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erkT from Flickr 


아직 공식적으로 학문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만, 행복에도 과학이 있습니다.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인간의 과학적 탐구의 결과를 잘 살펴보면, 우리에게 조금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겠습니까?  이를 행복의학이라고 한다면, 행복의학을 탐구하는 것만큼 중요한 연구과제도 별로 없을 듯 합니다.

최근 들어서 이러한 행복의학과 관련된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었고, 아직도 많은 분들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며, 낙관적이 되고, 긍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을지 등이 주요한 연구테마입니다.  보통 정신과와 심리학 영역에서 전통적으로는 이렇게 행복에 대한 연구들 보다는 주로 걱정, 우울, 신경증, 편집증이나 망상 등에 관련한 연구들이 많았습니다.  그에 비해 최근의 이러한 행복이나 긍정적 사고에 주된 연구를 하는 학문을 흔히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러한 연구의 결과로 이제 과학적으로 증명된 행복의 기술이라는 것이 신경과학자와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기술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

Robert Emmons 박사는 감사하는 마음이 어떻게 인간의 건강과 행복의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많은 과학적 연구를 수행한 파이오니어입니다.  그의 연구내용에 대한 주요내용은 포스트 후반에 있는 참고자료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요약을 하자면,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증진시키도록 훈련을 받고, 동기부여를 해서 이들이 실제로 감사의 표현을 많이 하게 되면, 다양한 심리적인 효과 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부분과 인간관계의 개선 등과 같은 간접적인 효과에 이르기까지 행복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어떻게 감사할 것인가에 대해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감을 많이 느끼며, 이러한 훈련이 시작된지 3주 정도만 지나면 잠도 더 잘자게 되고, 훨씬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된다고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행복의 엔진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합시다.


행복 부스터를 연습하라.

과학적 논문을 많이 발표한 분은 아니지만, 하버드 대학에서 가장 인기있는 심리학 강의 중 하나인 긍정심리학을 강의하는 Dr. Tal Ben-Shahar 는 행복 부스터(Happiness Booster)라는 것을 많이 이용하라고 충고합니다.  

행복 부스터는 대단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이를 더욱 즐겁게 만드는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맛있는 점심을 먹을 때 가장 보고 싶었던 친구와 같이 한다거나, 맛있는 커피를 먹을 때는 멋진 발코니가 있는 곳에 나가서 먹는다거나 등의 행동입니다.  또한, 자신이 의식적으로 좋아하고 행복한 느낌이 나는 일들을 찾아서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소한 하루에 한번 정도는 자신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을 찾아서 하라고 하는데, 그렇게 어려운 요구는 아니지요?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세요.

Stephen G. Post 박사는 자선이나 사랑을 나누어주는 이타적 행위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슬프고, 화가 나고, 질투를 느끼는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연구를 수많은 과학저널에 발표한 유명한 학자입니다.  미국에서는 TV 방송 등에도 많이 출연했습니다.

그의 과학적 연구에는 사람들이 보다 너그럽고, 동정심을 많이 느끼고 이를 실질적인 행동으로 연결할 때 실제로 보다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를 할당해서 5가지 정도의 이타적인 행동을 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만, 쉽지는 않지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남을 돕는 행동을 하면 더욱 행복해지실 겁니다.  


명상의 중요성

위스콘신 대학의 Richard Davidson 교수는 유명한 신경과학자(neuroscientist) 입니다.  이 분은 불교 승려들의 뇌과학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유명한 분인데, 명상을 많이한 승려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훨씬 넓은 뇌영역이 활성화되어 있고, 특히 좌측 전두엽의 활동이 활발하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 부위는 긍정적인 사고와 감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인의 경우에도 일단 조용히 않아서 매일 30분 정도만 명상을 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생각을 하면 뇌의 변화가 2주 정도만 지나도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 논문은 PLoS ONE을 통해 무상으로 PDF 파일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아래 참고자료 링크에 연결해 두었습니다.


이와 같이 많은 심리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의 연구가 우리의 행복은 어떤 다양한 훈련과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유전학적인 연구들도 진행되고 있는데, 약 50% 정도의 행복은 유전자 수준에서 좌우가 되고(선천적으로 행복을 잘 느끼고, 긍정적인 사람이 있는 것), 10% 정도가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이나 환경(결혼생활, 직업, 돈벌이 등등), 그리고 나머지 40%는 사람들이 자유의지로 행하고 생각하는 것에 의해 좌우된다고들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들 이외에도 용서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것,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을 하기 보다는 가끔은 여행을 즐기는 등의 여가생활을 하는 것 등이 행복을 느끼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감을 많이 느끼는 나라의 국민이 방글라데시 국민이라는 조사도 있었지요?  행복은 우리 마음 속에 있습니다.  더 행복해 지려면, 행복의 기술을 연마해 보세요. 행복이 당신을 찾아갈 것입니다.


참고자료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by Tony George from Flickr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요가나 명상이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 유전자의 반응양식을 바꿀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하버드 대학 부속 MGH(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의 벤슨-헨리 심신의학(mind/body medicine) 연구소와 베쓰이스라엘 디코니스 병원(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BIDMC) 유전학 센터의 공동연구에서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심신의학에 해당하는 것은 문화권마다 매우 다양합니다.  수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데, 일부는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목적으로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신의학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스트레스에 대한 이완(relaxation) 반응이 있다는 점입니다.  요가나 명상을 할 때에 온몸이 편안해지고, 뻣뻣함이 사라지는 것이 이런 반응에 의한 것이죠?  이렇게 이완반응이 있게 되면 우리 몸에서 산소를 덜 가져옵니다.  동시에, 산화질소(nitric oxide)의 배출은 늘어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낮아집니다.  

연구자들은 3가지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M 그룹으로 명명된 첫번째 그룹은 19명의 다양한 심신의학을 수련한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 매일처럼 이완 반응을 일으키는 그룹입니다.  두번째 그룹은 N1 그룹으로 명명되었는데, 역시 19명으로 구성되며, 심신의학을 수련하지는 않았지만 건강한 그룹입니다.  세번째 그룹은 N2 그룹으로 명명되었는데, 역시 건강한 그룹으로 20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들은 N1 그룹과 달리 8주간의 이완반응과 관련한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들 그룹에 대해 혈액을 채취해서, 유전자의 전사(transcription) 프로파일을 평가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입니다.  연구결과 M과 N1 그룹은 2,209개의 유전자가 많이 달랐으며, N1과 N2 그룹은 1,561개의 유전자가 많이 달랐습니다.  그런데, 433개의 유전자는 M과 N1, 그리고 N1과 N2 그룹의 비교에서 모두 많이 달랐는데, 이는 8주간의 이완반응 훈련으로도 이들 유전자의 발현양상이 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다 심도있는 연구에서 오랫동안 수련을 해온 그룹과 8주간의 수련을 한 그룹에서 비슷한 생리학적인 유전자 온톨로지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세포의 대사와 산화 인산화(oxidative phosphorylation), 활성화 산소의 생성 등의 계열에 해당하는 유전자 반응 차이가 많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이완반응을 할 수 있는 수련에 의해, 우리 몸의 유전자 발현 양상이 바뀔 수 있다는 것으로 명상이나 요가와 같은 심신의학의 효용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는 것이 이 연구의 가장 커다란 의의라 하겠습니다.

마음의 병이 얼마나 무서운지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진바 있습니다.  흔히 커다란 물리적/심리적 충격을 겪은 사람의 경우 외상후 스트레스 질환(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이라는 질병으로 고생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그 반대의 경우도 과학적인 증명이 되는 셈입니다.  의학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 물질적이고, 지나치게 과학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심리적이고 감성적인 접근의 중요성에 대해 과학이 밝혀주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 까지 합니다.  

심신의학의 방법으로 어떤 것을 사용하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명상이나 요가, 단전호흡법, 그리고 기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들이 이용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스트레스 관련 질환에 대해 이러한 심신의학요법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논문 원문을 읽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논문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Genomic Counter-Stress Changes Induced by the Relaxation Response. 
Jeffery A. Dusek, Hasan H. Otu, Ann L. Wohlhueter, Manoj Bhasin, Luiz F. Zerbini, Marie G. Joseph, Herbert Benson, Towia A. Libermann.
PLoS ONE 3(7): e2576, Published online 2 July 2008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