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과 함께 시작된 산업시대에서 “밀어내기(push)”로 표현할 수 있는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사회로 진행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에서는 표준교과과정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이미 정해진 순서에 따른 정보를 전달하고, 나이와 학년이 진행됨에 따라 천편일률적인 교육을 받는다. 비즈니스에서는 자동화된 공장과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정해진 시간 내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전달해야 한다. 주로 공급이 주도하면서 모든 것을 끌고 나가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이런 “밀어내기” 패러다임과는 반대되는 “끌어당기기” 패러다임은 어떤 것일까? 수요에 기반을 두고 필요성이 있다면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람들이 자원을 활용해서 대응을 하는 것이 “끌어당기기” 패러다임이다.

디지털과 인터넷, 모바일, 소셜 웹 등의 새로운 환경은 이런 “밀어내기”와 “끌어당기기” 패러다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었을까? 지난 포스트에는 미디어를 중심으로 생각해 보았지만, 적용영역을 좀더 넓혀보도록 하자.

 
미디어 제작 및 편집 환경의 변화

이와 같은 근본적인 변화는 단지 접근과 배포의 영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이제는 미디어의 제작에도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젊은 세대들은 과거의 세대에 비해 미디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기술들을 기본적인 소양으로 잘 익히고 있어서, 기초적인 콘텐츠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능력들이 매우 뛰어나다. 예를 들어, 과거라면 음악을 듣기만 했지만, 최근의 젊은이들은 디지털 음원을 다운로드 받고, 이를 자신들이 직접 리믹스를 해서 다양한 형태의 곡을 만들어내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리믹스 기술은 특히 클럽의 DJ들에게는 필수적인 역량이기도 하고, 변화의 물결을 타고 다양한 디지털 오디오 편집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나 장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이 직접 미디어가 되기 위한 형태의 저작이 늘고 있다. 블로그가 일반화되면서 누구나 쉽게 글을 써고, 외부에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발행”을 하기가 쉬워졌고, 여기에 자연스럽게 음악, 사진, 비디오 등도 적절하게 배치함으로써 자신 만의 미디어를 보다 풍부하게 꾸미고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모바일 환경에서 쉽게 사진과 비디오를 찍고 이를 기반으로 간단히 공유하는 텀블러(Tumblr)와 같은 비교적 작은 크기의 미니 블로그 서비스도 인기다. 스마트 폰에서 사진과 비디오를 찍고, 이를 적당하게 간단히 편집 및 조작을 한 뒤에 올리기가 매우 쉬워지면서, 누구나 자신 만의 미디어를 가지고 이를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은 일부 얼리어답터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일상적으로 하는 행위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미디어를 생산하는 것은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영토가 아니다. 특히 재능있는 프로암(ProAm, 프로같은 아마추어)들의 시대가 열리고 있으며, 이들은 언제라도 기존의 전문가들을 제치고 이슈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능력들을 갖추기 시작하였다.

편집의 영역도 더 이상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다양한 다른 사람들의 콘텐츠를 잘 녹여내면서 미디어를 만들고 있다. 특히 팀 블로그나 블로그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적인 형태로 진화하는 블로거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 뿐인가? 댓글을 통해서 블로그의 글은 종종 원래 썼던 글보다 훨씬 훌륭한 댓글들이 모이면서 그 자체로 커다란 이슈를 만들거나,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증폭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일부의 블로거들은 이렇게 편집자로서의 역할과 좋은 정보나 지식의 원천을 활용해서 멋지게 포장하고, 자신들의 유통파워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과거와 같이 단편적인 대중매체의 유통체계를 단숨에 뛰어넘고 있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가지 형태의 새로운 서비스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소셜과 모바일 환경이 융성하면서 자연스러운 진화를 거듭하기 시작했다.


오프라인에서도 먹힐까?

이와 같은 변화를 이야기할 때 미디어를 먼저 이야기하면, “미디어”는 본질적으로 디지털화가 쉽고, 이를 통해 간단히 인터넷으로 전송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다른 산업에 이런 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도 많이 나온다. 아톰이 지배하는 물리적인 제품들을 인터넷을 통해 배포하거나 변환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일정 정도는 일리가 있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이미 다른 여러 산업에서도 변화는 시작되었다. 먼저 공급자망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 제품혁신과 고객관계관리(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라는 경영의 가장 기초적인 기술의 혁신으로 변화를 선도하는 곳들이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중국의 Li & Fung 이다. 이 회사에서는 의류 디자이너가 전 세계의 소매상 들에게 생산해서 유통할 제품의 공급망을 매우 유연하고도 최적화해서 디자인을 하고 생산하도록 할 수 있다. 2005년 기준으로 이들은 무려 37개 국가의 7,500개의 비즈니스 파트너와 일을 하였는데, 다양한 의류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파트너를 쉽게 찾아서 이들이 디자이너의 의도에 맞는 의류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과거 전통적인 기업들의 경우에는 소수의 공급망에 의존해서 대량으로 생산을 하였지만, 전 세계의 다양한 수요와 요구에 제대로 대처하기가 어려웠다.

Li & Fung이 구축한 플랫폼은 물론 시스템 자체도 훌륭하지만, 전 세계의 수천 곳이 넘는 파트너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을 해왔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들은 파트너 네트워크를 적절히 활용하여 이들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이지도, 반대로 지나치게 독립적이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의 균형을 유지한다. 파트너 네트워크에 들어와 있는 파트너들 역시 Li & Fung에 지나치게 의존적이지 않다. 이들은 서로 균형잡힌 협업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미디어 산업과 같은 급격한 혁신과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끌어당기기 모델”이 가지는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의 역학변화를 중심으로 하는 네트워크와 협업관계를 중요시하는 트렌드는 점점 다른 오프라인 산업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 (후속 편에 계속) ...


참고자료:

John Hagel & John Seely Brown, From Push to Pull: Emerging Models for Mobilizing Resources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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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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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과 함께 시작된 산업시대에서 “밀어내기(push)”로 표현할 수 있는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사회로 진행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에서는 표준교과과정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이미 정해진 순서에 따른 정보를 전달하고, 나이와 학년이 진행됨에 따라 천편일률적인 교육을 받는다. 비즈니스에서는 자동화된 공장과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정해진 시간 내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전달해야 한다. 주로 공급이 주도하면서 모든 것을 끌고 나가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이런 “밀어내기” 패러다임과는 반대되는 “끌어당기기” 패러다임은 어떤 것일까? 수요에 기반을 두고 필요성이 있다면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람들이 자원을 활용해서 대응을 하는 것이 “끌어당기기” 패러다임이다.

디지털과 인터넷, 모바일, 소셜 웹 등의 새로운 환경은 이런 “밀어내기”와 “끌어당기기” 패러다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었을까? 그것이 이번 포스트의 주제이다.


밀어내기 모델 vs. 끌어당기기 모델

끌어당기기 모델은 불확실성이 증가할 때 나타나게 된다. 즉각적인 필요성에 대해 적절하게 사람들과 여러 자원을 배분하고 수요에 맞는 생산을 함으로써 불필요한 비용지출을 줄이고,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것이 효율이 좋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서로 같이 협력을 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혁신을 하며, 구할 수 있는 분산된 자원을 적절하게 조합한다.

밀어내기 모델에서는 자원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정해진 방식으로 움직이는 형태의 일이 진행이 된다. 그래서, 자원이 부족하면 아무것도 진행이 될 수 없다. 그에 비해 끌어당기기 모델에서는 사람들이 직접 필요한 자원을 찾아보고, 자원의 상황에 따라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조합을 해서 최선의 방책을 찾아내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이 경우 리더십은 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활동을 하도록 군림하거나 명령을 내리기 보다는 다양한 도구나 자원을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창의성을 고취하고, 많은 사람들과 연결을 하며, 대화와 협업을 강조하는 형태의 것이 필요하다. 이 모델에서 사람들은 네트워크가 되어있는 창조자들로 여겨지며, 심지어는 이들이 소비자가 될 때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


매스 미디어 권력의 위기

지난 수백 년을 지속해온 매스미디어는 권력이 분산되기 보다는 되려 집중화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매출의 원천이 되는 구독자나 시청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에 비해, 날이 갈수록 저렴해지는 콘텐츠 창작 도구들과 콘텐츠 배포를 위한 인프라 구조로서의 인터넷의 발전,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와 새로운 유형의 유통 인프라 비즈니스 플랫폼 등이 등장하면서 “밀어내기” 모델에서 “끌어당기기” 모델로의 격변이 일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이 바로 미디어 산업이다.

이제는 일단 디지털화가 가능한 것은 간단히 인터넷을 통해 접근이 되고 배포가 가능하다. 네트워크의 대역폭이 늘어나고 압축 알고리즘이 좋아지면서 주로 텍스트 기반이었던 콘텐츠도 음악이나 비디오 영상 등으로 확대되었으며, 이제는 누구나 이런 혁신적인 변화를 PC라는 고정된 기기에서 벗어나서 스마트 폰과 태블릿 등에서 간단히 만나보게 되었다. 이와 같이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에 대한 접근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끌어당기기 모델인 “On Demand” 방식의 콘텐츠 접근이 일반화되기 시작하였고, 이를 지원하는 IPTV나 다양한 앱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콘텐츠를 클라우드에 쌓아두고, 이를 스트리밍으로 서비스하는 회사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콘텐츠를 끌어당겨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데, 아마존이나 넷플릭스 등이 이런 영역을 잘 파고들면서 급부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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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아직도 소셜 미디어의 존재가치와 비즈니스 모델,  ROI 등을 따져가며 유행으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이미 소셜 미디어는 우리 생활의 깊은 곳까지 침투해 있고, 우리 사회를 크게 바꾸고 있다. 어떤 점이 그렇냐고? 다음의 3가지만 하더라도 큰 변화가 아닐까?

  • 기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서 기사를 퍼뜨리기도 하지만, 이미 그들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가 소셜 미디어에서 뉴스거리를 찾는 것이다.
  • 이미 광고와 마케팅 전문가들이 새로운 캠페인과 영업 전략을 짤 때 소셜 미디어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 기업의 PR 담당자들과 고객과의 접점을 책임지는 부서의 경우에 소셜 미디어는 단순한 캠페인의 대상이 아니라 회사와 고객과의 실질적인 소통의 창구역할까지 하는 가장 중요한 부서가 되기 시작했다.

한 마디로 소셜 미디어는 이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크게 바꾸기 시작했고, 단독으로 쓰여져서 해당 서비스가 뜨고 안 뜨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통채널은 기존의 전통 미디어 채널과 연계가 되고, 복합적인 고객과의 접점 및 관계의 영향을 미치며, 이런 변화가 이미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동작하기 시작했다.

이미 우리는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지 알고 있다. 열병을 앓는 것처럼 지나치게 열광하고 뛰어들어서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한 떄의 유행으로 치부하고 넘길 필요도 없다. 한 발 물러서서 소셜 미디어의 어떤 점을 활용했을 때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더욱 크게 만들 수 있는지 살펴보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다시 한 번 정비하는 정도의 노력 정도는 필요하다. 앞으로도 한 동안 전통 미디어의 영향력은 계속 될 것이기에, 전통 미디어와의 관계와 활용에도 신경을 쓰면서, 동시에 소셜 미디어만이 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에도 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의 개방형 전략과 이런 부분을 책임질 수 있는 인재들을 키우고 이들이 회사의 얼굴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 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개인 차원에서도 개인의 브랜드에 더 많은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과거에 이렇게 쉽게 나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던가? 도구가 주어졌고, 역량이 있다면 공부를 더 많이 해서 자기자신의 가치를 훨씬 높일 수 있다. 잘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섣불리 이용하다가 잘못되는 경우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이고, 어떻게 하면 나쁜 것인지는 조금만 둘러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개인의 역량을 쉽게 꽃피울 수 있는 환경이 왔는데, 이를 소홀히 하다가 자신의 경쟁력이 퇴보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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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작은 나라인 아이티의 대지진 소식이 어제부터 전세계로 타전되고 있습니다.  심한 경우 10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티의 상황이 처음으로 세계에 알려지게된 상세한 내용을 이 사건을 특종취재하고 세계에 알린 Sky News의 기자가 직접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다시 한번 소셜 미디어의 중요성과 뉴스 원으로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원문:


아이티의 지진은 기존의 미디어가 취재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모두 가지고 있었습니다.  Sky News 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뚫고 전세계에 아이티 현지의 사진과 생생한 인터뷰까지 내보냈는데,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순전히 소셜 미디어 인프라를 완전히 이해하고 대처한 기자의 능력이었습니다.

워낙 대규모 지진이었기 때문에, 유선전화와 무선 중계기를 통한 많은 무선전화가 모두 불통이 되어버렸습니다.  여러 신문사들과 방송사들이 어떻게든 취재를 해보려고 했지만, 전화가 되지 않고, 현지의 소식통들과의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이티의 상황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아이티는 완전히 세상과 단절된 상황에 내몰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인터넷은 연결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인터넷의 특성상 거미줄과 같은 특성이 있기 때문에, 수많은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어떻게든 전세계를 돌아서 연결이 되었던 것입니다.  전기도 끊겼지만, 배터리가 남아있는 전화기와 발전기를 갖춘 지역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했고 결국 트위터(Twitter)가 소식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이지만 아이티에서 트위터에 접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알리고, 몇 장의 사진들이 Twitpic 서비스를 통해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Sky News 의 기자는 바로 이 정보원을 직접 추적했습니다.  Twitpic 의 사진들과 연계된 정보원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찾을 수 있었고, 결국 젊은 무선 저널리스트이면서 15장의 사진을 올린 Carel Pedre 라는 정보원을 찾는데 성공합니다.  소통을 위해서 기자와 Carel은 구글의 Gmail 계정을 이용한 채팅을작하고, 사진에 대한 사용허가를 얻은 후에 곧바로 리포팅을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은 인터뷰를 시도해야 했는데, 이미 기존의 통신을 이용한 인터뷰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Skype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약간의 작업을 거친후 Carel이 Skype에 로그인을 하게 되고, 곧바로 생방송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지진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티에는 여진이 있었는데, 그는 흔들리는 빌딩에서 침착하게 아이티의 상황을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다음은 유튜브의 차례였습니다.  유튜브 검색을 통해서 그 사이에 몇몇 동영상들이 아이티에서 올라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페이스북에는 아이티 지진과 관련한 그룹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자는 자신이 가진 소셜 미디어 채널인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거기에 Skype를 총동원해서 취재를 하였고, 이렇게 취재한 내용은 전세계에서 어느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며, 생생한 소식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대지진은 비통한 소식이지만, 아이티 사건은 또 한번 웹 2.0 저널리즘과 직접적인 대중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앞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블로그와 유튜브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미디어는 경쟁에서 뒤쳐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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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ured from Google News


영국의 가디언지에 구글 뉴스를 담당하고 있는 조쉬 코헨(Josh Cohen)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구글의 저널리즘에 대한 비전을 엿볼 수가 있었는데요, 일부 내용을 소개하고 제 개인적인 의견을 개진해볼까 합니다.

원문: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은 매우 간단한 원리를 이용해서 작동을 합니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링크의 수와 권위에 따라 다양한 계산방식이 적용되어 순위가 결정됩니다.  구글 뉴스의 경우에도 이런 기계적인 알고리즘을 통해서 관심도가 높은 뉴스들을 뽑아내는데, 문제는 펌질과 이런 알고리즘을 악용한 의도적인 조작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언제나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뉴스가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고, 권위가 있는 것들이 뽑히지는 않습니다.

또한 구글 뉴스가 2002년 4월에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도 많은 뉴스 발행자들과 구글 뉴스의 관계는 거의 애증관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탈들과 뉴스를 만들어내는 언론사의 관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포탈이나 구글 등이 뉴스를 훔쳐간다고 생각하기가 쉽지만, 잘만 올라가면 커다란 트래픽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쉬 코헨에 따르면 사람들이 구글 뉴스를 대하는 태도가 구글의 메인 페이지와는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절반 정도는 브라우즈 모드를 이용해서 뉴스를 보고, 나머지는 검색을 이용한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저널리스트 들이 뉴스를 뽑거나 배치하는 우선순위나 규칙과 구글의 알고리즘에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구글은 수익이나 매출 여부와 관계없이 저널리즘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CEO인 에릭 슈미트도 밝힌바 있었는데, 코헨 역시 구글이 자극적인 뉴스나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뉴스 말고도 저널리즘의 역할에 충실한 뉴스를 뽑아낼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탄생한 것이 바로 Fast Flip 입니다. 마치 웹 사이트를 잡지나 신문을 보듯이 넘겨보면서 단지 첫 화면에 떠 있는 뉴스만 보는 것이 아니라, 넘기는 재미가 있고 그 내부의 소소하면서도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뉴스들에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각 개인들의 관심사에 맞는 것들을 이런 형식으로 제공할 경우 기존의 자극적 뉴스와 스포트라이트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구글이 저널리즘 자체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쉬 코헨은 모든 것을 컴퓨터 알고리즘에 맡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커다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개인화된 뉴스를 제공하는데에는 컴퓨터 알고리즘이 비록 어렵지만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구글 웨이브의 경우 실시간으로 협업 저널리즘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언론사들이 구글에 접촉을 해서 구글 웨이브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가디언지에 따르면 협업 저널리즘이 이미 활성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바라보면, 구글 뉴스는 구글 웨이브를 일종의 리포팅 도구로 이용하면서 실시간으로 세계적인 이슈나 현장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뉴스의 미래 비전에는 저널리즘 자체를 직접 제어를 하는 것이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저널리즘의 효과적인 배포를 위한 기술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얼마전에 구글 웨이브 계정을 얻었고, 놀라운 실시간 협업 도구라는 것은 인지를 했습니다만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실시간 리포팅 도구로서 특정 이슈들에 대한 뉴스 가젯이 올라온다면 무척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상상을 해 봅니다.  기술이 저널리즘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사뭇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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