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콰이어 캐피탈'에 해당하는 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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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삼국지, 오늘도 구글의 초기 창업시절 이야기 입니다.


놀이터형 회사의 탄생

초기 구글이라는 회사와 두 명의 창업자의 비전을 믿고 선뜻 투자를 했던 초기 투자자 네 명에게 받은 100만 달러와 일부 소액 투자자 등에게서 조달한 돈이 있었지만 구글이라는 회사는 수익이 거의 없었습니다.  최초의 수익은 당시 공짜 오픈소스 운영체제로 유명했던 리눅스(Linux)를 배포하는 레드햇(RedHat)이라는 회사에게 검색결과를 제공하기로 계약하고 한달에 2천 달러를 받기로 한 것과 일부 사이트에 구글 검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매우 적은 사용료를 받은 것이 전부 였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의 확장속도는 상상을 초월하였고, 매일 검색 수는 수만 건에 달하면서 네트워크 트래픽과 서버비용이 모두 크게 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구글의 장점이었던 빠른 검색역시 트래픽과 정보량의 증가로 인해 3~4초씩 걸리는 등 그 빛을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엔지니어들과 투자가 필요했는데, 차고는 비좁아서 더 이상 이들이 머무를 수가 없었습니다.

1999년 구글은 차고에서 나와서 팔로알토(Palo Alto) 도심에 있는 2층 건물로 옮겨서 엔지니어를 고용하기 시작했는데, 이 때 누구나 새벽까지 먹을 수 있는 각종 간식과 회의실에서 마사지 서비스를 하고, 회의탁자를 겸해서 녹색 탁구대를 구매하는 등 회사를 거의 놀이터화하기 시작하였고, 직원들이 먹고, 놀고, 마시면서 일을 하는 현재의 구글의 원시적인 캠퍼스 형태가 탄생합니다.


미국의 벤처캐피탈, 구글의 진가를 알아보다.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 구글이었지만, 그들의 비즈니스는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것이었고, 인터넷은 너무 빨리 커지고 있었기 때문에 막대한 자금의 수혈이 필요했습니다.  이 작업을 위해 총대를 맨 것은 초기 투자자인 람 슈리람이었습니다.   슈리람은 실리콘밸리 최고의 벤처캐피탈이자 IT 삼국지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양대산맥인 세콰이어 캐피탈과 KPCB(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를 연결합니다.  

KPCB 는 인텔, 썬 마이크로시스템스, 컴팩, 넷스케이프, 아마존 등에 투자를 해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고, 세콰이어 캐피탈은 시스코, EA, 오라클, 야후, 그리고 애플에 투자한 회사입니다.  두 회사모두 투자자금을 모을 때부터 아주 한정된 사람들이 아니면 돈을 낼 기회조차 주지않을 정도로 커다란 명성을 가진 곳들입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두 회사의 스타일은 매우 달랐습니다.  KPCB는 건물도 화려하고, 급진적이며 세련된 이미지를 준다면, 세콰이어 캐피탈은 오래된 빌딩에서 매우 보수적인  올드보이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래서인지, KPCB는 미래가치를 높이보는 편으로 위험이 있더라도 향후 높은 가치를 돌려줄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고, 세콰이어 캐피탈은 보다 현실적이고 사업내용이나 계획, 그리고 경영자 등을 꼼꼼하게 살펴본다고 합니다.

구글의 상대를 맡은 사람은 KPCB의 존 도어(John Doerr)와 세콰이어 캐피탈의 마이클 모리츠(Michael Moritz) 였습니다.  존 도어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스, 로터스, 컴팩, 넷스케이프 등의 투자를 결정하면서 업계 최고의 평가를 받는 자리에 올라선 사람이고, 마이클 모리츠는 옥스포드 출신으로 <타임>지의 기자 출신입니다. 마이클 모리츠의 경우 애플의 취재를 담당했다가 스티브 잡스의 독선적인 스타일을 비판하는 기사를 써서 스티브 잡스가 실제로 눈물을 흘리면서 엄청나게 화를 내게 만든 장본인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랬던 그가 애플의 가장 중요한 투자자인 세콰이어 캐피탈의 파트너로서 일을 하게 된 것도 재미있는 일화입니다.  마이클 모리츠는 야후와 페이팔(PayPal)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로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구글의 두 창업자와의 미팅을 통해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그들의 비전에 홀딱 반하게 되고, 투자를 하겠다고 결정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KPCB와 세콰이어 캐피탈은 서로 상대방이 투자한 회사에게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계속해서 자신들의 투자만 받으라고 구글의 두 창업자들을 설득하지만, 이들은 둘 모두에게 받겠다고 고집을 피웁니다.  그런데, 구글의 현재 평가액을 $1억 달러로 두 벤처캐피탈이 공히 매긴 것이 돌파구를 찾아줍니다.  사실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제3의 벤처캐피탈이 $1.5억 달러로 평가를 해준다면서, 둘 다 투자하지 않는다면 다른 곳으로 가겠다는 세르게이 브린의 으름짱이 먹혀들면서 양쪽이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투자를 하게 된 것입니다.


1999년 6월 7일, 실리콘밸리의 양대 벤처캐피탈이 구글이라는 신생회사에게 각각 $1250만 달러 씩 $2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지분을 25% 확보했다는 뉴스가 결국 세상에 나오면서, 공동 기자회견도 하는 등 한 순간에 스타 벤처기업으로서의 길을 구글이 열어가게 되었습니다.

(후속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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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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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IT 삼국지는 미국의 세계적인 기업들을 만들어낸 벤처 캐피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미국의 벤처 캐피탈의 역사는 오래 되었지만, 실질적으로 실리콘 밸리에서 벤처 캐피탈 들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면서 유명해진 것은 오늘날까지도 가장 성공한 2개의 라이벌 벤쳐 캐피탈로 꼽히는 KPCB(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와 세콰이어 캐피탈(Sequoia Capital)이 설립된 1972년 부터 입니다.  이들은 윗 사진에 보이는 실리콘 밸리 멘로파크(Menlo Park)의 Sand Hill Road 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들이 실질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78년 부터로, 이 해에 약 $7억 5천만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합니다.  이는 미국의 연기금 등을 벤처 캐피탈과 같은 위험성이 있는 곳에 투자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 1978년에 완화가 되면서 이들에게 자금 유입이 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이런 여력을 바탕으로 여러 회사들에 투자를 하는데, 1980년대 초에 이들 중에 대단한 성공을 거두는 사례들이 나오면서 1980년대 1차 번성기를 이루게 됩니다.  그러면서, 1980년대 말에는 벤처 캐피탈의 수가 무려 650 개에 육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부 벤처 캐피탈들이 손실을 기록하기 시작하고, 특히 1987년에 있었던 한국과 일본에서 촉발된 주식폭락 사태와 맞물려 위기를 겪는 곳들이 늘어났습니다.  이런 현상에 따라 난립했던 벤처 캐피탈 업계도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구조가 조정이 되면서 소수의 성공적인 곳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 (KPCB) 

KPCB 는 4명의 설립자인 Eugene Kleiner, Tom Perkins, Frank J. Caufield, Brook Byers 의 이름에서 첫 글자를 모아서 만든 이름입니다.  1972년 당시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벤쳐 캐피탈들이 경제나 경영학을 전공한 배경을 가진 경우가 많았는데, KPCB의 설립자들을 각 산업의 경험이 많은 사람들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Kleiner는 페어차일드 반도체의 설립자 중의 한 명이고, Perkins 는 Hewlett-Packard 의 컴퓨터 하드웨어 부분의 리더 중의 한 명 이었습니다.  

KPCB는 현재까지 300개가 넘는 IT 기업과 바이오 회사에 투자를 해왔습니다.  이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Amazon.com, America Online, 컴팩(Compaq), EA(Electronic Arts), 제넨텍(Genentech), 구글, 마크로미디어(Macromedia), 넷스케이프, 썬 마이크로시스템스(Sun Microsystems)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렇게 활발하고, 좋은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좋은 파트너들이 많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KPCB 에는 정말 유명한 파트너들도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현재 구글의 이사회에서도 활약하고 있고, 스티브 잡스와 함께 iFund 를 조성하기도 한 존 도어(John Doerr) 입니다.  존 도어에 대해서는 향후 한 차례 더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세콰이어 캐피탈 (Sequioa Capital)

KPCB 최대의 라이벌인 세콰이어 캐피탈은 돈 밸런타인(Don Valentine)이 1972년에 설립한 곳입니다.  이들 역시 훌륭한 파트너들과 함께 수많은 회사들에게 투자를 해왔는데, 대표적인 기업들이 애플, 구글, 유튜브, 페이팔, 시스코, 오라클, EA(Electronic Arts), 애드몹(Admob), 자포스(Zappos) 등이 있습니다.

KPCB에 비해 IT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편입니다.  돈 밸런타인은 IT 삼국지에서도 한 차례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무턱대고 찾아와서 투자해 달라고 조른 사건이나, 스티브 잡스를 그렇게나 싫어했기에 당시 인텔에서 은퇴한 젊은 사업가인 마이크 마큘라(Mike Makkula)를 소개시켜서 면피를 했었던 사건은 매우 유명합니다.  마이크 마큘라가 애플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투자를 결정하고, 그와 함께 애플에 투자를 하게 되어 세콰이어 캐피탈의 세계적인 성공사례를 만들어 주었기에 세콰이어 캐피탈과 애플의 인연은 각별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성공적이었던 두 회사는 정말 라이벌 의식이 심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덜 하지만, 초창기에는 상대편이 투자한 회사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않았고, 괜찮은 회사를 발굴하면 어떻게는 먼저 투자를 하고 상대편의 투자를 막기 위해서 방해를 했었던 관계입니다.  KPCB가 넷스케이프에 투자를 하였는데, 야후!가 넷스케이프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던 시절에 세콰이어 캐피탈이 야후!에 투자를 하고 넷스케이프와의 관계를 끊도록 한 사례는 이런 관계를 너무나 잘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들의 이런 치열한 라이벌 관계와 같은 회사에 동시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뒤이어 등장하는 위대한 하나의 회사에 의해 무너지게 됩니다.

(후속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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