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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 Callow from Flickr


과연 신문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몰락이 가시화되는 것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그들은 인터넷의 시대가 온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을까요?  그렇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신문사들은 상당히 복수의 방안을 놓고서 그동안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해 왔습니다.  우리나라의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탈, 미국에서는 아메리카 온라인(America Online) 같이 급격히 커지는 온라인 회사들과 협력을 하는 것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저작권과 관련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이를 강화하는 법률을 제정하는 등의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강화된 저작권법이 발효되어 시행되기에 이릅니다.  그 밖에도 컨텐츠에 대해 각각 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마이크로페이먼트(micropayment)나 라디오, TV 등과 같은 다른 전통미디어와의 연대를 통한 새로운 광고모델을 개발하고, 가능하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는 곳들로 하여금 저작권을 강화하고 공유를 잘 할 수 없도록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합니다.  이를 통해 등장한 것이 바로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디지털 저작권 관리)이었습니다.  

문제는 근본적인 시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작권을 강화하고, DRM을 의무화하고, 유료화하는 등의 접근방법은 최근 이동통신사의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서도 많이 언급되는 "벽쳐진 가든(Walled Garden)" 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벽을 가능하면 높이치고, 이를 어기거나 침범하는 사람은 고소하거나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는 것으로, 실제 일부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본보기(?) 고소를 통해서 인터넷 상에서의 저작권 침해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대응방법이 과연 뜻대로 움직일까요?  이미 DRM은 사실상 기업의 문서 시장을 제외하고는 폐기상태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고 있으며,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컨텐츠를 인용하는 것 역시 더욱 일반화되고 있으며, 이런 무수한 사람들을 상대로 고소에 들어가는 것도 사실상 그다지 큰 효과는 없이 법무비용만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는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방식으로 저작권을 보호하려고 하는 것은 결국 밑빠진 독에 물붙기와 별로 다르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최근의 일련의 신문사들의 움직임은 결국, 기존의 자신들이 일하고 돈을 벌던 방식을 어떻게든 유지하기 위해 보호장치를 어떻게든 마련하고 있는 것인데, 이미 세상은 싸고, 무단으로 완벽한 복제가 가능한 세상에 들어가고 있으며, 무단복제의 수단이 누구나에게 주어지는데 이를 못하도록 막을 수는 없다는 가정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접근방법이 가진 한계입니다.

결국 핵심은 인터넷과 기술혁신을 통해 과거에는 상당한 비용과 노력이 필요했던 저작물의 무단복제가 누구나 가능해진 것에 있습니다.  이런 수단이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무단복제는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으며, 이를 막는 것은 결국 인간의 본성에 위배되는 것으로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고, 법률도 사문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다소 무서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결국은 현재의 전통적인 신문이 새로운 웹 2.0 시대에 맞는 형태로 변신하거나 환골탈태하는 일반적인 모델은 만들어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보다 경쟁력이 있는 대안언론들이 급부상하고, 기존의 언론들을 무너뜨리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미래의 시대에 맞는 디지털 데이터 발행과 공유에 최적화되어 있고, 저작권을 따지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거나 소비되는 것을 지향하며, 그로 인한 가치의 증폭을 통해 부차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발생하는 형태를 띠게 될 것입니다.  해외에서는 Wired, Huffington Post, Mashable, TechCrunch 등이 이미 대단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아마추어 블로거 뿐만 아니라 경험과 지식으로 무장한 양질의 블로그들이 서서히 등장하면서 조금씩 그 세를 키워가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보다 활성화된다면 능력있는 기자들의 이동도 가시화될 것이고, 전문가 그룹들 중에서 기자들이나 매스미디어를 거치지 않고 직접 글을 쓰고, 이를 소통시키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전체 신문 및 미디어 산업에 커다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미국과 영국에서의 언론지형의 변화에 비해 아직까지 국내에서의 변화는 적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시대의 도도한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미래를 읽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지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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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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