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아이패드 포스팅에서 구글도 이미 크롬 OS 기반의 태블릿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예상보다 빨리 그 계획의 일부를 흘렸습니다.  아마도 아이패드 발표도 보고, 스티브 잡스가 구글의 심기를 건드리는 발언도 하고 하니까, 아직 발표를 하려면 시간이 걸릴 컨셉 디자인과 동영상을 맛뵈기 형식으로 흘린 듯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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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크롬 운영체제 전략

작년에 구글이 크롬 운영체제와 관련한 전략을 내놓았을 때에도 분석한 바 있지만, 구글은 크롬 운영체제를 넷북과 태블릿 형태의 저가형 모바일 디바이스 용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릭 슈미트가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스마트 폰용 안드로이드와 태블릿/넷북용 크롬 운영체제는 병행개발을 하지만, 적당한 시기에 통합하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고, 이미 내부적으로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애플의 아이패드가 아이폰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 판으로 진행되면서 통합과 연계성이 중시될 것이기 때문에, 크롬과 안드로이드의 통합 또는 유연한 연계방식에 대한 발표가 좀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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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로드맵으로 간다면 올해 연말 연휴시즌에 판매가 될 수 있도록 11월 중에 저가의 넷북과 태블릿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애플 아이패드의 출시 시기가 앞당겨 지면서 구글도 그 행보를 다소 빠르게 가져가는 느낌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렇게 된다면 크롬 운영체제가 탑재된 태블릿 또는 넷북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나올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미 구글은 대만의 여러 업체들과 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내 메이저 업체들도 여기에 뛰어들 것 같습니다.


구글 태블릿은 아이패드와 뭐가 다를까?

현재 아이패드의 WiFi 저가 모델이 $499 달러로 발표 되었고, 3G 모델 가장 비싼 것이 $800 달러가 넘는 정도 수준으로 가격이 결정되어 있습니다.  구글의 크롬 운영체제 탑재형 태블릿의 가격은 아직 정확하게 점칠 수는 없지만 매우 다양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100 달러 후반의 저렴한 범용기기부터 프리미엄 기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스펙에 따라 여러 업체들이 발표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크롬 운영체제가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개방형이 나을지 애플처럼 통제를 하는 것이 나을지에 대해서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결국 연말까지 개방형 서비스 생태계에 들어오는 업체들과 그들이 내놓은 서비스가 얼마나 좋은 소비자 경험을 주고 가능성을 보여주느냐에 달렸다고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애플의 아이패드는 어찌 되었든 앱 지향적(app oriented)이고 크롬을 채택한 구글의 태블릿은 훨씬 넷 지향적(net oriented)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이 조만간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한 API 공개 및 구글 웹앱 스토어를 열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고, 구글을 지원하는 생태계는 주로 강력한 인터넷 생태계를 이룰 공산이 많습니다.  그에 비해, 아이패드는 기존의 아이폰 앱 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앱 생태계를 지원하는 싸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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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핑거 멀티터치와 HTML5 가 강력한 무기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구글이 공개한 컨셉 비디오를 보면 UI 부분에 상당한 혁신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10개의 손가락을 모두 쓸 수 있는 한차원 높은 멀티터치를 구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킬러 앱 몇 가지를 내놓을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또한, 현재 인터넷 표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HTML5 에 대한 완벽한 지원이 중요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잘 알려진바와 같이 HTML5 표준은 현재 구글이 가장 앞장서서 주도하고 있으며, 크롬이 브라우저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미 플래시를 보급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유튜브는 HTML5 로 대체를 하는 실험(베타 서비스)을 시작했으며, 구글과 애플 모두에게 버림받은 플래시는 설 자리를 찾기 어렵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크롬의 경우 개방형이기 때문에 써드파티에 의해 플래시를 지원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고, 크롬도 당분간은 플래시를 지원하면서 네트워크에서의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HTML5 와 관련한 전략적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좀더 자세히 다루어 보기로 하고, 오늘의 포스팅은 구글의 컨셉 비디오를 소개하는 것으로 마칠까 합니다.  어쨌든 올해는 태블릿 소식으로 풍성한 한해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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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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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해 최대의 기대작 애플의 태블릿인 아이패드(iPad)가 발표되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지만, 앞으로 2세대, 3세대 이어지면서 많은 부분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아이패드가 현재의 우리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단초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PC에서 랩탑으로 이어지는 로컬 스토리지 및 설치형 소프트웨어의 도도한 패러다임을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로 이어지는 개인화/모바일 장비 + 인터넷 서비스 패러다임으로 바꾸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몇 가지 포인트를 잡아서 아이패드에 대한 개인적인 전망과 생각들을 늘어 놓겠습니다.


'아이패드'는 어떤 제품일까?

이미 지난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저는 아이패드를 개인용 저작도구 및 멀티미디어 소비 스크린 (Personal Authoring Tool and Multimedia Consuming Screen) 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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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의 9,7 인치에 1.24cm 의 두께로, 휴대하기 간편하며 앞으로 다양한 케이스나 액세서리가 나오겠지만 기본적으로 다이어리나 특화된 노트에 간단히 끼워서 들고다닐 수 있는 수준의 기기입니다.  여기에 한달의 대기시간에 10시간 연속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는 그동안 넷북이나 노트북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깨끗하게 날려버리게 될 것입니다.  아이폰에서 검증된 멀티터치를 포함한 뛰어난 UI를 바탕으로 쉽게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저작할 수 있고, 기존의 웹에 발행된 컨텐츠도 쉽게 저작하고 매쉬업 컨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를 쉽게 기존에 가지고 다니던 아이폰과 연계를 통해 주고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특히 기존의 종이로 가지고 다니던 다이어리나 노트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서, 필요시 자신이 원하는 컨텐츠를 찾아서 보고, 동시에 이를 기록할 수 있게 될 것이며, 피로하지 않으면서도 마음껏 자신이 보고싶은 영상을 보고 (가족들과 같이 볼 필요가 없는 영상 등), 경우에 따라서는 즉석에 소규모 그룹의 협업 또는 게임이 가능한 형태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앞으로 봇물 터지듯이 개발되어 공급될 것입니다.


기존의 노트북이나 넷북을 대체할 것인가?

노트북은 기존의 PC에서의 업무환경의 연장이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다른 시장의 영역을 가지고 있지만, 넷북 시장의 경우에는 타격이 심각할 것입니다.  아이폰의 경우는 아이패드와 굉장히 궁합이 잘맞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관계가 될 것으로 보는데, WiFi가 안되는 지역에서 3G 연결을 아이폰으로 시도하는 테더링이나,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아이폰으로 여기저기에서 찍은 사진들을 가지고 와서 편집하고, 다시 재가공 저작을 할수도 있을 것이며, 이렇게 저작한 것들을 다시 간단히 아이폰으로 넘기고 무선으로 동기화하는 작업이 가능합니다.

결국 사용자들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일종의 조합처럼 들고 다니게 될 것입니다.  물론, 기존 맥북을 들고 다니는 사용자들이라면 굳이 아이패드를 추가로 구입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아이폰/아이팟을 통해 애플의 모바일 장비를 사용하지만 PC 부분은 윈도우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아이폰 운영체제의 경험으로 쉽게 옮겨갈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아이튠즈 계정에서 일단 구입을 한 소프트웨어는 아이폰 기기가 바뀌어도 다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아이폰을 통해 구매한 많은 기존 소프트웨어들을 아이패드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점은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는 언제 나올까?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구입할 수 있을까?

애플의 키노트에서도 발표했듯이, 공식적으로 WiFi 모델의 경우 60일 이내에 전세계에 배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3월 말에는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며, WiFi 모델은 국내에서도 별다른 제약사항이 없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문제는 3G를 지원하는 모델인데, 미국에서는 AT&T 하고 이미 협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들과 협상을 해야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출시시기를 점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올해 내에는 3G 모델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WiFi 모델 가장 싼 16G 모델이 $499 달러로 우리나라에서도 60만원 근처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고, 가장 비싼 64G + 3G 모델이 $829 달러로 예상보다 저렴하게 발표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WiFi 모델 위주로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애플의 신제품이 대단한 반응을 얻는 이유, 그리고 아이패드 성공할까?

철학의 문제가 큽니다.  제조업 기반의 회사들은 대부분 부품의 원가나 새로운 부품기술 등에 집중을 하고, 이를 어떻게 잘 조립해서 내놓을 것인지를 고민하고, 고장이 안나고 AS가 좋은 쪽에 회사의 역량을 키워온 경우가 많습니다.  그에 비해 애플은 사용자들이 어떤 경험을 할 것인가?에 기반을 둔 사용자 경험 디자인에 회사의 온 역량을 쏟아붇고 있습니다.  여기에 맞추어 소프트웨어 기술과 UI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하드웨어까지 맞추는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런 접근방식은 일단 한번 써보면 기존의 생산자 위주의 접근방식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매니아 층을 형성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든 기술을 한꺼번에 풀어놓기 보다는 핵심적인 증진요소를 중심으로 매년 사용자 경험을 확실히 증대시켜주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아이폰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저는 아이패드에 맞는 10핑거 멀티터치가 지원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이는 다음을 기약해야 될 것 같네요.  특허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니 분명히 지원은 될 것입니다.  2세대나 3세대에서 ...

아이패드의 성공여부는 솔직히 알기 어렵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를 중심으로 아이패드를 개인저작 및 멀티미디어 소비도구로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새로운 저작 및 멀티미디어 소비문화가 정착이 되면서 기존의 노트북 시장은 2세대/3세대를 거치면서 빠르게 잠식해 들어갈 것입니다.


왜 '아이패드'가 세계 IT 업계를 긴장시키는 걸까?

아이패드로 전세계 IT 업계가 긴장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아이팟이라는 개인 음악기기에서 출발해서 아이튠즈의 업그레이드와 서비스 파트너들과의 협업모델을 기반으로 휴대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사용자 경험을 전달한 아이폰을 무기로 기존의 메이저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윈도우 기반의 PC/노트북/넷북 시장을 정조준하시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되려 지금의 이런 흐름을 예측하지 못하고 구태의연하게 하드웨어 제조업와 마케팅/광고에만 주로 관심을 쏟아온 다른 업체들의 긴장이 너무 늦은 감이 있습니다.  현재 세계최고의 하드웨어 제조업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 조차도 현재 애플의 기세와 경쟁이 가능한 라인업을 내놓고 경쟁이 되려면 최소한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일하게 애플에 대적할 수 있는 곳이 구글을 중심으로 연합군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구글에서도 크롬 OS 기반의 태블릿을 대만업체들과 준비를 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와 크롬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한 제품 및 서비스들을 지원하면서 애플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아이패드가 영향을 주게 되는 관련 산업들

아이패드가 무서운 것은 단순히 IT 업계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다양한 다른 산업들에게도 대단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이미 전자책으로 도서출판과 관련한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아마존의 킨들과는 달리, 아이패드는 훨씬 넓은 산업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봅니다.  당장 iBook Store를 통한 전자책 시장에서 아마존과 경쟁을 하게 될 것이며, 멀티미디어 컨텐츠의 효과와 컬러 및 대화면 효과가 강렬한 신문, 잡지, 교과서 및 교육시장, 방송 및 개인영상물 저작 및 서비스 등과 관련한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 업체들이 생태계를 이루면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국내 업체들의 대응

사실 앞서고 있다고 자부해온 국내의 IT 업체들로서는 갑자기 산업 전반적으로 뒤쳐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와 경험, 그리고 만족을 중심으로한 창의적인 제품 및 서비스 기획을 같이 하면서 대처를 해야 할 것입니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아직 애플이나 구글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TV 스크린 부분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고,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들을 모두 공급할 수 있으며, 부품 부분에서 우세한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과거와 같은 하드웨어 단품 전략으로는 절대 애플의 사용자 경험 위주의 서비스 전략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TV/휴대폰/PC 로 이어지는 기존의 3스크린 전략에 태블릿의 4번째 스크린을 서비스 디자인 및 경험 디자인 측면에서 총체적으로 기획하고, 이들 간의 연계성과 개방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동통신사들의 경우에도 이런 변화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내수에서의 망에 대한 독점적 지배를 통해 수익을 얻던 구조가 사용자들의 거대한 요구에 의해서 무너질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좋은 서비스와 경험을 주는 곳으로 사용자들이 이동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드웨어 및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과의 개방형 혁신을 통해 국내의 많은 소비자들이 더 나은 서비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매진하는 것만이 지금까지 쌓아올린 우리나라 IT 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공개되고 있는 아이패드의 실제 사용 동영상들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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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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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면 애플의 태블릿이 발표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그 정체와 발표내용을 놓고서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름도 아직 iCanvas 와 iSlate 라는 2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고, 루머가 워낙 많아서 어떤 것이 진실인지도 알기 어렵습니다만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기대가 큽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그 동안 태블릿의 용도와 어떤 형태로 발표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시각이 있습니다.  발표되기를 기다렸다가 분석하는 글을 낼 수도 있겠지만, 나름 저의 직관도 시험해볼겸, 제가 생각하는 태블릿의 디자인 그리고 더 정확하게는 제가 잡스라면 어떻게 디자인을 했을지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견해는 그동안 유출된 다양한 특허나 부품업체 등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서비스 디자인(Service Design)의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기 때문에 예측이 많이 틀릴 수 있지만 전체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이나 새로운 제품-서비스 융합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좋은 사례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4번째 스크린 전략

태블릿은 크기가 7~10 인치 정도로 예상되며, 저는 이를 4번째 스크린이라고 부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3스크린 전략에 대해서도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 우리의 생활이 어떻게 변할것인가?의 측면에서 먼저 접근을 해야 합니다.

3스크린이란 TV와 PC, 그리고 휴대폰 스크린을 의미합니다.  초기에는 공급자 측면에서 시작된 개념이었고, 많은 가전 및 전자업체에서 자사의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전체적인 연계전략을 짜는데 있어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실제로 관련 업체들에게는 익숙한 개념입니다.  그런데, 수요자의 입장에서 서비스 디자인의 개념으로 재정의된 적이 별로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기존의 3스크린의 서비스/경험 범위를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1. TV 스크린: 가족 스크린 (Family Screen)

가족들이 모여서 커다란 스크린을 함께 공유하면서 공동의 경험을 공유하는 스크린.  향후 휴대폰 스크린과의 연계성이 중요할 것이며, 휴대폰 스크린이 가족 구성원들의 상호작용을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개인 컨트롤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임.  이런 공동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디자인 및 하드웨어, 기술 등이 많이 채용될 것이며, 공동게임, 소셜 웹과의 상호작용이 중요시 될 것


2. PC 스크린: 가정용 서버 (Family Server)

각종 문서작성을 포함한 저작활동과 인터넷 접속의 포털로 집안에서 이용되던 PC 스크린은 스마트 폰과 앞으로 보급될 4번째 스크린인 태블릿 스크린(Tablet Screen)의 부각으로 가정용 서버이자 전체적인 조율을 하게 되는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임.  서로 다른 플랫폼들을 가진 스크린 들이라도 표준화된 네트워크 기술과 로컬 스토리지 용량 및 컴퓨팅 파워를 바탕으로 서로 인터페이스 할 수 있는 조정자의 역할을 겸하게 될 것으로 예상


3. 휴대폰 스크린:  개인용 커뮤니케이터 (Personal Communicator)

언제나 개인의 생활에 붙어다니면서 통신을 하거나, 네트워크에 접속을 해서 다양한 소셜 활동을 하는 기본단위가 되는 스크린.  어떤 스크린보다 개인화의 정도가 크며, 4번째 스크린인 태블릿 스크린과의 연계 및 TV 스크린의 컨트롤러로서 동작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게 될 것임. 


그렇다면 태블릿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저는 태블릿의 크기는 7~10인치는 기본적으로 두께가 많이 두껍지 않고, 휴대성이 강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존에 들고다닐 수 있는 다이어리에 끼워서 들고다닐 수 있는 개인용 저작도구 및 멀티미디어 소비 스크린 (Personal Authoring Tool and Multimedia Consuming Screen) 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서 뿐만 아니라 멀티터치를 포함한 뛰어난 UI를 바탕으로 쉽게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저작할 수 있고, 기존의 웹에 발행된 컨텐츠도 쉽게 저작하고 매쉬업 컨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를 쉽게 기존의 휴대폰 스크린과 연계를 통해 주고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특히 기존의 종이로 가지고 다니던 다이어리나 노트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며, 필요시 자신이 원하는 컨텐츠를 제작하고 보고할 수 있게 될 것이며, 피로하지 않으면서도 마음껏 자신이 보고싶은 영상을 보고 (가족들과 같이 볼 필요가 없는 영상 등), 경우에 따라서는 즉석에 소규모 그룹의 협업 또는 게임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육 컨텐츠와 멀티미디어 저작 기능이 핵심

이러한 특성을 감안할 때, 시장에 대한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킬러 컨텐츠를 쉽게 저작할 수 있는 멀티터치 기반의 저작도구 및 이렇게 저작된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쉽게 유통시킬 수 있는 인프라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또한, 노트에 필기를 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기존에 제공된 컨텐츠를 재가공해서 자신의 것으로 가지게 되며, 개인적으로 영상을 시청하는 가장 중요한 서비스 영역은 무엇일까요?  바로 교육입니다.  학생들이 들고 다니면서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강의 컨텐츠를 쌍방향으로 시청하고 응답을 하며, 재가공한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고 이들이 재가공한 컨텐츠가 새로운 피드백으로 유통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며, 가볍게 휴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터넷 탐색 기능 등을 포함한 현재 넷북이 가지고 있는 기능성은 모두 포함될 것입니다.

이런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다음과 같은 혁신요소가 포함될 것으로 예측해 봅니다.

  1. 가상 키보드 입력기술 및 다중 손가락 터치스크린 입력기술이 최대한 활용된 컨텐츠 저작 소프트웨어
  2. iTunes 에 멀티미디어 저작 및 재가공/매쉬업 저작물 컨텐츠에 대한 유통망과 유통방식 제공
  3. 이미 제공되는 다양한 대학의 강의 컨텐츠를 포함하여, 멀티미디어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쌍방향 교육 컨텐츠 및 이에 대한 수강 서비스 및 노트/정리 서비스 및 시스템
  4. 컬러와 쌍방향성이 강조된 새로운 멀티미디어 컨텐츠와 기존의 잡지시장이 전자잡지화될 수 있는 인프라 및 유통구조
  5. 아이폰과의 연계성이 강조되며, 아이폰이 컨트롤러의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동기화 및 협업도구로서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

누가 애플을 도와줄 것인가?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애플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영역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 이미 상당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잡지사들과 교과서 업체들, 그리고 대학들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이미 상당수의 잡지사들이 Cupertino 에서 컨텐츠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으며, 일부 대학들도 이와 관련한 서비스를 먼저 준비하면서 모범적인 롤모델을 만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핵심은 저작도구입니다.  iCanvas 라는 이름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데, 그 이유는 현재의 텍스트 기반 문서저작의 패러다임을 앞으로 멀티미디어 저작이 누구나 할 수 있도록 매우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혁신요소가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지 않으면, 아무리 컨텐츠가 풍부하다고 하더라도, 결국 사용자에 의한 무수한 저작혁신이 일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머리속에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태블릿이 발표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서비스 디자인이 현실화된다면 우리는 새로운 멀티미디어 저작혁명의 시대로 들어갈지도 모를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태블릿을 가장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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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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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 차례 전자책(eBook)과 관련한 글을 썼습니다만, 확실히 내년에 전자책 바람이 불어올 것은 거의 확실합니다.  그런데, 최근 Forrester Research 에서 발표한 자료를 둘러보니, 전자책을 기획하고 만들고 있는 곳들과 일반 소비자들의 기대에 약간의 괴리가 있는 듯하여 이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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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rester Research에서 1,529 명을 대상으로, 2009년 7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자책(e-book) 리더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5.8%로 아직 신규시장이고 커질 가능성이 많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전자책을 사겠다는 사람은 11% 정도에 불과 했습니다.  물론, 그것도 굉장히 큰 비율이기는 합니다만, 대중화에 이를 정도의 바람을 일으키기에는 약간 미약한 반응이라고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전자책 업계의 전략에 따라 상당히 큰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 중 제일 중요한 도표가 아래의 도표입니다.  이 조사는 2009년 9월에 Forrester Research에서 4,706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것입니다.  결과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65%에 달하는 사람들이 가격이 $98 달러 아래라면 구매를 하겠다고 답을 하였고, $99~$148 달러만 되더라도 20% 아래로 그 비율이 떨어집니다.  



이 결과는 상당히 놀라운데요.  전자책의 가격 탄력도가 무척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외로, 저가에 책을 넣어서 쉽게 볼수 있는 제품이 믿을만한 브랜드로 나올 경우,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신호로 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 밖에도 여러 조사가 이루어졌는데, 전통적인 전자책 기능 이외에 꼭 있었으면 하는 것은 e-mail을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점과 배터리 수명, 그리고 인터넷 접속 기능이 꼭 있어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답을 했습니다.  현재 전자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45.5% 정도가 한달에 $9~$20 달러 전후로 전자책을 구매한다고 합니다.

만약에 어떤 업체든 매우 저렴한 가격에 전자책 리더를 내놓을 수 있다면, 의외로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MP3 플레이어를 들고 다니듯이 대량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렴한 기기와 합리적인 컨텐츠 수급방법이 제시될 경우 전자책 시장이 커질 수 있지 않을까요? 

국내에서도 유사한 조사를 해서, 전략을 잘 세운다면 내년도에는 전자책 붐이 일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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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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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쇼는 원래 애플이 단골이었는데, 이번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혀 예상치 못한 강력한 태블릿을 들고 나왔습니다.  킨들의 성공으로 eBook 리더 시장에 불이 붙고 있고, 영역이 겹치는 태블릿에는 애플이 일치감치 세상을 바꿀 서비스와 기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을 계속 흘리고 있었지만, 이렇게 전격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완성도 높은 기기를 들고 나올 줄은 몰랐네요.  역시 마이크로소프트도 한방(?)이 있다는 느낌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늘 발표한 태블릿의 이름은 쿠리어(Courier)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후기 프로토타입 모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쿠리어를 태블릿으로 부르지 않고 부클릿(booklet)으로 부릅니다.  이름에서 이미 전자책 시장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네요.  듀얼 7인치 스크린은 멀티터치를 지원하며, 쓰기와 그림 그리기 등이 손가락과 스타일러스를 이용해서 가능합니다.  책처럼 중간에 경첩이 있는 형태인데, 이 형태는 지난 번에 간단하 소개한 바 있는 Asus의 eReader와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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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에는 카메라가 달렸습니다.  충전은 팜 프리에 적용된 터치스톤(Touchstone)이 채택되었습니다.  최근까지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도 직접 관여된 사람들 이외에는 극비로 유지되었던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아래 비디오를 보시면 좀더 이 기기의 컨셉에 대해서 잘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2개의 스크린과 손가락 보다는 펜을 이용한 다양한 UX(User Experience)가 들어간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UX를 연구하고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Zune HD의 UX와 UI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역시 공룡이 그렇게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는 저력을 보여줍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경쟁이 붙으면 언제나 행복하지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쿠리어와 애플 태블릿, 내년도는 태블릿의 전쟁으로 즐거운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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