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OWN INSTITUTE FOR BRAIN SCIENCE


유명한 과학저널인 Scientific American 온라인 판에 최근의 뇌과학 기술의 발전과 뇌에 꽂는 칩에 대한 글이 실렸습니다.  재미있는 내용이라 소개하고자 합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를 따라 가시기 바랍니다.

Plug and Play: Researchers Expand Clinical Study of Neural Interface Brain Implant


이미 인간의 뇌의 운동중추가 있는 곳에 센서를 꽂아서 뇌의 문제로 마비가 있었던 환자가 컴퓨터를 조작하게 만들었던 사례가 2004년 브라운 대학교(Brown University)에서 있었습니다.  이제 미국 식약청(Food and Drung Administration)과 MGH(Me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의 생명윤리위원회(IRB, Institutional Review Board)에서 이에 대한 본격적인 임상연구 및 상용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을 했다는 소속입니다.

브라운대학에서 만든 뇌에 꽂을 수 있는 첫번째  칩 시스템의 이름은 BrainGate Neural Interface System이라고 합니다.  2000년에 미국 국방부에서 $425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해서 만든 것으로, 베이비 아스피린 크기의 센서에 머리카락보다 가는 100개의 전극을 가지고 있어서 뇌의 표면에 부착되어 주변의 신경세포에서 넘어오는 전기신호를 등록했다가 이를 컴퓨터로 전송하고 처리 및 모니터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 기술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생각되는 환자들은 척수신경마비나 뇌경색, 루게릭병(ALS,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등과 같은 신경과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입니다.  5년 전의 테스트에서 이런 환자들이 비록 몸을 움직일 수는 없어도 어느 정도의 훈련만 된다면 쉽게 컴퓨터 스크린의 커서를 움직이고 로봇을 조종할 수 있음은 이미 알려진 바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뇌에 꽂아야 한다는 것 때문에 FDA에서 그동안 이를 실제로 상용화 단계의 개발로 인정을 하지 않고, 대신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고, 추가적인 연구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제는 BrainGate2 조금더 발전된 모델을 가지고 얼마전 임상시험에 들어갔습니다. 

이 연구와 임상결과가 잘 나와서 많은 수의 마비 환자들에게 또 하나의 희망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뇌에 칩을 꽂는 연구는 이 밖에도 몇 가지 영역에서 다양하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되는대로 다른 연구들도 소개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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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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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 from Newlaunches.com


스페인의 자라고자 대학(University of Zaragoza)에서 마인드 컨트롤로 조종하는 휠체어 프로토타입이 개발되어 화제입니다.  머리에 뇌전도(EEG) 모자를 쓰고, P300이라는 신경생리학 프로토콜을 이용해서 자동으로 조종을 합니다.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자신을 둘러싼 주위 환경에 대한 정보를 스크린으로 볼 수 있고,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공간으로 생각을 집중하면 그쪽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움직이는 동안 나타나는 장애물 등은 자동으로 피해서 갑니다. 

일단 해당 지점으로 옮겨갈 때까지는 정신집중을 하지 않고 쉴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과거 시스템 중에는 약간의 방향성과 움직임을 결정할 때에도 지속적인 정신집중을 해야 했는데, 이런 피곤함을 상당부분 해소한 기술이라고 하네요 ...  현재 상용화와 관련된 계획은 나와있지 않지만, 정말 완전 사지마비가 된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희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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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술!  이제 어느 수술방에서나 외과의사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필수 수술방법 입니다.  그렇지만, 그 중요도에 비해 너무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서는 덜 알려져 있기에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한 분이라도 이해도가 높아지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쓰는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선 포스트의 글을 읽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혹, 오늘 처음 글을 보시는 분들을 위해 이전 포스팅 링크를 아래 걸어두겠습니다.

2008/12/22 - [수술공학/의공학] - 전기수술! 제대로 알고 합시다 (6)
2008/12/15 - [수술공학/의공학] - 전기수술! 제대로 알고 합시다 (5)
2008/12/12 - [수술공학] - 전기수술! 제대로 알고 합시다 (4)
2008/12/10 - [수술공학] - 전기수술! 제대로 알고 합시다 (3)
2008/12/09 - [수술공학] - 전기수술! 제대로 알고 합시다 (2)
2008/12/06 - [수술공학] - 전기수술! 제대로 알고 합시다 (1)


이제 오늘로 전기수술과 관련한 연재는 마칠까 합니다.  오늘은 전기수술을 이용해서 최소침습수술, 특히 복강경 수술을 할 때 생길 수 있는 각종 위험요인과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설명할까 합니다.  사실 전기수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안전이고, 어떤 특성에 의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만의 하나라도 환자의 몸에 위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전기수술도구를 사용하는 의사라면 반드시 완벽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최소침습수술을 할 때 보통 안전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아래의 3가지 이유에서 입니다.

  • 직접 커플링 (Direct Coupling)
  • 절연 실패 (Insulation Failure)
  • 커패시티 커플링 (Capacitive Coupling)

전문 용어라서 어렵죠?  하나씩 풀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커플링 (Direct Coupling)



직접 커플링은 의사가 전기수술 도구의 전극을 근처에 있는 다른 금속 기구 옆에서 스위치 온을 하면 발생합니다. 

전류가 근처의 금속 기구로 옮겨간 뒤에, 금속 기구가 가지고 있는 전기 에너지가 환자 몸에 붙어 있는 패드로 전달되어 서킷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손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절연 실패 (Insulation Failure)

전극에 절연이 제대로 안되서 나타나는 손상으로, 특히 높은 전압을 사용하는 coagulation 모드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높은 전압이 약한 절연부위를 뚫고 손상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혈을 하려고 할 때에도 가능하다면 cutting 전류로 놓고 전극을 조직에 직접 넓게 접촉시키는 편이 최소침습수술을 할 때에는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1회용 전극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2번 이상 쓰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커패시티 커플링 (Capacity Coupling)

보통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커패시티 커플링 현상입니다.  커패시티 현상은 비전도 물질이 2개의 전도체를 분리할 때 항상 일어납니다.  비전도 물질이 전기를 쌓았두었다가 방출하는 것이죠.  충전용 배터리 같은 것들이 이러한 커패시티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최소침습수술을 하는 동안에, 의도하지 않았던 커패시티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기수술 도구의 팁은 전도체 이지만, 보통 절연을 위해 비전도체를 둘러싸게 됩니다.  그런데, 금속으로 만든 트로카(trocar)를 사용하게 되면 트로카가 전도체이기 때문에 절연체를 둘러싸고 전극과 트로카가 위치하므로 절연체가 커패시티로 동작할 수가 있습니다.  절연체의 커패시티가 전류로 충만하게 되면 전류가 트로카 쪽으로 흘러나가게 됩니다.




그렇지만, 금속으로 만든 트로카의 경우 이렇게 커패시티 전류가 발생하더라도 조직에 닿은 면적이 넓기 때문에 전류밀도가 낮아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여기서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 전압이 높으면 자기장이 더 많이 걸리게 되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절연체라도 자기장은 뚫고 지나가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금속으로 되어 있는 기구에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전기의 주파수가 높으면 높을 수록 강한 커패시티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커패시티 커플링을 막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높은 주파수(MHz 급)를 쓰기 보다는 300~550 kHZ 정도의 ESU 유닛이 좋습니다.

또 한가지 알아두어야 하는 것은, 커패시티 커플링 현상은 금속 트로카 보다 되려 플라스틱 트로카를 쓸 때 더 위험할 수가 있다는 점 입니다 (아래 그림).  보통 플라스틱 슬리브를 가진 트로카의 경우 복벽과 접촉하는 부분에서는 전기를 흐르지 못하게 하므로 복벽을 통해 전기가 흘러나가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강 내에 들어온 팁에 전류가 쌓이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주변에 있는 조직에 닿을 경우에 화상을 입히게 될 수 있습니다.  모든 플라스틱 슬리브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금속으로 된 기구를 여기에 넣고, 동시에 전극을 넣을 때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suction이나 irrigation을 할 때 주의를 해야 합니다.  이들 기구들이 전기를 머금고 있는 커패시티로 동작하다가 조직에 닿는 부분에 전기를 방출할 경우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한 최소침습 전기수술을 하려면?

이런 내용을 모두 이해를 하였다면, 다음과 같은 최소침습 전기수술의 안전수칙을 꼭 지키도록 합시다.  그러면,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전기수술에 의한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사전에 전기수술도구의 절연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 (벗겨지는 등)
  • 스위치는 언제나 확실히 필요할 때만 활성화 시킨다.
  • 다른 기구가 근처에 있을 경우에는 절대로 스위치를 활성화하지 않는다.
  • 가능하다면 바이폴라 전극을 사용한다.
  • 트로카는 금속으로 된 것이 더 안전하다.  특히 금속과 플라스틱이 섞여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가장 위험하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 커패시티 커플링이나 절연 실패 문제를 감지하여 차단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기기를 이용한다. 
  • 가능하면 최대한 낮은 파워를 이용한다.
  • Cut 모드를 활용한다.


이상으로 전기수술에 대한 연재를 마칩니다.  다음에는 기회가 되는데로 물리치료에서 사용되는 전기치료법이나 초음파, 레이저 등에 대한 주제를 다루어 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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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 때면 발표되는 몇 년도 10대 뉴스 ...  이런 것들을 보면서 좀 진부하다 생각했었는데, Scientist에서 2008년의 10대 혁신을 발표했네요.  내용을 보니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원문은 아래 URL로 가시면 됩니다. 

http://www.the-scientist.com/2008/12/1/45/1/


10개의 기술을 하나의 포스팅에 모두 설명하기에는 너무 부담이 커서 5개씩 2차례로 나누어 소개하겠습니다.
오늘은 5위부터 1위를 소개하겠습니다.  6~10위는 아래 포스트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2008/12/16 - [수술공학] - 2008년을 빛낸 의생명과학분야 10대 혁신은? (1)


5위:  생체내 세포주기 영상기술



Courtesy of RIKEN Brain Science Institute


5위는 형광영상에 기반을 둔 세포주기 영상기술입니다.  역시 광학영상이 대세입니다.  Fucci(Fluorescent ubiquitination-based cell cycle indicator)라고도 하는군요 ...  이 기술이 중요한 이유는 항암제를 개발할 때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항암제가 종양세포의 분열과 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체 내에서 추적이 가능합니다.  이 기술개발에 성공한 RIKEN Brain Science Institute는 일본 와코에 있는 연구소입니다.  작동원리는 녹색과 적색의 형광을 발하는 단백질을(GFP, RFP)를 세포분열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Cdt1과 Geminin이라는 유전자에 붙여서 추적을 하는 것입니다.  이 기술은 MBL 인터내셔널에 라이센스가 되었는데 어느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 및 상용화할지 궁금하네요.


4위: 오픈소스 시퀀싱 (Open Source Sequencing)


Courtesy of Dover, A Danaher Motion Company


의생명과학 분야에도 오픈소스 열풍이 대단합니다.  위의 그림에 소개하는 Polonator G.007 이라는 기기는 처음으로 오픈소스로 만들어진 유전자 시퀀싱 기기입니다.  기기의 모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스펙이 모두 공개되어 있으며, 아무런 지적재산권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또한, 보통 이런 종류의 기기를 만들 때 특정회사의 시료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서 써야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시료를 구입해서 쓰면 됩니다.  모듈화된 디자인으로 조립과 통합이 쉽고, 다양한 형태로 변형도 가능합니다. 

기계 자체는 15만불에 팔리고 있는데, 비싼 것 같지만 시장에서 가장 싼 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차하면 만들수도 있지만, 충분히 투자할 만하기 때문에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기술과 기기를 1등으로 하고 싶네요.


3위:  Custom Zinc Finger Platform


Courtesy of Sigma-Aldrich


새로운 커스텀 아연-핑거 단백질 생성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CompoZr이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살아있는 생물체의 유전자를 조작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캘리포니아에 있는 바이오 기술업체인 Sangamo Bioscience가 개발했습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아연 핑거(zinc finger)가 사용자가 지정한 특정 DNA 시퀀스를 염기서열 하나까지도 녹아웃(knock-out) 시키거나 녹인(knock-in) 시킬 수 있습니다.  Sigma-Aldrich가 판매에 나선다고 하니 큰 시장이 되겠군요.


2위:  연속초점 현미경 (Continous Focus Microscopy)


Courtesy of Nikon Instruments


2위는 니콘의 새로운 현미경이 차지했습니다.  기존의 현미경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는 초점변경(focus drift) 문제를 해결한 것인데, 특히 배양중인 세포영상에 있어 획기적인 기술이라 하겠습니다.  니콘의 이 기술은 PFS(Perfect Focus System)이라고 명명되었는데,  반달 형태의 적외선이 5ms 마다 초점을 추적해서 자동으로 렌즈를 조절합니다 (Wow!).  시간을 두고 촬영하는 타임랩스(time-lapse) 영상이나 세포의 분열과 관련된 연구에 있어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PFS 기술이 적용되면 기존의 현미경 가격에서 만불 정도의 인상효과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 정도야 ...



드디어 대망의 1위는 ... 두둥 .... !!!


저비용 시퀀싱 (Low Cost Sequencing)


Courtesy of Applied Biosystems


흠 ...  글쎄요. 저는 좋은 기술이라고는 생각합니다만, 1위까지는 좀?  유명한 바이오 업체인 AB(Applied Biosystems) 사의 SOLiD의 신모델입니다. 6만불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올해 출시되었는데, 가격도 싸지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시퀀싱을 한다고 합니다.  한 번 돌리면 6 기가베이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대단하기는 하네요 (최고기록은 13 기가베이스). 


이상으로 2008년 10대 혁신기술을 소개했습니다.  1위 발표가 사실 조금 김이 빠져 버리네요 ...  좀더 뭔가 획기적인 것을 바랬는데 ...   내년에는 훨씬 더 진보한 기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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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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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수술!  이제 어느 수술방에서나 외과의사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필수 수술방법 입니다.  그렇지만, 그 중요도에 비해 너무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서는 덜 알려져 있기에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한 분이라도 이해도가 높아지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쓰는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선 포스트의 글을 읽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혹, 오늘 처음 글을 보시는 분들을 위해 이전 포스팅 링크를 아래 걸어두겠습니다.

2008/12/12 - [수술공학] - 전기수술! 제대로 알고 합시다 (4)
2008/12/10 - [수술공학] - 전기수술! 제대로 알고 합시다 (3)
2008/12/09 - [수술공학] - 전기수술! 제대로 알고 합시다 (2)
2008/12/06 - [수술공학] - 전기수술! 제대로 알고 합시다 (1)


오늘은 전기의 파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수술을 할 때 파워와 함께 직접 변경이 가능한 파라미터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기의 파형이 바뀌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집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cut"과 "coagulation"의 차이를 전자는 전압은 상대적으로 낮고, 전류가 많이 전달되며, 후자는 전압이 높고 전류가 적게 전달된다고 간략히 설명한 바 있습니다만, 그 때는 전압, 전류 등과 같은 기초 전기이론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기에 아주 단순화한 것입니다.  파형의 차원에서 설명하면 "cut"은 연속적인 파형으로, 전류가 지속적으로 조직에 전달되기 때문에 조직의 온도가 빨리 올라가면서 세포 내부의 수분이 증발하기 때문에 조직이 잘려나가게 됩니다.  그에 비해 "coagulation"은 중간중간 전류 전달이 끊기는 간헐적 파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끊기는 시간에 열이 식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조직의 열이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지혈에 유리합니다.  "cut"과 "coagulation"의 중간 형태로 끊기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Blend"라는 파형도 이용되는데, 효과는 중간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림출처: http://www.valleylab.com/education/poes/poes_07.html

전기수술을 할 때 절개효과를 가장 잘 활용하기 위한 방법은 전류가 목표로 삼은 곳에 집중적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것인데, 조직에서 전극이 아주 가까이, 그러나 직접 닿지는 않도록 해서 절개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아주 짧은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즉각적인 절개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참고로, "coagulation" 모드의 높은 전압을 이용해서 비교적 넓은 지역에 지혈효과를 주는 술기를 활용할 수 있는데, 이를 "fulguration" 이라고 합니다.  듀티사이클(duty cycle, 전체 사이클 중에서 전류가 흐르는 기간의 비율)을 6~10% 정도만 쓰는 "coagulation" 모드에서는 열이 덜 발생하고, 비교적 조직에서 떨어진 위치에서 스위치를 올려도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넓은 지역에 지혈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파워모드는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많은 외과의사들이 "coagulation" 전류를 이용해서 절개를 하고, 반대로 "cut" 전류로 지혈도 합니다.  이해를 정확하게 하고, 적당한 파워와 전극의 모양과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면 다양한 응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cut" 전류를 이용하되 적절한 전극과 조직에 닿는 면적을 이용하는 술기를 사용하면 훨씬 낮은 전압을 이용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합니다.  특히, 최소침습수술에 전기수술기법을 활용할 때에는 반드시 고려해야 되는 내용입니다.  이들이 조직에 미치는 방식을 정리한 것이 좌측의 사진으로 "cut" 모드에서 깨끗하게 조직이 잘리고, "coagulation" 모드에서 주변 조직이 더 영향을 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cut” 모드에서 세포 내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수증기는 세포 내의 이온들의 이동을 촉진하고, 이로 인한 세포의 증발이 더욱 잘 일어나기 때문에, 잘려진 경계가 매우 깨끗하고 주변 조직에 열손상을 거의 주지 않습니다.   파워를 설정할 때는 깨끗한 절개를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레이저의 경우에는 파워를 올리면 정밀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전기수술에서는 불필요하게 높은 파워는 되려 주변 조직에 손상을 줄 가능성만 높아집니다. 일반적으로는 20~30W 정도면 충분하고, 약간 큰 전극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45~75W 정도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루프 전극의 경우에는 전극의 크기와 굵기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신중한 파워설정이 필요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조직이 잘려 나가지 않으면서 전극의 팁이 걸릴 수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전극을 빼낸 뒤에 다시 절개를 해야 합니다. 

전기수술을 통해 절개를 할 때 술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자르려고 하는 조직을 살짝 당겨서 다소 팽팽하게 하는 것입니다.  팽팽하게 된 조직은 전극의 팁과 닿는 조직의 면적이 작기 때문에 파워밀도를 높게 유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절개가 잘 됩니다. 

“Coagulation” 모드를 이용할 때 명심해야 되는 것은, 전압이 높을수록 스파크가 멀리 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이 모드에서는 6~10% 정도의 시간만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조직에 온도가 급격히 오르지 않고 서서히 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에서 조금씩 수분이 마르면서 지혈이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조직의 저항이 조금씩 증가하다가 결국에는 전기가 흐르지 않게 됩니다.  또한, 전극의 표면에 타버린 조직이 붙는 것도 전류의 흐름을 막습니다.

“Coagulation” 모드는 fulguration 효과를 이용해서 비교적 넓은 조직에서 올라오는 적은 출혈(oozing)을 지혈할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전기수술을 이용한 자궁경부 절제술을 할 때 동그랗게 생긴 전극을 이용해서 전체적인 지혈을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예입니다.  반대로 잘못 사용하는 예는 클램프에 직접 전극을 대고 지혈을 한다거나, 나팔관이나 자궁의 여러 인대들에 심부단백질을 손상시키는 것 등입니다.  이렇게 직접 전극을 접촉시켜서 조직을 건조시키는 기술은 “cut” 모드를 이용하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입니다.

전극을 조직에 직접 닿게 해서 주변 조직의 수분을 증발시켜 건조시키는 방법을 "desiccation" 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cut" 모드를 이용하는데, 전극이 동그란 볼 형태의 것을 이용하여 비교적 넓은 지역에 닿게 하고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조(desiccation)는 다른 전기수술 방식과는 달리 조직에 스파크가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깨끗한 전극을 조직에 접촉하고 해당 조직에서 가까운 순서로 서서히 수분을 증발하게 합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흔히 혈관이나 조직을 램프한 기구에다가 “cut” 전류를 흘려보내서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Fulguration”이 비교적 유용함에도 불구하고 원치 않는 조직의 깊은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기술이 아르곤 플라즈마 전기지혈(argon plasma coagulation) 입니다.  전기저항이 약한 아르곤 가스가 스위치 온이 될 때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기 때문에 fulguration을 일으키는 스파크가 가스가 지나가는 진로에서만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기기를 복강경에 적용할 때에는 지나치게 공기가 주입이 되어 복강내 기압이 지나치게 오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아르곤 플라즈마 전기지혈 장면 (출처: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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