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10월 가트너(Gartner)에서 주최한 Gartner Symposium/ITxpo Orlando 2009 에서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의 강연 및 인터뷰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이 블로그 포스트 아래에 45분 정도의 전체 영상을 임베딩했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에릭 슈미트의 앞으로 5년 뒤의 웹 세상과 관련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발언들은 중국어의 부상과 소셜 미디어 컨텐츠의 중요성, 실시간 웹을 지원할 수 있는 초고속 통신망의 보강 등이 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RWW의 Marshall Kirkpatrick 가 요점을 잘 정리했는데요.  개조식으로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앞으로 5년 뒤에는 인터넷은 중국어 컨텐츠가 지배할 것이다.
  • 현재의 10대 들이 바라는 웹의 형태가 5년 뒤의 웹의 모델이다.  그들은 앱과 앱 사이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넘나들고 있으며, 서비스 역시 쉽게 바꾼다.
  • 5년 뒤의 컴퓨터는 현재 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초고속 통신망 인프라가 더욱 확대되어 TV, 라디오와 같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이용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어질 것이다.
  • 구글은 유튜브에서 많은 돈을 벌어들이게 될 것이고, 컨텐츠의 중심도 비디오로 넘어갈 것이다.
  • 실시간 정보의 중요성이 증대될 것이며, 구글 역시 실시간 정보검색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회사들이 많이 나올 것이며, 실시간 웹 서비스 회사들도 많아질 것이다 (이거는 구글의 바램이 아닐지, 춘추전국시대를 바라는 ...)  
  • 5년 뒤에는 전통적인 컨텐츠 제공자(신문, 방송, 잡지 등) 보다 사용자가 만들어낸 정보들이 훨씬 많아지고, 더 많이 소비하는 체제가 확고해지는 근본적인 변화가 가시화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정보들에 랭킹을 어떻게 매기고, 선별을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며, 구글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 구글 크롬 운영체제를 장착한 넷북이 2010년에는 출시가 될 것이며, 여기에는 HTML5 로컬 캐슁 기능이나 오프라인 사용이 원활하게 지원될 것이다.

그 밖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강연을 한번 들어보시기를 ...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  4 ,

요즘 웹 3.0과 관련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웹 3.0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실체에 대해서는 아직도 충분한 동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나왔던 웹 3.0에 대해 언급된 대표적인 글들을 찾아서 어떤 식으로 웹 3.0을 정의하고 있는지 알아보았고, 이러한 정의들을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볼까 합니다.

웹 2.0 이라는 용어가 확실히 널리 쓰이게 된 계기는 2006년에 있었던 웹 2.0 컨퍼런스에서, 현재도 웹과 관련된 각종 기술의 정의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Tim O'Reilly가 간단한 정의를 내린 다음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웹 2.0은 플랫폼으로서 집단지성과 참여와 공유라는 기존의 웹 1.0과는 다른 특징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정의가 일반화되었습니다. 

웹 3.0 이라는 용어 역시 일단은 Time O'Reilly가 최근들어 가장 자주 언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08년 웹 2.0 컨퍼런스에서 웹 3.0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웹 3.0에 대해 질문하신다면, 우리가 현재 사람들이 만들어낸 데이터에 대해 배우는 원칙을 집단지성으로 전환할 수 있고, 또한 이를 기계(센서)가 만들어내는 데이터에도 적용할 수 있는 웹 기술이라고 말을 하겠습니다.


결국 집단지성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보았을 때에는, O'Reilly의 웹 3.0 정의는 웹 2.0에서 그리 멀리 나아가지는 못한 것입니다.  굳이 차이점을 언급한다면 기계가 만들어내는 데이터와 인간이 만들어낸 데이터가 같은 원칙으로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시맨틱 웹을 의미하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의 정의를 도식화하자면


웹 3.0 = 웹 2.0 + 시맨틱 웹


정도가 되겠네요.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역시 웹 3.0에 대해서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그는 서울 디지털 포럼 때문에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웹 3.0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는데, SBS에서 방영한 자료가 인터넷과 유튜브에 돌아다닐 정도로 유명합니다.  그가 웹 3.0 언급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이 동영상 업로드자 Seokchan Yun 으로 되어있습니다.(다음의 그분?)


일단 그는 웹 2.0 부터가 마케팅 용어라고 말하는 군요 ...  웹 2.0은 기본적으로 Ajax 기반이고 웹 3.0은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같이 동작하는 것으로 프로그램들이 조각조각 매우 작고, 데이터는 클라우드 내에 들어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들이 PC 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디바이스에서 동작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역시 기술기업의 CEO 답게 상당히 기술집중적인 답변이고 동시에, 웹 3.0의 특징을 시맨틱 웹을 강조한 O'Reilly와는 달리 클라우드 컴퓨팅과 애플리케이션 수행과 관련된 부분에 집중을 한 것이 큰 차이점입니다.

또 한 사람, 가장 웹 기술과 관련한 수준 높은 통찰을 제공하는 알렉스 이스콜드 역시 여러 차례 웹 3.0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그는 웹 사이트가 웹 서비스가 되고, 시맨틱 웹 기술 및 컨텍스트 웹과 같은 기술요소들을 웹 3.0의 핵심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의 글은 이 블로그에서 여러차례 소개한 바 있기 때문에 더욱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9/01/13 - [Health 2.0 vs. Web 2.0] - 웹3.0의 핵심기술: 컨텍스트 웹을 아시나요?
2008/12/31 - [Health 2.0 vs. Web 2.0] - 웹 3.0을 이끈다는 시맨틱 웹 기술의 정체 (2)
2008/12/30 - [Health 2.0 vs. Web 2.0] - 웹 3.0을 이끈다는 시맨틱 웹 기술의 정체 (1)
2008/11/19 - [Health 2.0 vs. Web 2.0] - 웹 3.0 시대를 여는 웹서비스 API 들은?


사실 "웹 3.0" 이라는 용어가 소프트웨어의 메이저 버젼 변경과 같은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이전세대의 기술과는 상당히 차별적인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야 맞습니다.  그래도 웹 2.0 에서는 패러다임과 철학의 변화에 있어서 상당한 변화와 차별성이 있었지만, 그에 비해서 웹 3.0 을 정의하는 이들의 설명에는 그런 수준의 임팩트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에릭 슈미트의 말처럼 웹 2.0 자체가 마케팅적인 의미가 강했는데, 웹 3.0에 대한 현재의 정의와 설명은 더더욱 마케팅 용어의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마케팅 용어로 출발한 것 같은 용어라도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고, 그 의미를 비슷하게 이용하기 시작하면 정착이 되는 것이겠지요?  웹 2.0 역시 초기에 다양한 정의와 비판이 있었지만 이제는 개방과 공유, 참여와 집단지성이라는 몇 가지 상징적인 단어들로 정의되고 이를 모두들 공감하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웹 3.0 이라는 용어 역시 이러한 단계를 거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구글 블로그 검색을 해보면 가장 처음 웹 3.0 이라는 용어를 이용한 포스트는 2004년 10월 경에 나옵니다.  물론 이 용어가 많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웹 2.0 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기 시작한 2007년 부터 입니다.  이는 웹 2.0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기에, 그 다음 버젼의 웹이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Jonas Bolinder라는 블로거는 지난 3년 간 웹 3.0에 대한 정의를 한 내용들을 모아서 목록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의 목록은 아래의 포스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 포스트의 내용은 정말 그동안 튀어나온 이야기를 집대성했다고 할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 있는데, 내용이 너무 많아서 그냥 아래에 링크만 남기겠습니다.

http://impl.emented.com/2008/04/20/web-30-the-semantic-implicit-mobile-or-distributed-web/


답변 내용이 많기는 하지만, 4가지 정도의 그룹으로 만들어 볼 수가 있는데요.  시맨틱 웹(탈중앙화된 자신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 웹 서비스와 API, 모바일 웹과 스마트 디바이스, 그리고 웹 애플리케이션 입니다.  이미 앞선 3명의 유명인들이 언급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고 있지요?  결국 아직 모두들 동의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웹 3.0은 시맨틱 웹과 웹서비스 API, 클라우딩 컴퓨팅과 다양한 단말기기로 대표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웹 3.0 기술의 정의에 대해 궁금해하신 여러분들에게 시원스럽게 답을 풀어드릴 수가 없어 안타깝습니다만, 어느 정도 이해를 도울 수 있었다면 만족할까 합니다.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오늘은 전세계의 정보발전소인 구글의 발전소장인 짐 리스(Jim Reese)의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보통 구글에 대한 이야기를 쓸 때는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 또는 현재의 CEO인 에릭 슈미츠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빠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구글이라는 기업의 뇌 이면서 동시에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수십 만대의 클라우드 컴퓨팅의 엔진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정보발전소장 짐 리스에 더 관심이 갑니다.  아무래도 전직이 의사인 사람이라 다소간의 동질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짐 리스의 공식직함은 구글의 최고 운영자 (Chief Operating Officer) 입니다.  짐 리스는 하버드 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했습니다.  의사면허를 받은 짐 리스의 미래는 임상에서 활동하는 의사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신경외과 의사로 일을 했는데, 인근에 있던 로봇 수술과 미래형 수술방과 관련한 여러 가지 첨단 연구로 유명한 SRI International에서 그의 의학적인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게 됩니다.  그가 SRI International에서 맡은 역할은 신경학적, 그리고 컴퓨터 컨설턴트입니다.  주로 맡은 일이 인간의 뇌에 대한 자기공명영상(MRI, Magnetic Resonance Image)을 정성적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는데, 인간의 뇌에 대한 그의 지식과 컴퓨터 과학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짐 리스는 신경외과 의사였지만, 동시에 음반을 낼 정도로 노래 실력이 뛰어난 기타리스트이기도 했습니다.  머리가 워낙 좋은 사람이라 뭐든지 한 번 매달리면 순식간에 그 분야에 최고권위자를 뛰어넘어 버렸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엄청난 천재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짐 리스는 구글이 아직 제대로 회사로서의 형태도 갖추지 못했던 시기인 1999년에 구글의 18번째 사원으로 입사했다고 합니다.  구글의 무엇이 이 천재를 유혹했는지 ...  구글에는 아마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유혹의 단꿀이 묻어있나 봅니다.

구글에 입사한 짐 리스가 맡은 영역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같은 것이 아닌 시스템 구축이었습니다.  수 많은 컴퓨터 들을 엮어서 현재의 구글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정보발전소를 탄생시킨 사람이 바로 짐 리스입니다.

짐 리스가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03년 봄, 실리콘 밸리에서 구글의 정보발전소 인프라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이를 구축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강연을 하였던 때입니다.  구글에 입사한 지 4년 만에 짐 리스가 IT 산업 전체에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짐 리스가 2003년 구글의 인프라에 대해서 설명한 강연은 상당히 유명합니다.  그의 강연은 인터넷의 mp3 파일로도 구할 수가 있는데, 오늘 시도를 해보니 링크가 끊겨 있네요 ...

구글은 짐 리스의 진두지휘로 거대한 정보발전소를 자체 건설하였습니다.  일단 이렇게 무모해 보일 정도의 엄청난 시도가 성공을 하면서, 졸지에 후발주자가 되어버린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의 정보발전소 인프라를 따라잡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지게 되면서 완전히 구글에게 미래의 주도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구글이 이렇게 대성공을 가진 원인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많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짐 리스와 같은 천재가 뛰어들어서 마음대로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은 구글의 기업환경이 아마도 큰 역할을 하였을 것입니다. 

구글에서 2003년 당시 짐 리스의 직함은 '수석 오퍼레이션 엔지니어 (Chief Operation Engineer)'였습니다.  결국 수 많은 리눅스 서버를 연결하고, 문제를 발견하면 이를 해결하고, 하드웨어와 운영체제를 점검하면서 일일히 버그와 문제점을 바로잡는 어찌보면 무척이나 막노가다에 가까운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경외과 의사이면서 당대 최고의 천재적인 머리를 가진 사람이 어찌보면 막일에 가까운 일에 직접 뛰어들어서 해결할 수 있는 이러한 기업문화 ...  그것이 아마도 오늘날의 구글을 만든 견인차가 아닐까요?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