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 비용이 점점 저렴해 지면서, 100만원 정도에 개인의 모든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검사할 수 있는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지 알 수 있고, 이미 일부 회사들은 질병들의 리스트를 가지고 유전자 검사결과를 내보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유전자와 관련한 이런 변화를 반드시 반기고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사이언스 Translational Medicine의 온라인판에 지난 4월에 출판된 "Whole-genome testing is not a crystal ball," 이라는 존스홉킨스 대학의 연구자들의 논문에 따르면 이런 유전자들의 특정 질병과의 연계성 자체를 해석하는 것이 특별히 기존의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접근하는 것에 비해 별로 나을 점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특히 심혈관 질환 등과 같은 흔한 질병들은 환경이나 생활습관과 같은 매우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 유용성은 더욱 떨어진다. 이들은 수만 명의 일란성 쌍동이들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연구를 진행했는데, 암, 자가면역질환과 심장 및 신경과 질환 중에서 흔한 24가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전자 정보가 없더라도 전통적인 방법에 의해 모아진 데이터를 이용해서 90% 정도는 자신들의 생활습관이나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의학적 판단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더 큰 문제는 유전자 검사 결과에서 "저위험(low-risk)"으로 나왔다고 할 지라도 해당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되려 이들에게 잘못된 신념을 심어준다면 건강행위가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연결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물론 자신의 유전자가 특정 질환의 가능성이 높은지 여부를 판단해서 과거에 과도하게 걱정을 했던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효과도 있는데, 특히 알쯔하이머 병 등의 가족력이 있었던 사람들의 경우에게는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전체 유전자를 저렴한 가격에 검사해서 알 수 있다면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그 유용성을 검증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듯 싶다. 아직 우리는 질병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 대부분의 질병들은 유전적인 요인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이 실제로 해당 질병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것은 환경과 생활습관 등에서 결정되는 요인이 훨씬 크다. 

어쩌면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것 이상으로 비유전적인 요인들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서 전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통합적인 질병진단 및 모니터링, 관리모델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진단이 되고 항암제에 대한 감수성 등을 결정하는 등의 일부 케이스에는 개인이나 조직의 전체적인 유전자 검사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을 마치 전가의 보도인양 홍보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다. 되려 무엇을 먹고, 어떤 종류의 발암성 물질에 자주 접촉하게 되는지 알 수 있으며, 가족력 등을 성실하게 기록하고 개인의 의무기록을 잘 관리해서 연결짓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개인건강기록이나 최근 보급되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건강습관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관리하는 것에 더 많은 아이디어와 대안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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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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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병원계의 최대 행사였던 KHC(Korea Healthcare Congress) 가 열렸다.  이번 행사의 최대의 이슈는 클레이튼 크리스텐센과 '파괴적 의료혁신 (Innovator's Prescription)' 이라는 책을 써서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의료계를 놀라게 한 제이슨 황의 키노트 강연과 '환자중심의 병원' 이라는 철학을 강조한 춘용루 싱가포르 래플즈 병원장의 강연이었다.  이들의 강연은 기본적으로 공급자 중심인 현재의 의료시스템이 현재 대부분의 다른 산업들이 겪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런 변화에 보다 적극적인 대처하면서 혁신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낫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철학을 흔히 '헬스 2.0 (Health 2.0)' 이라고도 하는데, 앞으로 의사들을 포함한 의료공급자들 뿐만 아니라 소비자인 많은 환자들과 일반 국민들도 많이 관심을 가지고 보다 나은 건강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필자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로 인턴 수련까지 했지만, 보건의료정책관리학을 공부하면서 보험과 정책, 그리고 관리부분에 대한 공부를 했고, 미국에서는 의공학과 마케팅, 규제과학에 대해 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학위와는 관계없이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활동을 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책도 2권 정도 집필을 했었으며 유명 잡지사에 고정컬럼도 있었으니 나름대로는 알려진 엔지니어로 통하기도 하였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미래의 의료환경의 변화와 이를 준비하는데 관심이 많은데, 다양한 산업의 영역 중에서 미디어와 건강의료산업이 가장 웹 2.0으로 대별되는 기술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고 생각한다.

미래 의학의 경향으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의료의 소비자로서 수동적인 역할만 수행을 했던 환자들이 능동적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다른 산업과 달리 보건의료의 경제학이나 규제이론이 기본적으로 의사를 중심으로 하는 공급자가 지식을 독점하는 정보의 비대칭현상을 기본전제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기본전제가 깨진다는 것은 앞으로 커다란 사회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공유와 참여, 집단지성으로 대표되는 웹 2.0 기술은 이러한 판도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으며, 이를 대별하기 위해 “헬스 2.0”이라는 용어가 최근 자주 등장하고 있다.

헬스 2.0은 2006년 1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있었던 헬스캠프에서 시작되었다.  이에 대한 범위와 정의에 아직도 많은 논란이 있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다음과 같이 헬스 2.0을 기술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킹의 혁명이 건강의료 분야에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인터넷 기술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기적절하고 개인적인 건강정보를 온라인 상에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환자들은 일단 인터넷에 접속하면 이메일을 통한 토론그룹에 참여할 수 있으며, 가상의 동호회나 그룹을 통해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동시에 치료와 진료의 영역을 넘나들기 시작하였다.  또한, 전통적인 웹 사이트들도 정적인 데이터만 제공하기보다 사용자들이 쉽게 자신들의 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블로그, 포드캐스트, 최적화된 검색엔진 등을 개발해서 제공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적절한 건강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인터넷은 건강정보를 얻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정보원이 되었다.  미국의 경우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아서 2008년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건강관련 정보를 얻은 정보원으로 의사(55%)를 제치고, 인터넷(59%)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   새로운 웹 사이트와 소셜 네트워크 기술이 발전을 하면서 의료 정보 자체에 대한 교환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경험에 의한 이야기들이 더해지면서 그 새로운 웹 사이트 들이 성장을 하게 되고, 의료의 소비자들은 그런 웹 사이트 들을 빠르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인터넷을 통한 소셜 네트워크의 활황에 의해, 사람들은 비슷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쉽게 네트워크를 가지게 되었고,  블로그나 온라인 포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포드캐스트(podcast), 위키(Wiki)에 참여하는 방식 등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소셜 네트워크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환자들이 같은 종류의 만성적인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해당 증상의 관리법, 그리고 여러 가지 지식을 나누게 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병을 훨씬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되는 효과를 누리게 되었다.  이와 같이 환자가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에 의한 지식이 많아지면서, 의사와 환자, 약사, 그리고 보험회사 등의 전통적인 의료 네트워크의 참가자들간의 관계가 많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증상에 대한 토론을 하고, 동시에 치료방법에 대한 선택을 논의하면서 이들 모두가 지식이 증가하게 되고 결국에는 보다 나은 환자의 치료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이 “헬스 2.0”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긍정적인 변화이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나라 수준의 의료관련 정보의 교환은 집단지성이라고 부르고,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에는 상당히 문제가 많은 편이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에 대한 자정작용이 동작을 한다면 새로운 차원의 건강의료를 열어가게 될 것은 자명하다.  이제는 의사들도 이러한 대세를 인정하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를 하는 것이 더 옳지 않나 생각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타나게 될 더욱 급격한 변화에 살아남지 못하게 될 것이다.  지식 서비스 기술의 발전과 서비스 방식의 변화가 미래의 의료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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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아니 의료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 될까요?  가장 기본이 되는 변화는 소위 수백 년을 지탱해온 의료의 기본 속성이라고 할 수 있는 "지식의 비대칭성"이 깨진다는 것입니다.  보건의료에 다른 어떤 산업보다 규제가 많은 것은, 바로 이 "지식의 비대칭성"이 가져오는 시장실패 때문입니다.  원래 시장경제가 제대로 동작하려면 공급과 수요의 곡선에 의해 가격이라는 것이 결정된다는 것은 모두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건의료 부분은 이런 원리가 먹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은 공급자에 해당하는 의료인(의사, 간호사 등) 들이 수요자들에 비해 정보와 지식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자가 완전히 가격을 결정하고 시장을 끌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많은 규제가 생기고, 가격을 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험자와 사회보험체계가 생겨난 것이지요 ...

그런데, 이러한 기본 가정이 최근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구글 환자(Google Patient)"의 등장으로 인해, 소비자에 해당하는 환자들도 질병에 대한 많은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가장 근본적인 가정인 "지식의 비대칭성"이 깨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앞으로 더 많은 정보가 개방되고, 소셜 미디어와 네트워크가 확장되면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과거의 체제에 맞추어 만들어진 수많은 보건의료산업에 대한 규제와 체계 역시 재편되어야 마땅합니다.  유헬스에 대해 전향적인 시각을 가져야 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MIT 뉴미디어 의학 그룹

MIT의 뉴미디어 의학(New Media Medicine) 그룹은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읽고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시대의 의학과 의료에 맞는 기술개발을 하고, 사회의 변화에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목표에 대한 성명(manifesto)을 발표하고, 그에 따른 3가지 원칙을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습니다.  



  • 환자들은 보건의료에 있어 가장 과소이용된 자원이다 (Patients are the most underutilized resource in health care) 
환자들은 자신들의 건강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어있고, 자신의 병력이나 증상 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매우 제한된 가이드를 제공받고 있으며, 가끔은 자신들을 표현하는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많은 환자들이 인터넷과 검색엔진, 소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의 인터넷은 환자들에게 과도한 정보를 제공하며, 일부의 정보는 오해의 소지가 많아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며, 환자들이 자신들의 증상 및 생각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자신들의 생각이나 감정 등을 건강의료의 행위 과정에서 손쉽게 접목될 수 있어야 한다.

  • 혁명은 병원이나 실험실이 아닌,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The revolution must take place in our everyday lives, not in the doctor’s office or the lab.)
우래의 일상생활이 실험장이다.  많은 환자들이 다양한 생활유형을 통해 자신의 컨디션을 증진시킨다.  다이어트, 운동, 또는 대체의학이나 복약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현재의 의료시스템은 환자들의 실제 일상생활과는 무관하고, 그에 대해서 관심도 별로 기울이지 않는다.  이러한 단절은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행동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만든다.  특히, 드문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환자들이 매일 행하고 있는 다양한 실험들이 실제로 중요한 의학적 발전의 정보나 실험이 되고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수집해서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기회도 없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환자들의 일상이 가장 중요한 데이터 수집의 원천이 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집과 사무실에서의 올바른 판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정보의 접근성 뿐만 아니라 투명성이 해결책 (Information transparency, not just information access, is the solution)
의료인들과 환자들은 현재 건강의료와 관련하여 서로 다른 데이터 세트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는 공통적인 단어로 서로 이야기하고, 공동으로 수집하고, 관계를 짓고, 바라볼 수 있는 정보의 체계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보다 올바른 임상적인 판단이 이루어지고, 생활습관의 교정과 자신을 더욱 잘 돌볼 수 있게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며, 의사들과 다른 의료인들이 질병을 보다 빨리 알아내고,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가난하고 저개발 국가의 환자들도 비용효과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


다양한 프로젝트의 시도

현재 MIT의 뉴미디어 의학 그룹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4가지가 있습니다.  CollaboRhythm, I'm Listening, Collective Discovery, HealthMap 이 그것입니다.

CollaboRhythm 은 의사와 환자 상호작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기술적인 프레임워크 프로젝트입니다.  무선의 다양한 접속망과 협업 의사결정(collaborative decision-making), 그리고 환자에게 효과적인 교육을 위한 첨단 인터페이스와 시각화,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I'm Listening 프로젝트는 환자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분류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보통 이런 종류의 프로젝트는 전통적으로 의료정보학 프로젝트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서 의사들이 보다 쉽게 환자들의 증상을 파악하고, 진단에도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의사들의 시간을 줄여주는 종류가 많았습니다.  그에 비해 I’m Listening 프로젝트는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미리 인터뷰를 하고, 관련된 교육자료를 미리 전달하고, 예진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한 검사를 받는 등의 과정을 통해 진료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되고, 환자가 진료 과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환자들의 시간도 줄여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가상의 아바타와 자연어 처리 엔진 기술을 이용해서 환자의 인터뷰 내용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이를 의사들이 쉽게 정리할 수 있는 기록의 형태로 매핑을 하는 기술이 포함됩니다.

Collective Discovery 프로젝트는 환자 커뮤니티에서의 직관과 느낌, 경험 등에서 의미가 있는 정보를 뽑아내고, 이러한 정보가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HealthMap 프로젝트는 이미 2006년에 시작된 프로젝트로 여러 나라의 언어로 된 리포트를 매일 수집해서 전세계 지도에 해당 질환의 현황에 대한 상황을 표시합니다.  특히 최근의 인플루엔자와 같이 유행성 감염성 질환의 현황 등에 대해 매우 의미있는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소비자 중심의 의학의 시대

이미 소비자 중심의 의학, 그리고 헬스 2.0(Health 2.0)의 시대는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도 환자, 그리고 일반인 들의 건강생활에 대한 주도적인 역할을 인정하고, 이들과 의료진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집단 이기주의를 내세우며 저항하는 것보다는, 어차피 변화할 미래를 적극적으로 대비할 때 더 나은 미래가 우리를 향해 손짓을 할 것입니다.  과거의 잣대로 규제를 담당하고 있는 정부기관들과 소비자 중심의 의학시대에 대한 명확한 이해없이, 단지 과거의 생각으로 무작정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시민단체들 모두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즐겁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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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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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공학이 만나는 학문을 전공한 필자는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즐겨 읽었는데, 그 중에서도 로봇이나 미래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SF 만화를 특히 좋아하였다.  이렇게 다소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만화나 SF의 세계에 빠져들면서, 한편으로는 실제로 이런 일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정신없이 기초과학과 공학기술에 대한 책들을 읽고 공부하면서 자란 것이 결국에는 미래의 의학을 내다보고 이를 위한 기술개발을 하는 현재의 자리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SF로 대별되는 공상과학의 세계는 발표 당시에는 허무맹랑하게 보이고, 아이들이나 보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지난 수십 년간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이러한 허무맹랑하게 생각되는 공상과학의 세계들이 현재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미있는 의공학 이야기라는 새로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하면 보다 쉬우면서도 흥미로운 미래의학에 대한 기술을 소개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였는데 첫 단추는 SF 영화에서 비추어진 미래의 의학기술들과 실제로 이러한 공상들이 어떻게 현실화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끼워보고자 한다.

 

미래의 의학기술에 대한 SF 영화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영화는 바로 1966 SF의 대가인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의 소설을 원작으로 리차드 플레이셔(Richard Fleischer)가 감독한 판타스틱 보이지(Fantastic Voyage)이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특수효과로 그 해 아카데미상 시각효과상과 미술상을 차지한 수작이다.  영화 초반에 과학자들의 전문지식이 없었다면 영화가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글이 나올 정도로, 한편의 과학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도 같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출연한 배우들도 눈에 익숙한 배우들이 꽤 있다. <벤허>에서 메살라 역을 맡았던 스테판 보이드 007 시리즈에서 블로펠트로 유명한, 그리고 <할로윈>의 루미스 박사인 도날드 플레전스, <공룡 백만년>에서 육감적인 몸매를 뽐냈던 라켈 웰치 등의 유명 배우들의 연기도 볼만하다.

 

줄거리는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물질을 짧은 시간 동안 매우 작게 축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구소련의 과학자가 CIA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탈출을 했으나, 저격을 당하고 동시에 뇌에 생긴 혈전으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이 과학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주인공들이 잠수함에 탑승해서 몸속으로 들어가서 결국에는 혈전을 제거하고 돌아오는 이야기이다.





당시로서는 허무맹랑한 SF영화로 보였던 이 영화의 장면 중에는 이제는 실제로 가능하게 되었거나, 가까운 미래에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여러 기술들이 여럿 선을 보인다.  그 중에서도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몸에 생긴 이상병변을 촬영 또는 치료할 수 있는 마이크로 로봇 기술과 뇌에 생긴 혈전을 치료하기 위해 이용한 레이저 총을 쏘는 장면을 연상할 수 있는 레이저 수술기술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데, 이들은 현재 최신의 의학기술로 일부 상용화가 되었으며, 미래에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국내에서 최근에 개발되어 실제로 임상에 쓰이고 있는 캡슐내시경도 이러한 마이크로 로봇기술로 탄생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기술로 개발된 캡슐내시경은 지름 11, 길이 24㎜의 크기로 삼키기만 하면 활동을 하거나 잠을 자는 동안 소화기관 내부를 촬영해 외부 수신장치로 보내주며 해상도 10만 화소급 사진을 초당 3장씩, 최대 12만장을 촬영할 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영화에서와 같이 혈관 속을 움직일 수 있는 마이크로 로봇을 이용한 혈관수술도 가능할 것이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레이저 기술의 경우에는 이미 많은 의학의 분야에서 활용이 되고 있다.  피부미용을 위하여 사용하는 박피용 레이저, 시력을 좋게 하기 위해서 이용되는 라식용 레이저, 척추디스크 수술을 할 때에 이용하는 수술용 레이저 등과 같이 다양한 레이저 시술이 보편화 되었으며, 그 중요성은 점점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지금 보기에는 허무맹랑하게 보이는 것들도 생각보다 멀지 않은 근미래에 실현될 수 있는 것들이 무척 많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크리스틴 피터슨(Christine Peterson)이 남긴 유명한 명언을 마지막으로 이번 편 글을 맺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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