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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게 나마 어린이재단에 기부도 하고,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인 자본과 사회활동, 그리고 NGO 등에 참여를 하고 계십니다.  기존의 경제학에서는 회사의 이익과 회계적인 계산방식을 기본으로 하여 다양한 형태의 기업평가 모델도 나와 있고, 이를 이용해서 다양한 판단의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우리가 참여를 하고 있는 사회적인 단체나 활동, 그리고 실체에 대한 사회적인 자본에 대해서는 정량적인 분석을 시도한 사례도 적고, 그 의미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많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한계 때문에 다들 무심한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 노력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향후 미래의 경제학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분야의 하나가 아닐까요?


비용을 계산하는 방법

일단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은 비용을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다시 말해, 어떤 사회적인 활동을 위해서 이들이 사용한 비용의 총합을 내면, 해당 사회적인 자본에 대한 일정한 정량적인 잣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부액수, 비영리재단의 경우 여기에 사용되는 인건비, 물품구입비 등의 것들이 여기에 포함이 되지요.  일견하기에는 제일 쉽게 측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이고, 많은 사회적 자본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외부에 밝히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보다 질적인 측정을 하는데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사람들의 힘과 자신들의 노력을 기부하는 경우, 사회적인 활동이나 관계에 의한 공헌도는 정말 계산이 어렵습니다.  물론 돈과 물품으로 활동의 대부분을 설명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개개인의 관계와 직접적인 공헌에 의한 활동이 더 중요한 경우에는  이를 과소측정할 수 밖에 없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주식의 형태로 분석하면 어떨까?

일반적인 경제학 이론과 회계방식에서 바라보면,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재무상황은 자산에서 만들어내는 매출(revenue)과 비용(expenses)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출과 비용을 전반적으로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은 사실 회사의 경우 주식(equity)이고, 주식의 가치가 전체적인 판단을 하는데 가장 중요합니다.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사회적 활동에 대한 매출(revenue)은 활동을 하는 주체(business)와 고객(customer) 사이의 사회적 관계에서 나오게 됩니다.  비용(expense) 역시 활동주체와 다양한 회사들, 직원들, 정부, 개인 들과의 사회적 관계에서 나옵니다.  사회적 관계에는 계약, 법, 규제, 다양한 권리, 노동력, 생산 등과 같은 수 많은 프로세스와 제품들이 포함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언급하는 주식은 결국 수많은 사회적 관계의 매출과 비용, 그리고 이들과 관련이 있는 생태계에서 나오는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가치를 알 수가 있습니다. 

어떤 회사의 재정건정성을 이야기 할 때에는 현금흐름이나 자산가치, 그리고 매출과 이익 등을 종합해서 판단합니다.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사회적 자본에 대한 건전성 역시 자본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관계의 긍정적 발전과 부정적 변화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됩니다.  단순히 비용과 자본의 규모로 환산해서 계산을 하는 것은 그래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사회적 자본에 대한 투자의 의미

비즈니스라는 것을 사회적 자본에 투영을 시켜본다면, 결국 사회적 관계에 대해 가장 주목을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투자라는 것의 의미 역시 단순히 자본의 투하로 해석해서는 곤란하겠지요? 

일반적인 사업을 할 때에 투자라는 것은 단순히 비즈니스를 잘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자본의 축적을 위한 목적으로 집행이 됩니다.  그래서, ROI(Return on Investment)라는 개념이 중요하지요.  사회적 자본에 대한 ROI 역시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결국 자신의 사회적 관계, 그리고 자본을 포함한 사회적 자산을 투하를 했으면 당연히 이에 대한 평가가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단순히 숫자에 매몰되지는 않더라도, 아무런 평가도 없이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되겠지요?


경제적 잣대로 모든 것을 평가하려는 시도를 경계하라

자본주의 사회에 있는 여러 회사들의 계산방식은 대부분 돈과 경제적 잣대로 통일이 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정립도 되었고, 최소한 자본의 흐름과 회사의 번성이라는 측면에서 현대사회의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한 것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의 정책이나 공공성이 있는 활동, 다양한 NGO 들이나 최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추구되고 있는 소셜벤처 등에 대한 평가에도 이러한 경제적 잣대를 들이댄다는 것은 언제나 경계를 해야 합니다.  우리의 자연환경에 대한 개발에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것도 그것 때문이고, 뉴미디어를 포함한 새로운 규제의 장치를 풀어나갈 때에도 비슷한 형태의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무엇이든 돈으로 평가하고, 경제적인 이득만 추구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에 있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방법인지에 대해 좀더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Social Capital: An Accounting View of New Media by Phil Baumann
Web 2.0- Was It Ever Alive? by Dennis Howl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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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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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미래를 이야기할 때 가장 흔히 이야기되는 키워드 중에 "나노(nano)"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나노는 10억분의 1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흔히 아주 미세한 분자 수준에서 조작하는 나노기술과 관련하여 많은 미래관련 서적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래의 경제학 역시 이러한 나노의 개념이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많은 개개인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재화, 그리고 노하우 등을 생산과 동시에 소비하는 프로슈밍, 자신을 위한 생산임과 동시에 남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는 형태의 매우 느슨하게 결합된 네트워크가 동적으로 결합했다가 끊어지는 현상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결국 개개인이 하나의 중요한 자율적이면서도 대단히 생산적인 기준점이 되어 여러가지 시나리오와 이벤트, 그리고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반응하는 극도의 효율적인 시스템이 나타나게 될 것이고, 이런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집단이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결국 미래 경제학의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진보한 인터넷 환경과 기술플랫폼들이 수백만의 소규모 사업이 이루어지게 되겠지요 ...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 매쉬업 입니다.  개개인의 역량이 모여서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이미 더이상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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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개념은 소위 웹 2.0의 가장 큰 특징의 하나로 이야기하는 롱테일(Long Tail) 현상과 그 맥이 닿아 있습니다.  과거 각각의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단위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은 이를 철저히 무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대중과 매스(mass)로 상징되는 대량생산 및 유통/배포에 의한 시스템이 현재까지의 산업사회를 이끌어 온 셈인데, 인터넷을 통한 개인이나 소규모 단위의 경제시스템들이 실시간 네트워크화가 되고, 동시에 바이럴(viral) 효과에 의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대규모의 유행 및 전파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경제이론이 정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를 포괄적으로 "나노경제학(Nano-Economics)"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니 나노경제학이라는 용어가 쓰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이 용어가 현재까지는 과학에서 이야기하는 나노기술에 파급되는 여러 산업과 경제학에 대해 언급하는 쪽으로 이용되고 있더군요.  그렇지만, 일부 블로그를 통해서 찾아보니 저와 비슷한 의미로 이용되는 것도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전산원에서 2006년 NCA Issue Report 11호에 실린 글에 ‘롱테일과 나노경제’라는 제목으로 주로 롱테일 경제학을 중심으로 한 사례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련의 변화를 기존의 대량생산, 대량판매의 매스(Mass)경제에서 아주 사소한 특정 소비자들이 주역으로 부상하는 나노(Nano: 미세)경제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나노경제가 소비자 개개인의 필요에 정확히 부응하는 서비스와 정보 등을 제공하면서 개인 및 소량 단위의 거래규모를 확대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웹 2.0 시대에는 개개인의 기여와 이들이 네트워크로 묶이면서 나타내는 효과가 시장우위의 핵심요소가 될 것이며, 마케팅과 유통의 측면에서도 사용자의 소문 및 평가에 의한 소셜/바이럴 마케팅 및 소셜쇼핑이 일반화될 것입니다.

제가 정의하는 나노경제학을 굳이 표현하자면 아마도 "롱테일 경제학 + 바이럴 경제학 + 링크(네트워크)의 경제학 + 매쉬업 경제학 + 알파"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굳이 새로운 이름을 붙이면서 거창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느냐?고 한다면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이렇게 이름을 붙이고 연구를 하다보면 보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지식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단순히 롱테일 경제학(LTE), 바이럴 마케팅, 웹 2.0 경제학처럼 약간은 제한적인 의미의 용어를 쓰기보다는 다소 넓은 정의를 하고 싶었다고 할까요?   전통적인 경제학을 구분할 때에도 거시경제(Macroeconomy)미시경제(Microeconomy)로 나누었기에, 나노경제(Nanoeconomy)라는 용어가 전체적인 개념을 표현하기에는 적당하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경제학을 연구하는 길은 열려 있습니다.  굳이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다고 겁먹지 말고 뛰어들어서 논의를 보다 풍부하게 만들어 가봅시다.  그것이 미래의 경제학을 만들어가는 나노경제학의 취지와도 너무나 잘 어울리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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