들이 거들고 나선 것입니다.  1999년 11개 제약회사들과 비영리단체 하나, IT 기업 두군데가 협력하여 SNP 컨소시엄이 발족합니다.  SNP 컨소시엄은 수십 만개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단일염기의 차이에 대한 정보(SNP)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2001년 1차 프로젝트 종료시 이들이 찾아낸 SNP는 무려 180만개로 목표의 6배 정도가 되었으며, 일단 찾아낸 것은 특허 출원을 한 뒤에 특허가 등록되면 이를 공개로 풀어버림으로서, 혹시 있을 수 있는 개인이나 연구소, 학계의 방해공작을 차단하였습니다.

SNP 컨소시엄의 이러한 공개방식에 의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회사들은 미래형 유전자 기업으로 불리우며 승승장구하던 인사이트(Incyte), 밀레니엄(Millenium Pharmaceuticals), 젠세트(Genset) 등이었습니다.  이들은 유전자 정보를 해독하고, 인력과 장비를 SNP를 찾아내는 것에만 집중을 하면서 자사의 독점적인 SNP 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지적재산권으로 묶는 작업을 기계적으로 수행하던 기업들입니다 (이를 유전자 사냥이라고 부릅니다).  이륻 회사는 SNP 관련 특허 개당 최소 5천만 달러에서 1억 달러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하니, SNP 컨소시엄에서 얼마나 커다란 타격을 입었는지 상상이 됩니다.


머크의 또 하나의 혁신, Sage

14년전 이런 엄청난 결단을 내렸던 머크가, 2009년 3월 또 하나의 엄청난 결단을 내렸습니다.  1995년의 결단이 유전자 정보에 국한된 것이었다면, 올해의 결단은 신약개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 제약회사의 자원을 전세계의 연구자들에게 개방하는 선언으로 그 의미와 파장이 엄청날 것으로 보입니다.  

머크는 이러한 목적으로 비영리 의학연구기관인 Sage를 올해 설립하고, 그 모습을 드디어 드러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역사적인 사건으로 후대에 기록될 것으로 봅니다.   Sage의 웹 사이트에 현재는 별다른 것들이 없고, 공동연구를 원하는 곳들이 연구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양식과 프로젝트의 의미와 뉴스 정도로 구성되어 있지만 앞으로 커다란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개방형 의학연구단체 - Sage 링크

대문에 보이는 CCA(Creative Commons Attribution) 3.0 라이센스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머크가 이야기하는 Sage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혁신적인 새로운 질병모델을 만들기 위한 개방형 데이터베이스 및 플랫폼의 구축
  • 전세계의 과학자들이 서로연계하여 공헌하고 동시에 서로 발전하며, 동시에 생물학적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


머크는 어째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말은 쉽지만 세계 최고의 연구인력과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머크같은 회사에서 이렇게 엄청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머크는 14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담대한 결정을 내린 적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지요.  Sage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회사나 연구소가 자신들의 자원을 모두 써서 신약을 개발하기 보다는 전세계의 협업을 통해서 연구가 진척될 때 훨씬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이미 머크의 자회사이자 생명과학 연구부분에 있어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회사인 로제타(Rosetta Inpharmatics)의 경영방식에서 이와 유사한 접근방식을 통해 상당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머크가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지적재산권 자원들을 아낌없이 Sage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제공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며, 단순히 이런 지식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개방형 플랫폼을 개발하는데에도 투자를 할 것 같습니다.

이  플랫폼은 누구나 쉽게 인간의 질병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해 전세계의 과학자들의 두뇌를 모으는 장이 될 것이고, 동시에 공유와 참여라는 웹 2.0 시대의 철학을 그대로 계승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이런 일에 총대를 메고 거액의 지재권과 자금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머크라는 회사의 경영진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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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군림하고 있는 BMW의 명성과 혁신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BMW가 다른 자동차 회사와 다른 차별화 포인트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금요일 오후 4시, 독일의 대부분의 회사원들이 주말 여행을 위해 일터를 떠났을 시간.  뮌헨에 있는 BMW의 R&D 센터에는 아직도 수 많은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그리고 마케팅 매니저들이 머리를 맞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보통 자동차 산업장에서 보기 힘듭니다.  아마도 실리콘 밸리의 하이테크 기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 ...

BMW의 문화는 언제, 어디서나 프로젝트와 아이디어를 의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누구나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까발리고, 언제나 회사는 떠들썩한 분위기와 논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BMW의 경영진은 이런 떠들썩한 분위기와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혁신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고유영역이라는 것은 잊어라 !

부서간의 기능을 넘나드는 크로스-기능(Cross-functional)팀은 보기에는 정신없고, 비효율적으로 보이지만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가장 유효한 조직입니다.  조직관리의 측면에서는 아직도 전통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서로의 팀의 경계를 마음대로 넘어서 가장 효과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언제나 팀간, 팀을 초월한 협업을 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빛처럼 빠른 변신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변신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자부품의 비율이 20%를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자동차들의 혁신 속도는 더욱 빨라졌습니다.  BMW의 경우 현재 90%가 넘는 혁신은 전자부품이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같은 현실은 변신의 속도가 느린 자동차 업체는 점점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BMW는 대부분의 R&D 자금을 자동차의 기계적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런 전략을 통해 BMW는 고급시장을 주된 타겟으로한 기계적 엔지니어링의 성능을 올릴 수 있었고, 성능이 뛰어난 자동차를 만든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혁신은 더이상 기계적인 곳에서 나오지 않고, 디지털 영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최근의 BMW의 주된 R&D는 승차경험이나 소프트웨어, 전자장비 및 운전자와의 상호작용 인터페이스 개선을 하는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제 10년주기 모델의 시대는 지났습니다.  특히, 럭셔리 모델을 주력 차종으로 하는 회사들의 경우 다양한 첨단 기능을 매년 추가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빠르게 뒤쳐지게 되었습니다.  BMW의 수평적 협업 구조는 이러한 빠른 변신에 잘 맞는 조직입니다.  


BMW는 직접 자동차를 만들지 않는다?

BMW는 차량을 본사에서 직접 최종 조립을 하지 않습니다.  최종 조립은 마그나 인터내셔널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미 전세계의 자동차 산업은 격변기에 들어갔습니다.  고급 브랜드의 경우 현재 전기시스템과 전자제품의 자동차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시작했고, 2015년에는 자동차 회사 대신 공급업체가 대부분의 R&D와 생산을 담당하고, 자동차 제조사는 브랜드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몇몇 구성요소에만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아웃소싱 처리하거나 다양한 협업을 통해서 관리될 것입니다.  이러한 미래의 비전에 대해 BMW는 매우 능동적으로 대처합니다.  수많은 비핵심 설계 및 생산권한이 파트너와 공급업체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다룬바 있는 보잉사의 새로운 비행기 생산방식과 마찬가지로 이미 초기 설계단계에서 중요한 파트너 기업이 참여를 해서 신제품을 출시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같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보잉의 사례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2009/01/11 - [글로벌경제/경영/기업 이야기] - 보잉의 협업혁신전략이 항공산업을 바꾸다.


BMW의 히트작인 5 시리즈의 경우 가장 중요한 부품 중의 하나인 전륜조향장치는 프리드리히샤펜(Friedrichshafen)과 공동 개발했습니다.  프리드리히샤펜이 조향장치의 하드웨어와 기본 소프트웨어 구성요소를 만들었고,  BMW는 주로 고객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기능을 완성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프랑스의 푸조와는 새로운 소형 가솔린 엔진을 개발하는 비용과 위험부담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BMW의 R&D 부서는 엔진설계를, 푸조는 프로세스 개발과 생산 엔지니어링 및 부품조달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마케팅과 광고, 그리고 고객혁신을 주도한다.

2004년 새로운 1 시리즈 출시에 앞서, BMW는 휴대폰 메시지를 이용해서 수 많은 젊은이들에게 BMW 웹 사이트의 테스트 드라이브 신청을 할 것을 통지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이런 방식의 접근은 생소한 것이었는데, 무려 15만명이 등록을 하면서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2001년의 BMW 광고 사건은 더욱 놀랍습니다.  역사상 최고의 CF 영화로 불리우고, 무버셜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킨 짧은 영화형태의 광고는 클리브 오웬이라는 스타까지 탄생시키면서 전세계적인 히트를 합니다.  BMW는 동시에 고객으로부터의 피드백을 받는 것에 매우 적극적입니다.  누구나 BMW의 Innovator가 될 수 있으며, 고객공동창조의 장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내용은 과거 포스팅에 자세히 언급한 바 있습니다.

2008/11/30 - BMW, TV방송사에 광고필름을 팔아먹다 !
2008/12/27 - [글로벌경제/경영/기업 이야기] - 고객혁신을 주도하는 기업 BMW


이와 같이 BMW는 단순히 그들의 자동차의 신기술과 기계적인 우수성으로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전문기업으로 우뚝 선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혁신적인 조직문화, 수평적인 소통과 전세계를 아우르는 협업 네트워크, 그리고 고객들의 피드백을 능동적으로 접목시킬 수 있는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경영적인 측면에서의 혁신을 이루어낸 기업입니다. 

국내의 기업들도 이렇게 경영의 혁신을 이루어내고 있는 최고의 기업들의 경영을 벤치마킹해서 세계적인 회사들로 발도움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참고자료: 

Wikinomics by Don Tapscott and Anthony D. Williams (아래 책광고에도 소개됩니다)
The Secret of BMW's Success by Gail Edmondson, BusinessWeek 2006
           http://www.businessweek.com/magazine/content/06_42/b4005078.htm
BMW's Dream Factory by Gail Edmondson, BusinessWeek 2006
           http://www.businessweek.com/magazine/content/06_42/b4005072.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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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포스팅에서 오픈소스 현상을 이용한 콜레라 퇴치를 위한 새로운 수액세트 개발과 관련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도 그 연장선 상에서 캐나다의 유명한 금광회사의 이야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2008/11/22 - [Health 2.0 vs. Web 2.0] - 오픈소스 현상을 이용한 콜레라 퇴치 작전

사건의 주인공은 캐나다의 유명한 금광회사인 골드코프 주식회사 (Goldcorp. Inc) 입니다.  이 회사에 대해 더욱 많은 것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웹 사이트를 한 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goldcorp.com/).  이 사건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위키노믹스(Wikinomics)에도 실려있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현상의 전통산업 적용사례 입니다. 

골드코프는 토론토에 위치한 작은 금광회사 였습니다.  금광회사는 금광의 금이 고갈되면 회사가 망해버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상식이겠지요?  골드코프는 회사가 보유한 금광이 고괄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이후 파산을 기다리는 시한부 인생과 같은 삶을 사는 회사였습니다.  새로운 금광을 찾아야 했지만, 회사의 모든 인력을 총동원한 탐사 작업에는 큰 진전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회사를 부흥시키는 열쇠는 엉뚱한 곳에서 찾아옵니다.  골드코프의 CEO인 롭 멕이웬(Rob MacEwen)은 1999년 MIT 강연회를 참석했다가, 리누스 토발즈와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만들어낸 리눅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 강연을 들은 롭 멕이웬은 토론토로 돌아가 회사의 창립초기부터 가지고 있던 금광채굴과 관련된 모든 기업기밀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새로운 금광을 찾고 있었던 자신들의 노력에 대해 전세계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결정을 내립니다.

2000년 3월 이런 전략에 입각하여 "골드코프 챌린지 (Goldcorp Challenge)" 컨테스트를 개최합니다.  총 57만 6천 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수천 만 평이나되는 광산에 대한 정보를 웹 사이트에 공개하였으며, 전 세계 수십 개 나라에 있는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골드코프 챌린지의 웹 사이트는 아직도 이런 기념비적인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서인지(?) 건재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사이트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goldcorpchallenge.com/challenge1/homepage_static.html)




결과는 대성공 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많은 수의 후보지를 찾아내었고, 그곳에서 상당한 금이 실제로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골드코프는 많은 양의 금을 새로 채굴했고, 현재 이 회사는 10개의 금광과 6개의 금광을 개발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금광회사입니다. 

IT 업계의 오픈소스 성공신화인 리눅스나 위키피디아의 성공과는 다른 듯 같은 골드코프의 성공신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일반적인 회사들의 비밀스러운 사업 방식을 깨고, 어떤 경우에는 개방적인 접근이 훨씬 강력한 에너지와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며, 회사의 지적재산을 공유의 문화를 통해 집단지성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 지 보여준 혁명적 사건입니다. 

우리도 한 번 새로운 금광이나 찾으러 나서 볼까요?  모두들 준비되셨으면, 자신들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들을 내놓도록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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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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