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비즈니스 혁명 - 10점
정지훈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또 한권의 책이 나왔습니다. 전작인 "거의 모든 IT의 역사" 보다는 "제 4의 불" 후속편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모바일, 스마트폰, 소셜 웹의 급속한 보급이 진행 중인데, 이런 변화는 최초 산업혁명에서 철도와 고속도로로 대별되는 이동 인프라의 확산에 비견되는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인프라가 보급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과 스마트폰은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각이 더욱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간단하게 친구들 또는 주변 사람들과 같이 힘을 모을 수 있는 인프라로 동작하면서 이어지는 파생혁신들이 생겨날 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소셜을 인프라로 하는 게임과 공동구매라는 산업에는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의 새로운 블루오션들이 급속도로 커져가고 있으며, 바뀐 인프라에 잘 적응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편차도 점점 많아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거 산업혁명 시절의 증기기관이라는 생산성 혁신을 일으킨 기술을 대체할 혁명적 변화는 어디에서 오게 될까요? 바로 3-D 프린터를 위시로 하는 저렴한 개인생산 인프라가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가상계인 인터넷과 현실계의 산업을 연결하는 다양한 인터페이스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QR 코드, RFID, 증강현실 기술들과 이들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들이 등장하면서 바야흐로 전통산업이 크게 바뀔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미 오픈소스 하드웨어 운동은 2009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해외에는 다양한 형태의 DIY 제조 서비스 업체들이 성업 중에 있고, 이런 변화는 궁극적으로 새로운 제2의 산업혁명을 이끌어가게 될 것입니다.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지금까지의 산업시대를 만들어낸 교통과 생산혁신 인프라는 그 자체가 큰 산업이 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를 활용한 파생혁신들이 모든 산업에 일어나게 되면서 수천 년의 농경사회가 산업사회로 이전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현재의 모바일, 소셜 인프라와 저렴한 개인제조혁명이 일으킬 사회의 변화역시 일부 IT기업과 이동통신사, 그리고 기계를 만들어 파는 회사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그보다 훨씬 커다란 파생혁신의 물결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농업과 제조업, 서비스업과 유통산업과 같은 기존의 전통산업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 것인지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이 책은 앞으로 수십 년간 이어지게 될 전통산업 혁신에 대한 통찰과 가장 먼저 선도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많은 회사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입니다. 미래의 변화를 먼저 체험하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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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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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필이지만, 제가 그동안 써둔 글을 바탕으로 "미래서"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책을 하나 써서 출간을 했습니다.  제 블로그 상단과 하단의 링크는 인터파크의 온라인 구매로 연결이 되는데, 일반 서점이나 Yes24, 알라딘 등에는 이번 주에 입고가 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아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제 나름의 미래에 대한 시각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글을 써서 사회의 발전과 미래를 앞당기고 준비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히 책의 내용에 대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4의 불

인류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불’의 발견은 직립보행, 언어의 사용, 도구의 사용과 함께 인류의 문명을 발달시킨 결정적인 요인 중의 하나로, 대부분의 인류학자들이 이에 동의하고 있다. 원래 원시인이 불을 얻게 된 것은 화산이나 산불 또는 낙뢰 등에서 우연히 얻은 것으로 추정하지만, 그리스 신화에서는 프로메테우스가 신에게서 불을 훔쳐다가 인간에게 주었다고 묘사하고 있다. 그래서 흔히 ‘제 1의 불’을 ‘프로메테우스의 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불을 이용하게 되면서 인간은 추위에 견딜 수 있었고, 음식을 보다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었으며, 수렵 사회에서 가장 큰 기술 발달의 시발점이 되었다. 불을 이용하여 점차 토기를 굽고 금속을 녹이는 기술을 깨우치고 여러 토기와 청동기, 철제 기구 등이 계속해서 발달하면서 오늘날 인류 문명 발전의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또 한 번 바꾼 결정적인 계기가 된 ‘제2의 불’은 전기다. 전기는 증기 기관의 발명과 함께 오늘날 대량 생산을 기반으로 한 도시화와 산업 사회로의 이전을 이뤄낸 주역이다. 오늘날까지도 전기는 우리 생활 전반에 이용되는 가장 중요하고 일반화된 에너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전기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호박과 모피의 마찰에서 정전기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기원했다. 그 이후 전기를 보관하기 위한 전지가 발명되고, 전류가 흐르면 열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줄의 법칙Joule's law을 발견하며, 교류발전기와 전력수송기술 등의 발전을 통해 실제로 전기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오늘날의 산업 사회를 꽃피우게 한 일등 공신이 되었다.  

‘제3의 불’은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많은 인류학자들은 ‘원자력‘을 그 대상으로 꼽는다. 방사성 원소의 발견과 핵물리학의 발전에 힘입어 중성자에 의한 핵분열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군사 무기인 원자폭탄이 먼저 개발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에 결정적 기여를 하기도 했지만, 1942년 미국의 페르미가 시카고대학 교정에 세계 최초의 원자로를 건설한 이래로 미래의 인간 문명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 중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제4의 불’은 무엇일까? 일부 기술을 중시하는 학자들은 원자핵 분열이 아닌 원자핵 융합에 의한 융합에너지를 제4의 불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제4의 불’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인간의 ‘휴먼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웹 2.0’과 오레일리가 언급한 ‘웹 스퀘어드Web Squared’의 개념 등 이로 인한 사회적 변화 양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인터넷이 과거 데이터 중심의 네트워크에서 인간 중심의 네트워크로 진화하면서 우리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내재적인 에너지와 가치를 최대한 끌어내 폭발적인 움직임과 사회적 현상, 사회적 기억을 만들어내고 있는 예를 많이 관찰할 수 있다. 이런 변화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대별되는 소셜 웹Social Web 인프라다. 소셜 웹 인프라는 ‘제4의 불’인 휴먼 에너지가 활활 타오를 수 있는 장작과 불꽃을 끊임없이 공급하면서 사회 전반의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이로 인해 대량 생산과 대중문화를 특징으로 하는 산업사회에서 개인의 역량이 중시되고 다원화와 소집단화를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미래사회로 변화가 촉진되고 있다.


휴먼 에너지는 우리의 미래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이 책은 ‘제4의 불’인 휴먼 에너지가 어떻게 우리의 미래사회를 변화시킬 것인지를 말하고 있다. 참여와 공유, 오픈소스, 개방, 롱테일 현상, 실시간 웹과 소셜 웹 등의 키워드는 모두 휴먼에너지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과 직간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1장 총론에서 ‘제4의 불’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키워드들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여러 변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망하고, 뒤를 이어 각론으로 들어가 경제와 경영, 마케팅과 PR 그리고 광고, 미디어와 출판, 의학과 의료 그리고 건강, 과학과 교육이라는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키워드들을 분야 별로 나누어, 이 키워드들과 휴먼 에너지가 어떤 변화를 끌어내고 있는지에 대해 여러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아마도 이 책이 출간되고 향후 수년 동안은 휴먼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소셜 웹의 인프라 구조 위에서 실제로 사회적 행동과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소셜 도구들이 등장하고, 이로 인해 사회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 인류의 역사가 과학의 발전과 우연한 ‘불의 발견’으로 커다란 혁신적 변화를 가져왔다면, 이제는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시공간의 경계를 넘어서 조합하고 활용하면서 다시 한 번 인류 문명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을 내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블로그 독자들 그리고 트위터를 통해 ‘제4의 불’을 실제로 조직하고 이끌어가는 수많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2010년 가장 추운 겨울에 따뜻한 미래의 봄을 기다리며 ...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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