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ured from TED.com


오늘은 미래의 경제와 관련하여 근본적인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6년 전인 2004년 TED 미팅에서 이야기를 했던 조셉 파인(Joseph Pine)의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라는 주제의 강의를 중심으로 앞으로의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상용품, 상품을 거쳐 서비스의 시대가 되다.

현대 경제의 근간의 가장 하단에는 일상용품(Commodities)이 있었습니다.  일상용품이란 땅 위에서 치거나 캐내거나 기르는 것인데 동물, 광물, 식물 등입니다.  이를 열린시장에 내다 팔면서 사람들은 생활을 영위하는데, 농경제의 기본이 되었고 수천 년을 지속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산업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이 때부터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상품(Goods)가 경제의 기본이 됩니다.  이를 위해 일상용품은 원자재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졌지요?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옮겨갑니다.  이제는 상품도 일상용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사람들은 상품와 과거 의미의 일상용품을 유통채널을 통해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지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대량생산에 대항하는 여러 소규모 맞춤형 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서비스 산업들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지난 20년 정도를 되돌아보면 이러한 서비스도 일상용품화되고 있습니다. 전화나 인터넷 서비스, 패스트 푸드 식당, 미용실 등도 가격과 서비스를 규격화하고 일상적인 가격을 붙여서 경쟁을 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시대로 넘어가게 될까요?  서비스가 맞춤화된다면? 새롭게 디자인한 서비스가 특정한 사람에게 너무도 딱 맞는 거라면? 그리고 그것이 만약 그들이 지금 바로 이 순간 필요로 한 것이라면? 그렇다면 그것이 같은 가격으로 제공될 때 가격과 가치가 일치할까요?


이미 우리는 경험 경제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와 같이 각 개인이 원하는 것은 시간과 장소, 그리고 상황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개념이 바로 경험(Experience) 입니다.  앞으로는 경험이 경제가 제공하는 것의 중심이 되어갈 것입니다.  좀더 근본적으로 고민을 해본다면, 제품의 경우에는 보통 소유의 개념이 들어가 있어서 따지고 보면 정해진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사용을 통한 어떤 경험의 가치로 치환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는 보다 직접적으로 경험과 연관이 됩니다.  그렇다면, 제품이나 서비스의 경계를 넘어서 직접 경험의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구매 또는 공유하거나 잠시 이용하는 종류의 경제 시스템이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훨씬 공정하고 올바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경험이라는 것은 우리 앞의 무대에서 벌어지는 이벤트에 대한 우리의 반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에는 언제나 소비자의 감성이 녹아들어갑니다.  조셉 파인은 경험경제 시대의 핵심은 진정성(authenticity)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와 관련하여 사업을 영유하는 기업의 진정성과 해당 조직 및 사업의 가치가 실제와 부합하는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소비자의 가치창출과 이어질 것인가?라는 질문은 오늘날과 같은 소셜 웹 시대의 투명성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시스템 변화와도 그 맥이 닿아있습니다.  

광고라는 것이 사실과 동떨어질 때, 소비자들은 해당 기업을 사기꾼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과거와 같이 정보가 개방되지 않고, 비교적 제한된 경험을 하던 시기에는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광고와 관계없이 훨씬 나은 경험을 하고 나면, 과거의 형편없는 경험을 제공한 기업이나 사업체, 서비스 등은 이러한 진정성과 신뢰를 잃게 됩니다.  진정성은 광고로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조셉 파인은 스타벅스를 경험 경제의 가치를 적용해서 설명합니다.  그들이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경제적 가치는 무엇일까요?  기본은 커피 입니다.  그 핵심은?  제품의 측면에서 바라보면 커피 콩입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일상용품으로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커피 콩의 가격은 몇 십원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를 볶아내고 갈고, 포장해서 상품진열대에 올라오면 1인분에 몇 백원 수준으로 가치가 증폭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스타벅스의 분위기를 가지고 커피를 만들어서 서빙할 수 있으면 이제는 몇 천원이 됩니다.  이런 커피 한 잔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것은 감성이고 다른 여러가지 요소들이 결합된 경헙입니다.


많은 좋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우리는 이제 신뢰와 경험경제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제 시스템에서는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지에 대해서 다같이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행복을 위해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간과 돈을 쓰는 것이며,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와 사업을 하는 개인이나 집단이 제공하는 가치가 진정성의 토대 아래에서 만나는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이런 사회가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하는 목표가 아닐런지요?  진정성과는 관계없이 어떻게 하면 소비자를 기만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즈니스라는 미명아래 돈만 거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 생각은 접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더이상 그런 얄팍한 속임수가 통하지 않을 뿐더러, 그런 진정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일반대중에게 외면받는 시대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Picture by MyEyeSees from Flickr


"대마불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 국내 대기업들은 어떻게 되도 죽지 않고 잘 살아난다는 것이죠.  그리고, IMF 이전까지는 좀 어렵다고 해도 실업이나 여러가지 사회적인 파장을 두려워해서 정부에서 이런저런 특혜를 많이 받았기에 큰 기업이 무너지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이제는 그런 신화는 더 이상 통용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나 일본의 기업가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큰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대량생산과 규모의 경제가 적용될 때에는 이것이 맞지만, 기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만들어지는 관료화와 복잡성으로 인한 비경제성은 고려하고 있지 못한 것 입니다.  조직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부 알력도 심해지고, 부서 이기주의와 같은 고립화 현상도 많이 나타나며, 움직임도 느립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데, 거대한 우주전함과 신형 건담이 전투를 한다면 어디가 이길까요?  거대 전함은 절대 빠르고 효율적인 건담을 잡지 못합니다.  특히나 환경의 변화가 빠른 경우라면 승패는 명확합니다.  최근 작은 기업에서 개발된 지식집약적인 제품이나 서비스/솔루션 등의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복제되어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업의 성공신화는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회사들은 이미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작지만 강한 조직, 그리고 기술위주의 새로운 회사들이 잘 자라날 수 있는 토양과 생태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험을 하되, 실패를 해도 이들의 경험을 북돋아주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같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과거 국내 메디슨의 이민화 전회장의 재판 소식을 전하면서 언급을 한 바 있는데, 아래 연관글들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연관글:
2009/02/13 - 국내벤처의 아버지 이민화 전회장의 무죄 선고를 바라보며 ...
2009/02/03 - 미국이 최고의 기업환경을 가진 5가지 이유


이와 관련한 문화에 대해  IBM의 전회장이었던 토마스 왓슨의 에피소드로가 유명합니다.  그는 프로젝트에 실패해서 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입힌 간부를 해고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그를 해고한다고? 절대 안되.  나는 방금 그의 수업료를 지불했단 말이야"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이러한 벤처문화 입니다.  과거 벤처 기업가들과 일부 코스닥 기업의 경영자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만, 이를 한통속으로 몰아서 실패를 인정하고 재기할 수 없도록 만들어가는 문화에는 더욱 큰 문제가 있습니다.

대기업 문화에도 비슷한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  최근 삼성의 아성을 LG가 무너뜨리고 있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특히나 유럽 시장과 미국에서의 LG의 약진은 대단하지요 ...  또한, 기업 이미지 측면에서도 삼성 특유의 협력업체 짜내기와 독식하는 행태에 대한 비판은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제는 삼성그룹에서 지나치게 단기간(1년)에 임원들에 대한 평가를 단순한 지표(매출 및 이익)으로 몰아가는데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책임진 임원들이 단기간에 어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중장기 연구개발이나 안목은 거의 쓸모가 없고, 이미 상당부분 사업화가 가능한 아이템만 잡아서 최대한 수익을 내야 하므로, 협력업체를 쥐어짤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들이 책임을 져야 하기에 ... 

현재까지는 이러한 일본식 관리의 문화가 잘 먹혔다고 생각됩니다만, 앞으로도 그럴까요?  기업의 문화가 얼마나 중요하고, 대기업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중소협력 업체들 및 벤처기업들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대해 얼마나 대기업들이 고민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결국 풀밭이 사라지면 모두 공멸할 수도 있다는 것을 ...

앞으로는 더욱 작은 나노경제로의 이행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소기업 단위가 개인단위로 넘어가고, 개인들의 동적인 결합과 공정한 부의 배분을 기본으로 하는 새로운 신경제 시스템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아래 "나노경제학"에 대한 소고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관글:  2009/04/22 - 미래의 경제학 이론, 나노경제학


결론적으로, 국내 기업들도 그렇고 일반인들도 그렇고, 학생들 부모들 모두 지나치게 큰 것을 좋아하는 인식은 바뀌어야 합니다.  시대의 변화는 이미 작은 것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느린 공룡보다는 약삭빠른 쥐가 되는 것이 미래의 환경에 적응하는 지름길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Picture by striatic from Flickr


보통 미래를 이야기할 때 가장 흔히 이야기되는 키워드 중에 "나노(nano)"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나노는 10억분의 1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흔히 아주 미세한 분자 수준에서 조작하는 나노기술과 관련하여 많은 미래관련 서적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래의 경제학 역시 이러한 나노의 개념이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많은 개개인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재화, 그리고 노하우 등을 생산과 동시에 소비하는 프로슈밍, 자신을 위한 생산임과 동시에 남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는 형태의 매우 느슨하게 결합된 네트워크가 동적으로 결합했다가 끊어지는 현상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결국 개개인이 하나의 중요한 자율적이면서도 대단히 생산적인 기준점이 되어 여러가지 시나리오와 이벤트, 그리고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반응하는 극도의 효율적인 시스템이 나타나게 될 것이고, 이런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집단이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결국 미래 경제학의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진보한 인터넷 환경과 기술플랫폼들이 수백만의 소규모 사업이 이루어지게 되겠지요 ...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 매쉬업 입니다.  개개인의 역량이 모여서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이미 더이상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연관글: 
2009/04/19 - 클래식 음악에도 집단협업이? 유튜브 심포니
2009/03/10 - 유튜브 매쉬업으로 제작된 놀라운 앨범 ThruYou


이러한 개념은 소위 웹 2.0의 가장 큰 특징의 하나로 이야기하는 롱테일(Long Tail) 현상과 그 맥이 닿아 있습니다.  과거 각각의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단위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은 이를 철저히 무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대중과 매스(mass)로 상징되는 대량생산 및 유통/배포에 의한 시스템이 현재까지의 산업사회를 이끌어 온 셈인데, 인터넷을 통한 개인이나 소규모 단위의 경제시스템들이 실시간 네트워크화가 되고, 동시에 바이럴(viral) 효과에 의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대규모의 유행 및 전파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경제이론이 정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를 포괄적으로 "나노경제학(Nano-Economics)"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니 나노경제학이라는 용어가 쓰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이 용어가 현재까지는 과학에서 이야기하는 나노기술에 파급되는 여러 산업과 경제학에 대해 언급하는 쪽으로 이용되고 있더군요.  그렇지만, 일부 블로그를 통해서 찾아보니 저와 비슷한 의미로 이용되는 것도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전산원에서 2006년 NCA Issue Report 11호에 실린 글에 ‘롱테일과 나노경제’라는 제목으로 주로 롱테일 경제학을 중심으로 한 사례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련의 변화를 기존의 대량생산, 대량판매의 매스(Mass)경제에서 아주 사소한 특정 소비자들이 주역으로 부상하는 나노(Nano: 미세)경제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나노경제가 소비자 개개인의 필요에 정확히 부응하는 서비스와 정보 등을 제공하면서 개인 및 소량 단위의 거래규모를 확대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웹 2.0 시대에는 개개인의 기여와 이들이 네트워크로 묶이면서 나타내는 효과가 시장우위의 핵심요소가 될 것이며, 마케팅과 유통의 측면에서도 사용자의 소문 및 평가에 의한 소셜/바이럴 마케팅 및 소셜쇼핑이 일반화될 것입니다.

제가 정의하는 나노경제학을 굳이 표현하자면 아마도 "롱테일 경제학 + 바이럴 경제학 + 링크(네트워크)의 경제학 + 매쉬업 경제학 + 알파"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굳이 새로운 이름을 붙이면서 거창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느냐?고 한다면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이렇게 이름을 붙이고 연구를 하다보면 보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지식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단순히 롱테일 경제학(LTE), 바이럴 마케팅, 웹 2.0 경제학처럼 약간은 제한적인 의미의 용어를 쓰기보다는 다소 넓은 정의를 하고 싶었다고 할까요?   전통적인 경제학을 구분할 때에도 거시경제(Macroeconomy)미시경제(Microeconomy)로 나누었기에, 나노경제(Nanoeconomy)라는 용어가 전체적인 개념을 표현하기에는 적당하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경제학을 연구하는 길은 열려 있습니다.  굳이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다고 겁먹지 말고 뛰어들어서 논의를 보다 풍부하게 만들어 가봅시다.  그것이 미래의 경제학을 만들어가는 나노경제학의 취지와도 너무나 잘 어울리니까요 ...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Picture by tum_camen from Flickr


이 글은 지난 번 포스팅한 "인터넷이 지배하는 시대, 광고는 죽었다!" 의 후속 포스팅입니다.  이 글은 테크크런치(TechCrunch)의 객원 블로거이자 유펜(펜실베니아 대학)의 와튼스쿨(Wharton School)의 교수로 유명한 Eric Clemons가 올린 인터넷과 광고와 관련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블로그 포스팅에서 영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글을 전체적으로 이해하시려면 이전 포스팅 글을 먼저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연관글:  2009/04/03 - 인터넷이 지배하는 시대, 광고는 죽었다!
원문:  Why Advertising Is Failing On The Internet by Eric Clemons


지난 번 포스팅에서 인터넷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결국은 광고라는 것의 효용성이 떨어지게 되고, 기존 매스미디어에서 활용한 광고에 대한 지출관성이 사라지는 순간 광고비로 지출되는 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광고산업전반과 여기에 매여 있는 가치사슬(value chain)들이 한꺼번에 붕괴될 수 있다는 다소 우울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발전해가는 인터넷 환경과 새로운 신경제환경에서의 비즈니스 모델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한 것입니다.

근본적인 고민을 해 보겠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이 우아한 말이지만, 결국 인터넷 환경에서 무엇인가 정보생산 및 유통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겠냐?  이것이 키 포인트 입니다.  지금까지의 비즈니스 모델은 결국 광고였는데, 이 광고라는 돈줄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게 무서운 것이죠?  돈 버는 방법은 사실 무지하게 여러가지 있는 것 같지만 결국 가능한 것은

1. 진짜 물건을 팔거나, 2. 가상의 물건/지식을 팔거나, 3. 파는 것과 연결하는 유통

이렇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쇼핑몰 같은 것을 하시는 분들은 사실 1번에 해당하는 일을 벌써 하고 계시고, 여기에서 유통마진으로 돈을 벌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제는 단독 쇼핑몰을 열지 않아도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AWS(Amazon Web Service)를 이용하면 자신만의 공간을 아마존의 도움을 받아서 쉽게 마련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 측면에서도 수 많은 롱테일에 해당하는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소위 eCommerce라고 부르는 인터넷 쇼핑몰 비즈니스는 비교적 쉽게 받아들여지고 있고, 이미 국내에서도 다양한 성공사례가 나왔지만 다소 진부한 면이 있습니다. 

다음은 가상의 무엇인가를 파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디지털 음악이나 뉴스 등과 같은 컨텐츠/정보를 파는 방법:  요런 형태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곳이 가트너(Gartner)와 같은 시장정보 기관이 되겠습니다.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큰 규모의 회사지요?  음악의 경우에는 아이튠즈와 같이 소규모 결재를 이용한 디지털 음악시장이 있습니다.  Blurb와 같이 출판 2.0 패러다임을 이용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컨텐츠를 직접 상품화를 하는 시도도 이러한 카테고리에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 가상 커뮤니티에 경험이나 참여를 파는 방법:  페이스 북이나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SNS, 플리커나 유튜브 같은 그림/동영상 커뮤니티 또는 세컨드라이프나 WOW같은 가상 커뮤니티에 자신의 경험이나 참여도를 수익화한느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일으킬 수 있을 지에 대한 논의와 방법론이 매우 부족합니다. 
  • 가상 커뮤니티에 가상의 물건 또는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법:  온라인 게임의 경우 직접 디자인한 집이나 가구, 심지어는 획득한 아이템을 파는 형태의 시장이 이미 구성이 되었습니다.  이를 게임에서 조금 벗어나 생각을 하면 거대한 블로고스피어나 SNS에서 참여한 네트워크 구성원들이 기꺼이 구매할 의사가 있는 무엇인가를 생산해서 산업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과거 싸이월드의 도토리를 이용한 다양한 구매가 여기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데, 이 때는 생산을 서비스 회사에서만 하고 수익을 서비스 회사가 가져가 버렸기 때문에 생태계 조성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다양한 아이디어와 상품화를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주고, 서비스 회사는 전체적인 시장환경 조성 및 약간의 수수료를 가져가는 형태의 산업화를 한다면 새로운 게임의 법칙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지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유통부분에서의 수익 가능성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현재로서는 이 부분의 가능성이 가장 많아 보입니다. 

  • 한 차원 발전한 검색광고:  일단 구글의 검색광고는 기존의 광고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검색의 경우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구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흔히 이야기하는 푸쉬형 광고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검색에서 제공하는 광고는 기본적으로 해당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가 어느 정도 매칭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보가 정말 유익하고, 연결된 링크가 수요자에게도 유익할 수 밖에 없는 것들로 구성된다면 기존의 광고가 가지고 있는 "불신"의 벽을 허물 수 있게 됩니다.  검색광고에 적절한 정보를 매칭시키는 기술, 이것이 완벽해지면 컨텐츠 생산자 역시 쓸데없는 광고가 아닌 것을 부착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신에서 상당부분 자유로와질 수 있습니다.  다음의 새로운 "다음 뷰"와 열린검색 기술 등과 같은 기술적인 발전에 상당히 기대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평가와 추천의 비즈니스 모델:  아직 국내에서는 크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지만, 이 부분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여행관련 추천사이트인 TripAdvisor.com(저도 미국에 있을 때 많이 이용했던 사이트 입니다)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여행지와 숙박, 음식 등에 대해서 실질적인 평가와 추천을 합니다.  그런데, TripAdvisor.com의 소유주가 누구일까요?  유명한 호텔 예약 사이트인 Hotels.com 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TripAdvisor.com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릅니다.  왜냐하면 사이트에서 Hotels.com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예약사이트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운영에 아무런 관여를 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간접적으로 이런 신뢰성에 의해 많은 매출향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단독 비즈니스 모델로는 돈을 벌 수 없을 지 몰라도, 협업과 네트워크를 통한다면 충분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모바일 광고 시장: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분이 모바일과 기존 인터넷이 연계되면서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모바일 광고시장입니다.  단문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가능하고, MMS나 스마트 폰에 장착가능한 여러가지 프로그램 등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모바일 광고 부분이 기존의 인터넷 관련 비즈니스 모델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일단 GPS를 통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개인의 취향 (예를 들어, 중국음식을 좋아한다거나 락 음악을 좋아한다거나)이 이메일이나 개별화된 검색에 의해 수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개인의 취향과 위치 정보를 이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파생의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여러 포탈 업체들이 열심히 지도관련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아직도 암흑 속을 걷고 있는 느낌입니다.  인터넷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자유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특히, 정보부분에 있어서는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정보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게 되었으며, 다소 과장된 광고를 통해 만들어졌던 전체 산업에 대한 약간의 거품부분(실제로 기존의 미디어들은 이 거품을 먹고 살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이 걷혀질 수 밖에 없는 구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본질적인 편의성과 가치를 가지고 승부를 보아야 한다는 것인데 정보와 지식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네트워킹이나 협업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합니다.  구글의 검색광고라는 것이 지금은 매우 쉽게 받아들여지고 있었지만, 처음 구글이 이를 시도할 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겠냐면서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닷컴 버블이 터지는 위기상황에서 구글을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어준 일등 공신은 검색광고 아이디어였습니다.  오늘날의 웹 2.0 기반의 산업구조에서 필요한 것 역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캐시카우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치열한 논쟁이 필요한 부분인데, 기술부분과 장미빛 전망에만 눈이 멀어 이 부분을 소홀히 한다면 우리들은 또다시 수많은 좋은 기업들과 미래를 대비하는 사람들이 좌절하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작자 표시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  5 ,

from Ben Heine's photostream at Flickr


뉴욕에 소재하는 벤처 캐피탈리스트이면서 동시에 블로거로 활동 중인 Fred Wilson은 그의 블로그에 최근의 경제위기에 대한 그만의 시각을 기술한 "Bits of destruction."이라는 포스트에서 다음과 같이 이번 경제위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의 경제위기는 산업시대(industrial era)의 기반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들이 정보시대(information age)의 주역들에 의해 결국에는 주저앉는 역사적인 하강국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창조적파괴(creative destruction)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직업들과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변화는 결국 막을 수 없는 것이며, 대항해서 싸울 수도 없다.  기술과 정보의 힘은 우리가 원하든 원하진 않든 세상을 새롭게 재편할 것이다."


코즈의 정리 (Coase's Theorem)

한쪽에서는 엄청난 고난과 파괴가 있따르고 있지만, 반대편에서는 새로운 창조와 에너지가 넘치는 디커플링(decoupling) 이론은 원래 BRIC(Brazil, Russia, India, China) 이라는 신흥경제를 주도하는 나라들의 성장과 관련한 것 이었습니다.  신흥경제국들은 크게 성장하지만, 여기에는 전통적인 서방국가들의 수출이 저하되고 GDP 성장이 둔화되는 현상을 동반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경제위기는 워낙에 경제시스템이 전세계에 걸쳐서 강하게 연계가 되어 있기에 이들 신흥국가들 역시 위험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경제시스템이 인터넷처럼 느슨하게 연계된 구조를 가졌다면 아마도 양상이 다르게 전개되었을 것입니다.  결국 커플링이 강했던 것이죠 ...

이런 와중에도 미국의 새로운 벤처회사들은 경기불황을 아랑곳하지 않고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 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2009/03/05 - [글로벌경제/경영/기업 이야기] - 세계적 불황속 잘 나가는 기업들

어떤 이론이 현재와 같이 미국에 있는 수많은 작은 벤처회사들은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보여주는데, 커다란 회사들과 대부분의 나라의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설명해 줄까요?   이와 같이 커다란 비즈니스에서 작은 비즈니스로 권력이 이동하는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의 일부가 1991년 노벨경제학상에 빛나는 코즈의 정리 (Coase's Theorem)에 남아 있습니다.  원래 이 이론은 외부효과에 대한 접근방법을 설명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일부 핵심적인 내용은 최근의 신경제현상을 설명하는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부와의 교역에 있어 트랜잭션에 대한 비용이 전혀 없다면 처음에 재산권을 어떻게 설정해 놓았든지 상관없이 결국 최적의 결과가 나오도록 거래가 이루어진다."

인터넷은 이 정리에서 언급하는 이상적인 트랜잭션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시키고 있습니다.  보통 협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덩치가 크고 영향력을 크게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인터넷을 통한 신경제에서는 반드시 그렇지 않아도 되고, 수직적통합을 이룰 필요가 없습니다.  이 변화가 가지고 있는 함의는 무척 큽니다.  현재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회사라는 것의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라는 것이 있어야 자금의 지원이 되고, 이를 이용한 협상력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우리는 그렇게 배워왔습니다.  그리고, 그 덩치가 커지고 자본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내부의 모순 또는 정치적 부담이 커지는 문제는 있지만, 이를 능가하는 구매와 관련한 협상력의 크기 및 자본조달의 용이성과 같은 외부비용이 내부비용의 증가를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은 외부비용의 극적인 감소와 협상력을 유지시켜 줍니다.  사실 코즈의 정리를 적용하여 회사들의 구조변화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웃소싱이나 핵심역량에 집중하는 전략, 분사 등의 전략이 모두 외부와 내부의 비용차이를 최적화하기 위한 것이지요.  인터넷은 개인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하면서 여러가지 사업이 직접적으로 가능하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라는 것 자체의 변화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어볼 기회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야만인이냐?  로마인이냐?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


너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고 느끼시나요?  그렇다면 아래의 회사들을 비교해 봅시다.  어느 쪽을 택하시겠습니까?  쓰러져가는 공룡들입니까 아니면 미래를 위한 기업들인가요?  미래형 기업들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더욱 자세한 공부를 해볼 생각입니다만, 저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미래를 위한 기업들에게 투자를 하겠습니다.

  • 미국의 빅3 자동차 회사 (GM/Ford/Chrysler) vs. ZennCars와 같은 작고 유망한 전기자동차 벤처
  • 시티/뱅크오브아메리카/웰즈파고와 같은 거대은행 vs.  Virgin Money과 같은 신흥은행
  • 오라클/SAP와 같은 전통 IT 회사 vs. 37 Signals, Zoho 등과 같은 SaaS 벤처회사

아마도 의견이 다른 분들도 많겠지요 ...  그렇지만 지금의 시점은 로마인으로 남아있기 보다는 야만인이 되어야 하는 시점이고, 방어보다는 공격을 통해 판도를 바꾸려는 시도를 해야하는 것 아닌지요?  이런 시도는 경제불황기에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뛰어난 첨단벤처 회사들이 연일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거대한 회사들이 일관되게 죽을 쑤는 현상은 그리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닙니다.

현재의 움직임은 엘빈토플러가 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에서 언급한 부와 권력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 아닐까요?  현재의 경제상황을 단순히 과거 대공황이나 글로벌 경제위기의 재판으로 보기에는 커다란 무리가 따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