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oe_13 from Flickr


우리나라에는 비만한 사람의 수가 적기 때문에 아직까지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미국을 포함한 서구국가들 중에는 비만이 가장 중요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더욱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비만과 가난 그리고 건강의 연관관계가 점점 강화가 되면서 악순환의 고리가 생성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비교적 살이 찌기 쉬운 환경에 노출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수입이 적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서 선택할 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먹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좋은 기름과 생선 등과 같은 음식을 먹어야 하겠지만, 최저생계비 정도를 버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음식은 열량이 높고, 지방이 많은 패스트푸드 종류들로 한정이 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저소득 계층은 아무래도 요리를 할 시간도 부족하고, 운동을 할 시간을 내기도 힘이 들고, 더더구나 회원가입이 필요한 스포츠 클럽에 갈 생각은 하지도 못합니다.  음식의 선택권, 운동에 대한 선택권, 또한 건강하고자 하는 권리가 가난에 의해 심각하게 침해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비만과 가난은 또다른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넬 대학의 John Cawley는 미국 USDA에서 수행한 비만과 경제에 대한 짧은 리포트에서 비만도를 나타내는 BMI(Body Mass Index) 수치가 2 표준편차 이상되는 성인여성의 경우 (평균에 비해 몸무게가 약 29kg 더 나가는 정도) 소득이 9% 정도가 적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1.5년 정도의 교육기간이 짧거나, 3년 정도의 직업경력이 적은 것과 비슷한 정도의 차이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비만한 여성들이 대학에 진학할 확률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고, 결혼할 확률도 20% 정도 낮다고 합니다. (참고: NEJM, 1993년도 논문)

결국 살이 찌면 가난하게 되고, 가난하면 건강이 더욱 악화됩니다.  그리고, 비만 역시 건강한 삶을 저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이는 가난과 비만, 그리고 건강하지 않은 삶이 서로 떨어지기 어려운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상호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단순히 비만퇴치를 건강과 보건의 관점으로만 접근해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뚱뚱해지면 더 가난하고 아프기 쉽고, 아픈 사람역시 더 가난해지고 살이 찌기 쉽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Angus Deaton은 "건강-부 기울기(health-wealth gradient"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즉, 부자일수록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특정 국가나 민족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현상입니다.  그 정도에 대해서 제대로 연구된 논문이나 보고서 등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부자들이 건강과 관련된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아프면 과도한 의료비와 소득의 저하로 인해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비만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서, 서구의 선진국들의 경우 특히 여성들에 있어 체중과 가난은 반비례한다는 것은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2007년 Lindsay McLaren이 Epidemiologic Reviews에 기고한 리뷰 페이퍼를 보면 여성에서의 이러한 체중과 가난의 반비례 패턴이 이제는 전세계적 현상으로 비교적 소득이 낮은 나라에까지 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사람들로 하여금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도를 높여주는 것이 그다지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은 상당히 의외의 결과입니다.  영국의 경우 무상의료서비스인 NHS(National Health Service)가 제공되지만, 비만과 가난, 그리고 건강의 악순환 고리는 점점 깊어만 가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연구에서는 의료보험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을 때 되려 비만율이 높아진다는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WSJ, 블로그 2009/7/27). 

그렇다면, 정답은 없는 걸까요?  앞서 언급한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과의 Angus Deaton 교수는 부의 재분배를 통해 빈부의 격차를 줄여주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결론을 짓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절대빈곤층이 줄어들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과 사회의 분위기 및 문화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런 건강의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부자가 될수록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다이어트와 적당한 운동을 병행합니다.  또한, 건강과 다이어트, 몸매관리를 하는 사람이 부자가 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이러한 상관관계를 확실히 교육을 하고, 빈곤층이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여러가지 노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비만한 사람들의 경우, 살이 찌는 이유 중에서 상당한 이유가 자존감이 저하되고, 열등감을 느끼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도록 하고, 보다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우리 사회가 다같이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의사들과 같이 보건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과학으로서의 의학에만 신경을 써서는 안됩니다.  필요하다면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의 주변환경과 가족관계 및 심리상태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이해를 할 필요가 있고, 또한 이들에게 개입을 해서 빈곤과 불행한 삶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의료시스템이 많이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의사가 환자를 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직업훈련이나 보건복지를 담당하는 사람들, 사회복지사와 교육전문가 등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갈길이 너무 멀어보이지만, 포기해서는 안되는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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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UCLA 연구진의 연구결과 비만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조직의 양이 8%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16세 정도 더 나이가 든 사람들과 비슷한 것으로 비만이 뇌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 연구는 70대인 정상인을 대상으로 94명에 대해 뇌 자기공명영상(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을 찍은 사진을 분석해서 얻어진 것으로, 이 연구를 주도한 UCLA 신경과 교수인 Paul Thomson은 이러한 뇌조직의 부족은 우리 뇌가 가지고 있는 여유분이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노인성치매(알쯔하이머병)의 위험도가 높은 사람의 경우 증상의 시기는 더 빨리 나타나고, 정도는 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반대로 비만한 사람이 적절한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면 노인성치매에 걸릴 위험도를 상당히 낮출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비만의 해악은 한 두가지가 아니죠?  심장질환의 위험요인이고, 당뇨병과 고혈압, 그리고 일부 암, 심지어는 성기능 장애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더구나 이제는 뇌의 퇴행성 변화를 빨리 일으킨다는 것까지 알려졌기 때문에, 체중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건강의 첩경이라는 사실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에 의하면, 비만한 사람들에게 주로 문제가 되는 뇌의 부위는 전두엽(frontal lobe)과 측두엽(temporal lobe) 였다고 합니다.  이들 지역은 주로 계획을 세우거나 기억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주의와 실행력에 중요한 anterior cingulate gyrus, 장기기억에 중요한 해마(hippocampus) 부위 등도 정상인에 적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으로는 다른 건강을 위협하는 것들도 많지만, 비만이야 말로 진정한 적으로 생각하고 의지를 가지고 체중을 관리해야 겠다는 것을 다시금 강하게 느끼게 되네요 ...


from
"Brain structure and obesity."
Cyrus A. Raji, April J. Ho, Neelroop N. Parikshak, James T. Becker, Oscar L. Lopez, Lewis H. Kuller, Xue Hua, Alex D. Leow, Arthur W. Toga, Paul M. Thompson.
Human Brain Mapping, Early view, accessed 27 August 2009.
DOI: 10.1002/hbm.20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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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지방의 현미경 사진. 많은 수의 미토콘드리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Image: Laura Austgen and R. Bowen) from NewScientist.com


저도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지방과의 전쟁을 치루고 계시지요?  그런데, 지방 중에서 지방을 날려버리는 갈색지방(brown fat)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갈색지방은 일부 포유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음식에서 섭취한 에너지를 열로 변환을 해서 칼로리를 소모하도록 해 줍니다.  성인들의 경우 그동안 이런 갈색지방이 없다고 알려져 왔습니다만, 최근의 연구에서 갈색지방이 성인들에게도 있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갈색지방을 가지고 있는 양이 사람마다 많은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이런 차이가 같은 양을 먹고, 같은 양의 운동을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살이 쉽게 빠지고, 어떤 사람은 잘 빠지지 않는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갈색지방의 활동성을 어떻게 하면 증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약물을 이용하거나 수술로 뽑아낸 일반적인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변환시킨 뒤에 다시 심는 연구 등이 대표적입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단 50g의 갈색지방만 있어도 하루에 500 칼로리나 소모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갈색지방이 열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세포 내에 많은 수의 미토콘드리아가 있기 때문입니다.  갈색지방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에는 thermogenin(또는 uncoupling protein 1)이라고 불리는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 단백질이 에너지를 열로 만들어 방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열을 방출하는 역할은 원래 동물의 생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인간의 경우에도 아기들의 경우 열의 손실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추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피하에 갈색지방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등이나, 어깨와 목 부분에 많이 분포합니다.  그런데, 이 갈색지방이 어른이 되면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연소멸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완전히 다 없어져 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PET-CT라는 새로운 장비를 이용한 연구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성인이 되면 갈색지방이 다 없어진다고 믿었습니다.  2002년 PET-CT를 이용해 인간의 몸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던 중에 이상한 영상이 관찰되었습니다.  PET-CT에 이용되는 방사선 동위원소는 보통 우리 몸의 대사가 활발한 곳의 영상을 뚜렷하게 표현합니다.  보통 암세포가 일반세포보다 대사량이 많기 때문에, PET-CT가 암의 조기진단에서 많이 쓰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입니다.  그런데, 간혹 어깨나 등, 가슴가운데 뼈 주위로 이런 강한 신호가 보이는 사람들이 관찰되었는데, 신기한 것은 이런 반응이 영상을 찍을 때 기온이 낮아서 사람들이 추워할 때에는 나타나고, 방의 온도를 높이면 없어진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를 통해 성인들도 정상적으로 갈색지방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후 갈색지방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수행되었는데, 사람들마다 그 양과 분포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많은 수의 사람들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사람들이 얼마나 갈색지방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더욱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적은 수의 연구이지만 Diabetes 라는 학술저널 58권 803 페이지에 의하면 23~35세 사람들 중 절반 정도에서 갈색지방이 발견되었지만, 38~65세의 경우 24명 중 2명에서만 발견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갈색지방의 양이 적을수록 더욱 뚱뚱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나이가 들수록 갈색지방이 줄어드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면 중요한 비만치료의 전기가 될 수 있겠지요?  이를 위해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년이후에 비만이 진행되는 것도 이런 현상과 연관을 짓는 학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특정 호르몬이나 약물을 통해 갈색지방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거나, 그 활동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주제가 되었는데, 아직까지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당뇨병 치료약제의 일부인 glitazones나 thiazolidinediones의 경우 동물실험에서 인간의 갈색지방 세포의 형성을 촉진하는 결과도 있습니다만, 이런 약제를 이용한 당뇨병 치료에서 특별히 갈색지방이 활성화되거나 체중감소를 끌어내었다는 증거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2008년 세계적 과학잡지인 Nature에 발표된 하버드대학 Ronald Kahn 박사팀의 레터(Letter)는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습니다 (하단에 원문 링크).  이 연구에서 Kahn 박사팀은 BMP-7 이라는 단백질이 중요한 연구를 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 단백질은 원래 우리 몸의 뼈나 연골을 만들어내는데 중요한 것으로 알려진 것인데, 이 단백질을 생쥐의 배아줄기세포에 적용해서 갈색지방 세포로 형질전환을 하고 이를 다른 쥐에 이식했을 때 갈색지방 덩어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인간의 지방수술을 통해 얻은 백색지방에 BMP-7을 투입하여 갈색지방으로 형질전환을 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다시 재이식하는 실험을 곧 수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Dana-Faber Institute의 Dr. Spiegelman 그룹에서는 PRDM16 이라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생쥐의 피부세포를 갈색지방으로 형질전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올해 Nature 지에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하단에 원문 링크).  역시 동일한 방식의 임상적용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갈색지방을 통해 비만을 치료하고자 하는 연구는 아직 시작단계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치료방법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에너지의 소모가 늘어나면, 그만큼 대사를 활발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또한 대사과정에서 노화를 촉진하는 유리 라디칼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약물이나 수술적 방법을 기다리기 보다는, 약간 추운 환경에 자꾸 익숙해지도록 해서 자연스럽게 갈색지방이 빨리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을 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참고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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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 from 위키백과(백차)

백차(white tea)라고 아십니까?  백차는 솜털이 덮인 차의 어린 싹을 닦거나 비비지 않고, 그대로 건조시켜 만든 차인데, 이를 약간 발효시켜서 만듭니다.  차에서 은색의 광택이 나며, 향기가 맑고, 맛이 산뜻합니다. 

흔히 한의학에서 백차가 지방질을 제거하고, 소변을 순조롭게하며, 장을 깨끗하게 해준다고 하는데(참고: 위키백과), 실제로 비만과의 관계에 대해 Nutrition&Metabolism 이라는 저널에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원문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원문:  White Tea extract induces lipolytic activity and inhibits adipogenesis ...


백차의 효능과 관련한 믿음에 대해 과학적인 증명이 된 케이스라고 하겠습니다.  그동안 녹차의 효능에 대해서는 많이들 연구가 되었지요?  백차는 녹차와는 다른 방식으로 비만을 막아주는 것 같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사람의 피하지방세포와 지방전구세포를 배양해서 백차 추출물을 이용해서 연구를 하였습니다. 

백차에는 녹차와 마찬가지로 폴리페놀(polyphenols)과 메틸잔틴(methylxanthines)이라는 성분이 풍부합니다.  백차 추출물은 지방이 생성되는 과정을 막아주었고, 동시에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도 관찰되었습니다.  보다 세밀한 분자생물학, 유전자 수준의 검증도 시도를 하였는데, qRT-PCR 기법을 이용해서 지방을 생성하는데 필수적인 전사요소(transcription factor)의 유전자 발현을 집중적으로 검사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ADD1/SREBP-1c라는 전사요소에 대해서는 면역형광요법을 이용한 발현영상도 검증을 했습니다.  아래의 결과는 의학이나 생물학 모르시는 분들은 다소 어려울 수 있어 블록처리 하겠습니다.

연구결과 백차의 추출물의 양에 따라 지방의 생성이 현저하게 감소함이 관찰되었지만, 지방세포 자체가 죽거나 하는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방의 분해도 촉진하였으며, PPARgamma, ADD1/SREBP-1c, C/EBPalpha, C/EBPdelta 등의 mRNA 발현을 감소시키는 결과가 나왔고, ADD1/SREBP-1c의 경우 단백질도 감소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백차가 가지고 있다는 비만에 대한 약효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는 것이 이 논문의 요지가 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유전자가 관여하는지, 그리고 지방세포가 지방을 만들어내거나 분해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가 보다 구체적으로 진행된다면 향후 비만을 관리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침마다 백차 한잔 씩 드시는 것은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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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과체중이 건강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 때문에, 체중감량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특이한 다이어트 방법을 이용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열심히 운동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요.  그렇지만, 이렇게 체중감량을 할 때 반드시 알아야할 기본원칙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무지한 경우가 많습니다.  무리한 감량은 결국에는 요요 현상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원칙을 이해하고, 이에 충실한 체중감량을 위한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다이어트와 관련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먼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9/01/31 - [건강증진의학] - 먹는 습관을 바꿔서 살을 빼 봅시다.


칼로리 섭취를 줄인다.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은 2가지 중의 하나입니다.  섭취를 줄이거나, 소비를 늘리거나 ...  보통 소비를 늘려서(운동으로) 감량을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기에, 일정정도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은 병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자는 하루 1400~2000 칼로리 정도가 필요하고, 남자는 1600~2000 칼로리 정도가 필요합니다.  다이어트와 관련하여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만, 현재까지 가장 권위가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ADA(American Dietetic Association)와 AHA(American Heart Association)입니다.  이들이 권유하는 다이어트 방식은 저지방식 입니다.  이상적인 배합으로 권고하는 것이 하루 섭취하는 칼로리의 구성이 탄수화물 55%, 단백질 20%, 지방 25% 정도입니다. 

어느 정도를 목표로 감량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데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일주일에 500g~1kg 정도를 빼는 것이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요요현상없이 감량을 할 수 있는 목표치입니다.  이를 칼로리로 환산하면 살이 찌지도 빠지지도 않는 상태의 평소의 다이어트에서 500 칼로리를 줄이면 도달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하루에 라면 하나를 덜 먹거나, 밥 1.5 공기 정도를 줄이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음식 일기를 기록하세요.

자신이 적절하게 음식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그날 그날 먹은 음식 일기를 기록하고, 이들 음식에 대략 어느 정도 칼로리를 가지고 있는지 찾아서 기록을 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됩니다.  미국에서는 음식과 관련한 정보를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곳이 미국 농업부의 다이어트 관련 웹사이트 입니다.  한국에서는 포탈들의 칼로리 검색을 이용하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 귀찮게 음식 일기를 뭐하러 적느냐고 할 수 있는데, 처음 몇 주 정도만 기록하면 대략적인 음식들의 칼로리양과 자신이 먹는 양 등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 정도 알고나면 이후에는 자신의 감에 따라 상당히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하니까 한 번쯤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그림은 미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음식 일기의 양식입니다만, 이렇게 복잡하게 할 필요없이 저녁 때 그날 먹은 것들을 곰곰히 생각해서 기록하고 칼로리 계산을 해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가끔식 체성분을 체크합시다.

물론 체중 자체가 줄어드는 것을 체중계로 점검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몸에 있는 체성분 중에서 지방이 줄어들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체성분 측정을 요즘에는 여러 헬스클럽이나 관공서를 포함해서 무척 쉽게 할 수 있습니다.  2달에 한 번 정도 체성분 측정을 해서 지방함량이 조금씩이나마 줄어들고 있다면 성공적인 감량을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체중이 이미 조금씩 빠지고 있다면 그 자체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요.  중요한 것은 단기적으로 감량을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의 변화를 바탕으로한 장기적인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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