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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웹과 웹 2.0 정신이 실제 사회의 여러 분야로 이어지면서, 이제는 개방과 공유, 그리고 참여로 대변되는 새로운 시대의 법칙이 이용된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크라우드 소싱이라는 단어가 더이상 낯설지 않으며, 외부에 있는 사람들의 에너지로 내부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역량을 강화하는데 이용하는 Outside-In 전략이나, 내부의 자원을 외부에서 마음껏 쓸 수 있도록 개방하여 훨씬 커다란 가치를 창출하는 Inside-Out 전략이 미래를 대비하는 회사나 단체들에게는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원칙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원리를 실제로 특정 프로젝트에 적용해서 성공적으로 이끌어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과거 오픈소스나 크라우드 소싱 프로젝트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이런 형태의 전략을 구사하는데 필요한 몇 가지 기본적인 원칙을 잘 이해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개방형 전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몇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래의 원칙은 참고자료에 링크한 Roland Harwood 와 David Simoes-Brown 이 제시한 것을 바탕으로 제가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권리와 관련한 문제를 대범하게 처리하라

개방형 사회에서 보다 많은 회사들이 회사의 경계를 넘어서 일하게 될 때 가장 첨예하게 부딪히게 되는 문제가 바로 권리와 관한 이슈입니다.  그 중에서도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이 장애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IP 가 생산성을 저하하고 참여자들로 하여금 비용을 생각하게 만들며, 파트너쉽이 아니라 소유권이나 향후 나타나게 될 떡고물에 집착하게 만들게 되기가 쉽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협업의 동력이 약화되며, 개방형 혁신을 끌어내기는 어려워 집니다.

이와 관련한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낸 사례로는 C&D (Connect&Development)로도 유명한 P&G (Procter & Gamble)과 유럽의 통신회사인 Orange 에서 협업을 할 때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IP 권리행사를 유보하는 선언을 미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협업 파트너들의 참여를 유도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개방형 프로젝트는 얼마나 많은 개방형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가?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많은 아이디어들이 외부에서 수혈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고객이 이런 혁신의 주체가 될 수도 있고, 파트너 회사가 혁신의 바람을 몰고올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외부에서 참여한 파트너들은 자신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안전하게 파트너 회사에게 전달되고, 이러한 아이디어가 확실하게 정해진 기간동안 구현될 수 있다면 그 열매를 같이 수확하는 것이고, 만약 해당 기간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다면 아이디어는 다시 혁신가에게 회수가 되고 그에 대한 권리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처럼 외부의 아이디어와 혁신을 정해진 기간동안 차용해서 발전시키고, 프로젝트를 만든 회사에서 이를 구현해서 정해진 기간(보통 3개월 정도) 이내에 더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혁신가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는 구조를 만든다면 외부의 혁신가들은 누구나 마음놓고 대상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게 될 것입니다.


단방향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의존성이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라

외부의 개방형 협업이 강화되기 위해서 또 한가지 중요한 디자인 요소는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가 단방향이 아니라 쌍방향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전통적인 비즈니스 관계에는 보통 갑-을의 관계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협업이라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한 쪽에서 다른 쪽을 착취하는 구조가 되기 쉽습니다.  협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공헌한 정도에 따라 공정하게 배분이 이루어진다는 것에 대한 강한 믿음인데, 이를 위해서는 단방향으로 파트너 구조가 만들어져서는 안됩니다.  물론, 위험과 보상이 같이 분배가 되어야 합니다. 

말은 쉽지만, 많은 회사들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파트너들에게 이를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잘 모르는 외부의 무명의 혁신가가 내놓은 계획이나 아이디어를 구현하게 될 경우 법적인 부분을 고려하면서 회사의 이득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를 그동안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왔습니다.  그렇지만, 개방형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려면 각각의 회사들이 자신들이 쌍방향의 상호의존적인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평한 분배의 원칙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국의 암연구 센터(Cancer Research UK)와 mo.jo 라는 온라인 협업회사는 공동으로 암을 치유하는 £1000만 파운드(약 173억원) 규모의 회사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특기할만한 것으로는 개방형 벤처도전(Open Ventures Challenge)라는 것으로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혁신가들의 실질적인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지원하는데 중점을 둔 것입니다.  최근까지 3개의 새로운 벤처가 탄생하였는데, 이들에게 투입된 약 £10만 파운드(1.73억원)의 자금은 현재 25배 정도로 가치평가가 올라갔다고 합니다.  


협업문화를 만들어라

개방형 혁신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개방되고 협업이 잘 될 수 있는 협업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문화를 바꾼다는 것은 그리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기업문화는 보통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에 맞추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것이 심해지면 혁신적인 시도는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조직구성원에 심어주게 되고, 외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대부분 평가절하하거나 어차피 되지 않을 것이라며 거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렇지만, 혁신을 받아들이고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기업들은 고객들과 파트너들에게서 회사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매우 재능있고, 사업가적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들과의 협력을 꺼려하지 않습니다.

Virgin Atlantic은 고객들이 주도하는 혁신 프로그램인 V-Jam 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소셜 미디어가 어떻게 미래의 항공여행에 영향을 미칠것인가?에 대해 탐구하는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자주 Virgin Atlantic 을 이용하는 고객들과, 웹 개발자, 그리고 회사의 직원들이 같이 소셜 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거나 고객의 경험을 증진시키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고객들은 단지 일부 아이디어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일으킨다면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모든 지적재산권에 대한 권리도 가질 수 있으며, 사업화에 따른 인센티브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은 전형적인 Outside-In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으로, 이를 통해 단골고객들은 회사에서 구매를 하는 위치에만 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같이 생산을 하고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6개의 소셜 미디어 기반의 프로젝트들이 탄생을 하였고, 거기에 투자된 £30,000 파운드의 투자는 이미 10배의 가치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아이디어가 Virgin Atlantic의 고객들을 위해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었는데, 여기에는 이 회사의 "Flying Club"의 소셜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서 비슷한 지역에 있는 고객들이 택시를 같이 탈 수 있도록 유도하여 고객들의 비용을 절감하게 만든 재미있는 사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캡처한 그림).


이와 같이 개방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철학을 기업의 경영과 연계를 시키기 위해서는 결코 받아들이기 쉽지가 않은 원칙들을 지켜야 합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외부로부터의 혁신이 내부로 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안전장치 및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불특정 다수 파트너들의 신뢰를 끌어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없이 그냥 유행으로 개방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별다른 외부의 참여를 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며, 이런 실패의 기억은 기업들로 하여금 개방형 혁신자체에 대한 안좋은 경험을 만들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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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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