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에도 오픈소스 바람이 불까? 최근 가장 선도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포드 자동차가 벅랩스(Bug Labs)와 함께 오픈소스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40달러 정도의 작은 하드웨어를 설치하면 OpenXC 라는 시스템을 활용해서 안드로이드나 아두이노(Arduino) 플랫폼과 자동차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포드는 최근 Sync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이용해서 적극적으로 자동차의 첨단 IT기기화를 지원한 바 있는데, 또 다른 차원의 혁신을 시작한 것이다.

현재 OpenXC를 이용해서 접근할 수 있는 실시간 데이터로는 차량의 위치와 속도를 포함한 차량의 성능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들이 포함된다. 이런 데이터를 이용해서 개발자들은 다양한 앱이나 부가 장치 등을 개발할 수 있다. 가장 기대되는 용도는 사용자들이 쉽게 자신의 차량에 대한 고장여부나 수리, 개조 등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자동차의 아래로 들어가거나, 앞 뚜껑 등을 열어보지 않고도 문제점을 알아낼 수 있다. 일부 부품들의 업그레이드도 규격만 맞으면 사용자들이 알아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다 정확한 GPS 정보를 위해서 고급의 GPS 안테나를 갈아끼울 수도 있다. 그 밖에도 새로운 비주얼/오디오 피드백 인터페이스를 추가하거나, 환경센서를 장착하고 이를 활용하는 새로운 시도도 할 수 있으며, 안전한 운전을 위한 다양한 주변기기를 설치할 수도 있게 될 전망이다. 이미 상당 수의 하드웨어 모듈 들은 협력업체인 Bug Labs에서 개발되어 자동차에 장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다고 자동차의 안전성이 헤쳐지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의 주행에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의 컨트롤 시스템이나 실제적인 운행과 관련한 기능들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서 외부의 앱들이 간섭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OpenXC의 베타 키트는 여러 공과대학의 연구팀들과 독립적인 개발자들에게 조만간 배포될 예정으로, 포드에서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펌웨어를 차량에 장착하여 적어도 수년 간 변화와 발전, 안정화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고 한다. 새로운 차량에는 가장 최신의 펌웨어가 조립 시에 장착되며, 차량의 빔에 Wifi 라우터를 설치하여 달리는 무선통신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미 개발된 서비스 중에서 눈에 띄는 것으로 Bug Swarm이라는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자동차 연료에 대한 모니터링 서비스가 있다. Bug Labs의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가 자동차에 통합된 것으로, 수많은 포드 자동차들의 운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연료 효율성과 관련한 모니터링과 정보를 나누게 된다.

포드 자동차는 이와 같이 미래지향적인 오픈 하드웨어 기업을 지향하면서 다양한 도구와 지원서비스를 발표할 예정인데, 소비자들과 써드파티 개발자들이 쉽게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이를 테스트 하며 혁신적인 네트워크 디바이스를 새롭게 제작하고 생산하거나 다양한 협력생태계를 강화하여 과거의 전통적인 이동수단으로서의 자동차를 넘어서는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개방형 혁신과 오픈 플랫폼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포드와 포드자동차를 지원하는 다양한 생태계가 앞으로 써내려갈 새로운 미래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포드의 약진을 보면서 현재 전 세계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현대기아자동차가 과거에 비해 세계적인 위상이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면에는 경쟁사들의 몰락과 글로벌 경제위기와 같은 외부요인에 의한 어부지리가 많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최근의 약간의 성공에 자만하여 미래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한다면 또 다시 과거와 같은 이류 회사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자동차를 넘어선 자동차의 가치(The Value of the Car beyond Car)"를 현대기아자동차에서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참고자료:

Have You Jailbroken Your Ford Lately? 
Bug Labs 홈페이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오픈소스 운동이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파급되고 있음은 이 블로그를 통해서 많이 소개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지구촌의 40억이 넘는 극빈층을 위한 오픈소스 하드웨어 운동으로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최근 OSE(Open Source Ecology)에서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빌리지 생산(Global Village Construction Set, GVCS) 운동이 아닐까 싶다.


연관글:
2011/05/16 - 구글 I/O와 오픈소스 하드웨어 운동의 결합
2011/04/27 - 게임두이노, 오픈소스 하드웨어가 비디오 게임을 만나다
2011/03/21 - 오프라인 비즈니스 혁명 - 제조, 유통, 서비스의 미래


GVCS는 오픈소스로 시골에서 누구나 제조가 가능한 설계도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특정 사회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닌 누구나 필요로 하는 농기계나 건축, 에너지 생산 등에 필요한 기계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 지역에서 이렇게 공개된 상세한 설계도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제 기계의 조립이 가능한데, 향후 부품 생산도 연계가 될 수 있다면 훨씬 저렴하고도 쉽게 기계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작지만 독립적이고,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경제가 지속가능해 진다면 이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커다란 힘이 될 수 있으며, 지나치게 특정한 기업이나, 국가 등에 의존하지 않는 자율성을 회복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이론을 실제로 수행하기 위해 GVCS를 운영하는 조직에서 만든 것이 Factor e Farm (FeF)이다. FeF는 GVCS에서 공개하는 다양한 설계도를 이용해서 실제로 도구들을 만들고, 이를 보급하는 곳으로 현재 캔사스 시티에서 운영이 되고 있다. 일단 첫 번째 Farm이 만들어지면,  OSE에서는 이를 여러 시골들을 연결하면서 네트워크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문명은 어찌보면 생산을 할 수 있는 여러 조직들의 합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비록 매우 적은 돈만 있더라도 무엇이든 시작해볼 수 있다. 현재 공개되어 있는 기계 중에서 CEB 프레스의 경우 하루에 5000 장의 벽돌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흙으로 만들 수 있으며,  주변의 나무를 가지고 사용가능한 목재로 깍아주는 Sawmill은 하루에 3000 피트(1000미터) 길이의 목재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무거운 짐들을 간단히 옮길 수 있는 트랙터도 있다. 이런 3가지 도구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재료비용 $6500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좀더 정교한 기계들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오픈소스 공장연구실(Fab Lab)을 위해 작은 철강제품을 위한 용광로, 3D 프린터, CNC 밀링기계, 그리고 전자제품 회로를 만들기 위한 회로제작기기까지 $3500 정도면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필수적인 도구세트를 갖추면 그 다음에는 여기에서 나오는 다양한 재료들과 부품으로 다양한 기계와 도구의 추가적인 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것이 가장 기초적인 FeF를 구성한다.

어찌보면 상상이 안될 수도 있는 대담한 프로젝트이지만, 이미 많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실현하기 위해 뛰어들고 있다. 우리는 진정으로 분산되고, 자체적인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아래 비디오는 유튜브에 공개된 것으로, 현재까지의 GVCS 프로젝트의 성과를 요약한 것이다.

 


참고자료:

 
OSE 홈페이지
Factor E Farm 블로그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지난 5월 10~11일 샌프란시스코의 Moscone 에서는 구글이 주최하는 최대의 행사인 구글 I/O 2011 행사가 있었다. 이제 이 행사는 구글 커뮤니티의 축제의 장을 넘어서 전 세계 IT 트렌드를 예측하고, 혁신적인 기술들의 발표를 기다리는 세계적인 축제가 되어 버렸는데, 그에 걸맞게 많은 뉴스거리들이 나왔다. 그 중에서도 언론에서는 안드로이드 3.1의 발표와 앞으로 구글의 스마트폰, 태블릿, 구글 TV 모두의 단일 운영체제가 될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와 에이서라는 굴지의 파트너들과 함께 내놓은 크롬 운영체제가 담긴 크롬북의 발표와 같은 굵직한 뉴스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대별되는 현재의 모바일 환경에서의 영향력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필자는 주요 언론들이나 IT업계 사람들이 주목한 위의 소식들보다 훨씬 파괴적인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발표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구글이 본격적으로 오픈소스 하드웨어 운동과 손을 잡고 세상의 변화를 가속시키고자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 날개를 달다.

그 동안 오픈소스 하드웨어 운동은 지속적인 성장을 하면서, 2010년 이후에는 프로젝트의 수가 급증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단연 아두이노(Arduino)의 플랫폼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구글 I/O 2011에서 구글은 아두이노를 AOA(Android Open Accessory)의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공식 지정하였는데, 이를 통해 매우 다양한 안드로이드 지원 악세서리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이런 변화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에게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애플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Made for iPod 프로그램과 같이 폐쇄적인 프로그램 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Kinect의 발표와 함께 있었던 수많은 해킹과 이에 따른 다양한 응용사례들이 폭발적으로 나타난 것을 감안할 때 AOA 프로그램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 TV 등이 더 이상 단순한 소프트웨어 앱을 설치해서 사용하는 수준으로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뛰어 넘어서 매우 다양하고 혁신적인 융합사례가 등장하도록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이며, 이런 변화는 결국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와 유사한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게 만들 것으로 생각된다.

구글에 따르면, 2011년 5월까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장착한 기기의 수는 1억 대가 넘었고, 매일 40만 대가 넘는 안드로이드 기기가 등장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앱의 수도 20만 개가 넘었다고 한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했을때 엄청나게 발전한 수치로, 확실히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데 부족함이 없는 기본적인 볼륨은 만들어졌다고 말해도 될 듯하다.


아두이노와 안드로이드의 궁합
 
adafruit 를 운영하는 리모 프라이드와 필립 토론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아두이노를 이용한 프로젝트의 수가 30만 개가 넘는다고 한다. 여기에 아두이노라는 것을 모르고 활용되는 각종 교육용 키트나 프로젝트 등을 감안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많다. 현재 아두이노는 마이크로컨트롤러 플랫폼으로서 커다란 커뮤니티를 가지게 되었을 뿐 아니라, 개발을 쉽게 도와주는 오픈 IDE, 다양한 오픈 하드웨어와 골치아픈 드라이버 및 운영체제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매우 싼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어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으로써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또한, 이런 생태계가 만들어진 탓에 다양한 아날로그 센서나 모터들도 아두이노와 동작하는 것들은 매우 쉽게 구할 수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아두이노를 쉽게 연결할 수 있게 하면, 1억 대가 넘는 안드로이드 기기들을 매우 쉽게 지원하는 악세서리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며, 또한 이런 생태계가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센서와 모터 등을 포함한 액추에이터(actuator)들의 시장도 커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이들을 활용한 재미있는 오픈소스 플랫폼들이 더욱 다양하게 연결이 되면 그 효용성이 높아질 것이고, 이를 통해 악세서리 사업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안드로이드 기기들의 동반성장을 유도하는 선순환의 생태계 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구글이 꿈꾸는 시나리오일 것이다.


안드로이드, 어떻게 달라지나?

조만간 발표될 안드로이드 3.1 버전과 안드로이드 2.3.4 버전부터 본격적으로 AOA(Android Open Accessory) 지원이 시작된다고 한다. 외부 USB 하드웨어가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는 기기의 특수한 '주변기기(accessory)' 모드를 이용하면 간단히 통신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 가장 먼저 지원되는 기능이다. 안드로이드 지원 디바이스가 주변기기 모드로 설정되어 있으면, 연결된 주변기기는 USB 호스트로 동작하게 된다. 이들 간의 통신을 위해 간단한 AAP(Android Accessory Protocol)이라는 프로토콜이 이용되는데,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간단히 인지하고 통신을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충전을 위한 500mA, 5V 연결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안드로이드 지원 디바이스들이 USB 디바이스로 이용될 수는 있었지만. 외부 USB 디바이스와의 연결을 지원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커다란 변화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정도 수준의 변화로도 앞으로 다양한 안드로이드 지원 악세서리들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소위 ADK(Android Development Kit) 보드라는 것도 발표가 되었는데, 아두이노의 Mega2560 과 Circuits@Home USB 호스트 실드 디자인이 그것으로 ADK 보드는 실드(shield)를 이용해서 입력과 출력 핀들을 간단히 선택해서 활용할 수가 있다. 보드에는 C++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커스텀 펌웨어를 올릴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보드의 기능성과 안드로이드 지원 디바이스와 연결된 실드와의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보드의 하드웨어 디자인 파일들도 모두 같이 공개되었는데, ADK 개발도구의 hardware 디렉토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안정적인 5V 파워 공급을 위해서 파워 서플라이도 구글에서 부품 공급을 한다고 한다. 또한, ADK에서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API를 통해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할 때에도 주변기기를 같이 이용하는 다양한 제품-서비스 융합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길이 매우 쉬워졌다고 하겠다. 구글 I/O에서 발표된 AOA/ADK에 대한 세션은 유튜브에 내용이 공개되었는데, 이를 아래에 임베딩 하였다.




AOA가 오픈소스 하드웨어 운동에 미칠 악영향

전체적으로는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와 주변기기의 생태계가 서로 선순환의 고리를 돌면서 커다란 혁신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미 자발적으로 안드로이드와의 연결을 위해서 일을 진행하던 커뮤니티에게는 타격이 있다. 

MicroBridge, IOIO, Amarino, Cellbots 등이 그것으로 ADK는 기존 버전의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들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IOIO 등을 통해 지원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와 주변기기들은 이런 업그레이드의 혜택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그동안의 활동과 제품들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던 이런 업체들과 커뮤니티들이 커다란 방향을 전환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표준화된 프로토콜이 나왔고, ADK가 지원된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그렇지만, 구글 쪽에서도 가능하면 이전 버전의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도 ADK와 다양한 AOA악세서리를 만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아래의 임베딩된 비디오는 비록 ADK를 이용해서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다른 방식으로 탁상시계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동영상이다. 앞으로 이렇게 다양한 방식의 기기간 혁신 및 악세서리 생태계가 구성된다면 오늘날 우리가 만나보고 있는 무수한 스마트/모바일 혁신이 더욱 커다란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  2 ,



오늘은 놀라운 여성을 한 분 소개합니다. Adafruit Industries 라는 DIY 개방형 제조 2.0 을 지향하는 회사의 설립자이자 수석엔지니어(chief engineer)인 Limor Fried 입니다.  제조 2.0 과 관련해서는 최근에 제가 포스팅한 다른 글들도 꼭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연관글:

Limor 는 하드웨어 엔지니어입니다.  그녀의 작업실은 매우 단순하지만, 보드에 여러 컴포넌트들을 자동으로 위치시켜주는 로봇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로봇이 과거에는 비쌌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 돈으로 수백 만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그녀가 만든 adafruit.com 은 뉴욕에 위치한 회사로 오픈소스 하드웨어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부품들과 조립품을 판매합니다.  웹 사이트도 직접 운영하는데, www.adafruit.com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그램과 조립방법, 그리고 키트를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은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하면서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일부 키트들은 서킷 보드만 사면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종이를 아끼기 위해 조립방법은 모두 온라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회사의 직원은 Limor 이외에 Phillip Torrone 이라는 설계 담당자겸 보조와 쥐와 벌레들을 막기위해 함께 회사에서 생활하는 고양이인 모스펫(Mosfet)이 있습니다.  결국 2인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명이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회사 운영, 관리, 마케팅과 PR, 회계 등의 모든 일을 처리합니다.  작업장 역시 그냥 집에 붙어있는 형태인데, 부엌과 침대가 있고 R&D를 하는 공간과 제조를 하는 공간, 그리고 포장과 배송을 하는 공간을 작지만 분리를 해 두었습니다.  그녀의 작업은 최근 DIY 열풍을 타고 세계적인 잡지가 된 Make 의 성공신화와 맥이 닿아 있습니다.  O'Reilly 출판의 공동 창업자였던 Dale Dougherty가 발행한 이 잡지는 2005년에 창간을 해서 전자제품의 DIY 열풍과 오픈소스 하드웨어 개념을 정착시켰으며, Arduino 라는 오픈소스 전자키트를 스타로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2009년 산 마테오에서 있었던 Make 축제에는 무려 7만 명의 사람들을 불러모으기도 했습니다.

Limor 는 모든 것을 개방하는 개방형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습득한 지식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며, 블로그를 통해서 전파를 시킵니다.  자신이 이용하는 모든 도구를 소개하고, 이런 도구를 이용해서 실제로 어떻게 조립하면 되는지, 그리고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대한 조언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매주 "Ask An Engineer" 라는 생방송 비디오쇼도 하나 진행하고 있으며, LadyAda Wiki 라는 웹 사이트를  통해서도 많은 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Limor 의 프로젝트와 그녀의 작업장에 대한 보자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한 Ada Fruit 의 웹 사이트와 임베딩한 비디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이 하나이고 ,



제가 좋아하는 저널리스트인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은 탁월한 식견과 미래를 내다보는 눈, 그리고 이를 풀어내는 글솜씨를 모두 갖춘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그를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 단순히 말로만 또는 글로만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런 파격적인 이론을 자신이 직접 실험하고 시도해본다는 점입니다.

그는 최근 "Free" 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공짜경제학을 주창하였는데, 그 시범으로 실제로 자신의 책의 PDF 파일로 만들어서 인터넷을 통해 공짜로 다운로드 받도록 하였습니다.  책을 종이책으로 가지고 싶으면 실제 주문을 하고 구매를 해야 했는데, 그의 책은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르면서 자신의 전작들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최근 그는 제조 2.0 (Manufacturing 2.0) 과 관련한 여러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의 글 역시 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데, 그의 글이 더욱 마음에 와닿다는 것은 제조 2.0 역시 자신이 직접 실험을 하면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글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관글:

3년전 무작정 시작한 제조 2.0 실험

크리스 앤더슨은 3년전 자이로스코프(gyroscope) 센서를 어떻게 하면 싸게 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무선조종 모델 비행기의 원리가 무인 비행기 또는 drone 이라고 불리는 비행기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들의 가격이 싼 것이 $800 달러 정도에서 비싼 것은 $5,000 달러에 이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용하기 쉬운 것이 아니었고, 실제로 구해서 본 drone 들은 적당한 마진을 감안하더라도 $300 달러가 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가격은 지적재산권에 해당되는 것이었고, 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는 판단하에 개방형 혁신 프로젝트로 이 문제를 풀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DIY Drones 는 이를 위해서 시작한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의 운영을 위해 21세의 젊은 멕시코 출신 청년인 Jordi Muñoz에게 일을 맡겼습니다.  그는 비록 나이도 어리고, 학력이 대단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크리스 앤더슨은 그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제품 조립기술과 항공기계공학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고 일을 진행합니다.  Jordi는 현재 개방형 전자제품 혁신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Arduino 키트를 활용해서 자동 비행 컨트롤러를 만들었고, 이를 곧 비행기 오토파일럿 보드로 진화시켰습니다.

이 보드는 주변의 흔히 볼 수 있는 전자상가에 가서 부품들을 구하고, 선을 잇고 브레드보드(breadboard, 테스트보드)위에 올려서 제작한 것으로, 일단 브레드보드에서 동작을 하면 CadSoft Eagle 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다이어그램을 그린 뒤에 커스텀 PCB(printed circuit board) 보드 디자인을 합니다. 디자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상업적으로 PCB 보드를 만들어주는 회사의 웹 사이트에 업로드를 하고 2주 정도가 지나면 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컴포넌트들을 조립을 하고 테스트를 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고치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완성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팔 것인가?  오픈소스 하드웨어 커뮤니티와의 협업

일단 이런 과정을 통해서 디자인을 한 제품을 과연 어떻게 상업화할 것인가?  이 부분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PCB 전문업체와 여러 컴퓨넌트의 조립생산에 대한 협의를 할 수도 있지만, 아예 처음부터 판매를 하려는 곳과 협상을 하고 좋은 방안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크리스 앤더슨은 SparkFun 이라는 회사를 파트너로 골랐는데,  이곳은 전자제품 디자인과 조립 그리고 판매까지 같이 담당하는 오픈소스 하드웨어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Arduino 보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SparkFun 은 콜로라도 볼더(Boulder)시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난 번에 소개한 TechShop 처럼 1층에는 3개의 농구코트를 합쳐 놓은 정도의 공간에 다양한 종류의 서킷보드를 비치하고 있는데, 한쪽에는 이를 판매하고, 포장하고, 배송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반대편에는 몇 대의 로봇들이 보드를 골라서 필요한 컴포넌트들을 정확하게 PCB에 위치시킵니다.  이 로봇의 가격은 $5,000 달러가 되지 않습니다.  PCB 위에 컴포넌트들의 배치가 끝나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가열을 통해 각 부품들이 보드에 정착되도록 하는 리플로 오븐(reflow oven)이라고 불리는 로봇에게 전달됩니다.  PCB 보드는 중국에 있는 SparkFun의 파트너가 공급하는데, 보드 한 장에 몇 십원 정도의 가격에 들여온다고 합니다.

핵심이 되는 보드가 이렇게 만들어지면, 나머지 구조를 구성하는 케이스 등은 CNC 기계나 사출기기를 통해 큰 비용이 들지 않고 적은 양이라도 제조가 가능합니다.  보드와 케이스를 모아서 하나의 단위로 포장하고 인터넷에 있는 설계도를 따라 조립하도록 배달을 해도 되고, 조립 주문의 경우에는 주변 대학의 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모아서 주말에 간단하게 조립한 뒤에 배송을 합니다.  물론 조립을 할 경우에는 추가적인 부가가치가 발생합니다.  크리스 앤더슨은 이런 방법으로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SparkFun 을 통해 키트만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를 하거나, 키트를 받아서 조립 후 다시 판매하였는데, 조립에는 자신의 아이들도 직접 참여하면서 한 사람은 조립을 하고, 다른 사람은 QA 를 맡는 등의 역할 분담을 하면서 실제 제조에 참여시키기도 하였습니다.


작은 가내수공업 공장을 만들다.

다시 말해 DIY drones 를 연구하고, 디자인 하는 것까지만 크리스 앤더슨의 회사에서 담당을 하고, 부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역할은 모두 SparkFun 에 아웃소싱을 함으로써 회사의 역량은 온전히 R&D에만 집중을 하고, 재고를 안고 있어야 하는 위험을 모두 제거한 것입니다.  그 이후 새로운 제품들을 디자인하기도 했는데, 일부 제품들의 경우에는 SparkFun 이 제작하기에 지나치게 어렵거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서 직접 소량을 제작해서 판매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서 크리스 앤더슨은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한 차고를 렌트하고 여기에 SparkFun 처럼 대규모 제작과 판매를 할 수는 없지만, 소량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갖추었습니다.  로봇을 이용하기 보다는 한 명의 직원이 보드를 고르고, 그 위에 부품들을 위치시킨 후에 리플로우 오븐 로봇 대신에 토스터 오븐을 개조해서 부품들을 PCB 보드에 정착시켰습니다.  이렇게 소량 생산을 하면서 주문을 맞추어 나갔는데, 이윽고 생산량이 주문을 따라갈 수 없게 되자 작은 로봇을 도입해서 생산량을 늘렸습니다.

주문을 받기 위해서 직접 웹 사이트를 꾸미고, 웹 사이트에서 주문을 받고 라벨을 인쇄해서 봉투에 붙이는 동시에, 보드가 문제가 없도록 정전기 방지를 위한 에어캡(뽁뽁이)으로 감싸서 간단하게 포장을 하였는데, 이 작업에는 Muñoz 와 한 명의 직원이 추가로 투입되었습니다.  하루 일은 오후 3:30분에 끝나는데, 포장이 끝난 제품들을 들고 인근 우체국이나 UPS 사무실에 들러서 그날 생산한 제품들을 모두 발송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크리스 앤더슨의 작은 공장에서는 $25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3년 째에는 매출이 백만 달러를 돌파하였습니다.  


크리스 앤더슨의 작은 제조업 실험은 이렇게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일년에 수백 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의 실험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제조업에서도 소규모로 영위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매출의 2/3는 해외에서 발생합니다.  그만큼 세계를 대상으로 할 경우에는 니치 마켓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창의적인 제품들이 판매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와 R&D, 디자인 능력입니다.  그리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SparkFun 이나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한 TechShop 과 같은 제조 2.0 지원 인프라입니다.  이렇게 최첨단의 니치마켓 제품에 대한 가내수공업 시장이 어쩌면 우리나라 소기업들이나 1인 창조기업의 나아갈 길이 아닐까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