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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IT 삼국지 주제는 그 동안의 딱딱했던 비즈니스 이야기를 살짝 떠나서,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러브 스토리와 가족들에 대한 훈훈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스티브 잡스를 사로잡은 금발의 미녀

애플을 퇴사하고 스탠포드 대학 캠퍼스에 넥스트(NeXT)를 창업한 스티브 잡스는 가끔씩 스탠포드 대학에서 요청하는 강연을 하고는 하였습니다.  1989년의 어느 날, 대학원생들을 위한 강연에서 스티브 잡스는 금발의 한 미녀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고, 당일에 있었던 중요한 출장도 취소하고 그녀에게 데이터 신청을 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로렌 파월(Lauren Powell)이었고, 명문인 유펜(University of Pennsylvania)을 졸업하고, 스탠포드 대학의 MBA 과정을 밟고 있었던 재원으로, 두 사람은 그날 저녁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과 관련해서도 스티브 잡스는 대단히 공격적이고 즉시 실행에 옮긴 셈입니다.

그날 저녁, 스티브 잡스는 너무나 똑똑하고 명석한 로렌에게 반했고, 더구나 육식을 하지않는 채식주의자(스티브 잡스는 과일을 주식으로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였기 때문에 더욱 잘 어울렸습니다.  이들은 2년간의 열애 끝에 1991년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룹니다.  

사실 스티브 잡스에게는 로렌과의 결혼하기 전에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  리사(Lisa)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나기 전에 시작했던 GUI 를 탑재한 야심찬 컴퓨터의 이름이기도 하였지요?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부인하지만 딸의 이름을 컴퓨터 이름으로 차용했다는 설을 많은 이들이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유전자 검사를 통해 딸이라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스티브 잡스는 그녀를 모른 척하고 만나주지도 않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로렌과의 결혼과 함께 10살이 된 리사를 데려와서 제대로 된 가족으로 맞이하는 결정을 내립니다.  이런 결정에는 그의 아내인 로렌의 역할이 컸음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로렌은 빌 게이츠의 아내인 멜린다 게이츠처럼 언론에 자주 노출되지는 않지만, 매우 똑똑하면서도 자신의 의지가 분명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중시하는 성품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플 시절 기행을 일삼고, 많은 사람들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통해 팀웍을 해치는 것이 특기였으며, 고집불통이었던 스티브 잡스가 그녀를 통해 정말 가정적이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화합과 대화, 협업을 중시하는 성품으로 바뀐 것에는 그의 아내의 역할이 컸을 것입니다.  


이기적인 황제, 이타적인 황후를 만나다.

스티브 잡스에 비해 빌 게이츠는 그의 평생 배필을 조금 늦게 만났습니다.  정확하게는 결혼을 늦게 결심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빌 게이츠의 아내가 된 멜린다 게이츠는 1987년 듀크 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치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합니다.  그녀가 관여한 프로젝트는 Publisher, Encarta, Expedia 와 같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멀티미디어와 관련한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하였는데, 똑똑하고 명석했던 그녀에게 빌 게이츠는 진작에 반했지만 제대로 된 데이트도 못한 채 수년을 보냈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회사의 CEO 였던 탓에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출장 일정이 많았던 빌 게이츠는 자신의 개인적인 고민과 외로움을 멜린다와의 전화통화를 통해서 해소하였다고 합니다.  주로 같은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를 보면서 호텔방에 앉아서 전화로 대화를 같이 하고, 가끔 시애틀에서 만나서 저녁 식사를 같이 하는 등의 만남을 지속했던 그가 1994년 드디어 프로포즈를 하고 그해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이들의 결혼식은 하와이의 라나이섬의 호텔 전체를 예약하고, 골프장 그린에서 야외결혼식의 형태로 진행되었는데, 현재의 마이크로소프트 CEO 로 일하고 있는 스티브 발머가 들러리로 참석 하였습니다.  이들은 3명의 아이를 슬하에 두고, 현재까지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 역시 과거 사리에 밝고, 영리하였지만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돈만 아는 비즈니스 맨이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는데, 멜린다 게이츠를 만나면서 사람이 180도 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진정 인류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과 재능, 그리고 네트워크까지 총동원 하겠다는 생각을 아내와 함께 나누던 그는 2000년 빌&멜린다 재단(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을 설립하면서 교육과 의료 등의 자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는데, 이들의 재단은 현재까지도 세계 최대 규모의 자선단체로 진정한 인류복지를 위해 많은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와 영적인 아버지와 아들 관계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워렌 버핏은 그의 재산 $300억 달러를 빌&멜린다 재단에 기부를 하는데, 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자신의 돈을 잘 운용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그에게 이런 엄청난 결정을 하게 만들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시대를 움직인 두 거인들이 비록 천재였지만, 초기의 다소 불안정하고 이기적인 성격이 지금처럼 안정되고 여유로운 사람으로 바뀌게 된 것에는 아내들의 내조가 커다란 역할을 했습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가정의 화목이 성공과 행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후속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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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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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입니다.  온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눌 시기이죠?  제가 최근 IT 삼국지를 연재하고 있기도 하고, 아이패드 등의 애플과 관련한 글을 많이 쓰는 데다가, 스티브 잡스의 천재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애플빠(?)가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 듯 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빌 게이츠를 참 좋아합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그의 윈도우, 비즈니스 스타일 등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인생의 정점에서 자신의 돈과 에너지, 열정 등을 포함한 가장 소중한 자산들을 세계를 위해 쏟아붇고 있는 그를 존경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직접 공부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사상을 전파하는 그의 내부의 휴먼에너지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빌 게이츠가 2009년 TED 미팅에서 했던 감동적인 강연을 요약해서 포스팅하고, 그의 강연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한국어 자막도 작업이 되어 공개되었기 때문에 꼭 한번 보시기를 권합니다.  뒷부분은 교육에 대한 것인데, 우리나라 현실하고는 잘 안맞는 부분도 있고 하여 정리는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빌 게이츠처럼 빨리 은퇴하고 사회를 위해 공헌하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기업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인류에게 가장 무서운 질환들?

지난 한 세기 동안 인류의 평균 수명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유아 사망률의 경우 1960년대, 1억1천만명의 어린이들이 태어났고, 5세가 되기 전에 죽은 어린이가 2천만명이었던 것에 비해, 2005년에는 1억3천5백만명의 어린이가 태어났고, 1천만명의 어린이가 5세가 되기 전에 죽었습니다.  출생은 늘고 사망은 줄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주요한 이유는 소득수준이 높아졌기 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중요한 혁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백신의 확산이 그 예입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홍역은 4백만명의 어린이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40만 이하죠. 다음 목표는 1천만이라는 숫자를 다시 반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몇 개의 질병이 이질(설사병), 폐렴, 말라리아입니다.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말라리아를 어떻게 근절할 수 있을까요?

아프리카 사람들의 유전자 분석을 해보면 아프리카 사람들은 이런 모기병에 대해 내성을 갖는 방향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사망률은 1930년대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5백만을 좀 넘습니다. 전 세계에서 창궐해서 미국, 유럽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사람들은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이유를 몰랐습니다. 영국의 한 군인이 그게 모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밝혀냈을 때까지 말입니다.  이에 대해 두가지 해결책이 등장했습니다. 하나는 DDT로 모기를 박멸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키니네라는 약을 사람들에게 쓰는 것이었습니다.  이 두가지 대책으로 실제 사망률이 많이 줄어들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부자나라들이 있는 곳에서만 그렇습니다.  병은 이제 가난한 나라에만 있습니다.  이는 충분한 투자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발모제에 들어가는 돈이 말라리아 퇴치에 투입되는 돈보다 많습니다. 물론 대머리 치료도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이제 가진 사람이 고민할 차례입니다. 우선순위를 결정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과소평가된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일년에 100만명이나 되는 목숨을 앗아감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이 엄청나게 과소평가 되고 있습니다.  2억명이 넘는 인구가 살면서 한번쯤은 말라리아로 고통을 받습니다.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곳에서는 경제가 돌아가질 않습니다.  그래서 몇가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봤습니다.  모기장이죠. 꽤 좋은 도구입니다.  엄마와 아이가 밤에 모기장 안에서 자면 모기도 별 수가 없으니까요.  집 안에서 DDT를 뿌리고 모기장을 이용한다면, 사망률을 다시 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말라이아와 기생충도 진화를 합니다.  지금 먹히는 해결책들도 언젠간 더이상 먹혀들지 않는 때가 옵니다.  결국 좋은 계획과 수단을 가지고 용감하게 현장에 뛰어들어, 열심히 퇴치활동을 벌여서 실제로 그 지역에서 말라리아와 "끝장을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실 이 방식이 말라리아를 지도에서 많이 몰아냈습니다. 아니면, 독한 각오 없이 적당한 마음으로 가서 한동안 말라리아로 인한 부담을 줄이는 정도로 만족하다가 다시 사망률이 올라오는 걸 보는 것이 둘째입니다.  같은 대책이 영원히 먹혀들지는 않으니까요. 세계는 지금까지 두번째 것을 선택해 왔습니다. 어느정도 적당히 하다가 관둬버린 것입니다.

사망률이 다시 치고 올라옵니다.  모기장 펀드가 있습니다.  신약개발이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재단은 몇달 안으로 3단계에 실험에 들어가는 백신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효과가 있다면 2/3이상의 목숨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이것을 잘 살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이런 모기병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른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돈을 끌어모을 사람도 필요하고, 투명성을 제고할 사람도 필요합니다.  나중에 성공담을 얘기하려면 말이죠.  사회과학자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우리가 70%라는 지금의 모기장 사용률을 90%까지 올릴 수 있을지 알아내려면 말입니다.  수학자가 필요합니다.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려면 말입니다.  제약회사들 경험도 중요한 밑천입니다.  부자나라들이 관대함을 가지고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한 데 모인다면 가능합니다.  저는 낙관적으로 생각합니다.  우리가 말라리아를 완전히 퇴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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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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