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을 이해하는데 보통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 그 사람의 말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을 분석한다는 것이 그렇게 생각보다 쉬운 것이 아닌데다가, 어느 정도 감을 잡을 것 같으면서도 명확하게 와닿게 되는 경우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이를 다른 사람한테 설명한다는 것은 더욱 어렵죠 ...

이럴 때 정말로 유용한 것이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 같습니다.  검색어의 태그 클라우드처럼 연설이나 글에서 그 사람이 잘 이용하는 단어들을 시각화하는 것인데, 은연 중에 그 사람의 사상과 생각이 어떤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이러한 태그 클라우드를 만드는데 유용한 사이트인 Wordle.net을 이용하면 쉽게 전체 맥락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철학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무척 인상적입니다. 

과거 이 블로그에서 오바마와 부시, 클린턴과 레이건의 취임사를 분석한 워드 클라우드에 대해서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연관글:  2009/02/04 - 레이건, 클린턴, 부시 그리고 오바마의 차이가 한눈에 ...


노무현 전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을 분석하기 전에 먼저 부시와 오바마의 차이를 한번 보고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부시를 보실까요?  이 워드 클라우드는 2005년 부시가 재선에 성공한 뒤의 취임 연설문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자유(Freedom, Liberty), 그리고 미국(America, American, America's)이나
국가(Country, Nation)와 같은 애국적인 단어들이 주로 나옵니다.


그럼 오바마는 어떨까요? 

역시 국가/미국(Nation, America)와 같은 단어도 보이지만,
대중(People)이나 모두(Every), 새로운(New), 세계(World), 적게(Less)와 같은
다양하면서도 뭔가 따뜻한 종류의 단어들이 많이 보입니다.



Wordle.net의 태그 클라우드 생성 기능이 다 좋은데, 한글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노무현 전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사 영어 전문을 구해다가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한글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보기는 어렵지만 나름 분위기는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노무현 전대통령의 취임사 태그 클라우드 입니다.



Northeast(극동아시아), 평화(Peace), 반도(Peninsula), 아시아(Asia), 국제화(International)과 같은 지정학적인 위치와 세계로 뻣어나가는 것과 관련한 단어들이 가장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시대(Age), 사회(Society), 대화(Dialogue), 시민(Citizen)과 같은 단어들도 눈에 띕니다.


그러면, 이명박 대통력의 취임사는 어땠을까요?


Must(반드시)라는 강한 표현이 가장 눈에 띕니다.  뭔가 강한 느낌을 주는 단어가 많습니다.  그리고, 국제화와 관련한 단어보다는 국가(Nation), 한국(Korea, Koreans)과 같은 우리나라를 의미하는 단어들도 많습니다.  행정부를 의미하는 Government나 공화국을 의미하는 Republic과 같은 단어들도 노무현 전대통령 취임사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던 것들입니다.  부시 전대통령의 그것과 비교하면 정말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영어로 된 것이지만, 이 2개의 그림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이전 정부와 현 정부의 차이가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신기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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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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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 역사상 최초의 CTO(Chief Technology Officer, 기술총책임자)로 현 버지니아주 기술장관(Secretary of Technology)를 맡고 있는 애니쉬 초프라가 임명되었습니다.

일부 뉴스에서 간단히 소개된 것은 본 적이 있는데, 이 양반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조금 자세히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옆에 사진에서도 보듯이 만 36세의 젊은 인재입니다 (저보다도 몇 살 어리네요 T.T).  인도계로 하버드대학에서 공공정책 분야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민간 헬스케어 자문연구소인 ‘어드바이저리 보드 컴퍼니’ 임원으로 재직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버지니아주 기술장관을 지내면서 대단한 업적을 냈습니다.

우리 정부에서도 젊더라도 유능한 인재를 채용해서 미래를 대비했으면 좋겠는데, 제가 오늘 여기에 쓰는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 MB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버지니아 주를 최고의 기술을 선도하는 주로 만들다.

애니쉬 초프라는 2003년 만 31세의 나이로 버지니아 주의 기술장관으로 임명되어 재직하면서, 미국의 다른 어떤 주와도 차별화된 정책으로 버지니아 주를 최고의 기술을 선도하는 주로 만들었습니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특유의 설득력으로 수많은 정책을 입안하고, 주변 산업계와의 융화를 이끌었고, 주의회와의 밀접한 대화를 통해 예산과 입법활동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수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그 중에서 몇몇 중요한 것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미국 역사상 최초로 공식화된 오픈소스 교과서 프로젝트 the Physics Flexbook.
  • 애플 iTunes U를 버지니아주 교육 평가 프레임웍에 통합
  • 현재 아이폰/아이팟 터치 응용 프로그램 중에서 중학교 수학교육과 관련한 가장 강력한 플랫폼이 된 Learning Apps Development Challenge 프로젝트를 애플과 공동으로 수행
  • 유명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Ning과 함께 버지니아 주의 원격 진료와 관련한 의사들간의 협진과 소셜 네트워크 구성
  • 버지니아 주정부에서 벤처 캐피탈 펀드를 조성해서, 정부기관들이 다소의 리스크는 있어도 장래가 촉망되는 여러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
  • 경량승인 및 테스트 프로세스(lightweight approval and testing process)라는 것을 만들어 본격적인 도입을 할 경우 예산이 많이 들 것으로 생각되는 신기술에 대해 일련의 절차를 거쳐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도록 함

웹 2.0 전도사

애니쉬 초프라는 정부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파워, 웹 2.0, 그리고 상용자의 참여와 투명성이라는 기본원칙에 매우 충실합니다.  위에서 탑-다운으로 내리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밑에서부터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식의 정책을 집행합니다. 

특히 기술에 매몰되기 보다는 기술이 적용되어 그 힘을 발휘하게 되는 서비스 부분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합니다.  특히 보건의료, 교육과 같은 사회간접자본에 해당하는 서비스에 대해 첨단 기술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는 방식의 접근을 선호하며, 이러한 접근 방식의 하나로 탄생한 것이 오바마 정부의 $200억 달러 규모의 IT 헬스 뉴딜 정책입니다. 

애니쉬 초프라가 기대되는 또 하나의 이유가 그의 정책과 사회에 대한 자세입니다.  애니쉬 초프라는 그 누구보다 투명하고 피드백이 넘치는 문화를 중요시 합니다.  그래서 연방정부 차원의 투명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부 2.0 (Government 2.0)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기 보다는 웹 2.0 철학에 기반을 둔 주고받고 소통하는 문화를 최대한 활성화하여 새롭게 다가오는 신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바마보다 더욱 기대되는 CTO

사실 이렇게 젊고 카리스마가 강한 인물을 과감하게 국가 최고의 기술책임자로 앉히는 결정을 내린 오바마라는 대통령이 더 대단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가 수행했던 일련의 정책들이나 프로젝트를 바라보면서 어쩌면 현재 전세계를 이끌었던 절대강국의 이미지가 희석되어가고 있는 오늘날의 미국을 또다시 부흥시킬 수 있는 에너지는 그에게서 나오지 않을까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의 연설을 한 번 듣고, 토론이나 대화를 해보면 완전히 그에게 빠져들어가는 독특한 카리스마를 가졌다고 하는 애니쉬 초프라.  그가 진행할 새로운 미국의 변신이 기대됩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배울 점이 무척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꾸 새로운 경제의 법칙과 사회의 변화에 역행하는 각종 규제나 건전한 사회로부터의 비판을 막으려하기 보다는 이를 보다 권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류의 문화로 자리잡도록 유도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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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을 이해하는데 보통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 그 사람의 말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을 분석한다는 것이 그렇게 생각보다 쉬운 것이 아닌데다가, 어느 정도 감을 잡을 것 같으면서도 명확하게 와닿게 되는 경우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이를 다른 사람한테 설명한다는 것은 더욱 어렵죠 ...

이럴 때 정말로 유용한 것이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 같습니다.  검색어의 태그 클라우드처럼 연설이나 글에서 그 사람이 잘 이용하는 단어들을 시각화하는 것인데, 은연 중에 그 사람의 사상과 생각이 어떤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이러한 태그 클라우드를 만드는데 유용한 사이트인 Wordle.net을 이용해서 오바마와 부시, 클린턴, 레이건, 그리고 링컨 대통령의 취임사를 분석한 것이 있는데 그들의 철학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무척 인상적입니다.  

먼저 부시를 보실까요?  이 워드 클라우드는 2005년 부시가 재선에 성공한 뒤의 취임 연설문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자유(Freedom, Liberty), 그리고 미국(America, American, America's)이나 국가(Country, Natopm)와 같은 애국적인 단어들이 주로 나옵니다.


그럼 오바마는 어떨까요? 


역시 국가/미국(Nation, America)와 같은 단어도 보이지만, 대중(People)이나 모두(Every), 새로운(New), 세계(World), 적게(Less)와 같은 다양하면서도 뭔가 따뜻한 종류의 단어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음은 클린턴 입니다.


또 느낌이 상당히 다르지요?  세기(Century)라는 단어가 특히 많이 이용되었고, 정부(government),
그리고 저는 일(Work)과 함께(Together), 모두(Every)라는 단어가 눈에 띄네요 .... 
부시와는 많이 다르죠?  오바마와는 비슷한 느낌인데 조금 덜 풍부하네요.



마지막으로 레이건 입니다.


역시 부시와 마찬가지로, 정부(government), 미국(Americans), 반드시(must)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중(People)과 자유(Freedom)도 강조되었네요.  그래도 부시보다는 조금 부드러워 보입니다.



어떠세요?  이처럼 워드 클라우드는 긴 글을 단 하나의 그림으로 전체적인 인상을 주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태그 클라우드를 보면 블로그의 전체적인 느낌을 단번에 이해하는 것과 비슷하지요? 

왠지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사를 이렇게 비교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누가 한 번 만들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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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온통 오바마 취임식 뉴스로 가득합니다.  엄청난 비용을 들였고,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요.  이러한 과도한 기대가 사실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원래, 사람의 행복이나 만족도를 측정할 때 많이 이용하는 파스코의 법칙에 보면, 기대가 크면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서 ...

오바마 취임식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일들도 많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오바마의 얼굴과 언행 등을 이용한 다양한 합성과 패러디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고, 관련 에피소드 들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자주가던 레고랜드도 취임식 준비로 많이 바빴나 봅니다.  레고랜드 유튜브가 올라왔는데, 취임식에 맞추어 단장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레고랜드에 대해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지난 번 제가 올린 포스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8/12/29 - [글로벌 시대/미국] - 레고로 만들어진 세상 - 레고랜드 구경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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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런치기어(CrunchGear)에 재미있는 뉴스가 떴습니다.  뉴스 원문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mobilecrunch.com/2009/01/15/now-theres-a-barack-obama-branded-cellphone-in-kenya/


저는 케냐에 휴대폰을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있는 줄도 몰랐네요.  케냐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Mi Fone 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 버락 오바마의 이름을 딴 휴대폰을 내놓았습니다.  위의 사진에 있는 휴대폰 인데요 ...  뒷면의 그림에 "Yes, We Can"이라는 글자와, 커다란 알파벳 O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오바마의 아버지가 케냐 사람이지요?

이 휴대폰의 공식명칭은 Mi-Obama 이고, 가격은 30 달러 정도로 저렴합니다.  이 휴대폰은 현재 Fone Xpress라는 소매상을 통해 구입이 가능한데, 이미 첫 주에 나이로비에서만 1000개 이상이 팔리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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