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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애플과 구글의 약진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산업경쟁력과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과거 닷컴 버블 시기 보다도 더욱 강하게 실리콘 밸리 따라잡기가 유행하는 것 같다. 벤처 캐피탈, 그리고 창의적인 사고와 혁신문화 등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고, 이런 의견들도 대체로 옳지만, 이런 단순한 이유를 뛰어넘는 매우 중요한 사람들의 시각의 차이에 대해서 의외로 소홀한 것 같다. 마침 지난 6월 LA타임즈에서 실리콘 밸리의 정신에 대해 잘 기술한 기사가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조금은 초점은 다르지만, 이 블로그에서 실리콘 밸리의 문화에 대해서 다룬 적이 있는데, 이 글도 같이 읽으면 이들을 이해하는데 좀더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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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8 - 실리콘 밸리의 문화와 버닝맨 


일부의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실리콘 밸리에서 소위 뜨는 젊은 스타 기업인들은 전통적인 사람들의 성공방정식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흔히 성공한 사람들은 스포츠카와 요트, 그리고 화려한 집을 내세우면서 자신들의 부와 성공을 외부에 과시하고는 하는데, 실리콘 밸리에서는 다른 곳에서보다 자신들의 성공과 부에 대해서 사회적 이유와 실리콘 밸리 특유의 스타트업 환경의 공으로 돌리고, 이런 사회적인 변화에 일조하는 것이 또한 진정한 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크 주커버그와 함께 페이스북을 창업했던 더스틴 모스코비츠(Dustin Moskovitz)는 포브스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어린 억만장자이다. 그는 아마도 자신이 원하는 어떤 멋진 집이든 살 수 있는 여력이 있겠지만, 그는 현재 샌프란시코의 허름한 콘도에서 살고 있다. 그는 새로 시작한 회사인 아사나(Asana)로 출근을 할 때에도 유일한 차인 폭스바겐 R32 해치백을 차고에 내버려두고, 자전거를 타고 간다. 그리고, 이미 많은 돈을 자선재단에 기부를 하였으며, 이미 마크 주커버그와 같이 자신이 평생동안 쌓게될 부를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공언을 하였다.

모스코비츠는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물질은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습니다. 저는 저 자신이 비싼 물건들을 소유하고, 그런 것들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는데, 그런 것들이 저의 인생을 의미있게 만드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마크 주커버그도 모스코비츠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최근까지도 매우 작은 아파트에서 매트리스 한 장을 깔고 살았고, 심지어는 초고속 통신망도 없이 전화접속 인터넷을 집에서 이용했다고 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평범한 아큐라(Acura)를 타고 다니며, 지난 해에는 1억 달러를 뉴저지주의 뉴워크(Newark)시의 공립학교들을 돕기 위해서 선뜻 기부하기도 했다.

물론 이런 행동들에 대해 위선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이들 뿐만이 아니라 실리콘 밸리의 많은 젊은 기업가들이 상당수가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이들이 다른 종류의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그들은 사회적 지위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적 지위를 찾는 것이다. 그들은 좋은 물건이나 눈에 보이는 부의 상징들과 훌륭한 몸과 같이 물질적인 부를 기준으로 지위를 결정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인큐베이터에 펀드를 주거나, 다양한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더욱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이는 해커들이 가지고 있는 해커정신과도 일맥상통하는데, 해커들은 자신들의 외모나 어떤 옷을 입을 것인지, 그리고 자신의 집을 어떻게 치장할 것이며, 남들이 우러러볼 정도의 미인들과 사귀는 것에 큰 관심이 없다. 그들은 과거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정말 어이없는 곳에 돈을 쓰곤 한다.

실리콘 밸리에서는 성취를 그들이 쌓아올린 것으로 평가하지, 그들이 산 것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그 보다는 어떻게 자유를 누리면서, 독립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쌓을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한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많은 젊은이들이 있기에 실리콘 밸리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젊은이들이 기회를 얻는다. 서로 나누고, 그 가치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문화가 만연하기에 ...


참고자료

Silicon Valley status symbols emphasize mind over mate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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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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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zdnet.com


버닝맨(Burning Man) 이라는 이벤트가 있다.  구글의 두 창업자들이 면접을 할 때, 버닝맨 참여자라면 일단 인센티브가 주어진다고도 알려져있는 이 독특한 이벤트와 실리콘 밸리의 문화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저널리스트인 톰 포렘스키(Tom Foremski)가 ZDNet 블로그에 게재한 글에서 일정정도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실리콘 밸리를 기업과 제품, 그리고 비즈니스로 이해하는 접근방법도 나쁜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사람과 문화로 접근하는 시각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버닝맨 문화와 실리콘 밸리에 대해 파헤쳐 보기로 했다.


버닝맨이란?

버닝맨이라는 이벤트는 사막 한가운데서 열린다. 블랙락(Black Rock) 사막에 수많은 차량들이 집결하며, 차에서 잠을 자거나 인근 가장 싼 모텔인 모텔 6 등에서 잠을 청하고 이 행사를 위해 모여드는 것이다.  이곳에 사람들이 모여들면 사막은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변해버린다.  사람들로 인하여 ...

이곳에 몰려드는 사람들은 상당히 별난 사람들이 많다.  특히 학교를 다니면서 이상한 아이로 취급받거나, 직장 등에서도 사이코로 불렸던 사람들도 여기에서 만큼은 모두 너무나 평범한 사람들로 느껴진다.  예술가들과 창의력이 넘치는 사람, 정열적인 음악가와 엔지니어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사막에 모여서 무엇을 하는 것일까?  사막 한 가운데에는 커다란 사람이 있고, 이 사람은 모든 사람들을 환영하고 즉석에서 모여든 커뮤니티를 쳐다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생판 처음만나지만 자신들의 열정을 나누는 것이다.

사막의 뜨거운 열기는 몸을 혹사시키고, 계속 물을 먹어야 할 정도로 힘이 들며 선블록을 듬뿍 바르고, 충분한 음식과 물, 그리고 자신을 열사의 태양으로 부터 대피시킬 피난처 등을 직접 확보해야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이곳으로 모여든다.  왜?

이들은 모여서 함께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이다.  버닝맨 참가자의 누구도 관객이 아니다.  모두 참가자들이며, 새로운 월드를 같이 만든다.  피난처도 같이 만들고, 필요한 물품들을 즉석에서 구하기도 하고, 차량을 장식해서 예술활동에 동참하기도 한다.  짚으로 된 모자를 쓰고, 처음으로 치마를 입어보기도 한다.  그리고, 모두들 같이 버닝맨을 위해 즉석에서 만들어진 라디오 방송국의 방송을 듣는다.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눈을 감고 마음껏 몰아보기도 하고, 치즈 샌드위치를 그릴에 구워먹는 것과 같이 생전 처음 먹어보는 음식을 맛본다.  어떤 경우에는 이상형이 되는 이성을 만나기도 하며, 잘 아는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가서 관계를 보다 돈독하게 만들기도 한다.  

토요일 밤이 되면 사막 한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맞아준 커다란 사람을 불태운다.  그러면, 이 불타는 사람을 중심으로 거대한 원을 그리고 거대한 캠프 파이어의 경험을 하게 된다.  개인에게도 엄청난 경험이지만, 수많은 사람들과 새롭게 하나가 되는 커다란 경험을 부여하는 것이 바로 이 버닝맨이라는 행사이다.  행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면, 이 곳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며칠 동안 같이 만든 모든 것을 다시 부수고, 태우고, 소모하고 돌아가는 것이다.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남아서 몇 주간 완전히 이전의 사막과 똑같은 상태로 복원을 하고 돌아가는 것으로 이 행사가 완전히 끝이 난다.

그렇지만, 버닝맨의 기억과 이 행사에서 맺어진 인연과 네트워크는 계속 발전한다.  새로운 세상을 같이 만들어본 사람들과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를 버닝맨 커뮤니티라고 한다.

버닝맨은 1986년 샌프란시스코의 해변 파티에서 기원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네바다의 가장 깊숙한 사막으로 장소를 옮겨가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최근이 버닝맨 행사보다 훨씬 거칠었다고 한다.  규칙도 없었고, 차를 타고 가면서 총을 쏘는 것과 같은 위험한 상항도 많았고, 무법천지에 가까웠지만 이제는 안전과 질서를 위한 많은 장치들과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안정화가 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개방성의 정신은 그대로 남아있다.  여전히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탓에 불행한 죽음 등의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이들은 이 행사를 멈추지 않는다.


실리콘 밸리와 버닝맨

버닝맨 주간이 되면,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 밸리 지역의 인구가 줄어든 것을 느낀다고 한다.  과거보다 차량도 적고, 주차장 공간도 비교적 여유가 있다.  버닝맨 이벤트를 즐기러 많은 사람들이 떠나버린 것이다.  

버닝맨이 열리는 블랙락 사막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몇 시간 정도 달리면 나오는 네바다의 리노(Reno)라는 도시에서 약 2시간 정도 더 가면 있다.  이 사막의 버닝맨이 있는 주변 지역은 1주일 동안은 네바다 주에서 가장 커다란 도시가 된다.  그리고나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를 블랙락 시티라고 하는데, 1주일 동안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대단한 빌딩과 설치가 이루어진다.  이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의 창의성과 머리 속에 들어있던 야망을 불태우는 것이다.  이런 활동에 상업적인 회사의 입김은 얼음과 커피를 사는 것 이외에는 전혀 들어올 수 없다.

일주일 동안 몇 개의 신문사와 수십 개의 라디오 방송국이 생기며, 테마 캠프가 수백 개가 즉석에서 만들어지는데, 원하는 곳에 참여를 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이곳에는 실리콘 밸리의 무수한 회사들의 직원들이 참가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작업을 같이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몸속 깊이 체험하는 것이다.

버닝맨의 문화는 개방(openness)과 창조성(creativity), 자기조직(self-organization), 공유(sharing), 그리고 혁신(innovation)이라는 실리콘 밸리의 가장 중요한 문화와 그 맥이 닿아 있으며, 서로에게 셀 수 없을 정도의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커져 갔다.  실리콘 밸리의 오픈소스 운동의 아이디어는 버닝맨의 개방형 협업에서 기원을 하였다고 한다. 

이와 같이 버닝맨은 실리콘 밸리 신화의 가장 중요한 숨겨진 요체의 하나이다.  에릭 슈미트가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낙점을 받게 된 가장 커다란 연결고리 역시 버닝맨 이었다는 것 역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거대한 플라야(playa, 광장)는 방대한 인터넷과도 같이 느껴지는데, 다른 의미로는 엄청나게 커다란 캔버스이자 사람들의 창의력을 발산시키는 플랫폼이다.  

실리콘 밸리의 성공은 버닝맨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 개인적인 느낌이다.  우리에게도 이와 똑같지는 않더라도, 새로운 창의성을 주입하고 모두가 같이 공유하고 개방하며, 나누는 어떤 문화적인 이벤트가 필요하지 않을까?  세상은 언제나 공부하고 비즈니스만을 한다고 바뀌는 것이 아니며, 살아가는 의미도 그런 것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도 새로운 문화의 활력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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