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 Blue Chrome Rain Social Media Icons
154 Blue Chrome Rain Social Media Icons by webtreats 저작자 표시

지난 수년 간 우리들이 온라인에서 친구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소통하는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사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인터넷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 보게 되는 낯선 사람들이고, 이들의 글을 서로 읽고 답변을 하면서 불특정 다수들을 대상으로 소통을 하였다. 우리들이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전히 오프라인에만 존재하였고, 인터넷은 정보와 지식을 중심으로 발전하였지만 친구라고 할만한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다가 최근 수년 간 열풍처럼 번져 간 소셜 네트워크에 의해 온라인에도 많은 새로운 친구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되었고, 이들과 여러가지 소식을 나누고는 한다. 이런 온라인 친구들과의 친밀감은 새로운 컨텐츠를 찾아내거나 또 다른 친구들을 만나는 것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며, 일부는 이를 이용하여 마케팅이나 홍보활동에 활용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우리와 비슷한 친구들을 만나고, 공통적인 경험을 온라인을 통해 향유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들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급속도로 커지게 되었다. 이들 서비스의 영향으로 오프라인에서 가지고 있었던 친구들보다 훨씬 많은 친구 네트워크를 가지게 된 사람도 많아졌고, 가는 곳마다 이런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경험도 드물지 않다. 온라인 공간에서 공유하는 경험은 많은 친구들과 연결이 될 때 더욱 증폭되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일부는 많은 사람들과의 연결이라는 점에 다소 집착하는 성향도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는 어떨까?

온라인에서 연결되는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그들 각각에게 쏟는 시간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트위터의 경우만 하더라도 초기에 연결된 사람의 수가 적었던 얼리어답터들의 시기에는 서로가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하고, 누가 누구인지도 명확하게 기억하였다. 연결된 사람들의 수가 적었을 때에는 타임라인에 뜨는 글을 모두 읽었고, 한 사람 한 사람이 남긴 트윗에 반응을 하고 대화를 하는 것도 가능하였다. 그렇지만, 네트워크의 연결이 커지면서, 사람들은 수백 명 이상읜 연결을 경험하게 되고, 결국에는 모든 트윗을 읽게 되는 것은 사실 상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 다시 말해, 지나치게 친구가 많아진다면 그들에게 실제로 관심을 쏟을 수 있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실제로 친구를 중심으로 하는 "소셜"이라는 요소보다는 개인의 관심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들이 더욱 주목을 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플립보드(Flipboard)라는 앱은 친구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신문처럼 엮어서 보여주기 시작하였고, 페이스북도 과거보다 똑똑해진 피드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우리들의 연결관계를 중심으로 분석한 뉴스를 보여주지만, 이를 달리 필요하면 개개인들의 연결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알고리즘에 의존하여 "나"에게 관심있는 글들을 보여주는 셈이다. 어찌 보면 친구라기보다는, 너무 많아지고 거대해진 네트워크를 통해 쏟아지는 정보나 지식을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걸러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결국 과거의 낯선 사람들이 쏟아낸 정보를 찾아내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하던 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세상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도 다룬 바 있으니 이를 참고하기 바란다.

연관글:
2011/12/08 -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세상에 대한 단상


여기에 소셜 네트워크의 패러독스가 존재한다. 네트워크의 크기가 커질수록, 실제로 우리의 "소셜"한 능력은 퇴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테크크런치에 재미있는 칼럼이 실린 것이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원문은 참고자료의 링크를 따라가면 읽어볼 수 있다.

네트워크나 정보 역시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따른다. 네트워크를 통해 들어오는 비트나 사진, 링크의 수가 증가하면 공급이 과포화가 되는 것이므로 자연스럽게 이들 각각의 가치는 저하된다. 처음에 비교적 소수의 사람들이 서비스를 사용할 때에는 각각이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끼게 되고, 이런 멋진 경험들이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기 쉽다. 특히나, 과거에는 없던 경험을 하게 된다면 그런 느낌은 더할 것이다. 트위터나 포스퀘어 등의 서비스가 초기에 열광적인 매니아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결국 인간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지의 한계에 봉착한다. 친구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한계를 경험하게 되는데, 던바의 수 150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고, 서비스의 특성에 따라 변화는 있겠지만, 일정한 수를 넘은 친구를 가지게 되면 모든 댓글들은 불특정 다수가 남긴 댓글이나 별로 다르지 않은 느낌을 선사한다.

이런 단계에 이르게 되면, 소셜의 성격은 매우 퇴보한 것이 아닐까? 결국 네트워크를 타고 흐르는 것은 정보가 된다. 그래서인지, 트위터는 최근 자신의 정체를 "정보의 네트워크(Information Network)"로 규정하기도 하였다. 이런 네트워크가 정말 커뮤니티처럼 느껴지는 시기는 일정한 크기를 넘지 않았을 때가 아니었을까?

인간의 한계를 감안한다면, 결국 커뮤니티라는 것은 일정한 수 이상으로 증가해서는 개개인이 모두 존재감을 느끼고 동질감을 가지기 어렵다. 그러므로, 커다란 네트워크가 존재하더라도 커뮤니티라는 느낌을 가지기 위해서는 일정한 멤버십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경계가 필요하다. 실제 우리가 살아가는 실세계에서는 가족과 친척들, 주변의 이웃들과 직장의 동료들과 같은 어찌보면 명확한 경계를 가진 커뮤니티가 존재한다. 이런 경계가 디지털 세계에서는 잘 존재하지 않으며, 설사 이런 경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뭔가 어색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커뮤니티에서는 청중이 존재하고, 말하는 사람은 누구에게 이야기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 이것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누구와 이야기하는지 안다는 것은 그들과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만드는 중요한 원칙이다.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에게 그냥 이야기하는 것은 "소통"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소셜을 이론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공유된 경험"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나누고 싶은 경험이 있고, 이것을 공유하고자 하더라도, 실제로 같이 공유하는 경험을 서로가 인지하는 가운데 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공유된 경험"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연결되면서, 과거보다 훨씬 강렬한 감성적인 공감의 파도타기나 비슷한 동질의식 등을 느끼기 쉬워진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 자체로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사회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세계를 연결하는 대형 소셜 네트워크의 부작용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소셜 네트워크가 실제로는 소셜하지 않은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단순히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독백을 하거나, 미디어로 활용하는 그런 네트워크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커뮤니티를 자연스럽게 만들고 소수의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내놓고, 대화를 하며, 경험을 공유하고, 보다 오랫동안 지속하면서 의미있는 관계를 엮어나갈 수 있는 그런 조금은 더욱 "소셜"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등장한다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어쩌면, 이런 네트워크는 우리의 실제 삶과 관계된 커뮤니티에 있는지도 모른다. 결국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모바일 시대가 오더라도 이것을 활용하는 것은 인간이고, 인간은 인간의 인지의 한계와 원하는 각자의 가치라는 것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The Social Network Paradox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지난 10년을 지배한 전자상거래의 절대강자는 아마존과 이베이 입니다.  인터넷 거품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도 구글과 함께 실제 우리의 생활 속에서 커다란 성공을 질주해온 두 회사의 주된 영역인 전자상거래 시장은 어떻게 변해갈까요?  이미 이베이의 경우 조금씩 쇠퇴하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을 위시로 한 소셜 네트워크 / 소셜 미디어 기반의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상거래가 앞으로의 10년 간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 소셜 네트워크,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거듭나다.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변환될 조짐은 여기저기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Shop.org 의 조사에 따르면 47.1%의 소매상들이 앞으로 소셜 미디어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전자상거래에 관심이 있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특히, 이들 중 절반 이상이 페이스북(60.3%)과 트위터(58.7%)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블로그에는 65.6%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소셜 쇼핑이 일반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판매와 결재 등의 상거래와 관련한 핵심서비스가 웹 2.0 방식으로 개방형으로 결합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PayPal 이나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그리고 트위터의 P2P 결재 시스템 등이 일반화되는 것이 가능해 졌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아마존은 블로그나 원하는 소셜 네트워크 페이지에 아마존 상점을 입점시키는 임베딩 코드를 지원하는 등 소셜 쇼핑의 대세를 거스르지 않는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우리나라의 실정과 대비해보면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은 여전히 웹 1.0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주목할만 합니다.  앞으로 독립된 결재시스템과 개인의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개방형으로 자연스럽게 결합된 상거래 서비스가 각광받을 개연성은 충분하고, 국내에서도 여러 문제들을 해결한 서비스가 등장한다면 현재의 전자상거래 판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 상거래의 활성화

eMarketer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휴대폰 사용자 중에서 7천만 명 이상이 2009년 인터넷에 접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m-커머스(m-commerce)라고 하는 모바일 상거래 시장은 크게 열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2009년 4월 RIS News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의외로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대해 아직은 판매자와 구매자 양측에서 아직 신뢰가 많이 쌓이지 않은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모바일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기존의 휴대폰이 WAP 이라는 제한된 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했지만, 아이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인프라가 확충이 되면서 과거에 문제가 되던 여러 난제들이 대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동시에 모바일 지불과 관련하여 이베이의 PayPal, 아마존의 AWS, 구글의 Checkout, 애플의 iTunes에 이어 페이스북까지 가세를 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어서 2010년이 모바일 상거래 활성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국내에서도 하나은행의 모바일 뱅킹을 시작으로 다양한 지불옵션 및 모바일 상거래 서비스들이 결합한 서비스들이 하나둘 등장하게 되면, 아이폰을 시작으로 하는 스마트 폰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향후 수년 내에 모바일 상거래가 크게 성장할 것이 확실시 됩니다.  더구나, 모바일 상거래의 경우 LBS(Location Based Service)라고도 불리는 위치정보 서비스와의 결합을 통해 실시간/인근지역 쿠폰 발행이나 증강현실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스마트 폰을 가진 사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피자나 치킨 등을 포함한 가벼운 외식상품 쿠폰들과 영화나 공연 티켓 등을 중심으로 한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됩니다.


언제나 미래의 기술들이 실제 산업으로 연계가 되면서 발전하는 것을 예측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종류의 예측은 언제나 조심스럽습니다만, 2010년 이런 여러가지 차원의 변화가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것에는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느냐이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IT 업계 종사하시는 분들의 분발을 기대해 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이 하나이고 ,

by gleonhard from Flickr


웹 2.0 의 핵심은 어디에 있을까요?  웹 2.0 의 근본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오픈소스, 트위터 ...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역시나 사람이죠? 사람들이 새로운 창조적인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어떻게 "공유(share)"를 할 수 있도록 조절하느냐?가 바로 웹 2.0 의 근본적인 힘이자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웹 2.0 시대가 되면서 가장 중요한 사회문화의 변화코드는 바로 "지식에 대한 필요성(need to know)"에서 "공유에 대한 필요성(need to share)"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지식전파와 공유의 중요성은 이미 그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으며, 이를 도와주는 많은 도구들도 출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단기간의 유행처럼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변화와도 맥을 같이 하면서 거대한 사회적 변화를 같이 끌어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변화에는 우리들이 과거에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 것이고, 더 나은 미래로 가는 지름길의 역할을 하게 만드는 것들을 포함할 것입니다.  


과거의 사회, 문화적인 선입견을 벗어나야 ...

그러다 보니, 일부는 과거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존재했던 많은 법률적 도덕적, 그리고 문화적인 개념들의 변신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자식들의 세대에서는 숙제를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소셜 네트워크(페이스북 등)에 올려서 같이 작업을 하고, 거기에서 또 다른 창의적인 발견이나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과거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렇게 숙제를 공유하는 것 자체는 일종의 부정행위(cheating)라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서로 상대방의 것들을 보도록 권장하고, 거기에서 자신의 것을 첨부하거나 변경을 통해 더욱 나은 것을 만들어 오라고 하는 것이 더 나는 숙제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협업(collaboration)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방식입니다. 

소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사용자들이 지식을 공유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메시지를 이용하게 됩니다.  트위터의 경우 공적인 트윗과 다소는 사적인 DM(Direct Message)라는 것을 일종의 시그널로 보냅니다.  이러한 메시지 또는 시그널을 넓게 보면,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스트림(status stream, activity stream), 블로그에 올린 포스트들, 위키나 플리커, 유튜브 등에 올린 파일과 미디어 등이 포함될 것입니다.  일단 이렇게 공유가 되면, 사람들은 이를 바탕으로 여러가지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대화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공유를 한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구조가 덧붙여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태그를 붙일 수도 있고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식의 변화가 용인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지식은 진화를 하고 발전을 합니다.  현재 우리가 알았던 지식이나 데이터, 또는 심지어 어떤 서비스가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진화를 하고, 발전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사람이 곧 플랫폼이다.

결국 이런 커다란 변화에 있어 다시 한번 중요하게 강조되어야 하는 것은, "사람"이 바로 이러한 플랫폼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하게 만들고, 정말 멋진 일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흘러다니고, 사람들의 능력이 이렇게 흘러다니는 것에 생명력을 더욱 강화하고, 더욱 멋지게 만들어 내도록 만드는 것 ... 이것이 바로 과거 수십 년간 인공지능을 만들려고 했던 수많은 컴퓨터 과학자들이 해낼 수 없었던, 인간의 집단지능의 힘입니다.

소셜 미디어,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의 발전방향은 결국 사람이 곧 플랫폼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뭔가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식인을 이용하시나요? 물론 그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런데, 혹시 트위터에서 질문을 던져본 적 있으신가요?  아직 following/follower가 적다면 그렇게 큰 기대를 할 수 없겠지만, follower가 100명만 넘으면, 특히 그 중에서 비교적 여러 사람들에게 전파를 시켜줄 사람이 있다면 상당히 좋은 답변을 빠른 시간 내에 얻을 수 있습니다.  이미 국내 트위터 사용자들 중에서도 이런 경험 가지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질문과 답변 과정은 어느 누구의 시간을 많이 빼앗거나, 개인적 비용을 많이 소모하도록 하지 않으면서도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 속에 있었던, 어느 누구도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거나, 한참의 시간을 기다리거나, 답을 올리기 위해 정보를 오랫동안 뒤지거나 하는 등의 상당한 비용이나 노력을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거대한 네트워크 속의 짧은 주목(attention)들이 모여서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트위터는 매우 효율적인 사람 플랫폼(people platform)으로 동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약간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겠습니다.  누구나 자신과 관련되어 있는 명함첩이나, 최소한 전화번호부(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많은 연락처를 가지고 있고, 명함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을까요?  정작 필요한 것은 가장 적합한 사람을 빨리 찾아내고 이들과 협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사람들이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인맥은 어떠하고, 누구를 알고 있으며, 관심사가 무엇이고, 실제로 어떤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단순한 명함첩이나 전화번호부를 통해서는 이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생각해 봅시다.  어떨까요?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네트워크, 그리고 이들이 이야기한 것들, 시간순서에 따른 이들의 관심사, 그리고 심지어 무슨 일을 현재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사람 플랫폼으로서 갖추어야 할 대부분의 것들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앞으로의 발전은 어떤 방향으로?

이런 측면에서 바라보면,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미래의 환경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람 플랫폼의 기반을 제공합니다.  앞으로의 발전은 어떤 방향으로 나타날까요?  아마도 이러한 기반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응용 플랫폼 기술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 블로그 포스팅에서 언급한 여러 가능성들을 실제로 실현할 수 있는 응용기술들이 이러한 사람 플랫폼의 기반을 바탕으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만들어내는 생태계와 각종 써드파티 서비스들을 제가 가장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단순한 서비스로 UV와 PV나 계산하며 피상적인 전망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적어도 미래의 변화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  2 ,


트위터가 이제 사용자 수가 3200만을 돌파했습니다.  1년전 200만 정도였으니 엄청난 성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어느 정도의 회원수를 확보할 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5천만 명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트위터는 기본적으로 PC와 휴대폰을 비롯한 모바일 장비에서 같이 쓸 수 있도록 개발된 서비스 입니다.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문자메시지나 전용 모바일 클라이언트와의 연동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 부분도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SKT의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140자라는 길이의 제한이 있지만 모바일 장비와의 연동이 가능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 최대의 실시간 플랫폼입니다.  트위터가 성장함에 따라 점차 기업들도 관심을 가지고 이 곳에 브랜드를 구축하고, 향후 미치게 될 마케팅/PR 관련한 연구도 하고 있으며,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거나 쿠폰이나 링크를 이용한 판매활동 등도 벌이고 있습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들에게 기회

특히 대량생산 및 소비를 유도하는 대기업 보다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작은 기업들의 경우 트위터를 통한 사업 성공의 기회가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좋은 신제품이나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아이템이 생기는 경우, 또는 저가에 땡처리 등을 해야 할 경우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트위터를 통해 매우 효율적인 판매가 이루어지는 사례가 여럿 보고 되었습니다.

기업이 고객과 소통을 하는 수단으로 트위터를 이용하려면, 고객들이 먼저 회사를 "following"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기업의 이미지가 신선하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경우에는 쉽게 follower의 수를 늘릴 수가 있습니다.  기업 트위터 계정 중에서 유기농식품을 판매하는 홀푸드마켓(Whole Food Market)이나 저가 항공의 대명사인 제트블루(JetBlue) 등이 쉽게 follower를 늘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에 비해, 비슷한 업계에 있고 훨씬 크지만 크로거(Kroger)나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의 경우 생각처럼 follower가 붙지 않습니다. 이러한 차이에는 홀푸드마켓이나 제트블루는 소비자들에게, 소비자 중심적이라는 인상을 주는데 성공한 것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기업들이 트위터를 이용할 때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용자 집단에게는 페이스북이나 다른 인터넷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나름의 일정한 규칙과 예절같은 것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광고를 일방적으로 하거나, 이런 규칙과 예절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계정을 운영한다면 금방 사람들이 떠나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초기의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서 기업들도 어떻게 하면 트위터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빠르게 이해의 속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벅스와 같은 커다란 기업들도 트위터 계정을 활발하게 마케팅 도구로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에 있는 작은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에게 트위터가 더 유용한 이유는, 현재 상황에 따라 즉석에서 아주 좋은 가격의 새로운 쿠폰이나 기회를 지역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주 싸고 좋은 물건이 들어 왔을 때나 독특한 방식의 마케팅이 필요할 때 본점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가게 상황에 따라 즉석 마케팅이 가능합니다.  이런 형태로 대성공을 거둔 사례가 바로 미국 LA의 한국 불고기와 멕시코의 타코를 접목한 새로운 메뉴를 트위터와 차량만으로 마케팅해서 성공시킨 사례로 유명한 Kogi BBQ 입니다.


by Sklathill from Flickr.com


현재까지는 트위터가 비즈니스와 비즈니스 관계보다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중시되기 때문에, 작은 상점의 주인과 이들과 관계를 가지고 있는 트위터 사용자들에 의한 마케팅, 비즈니스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주인들은게 특별판매나 세일, 신상품에 대한 정보, 각종 이벤트 등을 적절하게 제공함으로써 과거 커다란 상점이나 유통업체들에게 밀렸던 새로운 니치마켓을 공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성공에 자극을 받은 지역기반의 대형 아울렛 등에서도 이제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수천 개의 장소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대기업들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입니다.  물론 소규모 점포들과 같은 형태의 마케팅은 성공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다른 방법을 이용합니다.  스타벅스의 경우 최근 수백 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마케팅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일단 미국 내 6개 대도시에 포스터를 붙이고 스타벅스 기업 계정을 통해 이 포스터의 사진을 찍어서 가장 먼저 트위터로 사진을 올리는 사람에게 경품을 주는 행사입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성공사례 나타나기 시작

당장 우리나라에서도, 도토리속 참나무라는 업체에서 만든 기업계정을 이용해서 매일 정해지지 않은 시간에 선착순 10명에 대한 고기 샘플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거의 매일 수분 내에 완전 마감되는 등 성공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미국에서 성공했던 트위터 마케팅 방식이 먹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트위터 마케팅을 하고 있는 도참의 이벤트


도참의 성공은,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Kogi BBQ와 같은 독특한 니치 상품을 이용한 성공사례가 나올 수 있고 동시에 대형유통업체들이 제공할 수 없는 전략적인 사고를 한다면 중소규모의 기업, 그리고 자영업자들에게도 성공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트위터 실시간 마케팅은 그런 측면에서,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밖에는 경쟁방법이 없어 보였던 유통업의 기본적인 싸움의 법칙을 흔들기 시작했다고 하겠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  3 ,
Mark Zuckerberg Facebook SXSWi 2008 Keynote
Mark Zuckerberg Facebook SXSWi 2008 Keynote by deneyterrio 저작자 표시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최근 타임지는 주커버그를 200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람의 하나로 선정하였습니다.  올해 겨우 23살의 이 청년은 포브스에서 선정하는 400명의 갑부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불과 4년 전에 팔로알토에 나타났을 때만 하더라도 그는 집은 물론 차도, 직장도 없는 청년에 불과했습니다. 

주커버그는 2005년 봄 버클리에서 $1270만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벤처 캐피털에서 유치하고, 샌프란시스코 이스트베이(East Bay)의 친구들과 이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 운전을 하고 가다가 들른 주유소에서 총을 든 괴한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 괴한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순간적으로 주커버그는 그가 약물에 취해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조용히 운전석으로 돌아와서 바로 차를 타고 떠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유복한 가정의 컴퓨터 천재

이처럼 주커버그의 인생에는 영화같은 굴곡이 있는 사건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천재로 불리웠던 그는, 주커버그는 뉴욕 인근의 치과의사 아버지와 정신과의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컴퓨터에 미쳐서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고등학교를 다닐 때 Phillips Exeter Academy에서 이후 페이스북에서 CTO(Chief Technology Officer)로 일하게 되는 애덤 단젤로(Adam D'Angelo)와 함께 우리에게도 익숙한 윈앰포(Winamp)의 플러그-인을 제작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만든 플러그-인을 보고, AOL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큰 회사에서 일자리를 제안했지만, 대학에 진학을 하기로 결심하고 단짝인 단젤로는 칼텍(Caltech)에 주커버그는 하버드에 입학하면서 헤어집니다.

하버드 대학에 들어가서 페이스북의 전신이 되는 인맥 사이트를 만들면서 그는 일약 기숙사의 스타가 됩니다.  그렇지만, 일찍 가지게 된 아이도 길러야 했고 또한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주커버그는 과감히 하버드를 중퇴하고 비즈니스의 세계로 뛰어듭니다.  그가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이제 페이스북은 세계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게 되었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문제아

페이스북의 시작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에서는 다른 학교들과 달리 학생들의 기본적인 정보와 사진 등이 들어있는 디렉토리(이를 보통 페이스북이라고 합니다)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주커버그는 하버드 대학의 이러한 페이스북을 만들기를 원했지만, 대학 측에서는 사생활 정보를 모으는 것을 반대하면서 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습니다.  이는 그가 3년의 시간을 보낸 Phillips Exeter Academy에서 전교생들을 위한 페이스북의 제작에도 관여했고, 이러한 학생들 디렉토리와 소셜 네트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오프라인에서부터 체득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호락호락 넘길 주커버그가 아니었습니다.  주커버그는 대담하게도 어느날 밤 하버드 대학의 전산시스템을 해킹해서 학생들의 기록을 빼냅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페이스매쉬(Facemash)라는 간단한 사이트를 제작하고서 학부 학생들의 사진들을 쌍으로 올리면서,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는 지를 고르게 하였습니다.  불과 4시간 만에 450명이 이 사이트를 방문했고, 22,000번 사진들이 사람들에게 노출되었습니다.  하버드 대학에서는 이 사태를 뒤늦게 파악하고, 주커버그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합니다. 

이 사건으로 주커버그는 학교당국과 동료 학생들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하였지만, 마음 속으로는 자신이 잘못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특히, 하버드 측의 학생정보에 대한 비공개 정책은 어떤 방식으로든 깨뜨리고 싶었습니다.  그의 이러한 정보공개의 열정과 해커 정신이 녹아든 작품이 바로 페이스북입니다.


10억달러의 매수 제안을 거절하다.


2007년말 테크크런츠(TechCrunch)에서는 야후에서 페이스북을 평가한 자료를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010년에 매출 $9억 7천만 달러, 그리고 4800만명의 사용자를 가질 것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뉴욕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야후가 페이스북에 $10억 달러에 이르는 매수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10억 달러는 명실공히 억만장자(billionaire) 클럽에 들어가는 액수로, 이때 이미 주커버그는 억만장자로 인정받게 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엄청난 제안을 받고도 그는 야후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물론 2009년 현재 페이스북은 전세계에서 2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가지게 되었고, 페이스북의 가치는 당시 야후의 제안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에 결과적으로는 옳은 결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의 결정은 단순히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출발한 것이 아닙니다.

마크 주커버그는 아직도 월세 아파트에서 제대로 된 침대도 들이지 않고 매트리스만 바닥에 깔아놓고 살고 있으며, 사무실에서는 티셔츠에 샌달을 신고 다니는 전형적인 젊은 청년의 행색입니다.  사무실에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통근을 합니다.  주커버그는 이렇게 대학생같은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의 결정은 정말 대담합니다.  페이스북 이전의 최고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로 유명한 마이스페이스는 뉴스코프(News Corp.)의 $5억 8천말 달러의 매수 제안을 받아들였고, 유튜브 역시 구글의 $15억 달러에 팔렸습니다.  보통의 기업가라면 이 정도 액수의 오퍼가 들어온다면 거의 틀림없이 받아들이지만, 약관의 대학생같은 사업가는 과감하게 이러한 제안을 거절하였습니다.  사실 이는 대단히 위험할 수도 있는 도박입니다. 

페이스북 이전의 유명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였던 프렌드스터(Friendster)는 2002년 구글이 제시한 $3억 달러의 매수제안을 거절 하였습니다.  이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역시 $10억 달러에 이르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프렌드스터는 인터넷 환경의 역동적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실상 그 가치가 엄청나게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페이스북도 이런 전철을 밟지 않는다는 법이 없었지요 ...

시스코는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을 기업고객들에게 판매하는 Five Across라는 회사를 인수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왈롭(Wallop)이라는 서비스를, 로이터는 펀드매니저와 트레이더들을 위한 자신들만의 페이스북과 같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고 다양한 SNS가 등장하겠지요 ...


단지 자신의 이상과 맞지 않았을 뿐 ...

그렇다면, 주커버그의 이러한 결정은 단순히 페이스북을 더욱 비싸게 팔기를 바란 것일까요?  주커버그에 따르면 그의 비전이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장기간의 계획을 가지고 구축하고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그 이외의 모든 것들은 고려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에는 주커버그가 가장 믿는 2명의 친구들과 같이 하는 서비스입니다.  공동창립자이자 엔지니어링 부분 부사장을 맡고 있는 더스틴 모스코비츠(Dustin Moskovitz)는 23살로 주커버그와 하버드 대학 룸메이트였고, CTO(Chief Technology Officer)인 애덤 단젤로(Adam D'Angelo)는 24살로 프렙스쿨(고급 사립고등학교)때부터 친한 친구였습니다.  이들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고, 동시에 오픈 마인드와 협업정신, 정보의 공유를 생명으로 하는 소셜 네트워킹이 세계를 훨씬 살만한 곳으로 만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직 젊고 이상을 좇는 그들에게는 야후에서 제시한 엄청난 돈은 문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제 페이스북은 구글을 제치고 실리콘밸리에서 엔지니어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어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2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구글과 같은 완벽한 환경을 갖춘 것도 멋지지만 페이스북이 가지고 있는 이런 쿨함이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Facebook's Mark Zuckerberg: Hacker. Dropout. CEO.  from FastCompany.com
Did Mark Zuckerberg's Inspiration for Facebook Come Before Harvard? by Staffan Antona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