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애플과 구글의 약진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산업경쟁력과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과거 닷컴 버블 시기 보다도 더욱 강하게 실리콘 밸리 따라잡기가 유행하는 것 같다. 벤처 캐피탈, 그리고 창의적인 사고와 혁신문화 등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고, 이런 의견들도 대체로 옳지만, 이런 단순한 이유를 뛰어넘는 매우 중요한 사람들의 시각의 차이에 대해서 의외로 소홀한 것 같다. 마침 지난 6월 LA타임즈에서 실리콘 밸리의 정신에 대해 잘 기술한 기사가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조금은 초점은 다르지만, 이 블로그에서 실리콘 밸리의 문화에 대해서 다룬 적이 있는데, 이 글도 같이 읽으면 이들을 이해하는데 좀더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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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8 - 실리콘 밸리의 문화와 버닝맨 


일부의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실리콘 밸리에서 소위 뜨는 젊은 스타 기업인들은 전통적인 사람들의 성공방정식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흔히 성공한 사람들은 스포츠카와 요트, 그리고 화려한 집을 내세우면서 자신들의 부와 성공을 외부에 과시하고는 하는데, 실리콘 밸리에서는 다른 곳에서보다 자신들의 성공과 부에 대해서 사회적 이유와 실리콘 밸리 특유의 스타트업 환경의 공으로 돌리고, 이런 사회적인 변화에 일조하는 것이 또한 진정한 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크 주커버그와 함께 페이스북을 창업했던 더스틴 모스코비츠(Dustin Moskovitz)는 포브스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어린 억만장자이다. 그는 아마도 자신이 원하는 어떤 멋진 집이든 살 수 있는 여력이 있겠지만, 그는 현재 샌프란시코의 허름한 콘도에서 살고 있다. 그는 새로 시작한 회사인 아사나(Asana)로 출근을 할 때에도 유일한 차인 폭스바겐 R32 해치백을 차고에 내버려두고, 자전거를 타고 간다. 그리고, 이미 많은 돈을 자선재단에 기부를 하였으며, 이미 마크 주커버그와 같이 자신이 평생동안 쌓게될 부를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공언을 하였다.

모스코비츠는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물질은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습니다. 저는 저 자신이 비싼 물건들을 소유하고, 그런 것들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는데, 그런 것들이 저의 인생을 의미있게 만드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마크 주커버그도 모스코비츠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최근까지도 매우 작은 아파트에서 매트리스 한 장을 깔고 살았고, 심지어는 초고속 통신망도 없이 전화접속 인터넷을 집에서 이용했다고 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평범한 아큐라(Acura)를 타고 다니며, 지난 해에는 1억 달러를 뉴저지주의 뉴워크(Newark)시의 공립학교들을 돕기 위해서 선뜻 기부하기도 했다.

물론 이런 행동들에 대해 위선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이들 뿐만이 아니라 실리콘 밸리의 많은 젊은 기업가들이 상당수가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이들이 다른 종류의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 그들은 사회적 지위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적 지위를 찾는 것이다. 그들은 좋은 물건이나 눈에 보이는 부의 상징들과 훌륭한 몸과 같이 물질적인 부를 기준으로 지위를 결정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인큐베이터에 펀드를 주거나, 다양한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더욱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이는 해커들이 가지고 있는 해커정신과도 일맥상통하는데, 해커들은 자신들의 외모나 어떤 옷을 입을 것인지, 그리고 자신의 집을 어떻게 치장할 것이며, 남들이 우러러볼 정도의 미인들과 사귀는 것에 큰 관심이 없다. 그들은 과거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정말 어이없는 곳에 돈을 쓰곤 한다.

실리콘 밸리에서는 성취를 그들이 쌓아올린 것으로 평가하지, 그들이 산 것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그 보다는 어떻게 자유를 누리면서, 독립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쌓을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한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많은 젊은이들이 있기에 실리콘 밸리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젊은이들이 기회를 얻는다. 서로 나누고, 그 가치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문화가 만연하기에 ...


참고자료

Silicon Valley status symbols emphasize mind over mate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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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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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급격한 변화는 단지 일부의 기술적 변화가 아니라는 사인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의심하지 않았던 원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것이 가장 커다란 패러다임 시프트의 전조라고 할 수 있다.  산업혁명 이후 우리들은 생산수단(자본, 시설, 인력, 지식 등)의 소유 여부가 가장 중요한 가치생산의 원천이라고 믿어왔으며, 최근들어 지식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얼마나 많은 지적자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는지 여부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믿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이와 관련하여 HBR 에 John Hagel III 과 John Seely Brown 이 2009년 1월에 기고했던 "Abandon Stocks, Embrace Flows" 라는 글을 다시 한번 음미해 보았다.  원문은 이 포스트 하단에 링크하였으며, 내용을 참고하여 필자의 의견을 많이 넣어서 글을 재구성하였다.


굳건한 전통적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확신

우리들은 지식을 포함한 생산수단의 소유여부가 중요하다는 것을 믿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에는 지식자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어떤 생산수단이나 지식자산이 있고, 이것이 사회적인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는 비즈니스의 성공을 담보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장벽을 치고(특허 등), 이를 효과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로 개발해서 내놓는 것이 비즈니스의 요체였다.  이런 근본적인 비즈니스 성공방식의 개념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기에, 이를 언급하는 것조차 촌스럽게 생각될 정도이다.  기업들은 이런 기본적인 전제를 공유하는 가운데, 가능한 많은 가치를 여기에서 뽑아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조직을 만들고, 운영을 한다. 

이런 모델은 단지 기업이나 조직에만 적용된 것은 아니다. 개인들도 우리가 배우고 익힌 기술이나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의 커리어를 쌓고, 일을 하게 되면 새로운 지식을 더욱 많이 습득되면 이것이 자신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된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만약 이런 모델이 도전을 받는다면 어떨까?  이런 생산수단이나 지식의 소유보다 더 강력한 가치를 가지는 원천이 있다면?  최근의 변화는 이런 모델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지식의 자산에서 지식의 흐름으로 ...

최근 발달되고 있는 디지털 인프라와 인터넷, 모바일과 소셜 웹 등은 이런 변화를 실제로 유도하고 있다.  세상의 변화속도가 빨라지고, 그 확산이 광범위 해지면서 지식 자산의 가치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에서의 제품의 생명주기는 날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가장 성공한 제품조차도 새로운 세대의 제품이 점점 빨리 쫓아옴에 따라 비교우위를 지키는 기간이 매우 짧아졌다.  과거에는 일단 한번 크게 성공을 한 다음에 후발주자들이 쫓아오는 시간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서 새로운 지식을 쌓고, 달아날 시간을 버는 것이 용이했지만, 이제는 그런 경우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금 너무나 잘 나가는 듯한 애플의 경우에도,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따라잡히고 있으며, 이들의 비교우위는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이런 빠른 변화의 시대에서 성공을 하려면 지식 자산을 매우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하고 진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의 흐름에 노출하고, 여기에 발전이 일어날 수 있도록 촉진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John Hagel III 와 John Seely Brown 은 아래의 2가지 극복해야할 문제들을 지적하였다.


  • 지식은 쉽게 흘러가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지식은 쉽게 흐름이 될 수 없다.  특히, 그 형태가 명시적인 것이 아니라 노하우 정도의 암묵지라면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뇌수술을 한다고 했을 때, 수술하는 책을 찾아본다면 책은 명시적인 형태의 지식으로 지식을 전달하지만, 실제 수술하는 방법은 수술에 같이 참여해서 손으로 익혀보지 않으면 쉽게 습득할 수가 없다.  이 과정 속에 스승이나 동료로부터 여러가지 이야기와 요령을 듣고, 소통을 하며, 동시에 수술의 일부 과정에 조금씩 참여해서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전달이 된다.  이런 종류의 지식습득은 매우 오랜 시간 신뢰를 기반으로한 관계를 요구한다.  그런데, 최근과 같이 변화가 빠른 시기에는 이렇게 익힐 수 있는 암묵지 형태의 지식이 훨씬 가치가 높다.  이런 형태의 지식을 가장 최신의 것으로 익히고,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변화양상에 대처하는데 익숙해진다면 보다 나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 지식의 흐름에 효과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어렵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이런 지식의 흐름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참여를 위해서는 보통 어떤 기여를 해야 하는데, 서로 주고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발전하고, 사람들과 기업들이 서로가 선순환의 고리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지 못한다면 이런 흐름에 참여하기도 어렵고, 흐름이 잘 일어나지 않는 네트워크는 결국 존재의 가치를 잃게 된다. 많은 기업들이나 개인들이 이런 새로운 네트워크의 원칙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기본적으로 내놓기 보다는 모든 것을 지키는 것에 익숙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가져가려고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기업이나 사람들은 네트워크에 참여하기도 어렵고, 참여해도 적응할 수가 없다.


지식 흐름의 네트워크에 동참하는 방법

이런 변화에 적응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비교적 위험성이 덜한 지식 자산부터 내놓고, 조금씩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흐름의 네트워크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당 지식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관찰하면 이런 새로운 흐름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다.  네트워크의 신뢰도가 올라가고, 참여자들도 보다 많은 것들을 내놓기 시작하면 이 네트워크는 선순환의 고리를 돌기 시작할 것이다.  보다 높은 가치가 있는 지식이 공유되고, 이들이 결합을 하여 더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형태로 변신을 한다면 점진적 혁신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지식자산은 또 다시 공유되면서 새로운 발전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이런 지식 흐름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면, 급속한 변화에 따라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물론, 지적재산권을 고집하는 경우가 나은 경우도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변화의 속도에 따른 빠른 대처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지적재산권을 고집할 때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떨어지고, 공유를 통해 얻게 되는 보상의 크기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다.  이를 잘 판단하는 것이 또 하나의 중요한 의사결정이다.


사람들의 이동을 주목하라

최근 출간한 '거의 모든 IT의 역사' 라는 책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이런 지식의 흐름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사람의 이동이다.  전 세계 기업에 있는 주요한 인물들이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지 잘 보아야 한다.  암묵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런 사람들이 이동하고, 이들이 정착한 회사에서 얼마나 잘 적응하고 커 나갈 수 있는 환경이 되는지가 기업의 흥망성쇠를 크게 좌우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실리콘밸리가 지속적인 혁신의 원천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런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서 이들의 재능이 서로 섞이는 문화가 있고, 이를 북돋아주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자산보다 중요한 사람들의 이동과 이들이 재능과 지식을 흘러갈 수 있고,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한 연관글도 참고하기 바란다.


연관글:

같은 이유로 중국의 심천이나 인도의 방갈로, 그리고 우리나라의 서울도 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어떤 나라보다도 강렬한 휴먼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지식과 열정이 자연스럽게 흐르고, 여기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면 제 2의 실리콘밸리는 한국에서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려면, 외국에 뛰어난 사람들이 쉽게 서울에서 일을 하고, 원격 컨퍼런스 등을 통해 회의도 하며, 웹으로 우리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등의 지식의 흐름을 증폭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통과 언어의 중요성은 여기에서도 강조될 수 밖에 없으며,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내어놓고 나누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소셜 웹은 그런 측면에서 지식의 흐름을 증폭시키는 훌륭한 인프라이다.  그렇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앞으로 오프라인에서의 만남과 공동의 노력을 통한 성과의 창출과 같은 보다 단기적 또는 때때로 이어지는 밀접한 관계를 통한 새로운 지식의 흐름을 만드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젊은 창업자들의 만남과 이들을 도와주는 신생미디어의 등장, 그리고 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대기업 등에서 보다 생태계에 초점을 맞춘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결국 미래의 가치는 '머물러 있는 것보다는 흘러가는 것'에 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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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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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zdnet.com


버닝맨(Burning Man) 이라는 이벤트가 있다.  구글의 두 창업자들이 면접을 할 때, 버닝맨 참여자라면 일단 인센티브가 주어진다고도 알려져있는 이 독특한 이벤트와 실리콘 밸리의 문화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저널리스트인 톰 포렘스키(Tom Foremski)가 ZDNet 블로그에 게재한 글에서 일정정도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실리콘 밸리를 기업과 제품, 그리고 비즈니스로 이해하는 접근방법도 나쁜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사람과 문화로 접근하는 시각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버닝맨 문화와 실리콘 밸리에 대해 파헤쳐 보기로 했다.


버닝맨이란?

버닝맨이라는 이벤트는 사막 한가운데서 열린다. 블랙락(Black Rock) 사막에 수많은 차량들이 집결하며, 차에서 잠을 자거나 인근 가장 싼 모텔인 모텔 6 등에서 잠을 청하고 이 행사를 위해 모여드는 것이다.  이곳에 사람들이 모여들면 사막은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변해버린다.  사람들로 인하여 ...

이곳에 몰려드는 사람들은 상당히 별난 사람들이 많다.  특히 학교를 다니면서 이상한 아이로 취급받거나, 직장 등에서도 사이코로 불렸던 사람들도 여기에서 만큼은 모두 너무나 평범한 사람들로 느껴진다.  예술가들과 창의력이 넘치는 사람, 정열적인 음악가와 엔지니어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사막에 모여서 무엇을 하는 것일까?  사막 한 가운데에는 커다란 사람이 있고, 이 사람은 모든 사람들을 환영하고 즉석에서 모여든 커뮤니티를 쳐다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생판 처음만나지만 자신들의 열정을 나누는 것이다.

사막의 뜨거운 열기는 몸을 혹사시키고, 계속 물을 먹어야 할 정도로 힘이 들며 선블록을 듬뿍 바르고, 충분한 음식과 물, 그리고 자신을 열사의 태양으로 부터 대피시킬 피난처 등을 직접 확보해야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이곳으로 모여든다.  왜?

이들은 모여서 함께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이다.  버닝맨 참가자의 누구도 관객이 아니다.  모두 참가자들이며, 새로운 월드를 같이 만든다.  피난처도 같이 만들고, 필요한 물품들을 즉석에서 구하기도 하고, 차량을 장식해서 예술활동에 동참하기도 한다.  짚으로 된 모자를 쓰고, 처음으로 치마를 입어보기도 한다.  그리고, 모두들 같이 버닝맨을 위해 즉석에서 만들어진 라디오 방송국의 방송을 듣는다.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눈을 감고 마음껏 몰아보기도 하고, 치즈 샌드위치를 그릴에 구워먹는 것과 같이 생전 처음 먹어보는 음식을 맛본다.  어떤 경우에는 이상형이 되는 이성을 만나기도 하며, 잘 아는 사람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가서 관계를 보다 돈독하게 만들기도 한다.  

토요일 밤이 되면 사막 한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맞아준 커다란 사람을 불태운다.  그러면, 이 불타는 사람을 중심으로 거대한 원을 그리고 거대한 캠프 파이어의 경험을 하게 된다.  개인에게도 엄청난 경험이지만, 수많은 사람들과 새롭게 하나가 되는 커다란 경험을 부여하는 것이 바로 이 버닝맨이라는 행사이다.  행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면, 이 곳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며칠 동안 같이 만든 모든 것을 다시 부수고, 태우고, 소모하고 돌아가는 것이다.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남아서 몇 주간 완전히 이전의 사막과 똑같은 상태로 복원을 하고 돌아가는 것으로 이 행사가 완전히 끝이 난다.

그렇지만, 버닝맨의 기억과 이 행사에서 맺어진 인연과 네트워크는 계속 발전한다.  새로운 세상을 같이 만들어본 사람들과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를 버닝맨 커뮤니티라고 한다.

버닝맨은 1986년 샌프란시스코의 해변 파티에서 기원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네바다의 가장 깊숙한 사막으로 장소를 옮겨가게 되었는데, 초기에는 최근이 버닝맨 행사보다 훨씬 거칠었다고 한다.  규칙도 없었고, 차를 타고 가면서 총을 쏘는 것과 같은 위험한 상항도 많았고, 무법천지에 가까웠지만 이제는 안전과 질서를 위한 많은 장치들과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안정화가 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개방성의 정신은 그대로 남아있다.  여전히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탓에 불행한 죽음 등의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이들은 이 행사를 멈추지 않는다.


실리콘 밸리와 버닝맨

버닝맨 주간이 되면,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 밸리 지역의 인구가 줄어든 것을 느낀다고 한다.  과거보다 차량도 적고, 주차장 공간도 비교적 여유가 있다.  버닝맨 이벤트를 즐기러 많은 사람들이 떠나버린 것이다.  

버닝맨이 열리는 블랙락 사막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몇 시간 정도 달리면 나오는 네바다의 리노(Reno)라는 도시에서 약 2시간 정도 더 가면 있다.  이 사막의 버닝맨이 있는 주변 지역은 1주일 동안은 네바다 주에서 가장 커다란 도시가 된다.  그리고나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를 블랙락 시티라고 하는데, 1주일 동안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대단한 빌딩과 설치가 이루어진다.  이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의 창의성과 머리 속에 들어있던 야망을 불태우는 것이다.  이런 활동에 상업적인 회사의 입김은 얼음과 커피를 사는 것 이외에는 전혀 들어올 수 없다.

일주일 동안 몇 개의 신문사와 수십 개의 라디오 방송국이 생기며, 테마 캠프가 수백 개가 즉석에서 만들어지는데, 원하는 곳에 참여를 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이곳에는 실리콘 밸리의 무수한 회사들의 직원들이 참가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작업을 같이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몸속 깊이 체험하는 것이다.

버닝맨의 문화는 개방(openness)과 창조성(creativity), 자기조직(self-organization), 공유(sharing), 그리고 혁신(innovation)이라는 실리콘 밸리의 가장 중요한 문화와 그 맥이 닿아 있으며, 서로에게 셀 수 없을 정도의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커져 갔다.  실리콘 밸리의 오픈소스 운동의 아이디어는 버닝맨의 개방형 협업에서 기원을 하였다고 한다. 

이와 같이 버닝맨은 실리콘 밸리 신화의 가장 중요한 숨겨진 요체의 하나이다.  에릭 슈미트가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낙점을 받게 된 가장 커다란 연결고리 역시 버닝맨 이었다는 것 역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거대한 플라야(playa, 광장)는 방대한 인터넷과도 같이 느껴지는데, 다른 의미로는 엄청나게 커다란 캔버스이자 사람들의 창의력을 발산시키는 플랫폼이다.  

실리콘 밸리의 성공은 버닝맨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 개인적인 느낌이다.  우리에게도 이와 똑같지는 않더라도, 새로운 창의성을 주입하고 모두가 같이 공유하고 개방하며, 나누는 어떤 문화적인 이벤트가 필요하지 않을까?  세상은 언제나 공부하고 비즈니스만을 한다고 바뀌는 것이 아니며, 살아가는 의미도 그런 것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도 새로운 문화의 활력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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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부분에는 처음 포스팅 하네요.  제가 해외 사이트를 많이 돌아다니는데요, 정말 강력히 추천할만한 비디오를 보았습니다.  작년까지는 1위 였는데, 올해에는 외부 임베딩이 금지된 애버릴 라빈의 비디오에 밀려 2위가 되기는 했지만 무려 1억 뷰를 넘게 달성한 초 히트작입니다.

댓글 수도 23만개가 넘네요.  이 댄스의 주인공인 래플리라는 코미디언은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출신인데요, 짧은 시간에 50여가지 댄스의 역사를 선 보입니다.  춤 공부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보셔야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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