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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불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 국내 대기업들은 어떻게 되도 죽지 않고 잘 살아난다는 것이죠.  그리고, IMF 이전까지는 좀 어렵다고 해도 실업이나 여러가지 사회적인 파장을 두려워해서 정부에서 이런저런 특혜를 많이 받았기에 큰 기업이 무너지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이제는 그런 신화는 더 이상 통용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나 일본의 기업가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큰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대량생산과 규모의 경제가 적용될 때에는 이것이 맞지만, 기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만들어지는 관료화와 복잡성으로 인한 비경제성은 고려하고 있지 못한 것 입니다.  조직이 커지면 커질수록 내부 알력도 심해지고, 부서 이기주의와 같은 고립화 현상도 많이 나타나며, 움직임도 느립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데, 거대한 우주전함과 신형 건담이 전투를 한다면 어디가 이길까요?  거대 전함은 절대 빠르고 효율적인 건담을 잡지 못합니다.  특히나 환경의 변화가 빠른 경우라면 승패는 명확합니다.  최근 작은 기업에서 개발된 지식집약적인 제품이나 서비스/솔루션 등의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복제되어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업의 성공신화는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회사들은 이미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작지만 강한 조직, 그리고 기술위주의 새로운 회사들이 잘 자라날 수 있는 토양과 생태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험을 하되, 실패를 해도 이들의 경험을 북돋아주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같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과거 국내 메디슨의 이민화 전회장의 재판 소식을 전하면서 언급을 한 바 있는데, 아래 연관글들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연관글:
2009/02/13 - 국내벤처의 아버지 이민화 전회장의 무죄 선고를 바라보며 ...
2009/02/03 - 미국이 최고의 기업환경을 가진 5가지 이유


이와 관련한 문화에 대해  IBM의 전회장이었던 토마스 왓슨의 에피소드로가 유명합니다.  그는 프로젝트에 실패해서 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입힌 간부를 해고하겠냐는 질문에 대해,

"그를 해고한다고? 절대 안되.  나는 방금 그의 수업료를 지불했단 말이야"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이러한 벤처문화 입니다.  과거 벤처 기업가들과 일부 코스닥 기업의 경영자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만, 이를 한통속으로 몰아서 실패를 인정하고 재기할 수 없도록 만들어가는 문화에는 더욱 큰 문제가 있습니다.

대기업 문화에도 비슷한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  최근 삼성의 아성을 LG가 무너뜨리고 있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특히나 유럽 시장과 미국에서의 LG의 약진은 대단하지요 ...  또한, 기업 이미지 측면에서도 삼성 특유의 협력업체 짜내기와 독식하는 행태에 대한 비판은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제는 삼성그룹에서 지나치게 단기간(1년)에 임원들에 대한 평가를 단순한 지표(매출 및 이익)으로 몰아가는데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책임진 임원들이 단기간에 어떤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중장기 연구개발이나 안목은 거의 쓸모가 없고, 이미 상당부분 사업화가 가능한 아이템만 잡아서 최대한 수익을 내야 하므로, 협력업체를 쥐어짤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들이 책임을 져야 하기에 ... 

현재까지는 이러한 일본식 관리의 문화가 잘 먹혔다고 생각됩니다만, 앞으로도 그럴까요?  기업의 문화가 얼마나 중요하고, 대기업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중소협력 업체들 및 벤처기업들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대해 얼마나 대기업들이 고민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결국 풀밭이 사라지면 모두 공멸할 수도 있다는 것을 ...

앞으로는 더욱 작은 나노경제로의 이행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소기업 단위가 개인단위로 넘어가고, 개인들의 동적인 결합과 공정한 부의 배분을 기본으로 하는 새로운 신경제 시스템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아래 "나노경제학"에 대한 소고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관글:  2009/04/22 - 미래의 경제학 이론, 나노경제학


결론적으로, 국내 기업들도 그렇고 일반인들도 그렇고, 학생들 부모들 모두 지나치게 큰 것을 좋아하는 인식은 바뀌어야 합니다.  시대의 변화는 이미 작은 것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느린 공룡보다는 약삭빠른 쥐가 되는 것이 미래의 환경에 적응하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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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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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럴 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주는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삼성이 뛰어난 파트너들을 잘 골랐네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   위의 동영상 일단 보시죠.

처음부터 대놓고 삼성이 자기네들한테 마케팅을 맡겼는데, 어떻게 할 지를 고민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만.  삼성 256GB SSD 드라이브를 이렇게 효과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교한 프로젝트가 진행이 됩니다.  24개의 SSD 드라이브를 하나의 RAID 디바이스로 묶으니, 6TB가 되는데요 ...  엄청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저도 SSD 드라이브 몇 개 사다가 RAID 구성해볼까 싶은 생각이 굴뚝같군요.   멋진 바이럴 마케팅 영상에 박수를 보냅니다.


P.S.

참고로 이 글은 삼성 마케팅과 아무 관계 없으며, 본인도 삼성과 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순수하게 바이럴 마케팅의 명작으로 동영상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오해가 있을까 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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