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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구글의 빅 군도트라(Vic Gundotra), 우: 아마존의 브라이언 발렌타인(Brian Valentine)


몇 차례 포스팅을 통해 구글의 많은 인재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포스퀘어 등과 같은 최근 가장 잘 나가는 회사들을 이끌고 있다는 것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2006년~2007년 사이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우 중요한 인재 2명이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구글과 아마존의 요직으로 이직을 하게 되는데, 오늘은 이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 플랫폼을 책임진 인재, 구글로 떠나다.

최근 구글의 안드로이드나 크롬 운영체제와 관련한 미래에 대한 발표를 하는 것을 보면 인도계의 똑똑한 임원이 2명의 창업자나 에릭 슈미트를 대신하여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가 바로 오늘 소개할 2명의 인재 중의 하나인 빅 군도트라(Vic Gundotra) 입니다.

군도트라는 1991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을 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의 인재 중의 한명으로, 플랫폼 에반젤리즘(Platform Evangelism)을 총괄하는 매니저까지 승진합니다.  그의 역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PI 와 플랫폼을 홍보하고, 특히 많은 개발자들에게 윈도와 관련한 여러 기술 및 제품들을 지원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북돋는 것이었는데, 특히 윈도 라이브 온라인 서비스와 관련한 전략을 총괄하고 있었습니다.

2003년 군도트라는 테크놀로지 리뷰 매거진에서 전세계 최고의 젊은 혁신가 100명 중의 한명으로 선정될 정도로 전도유망한 평가를 받고 있었고,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를 책임진 닷넷 프레임웍(.NET Framework) 최고의 전문가로 전세계 닷넷 개발자들의 우상으로 부상합니다.

그러던 그가, 2007년 6월 전격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구글로 자리를 옮기면서 충격파를 던집니다.  2006년 마이크로소프트를 그만두고, 경쟁자 취업금지 조항 때문에 1년 여를 쉬고 나서 구글에서 새로운 미래를 펼쳐 나가게 되는데, 에릭 슈미트와 두 명의 창업자 모두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구글의 엔지니어링 부분 부사장으로 이름을 올립니다.  그가 총괄하고 있는 분야는 구글의 휴대폰 애플리케이션과 오픈소셜(Open Social), 구글 가젯(Google Gadgets), 구글 기어스(Google Gears)를 포함한 40가지가 넘는 구글의 제품 API 들로 구글의 인터넷 운영체제 전반을 끌고 나가는 구글의 미래를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구글의 다른 대부분의 임원들이 초창기부터 구글에 관여한 것에 비해, 비교적 굴러온 돌이라고 말할 수 있는 빅 군도트라의 현재 위상은 최소한 일반 대중에게는 사실 상 창업자들과 CEO를 제외하고는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이직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구글로의 파워시프트의 상징이라고까지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구글의 미래의 얼굴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발표하게 될 크롬 운영체제나 구글 TV 프로젝트, 그리고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구글 게임스 역시 그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분야입니다.


윈도 서버 기술의 대가, 아마존에 둥지를 틀다.

브라이언 발렌타인은 1986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를 하여 일을 시작합니다.  그가 맡았던 일은 초창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메일과 익스체인지 서버를 담당하였고, 1998년부터 윈도 2000과 윈도 XP 의 개발에 깊숙히 관여하게 되는데, 윈도 운영체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 윈도 코어 운영체제 분과(COSD, Core Operating System Division)의 총책임을 맡은 선임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의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그는 특히 운영체제의 가장 핵심인 커널과 네트워킹과 같은 중요한 부분에 관여하면서 윈도 XP에 이은 윈도 비스타의 개발에도 참여하지만, 2006년 전격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퇴사합니다.

그가 처음 COSD 의 부사장 자리를 떠난다는 발표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할 때만 하더라도, 그가 마이크로소포트 내에서 뭔가 다른 프로젝트를 맡을 것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그는 바로 그 다음 달 전격적으로 아마존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발표를 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인연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았습니다.  그가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윈도 운영체제를 개발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설도 있고, 새로운 세계가 온다는 생각에 조금은 다른 영역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의 영입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가 윈도 2000, XP 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였던 윈도 비스타 프로젝트를 총괄하다가 출시를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는 결정을 하게 되고, 또한 결과적으로 윈도 비스타가 대실패로 끝나면서 그의 결정에 대한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그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해 그동안 이루어낸 업적은 그 어떤 현직 임원들보다 뛰어난 것들 이었습니다.

현재 그는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플랫폼(E-Commerce Platform) 부분의 선임부사장으로 아마존의 미래전략을 이끌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단순히 전자상거래 회사가 아닌 클라우드 서비스의 최강자 중의 하나로 자리를 굳히고, 웹 운영체제를 개발하여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제프 베조스의 야심 역시 그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것이었을 것입니다.


(후속편에 계속 ...)


P.S. 이 시리즈는 이미 완결되어 출간이 되었으며, 전체 내용을 일괄적으로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광고된 도서를 구입하시면 보다 충실하고 전체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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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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