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플로리다에서 태어난 쉐릴 샌드버그는 1991년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였다. 경제학을 전공한 그녀는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을 뿐만 아니라 최고의 학생에게 수여하는 존 윌리엄스상까지 수여한 최고의 인재였다. 그녀는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월스트리트로 일자리를 잡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녀에게는 존경하는 스승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클린턴 행정부 시절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을 결정하던 실세이며 하버드 대학의 혜성같이 나타난 신성 로렌스 서머스였다.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대학을 졸업하고 월드뱅크(World Bank)에 직장을 구한 그녀는 주로 인도의 나병이나 AIDS 등과 같은 보건문제를 주로 다루면서 경험을 쌓고 1993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입학을 해서 1995년 MBA 학위를 취득하는데, 이 때에도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하버드 MBA 과정 학생들 중에서 최고의 성적과 상을 휩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졸업 후 1년 정도 최고의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McKinsey & Company)에서 경험을 쌓고 있던 그녀를 부른 사람은 자신의 은사인 로렌스 서머스였다. 


로렌스 서머스는 당시 클린턴 행정부의 재무부 장관인 로버트 루빈(Robert Rubin)을 보좌하는 차관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그에게 쉐릴 샌드버그는 가장 믿을만한 제자였다. 로렌스 서머스의 호출로 그후 4년 반 정도 미국 재무부의 특별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긴 쉐릴 샌드버그는 로렌스 서머스가 재무부 장관이 되자 수석참모 자리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나,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고, 2001년 1월 클린턴 행정부의 임기가 끝날 때가 다가오자 그녀는 워싱턴을 떠나야했다. 이 시점에 그녀에게 다가가서 자리를 제안한 사람이 바로 새롭게 구글의 CEO 자리에 올랐던 에릭 슈미트이다. 


에릭 슈미트의 매력적인 제안을 받기는 했지만, 쉐릴 샌드버그는 에릭 슈미트가 자신에게 제안한 '사업유닛 총괄관리자'라는 직책의 실체가 거의 없다는 느낌에 구글로 옮기는 것을 많이 주저했다. 왜냐하면 당시만 하더라도 구글은 제대로된 사업을 벌이고 있지 않고, 엔지니어의 천국이나 마찬가지인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에릭 슈미트의 끈질긴 구애를 받고, 특히 세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회사에서 한번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꼬심에 넘어가서 그녀는 구글의 268번째 직원이 되었다. 그녀가 구글에 입사할 당시만 하더라도 구글은 CFO도 없었다. 그 덕에 입사하자 마자, 에릭 슈미트가 그녀에게 맡긴 비밀업무 중의 하나가 만약을 대비한 자금줄을 잡아두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당시 구글이 내부에서의 생각과는 달리 외부에서는 매출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낮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대신 제대로 된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충언을 하였다. 당시 구글의 사업과 운영부분은 오미드 코르데스타니(Omid Kordestani)가 총괄하고 있었는데, 쉐릴 샌드버그는 그의 휘하에서 애드워즈(AdWords) 사업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자청한다. 특히 그녀는 오버추어와 유사한 CPC(Cost Per Click) 모델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 있었고, 이 모델이 통하기만 한다면 광고판매를 하러 다닐 필요가 없고, 광고주들이 키워드당 가격 뿐만 아니라 몇 번이나 클릭이 되었는지도 알 수 있으며, 검색결과 상위에 올라갈수도 있기 때문에 검색광고 시장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녀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던 에릭 슈미트는 코르데스타니의 팀에 살라르 카만가르까지 합류시키며 총력전을 펼쳤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광고의 연관성을 평가한 데이터와 클릭당 비용모델을 통합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한다면, 구글의 창업자들이 늘 주장하던 광고가 검색의 결과를 왜곡시키는 모양새를 피할 수 있을 것이고, 언제나 딜레마로 남아있었던 광고판매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롱테일을 집중공략할 수 있었기에 과거 전화번호부 이외에는 마땅한 광고수단이 없었던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광고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시스템이 자동화되어 모니터링도 쉽게할 수 있었기에 커다란 매력이 있었다. 2002년 2월, 구글의 두 창업자는 쉐릴 샌드버그를 비롯한 새로운 팀이 개발한 애드워즈의 새모델을 발표하였다. 그러면서, 과거 광고와는 달리 광고를 작게 한두 줄로 제한하고 글자 수도 95자가 넘지 않게 하는 등, 검색결과를 나타내는 곳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동시에 광고수익이 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런 조심스러운 접근을 했던 탓에, 새로운 애드워즈가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둘지는 당시로서는 미지수였다. 그렇지만 이 모델이 성공한다는 것을 증명하는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구글은 2001년 8천 6백만 달러의 매출을 내는데, 새로운 애드워즈가 적용된 2002년에는 4배가 넘는 4억 3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그 중에서 1억 달러는 수익으로 남았다. 기술만 있었던 기업에 드디어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이라는 날개가 달리면서 로켓처럼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구글을 사실 상 날아오르게 만든 주역이었던 쉐릴 샌드버그는 애드워즈의 담당 부사장으로서 구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2007년 후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떠오르는 신성이자 당시 25세에 불과한 약관의 청년 마크 주커버그를 만나자 마음이 흔들린다. 마크 주커버그는 그녀와의 만남이 끝나자 페이스북의 COO(Chief Operating Officer) 자리를 맡을 사람은 그녀 밖에 없다는 결론을 사실상 내리고 그 다음달인 2008년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Davos Forum, World Economic Forum)에서 그녀를 만나 공식적인 제안을 하였다. 2008년 3월, 페이스북은 공식적으로 쉐릴 샌드버그가 페이스북의 COO 로 선임되었음으로 알렸다. 현재 쉐릴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의 전체적인 운영과 영업, 마케팅, 인사와 정책, 커뮤니케이션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실상의 2인자이다. 그녀가 어째서 당시로서는 불확실한 페이스북이라는 회사를 믿고, 구글이라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회사를 떠났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물론, 페이스북이라는 회사의 미래를 믿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호사가들은 구글에서 자신의 상사였던 오미드 코르데스타니와의 불화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2009년 샌드버그는 월트 디즈니의 이사회 이사로 선출되며, 같은 해 스타벅스의 이사로도 선임되었다. 또한, 유명한 연구소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이사직을 포함한 유수의 단체에도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이 시대 최고의 파워여성 중의 한 명이다.


구글의 또 하나의 광고모델은 구글이 자랑하는 롱테일에서 나왔다. 에릭 슈미트는 이미 전 세계에 엄청나게 수가 많지만, 각각의 규모는 매우 작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구글의 전략이라고 말하곤 했다. 이러한 구글의 롱테일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가 바로 애드센스(AdSense)이다. 흔히 롱테일 현상을 설명할 때 가장 많은 예를 드는 것이 아마존의 책 판매 현황이지만, 구글의 애드센스가 가져온 롱테일 현상이 어찌보면 더욱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광고 시장을 단순화해서 보면 크게 세 가지 플레이어들이 존재한다. 광고를 싣고자 돈을 지불하는 광고주, 그리고 광고를 실어서 이익을 내는 미디어, 마지막으로 광고를 보는 소비자이다. 이 중에서 광고주와 미디어 양측에서 모두 롱테일이 존재하는데, 광고주의 경우에는 신문이나 TV와 같은 일반적인 대중매체에는 광고단가가 너무 비싸서 광고를 내지 못하지만, 저렴하고 효과적인 광고방법이 있다면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그룹이 롱테일에 속한다고 할 수 있고, 미디어의 경우에도 강력한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광고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서 수익모델을 거의 만들지 못하는 대다수가 이런 롱테일에 속한다. 광고주의 롱테일은 대부분 지금까지 제대로 광고를 낸적 조차 없는 소기업이나 비영리조직, 개인 등이다. 그리고, 미디어의 롱테일은 광고게재를 성공시키지 못한 수 많은 웹 사이트 들과 같은 영세 미디어 들이다. 구글의 애드센스는 이들을 직접적인 시장으로 끌어들였다. 즉, 이전에는 아예 광고시장 규모에 잡히지도 않았던 것을 새로운 시장으로 편입시킨 것이다. 구글의 애드센스는 누구라도 쉽게 새로운 광고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여, 광고주가 광고문안을 만든 뒤에 광고비를 인터넷 상에 그 광고를 클릭했을 때에만 지불하면 되는 "성과급" 형태의 광고를 제공했기 때문에 광고주가 큰 무리없이 광고를 하고, 효과를 보면 광고비를 더 지불할 수 있도록 하였다. 미디어 입장에서도 영세한 미디어가 광고주를 잡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신의 미디어의 성과에 맞추어 전략만 잘 세운다면 큰 돈을 벌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의 광고수입을 올리는 것이 가능했다. 


애드센스는 재미있게도 G메일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 G메일 개발팀에 있던 폴 부세(Paul Bouchet)가 이메일이 쓴 단어와 광고주가 선택한 키워드를 연동하는 것과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이 작업을 눈여겨 본 세르게이 브린이 아예 블로그나 홈페이지 어디에나 누구나 붙일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보자고 제안을 하면서 진화를 거듭하여 만들어진 플랫폼이 애드센스이다. 애드센스 아이디어의 기본적인 시작은 폴 부세에서 비롯되었지만, 세르게이 브린의 생각을 이어받아서 애드센스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이끈 사람이 바로 또 한명의 구글의 여성파워 수전 워지츠키(Susan Wojcicki)이다. 그래서, 그녀는 일명 "애드센스의 어머니"로 불리기도 한다. 구글의 18번째 직원인 그녀는 현재까지도 구글의 제품담당 부사장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그녀의 여동생인 앤이 세르게이 브린과 결혼에 이르게 되었으므로 구글 창업자의 처형이 된다 (비록 세르게이 브린의 외도로 이들의 결혼은 파경에 이르렀다). 애드센스는 등장과 함께 돌풍을 일으키면서 과거에는 있지도 않았던 광고시장을 만들어냈다. 애드센스는 컨텐츠 웹 사이트를 '파트너'로 부르고, 이들에게 광고수입의 2/3를 주고 자신들이 가져가는 새로운 광고시장을 통해 웹 전체를 자신들의 광고 플랫폼의 대상으로 삼는데 성공하였다. 


2004년이 되자 애드센스는 구글 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애드워즈와 함께 구글을 세계최대의 광고회사로 탈바꿈하는데 막대한 공헌을 하였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렇게 구글의 수익을 만들어내는 양대산맥인 애드워즈와 애드센스는 모두 쉐릴 샌드버그와 수전 워지츠키라는 두 명의 여성에 의해 탄생하였다. 구글이라는 조직에 남성들이 훨씬 많지만, 이 두 여성들이 탄생시킨 두 가지 광고 플랫폼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구글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후속편에 계속 ...)


P.S. 이 시리즈는 메디치미디어의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라는 책으로 출간이 되었습니다. 전체 내용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책을 구매하셔서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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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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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의 어머니, Susan Wojcicki


오늘의 IT 삼국지 이야기는 애드워즈에 이어 구글 최대의 성공작이자 롱테일 경제학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되는 애드센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구글은 롱테일 기업이다

2005년 2월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는 애널리스트와의 모임에서 구글은 롱테일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에릭 슈미트는 이미 전세계에 엄청나게 수가 많지만, 각각의 규모는 매우 작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구글의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수 많은 소규모 기업과 개인이 직접 돈을 벌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지원하는 것이 구글의 근본적인 전략이라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구글 경제권"이라는 것을 먼저 기반화를 한 뒤에, 이러한 구글 경제권 내부에서 일을 하는 수많은 개인과 기업들에게 비즈니스를 더욱 잘 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제권을 크게 키워가는 것 입니다.  이러한 구글의 롱테일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가 바로 애드센스(AdSense) 입니다.  

흔히 롱테일 현상을 설명할 때 가장 많은 예를 드는 것이 아마존의 책 판매 현황입니다만, 구글의 애드센스가 가져온 롱테일 현상이 어찌보면 더욱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고 시장을 단순화해서 보면 크게 세가지 액터들이 존재합니다.  광고를 싣고자 돈을 지불하는 광고주, 그리고 광고를 실어서 이익을 내는 미디어, 마지막으로 광고를 보는 소비자 그룹입니다.  이 중에서 광고주와 미디어 양측에서 모두 롱테일이 존재하는데, 광고주의 경우에는 신문이나 TV와 같은 일반적인 대중매체에는 광고단가가 너무 비싸서 광고를 내지 못하지만, 저렴하고 효과적인 광고방법이 있다면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그룹이 롱테일에 속한다고 할 수 있고, 미디어의 경우에도 강력한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광고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서 수익모델을 거의 만들지 못하는 대다수가 이런 롱테일에 속합니다.

광고주의 롱테일은 대부분 지금까지 제대로 광고를 낸적 조차 없는 소기업이나 비영리조직, 개인 등 입니다.  그리고, 미디어의 롱테일은 광고게재를 성공시키지 못한 수 많은 웹 사이트 들과 같은 영세 미디어 들입니다.  구글의 애드센스는 이들을 직접적인 시장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즉, 이전에는 아예 광고시장 규모에 잡히지도 않았던 것을 새로운 시장으로 편입시킨 것입니다.  

구글의 애드센스는 누구라도 쉽게 새로운 광고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여, 광고주가 광고문안을 만든 뒤에 광고비를 인터넷 상에 그 광고를 클릭했을 때에만 지불하면 되는 "성과급" 형태의 광고를 제공했기 때문에 광고주가 큰 무리없이 광고를 하고, 효과를 보면 광고비를 더 지불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미디어 입장에서도 영세한 미디어가 광고주를 잡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신의 미디어의 성과에 맞추어 전략만 잘 세운다면 큰 돈을 벌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의 광고수입을 올리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구글의 애드센스는 앞서 설명한 "구글 경제권"을 구축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이를 통해, 롱테일에 있는 수 많은 가치사슬의 액터들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 것이고, 수익의 분배구조가 투명하게 제시되면서 경제는 더욱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기에 다양한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웹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API와 써드파티 솔루션 등을 제공함으로써 경제권을 더욱 키워가고 있습니다.


애드센스의 탄생

애드센스는 재미있게도 G메일 프로젝트에서 시작합니다.  이후 포스팅에서 G메일 프로젝트와 폴 부하이트(Paul Buchheit)의 이야기는 따로 언급하겠지만, G메일 개발팀에 있는 폴 부세(Paul Bouchet)가 이메일이 쓴 단어와 광고주가 선택한 키워드를 연동하는 것과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이 작업을 눈여겨 본 세르게이 브린이 아예 블로그나 홈페이지 어디에나 누구나 붙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을 하면서 진화를 거듭하여 만들어진 플랫폼이 애드센스입니다.

애드센스 아이디어의 기본적인 시작은 폴 부세에서 비롯되었지만, 세르게이 브린의 생각을 이어받아서 애드센스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이끈 사람이 바로 또 한명의 구글의 여성파워 수전 워지츠키(Susan Wojcicki) 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일명 "애드센스의 어머니"로 불리기도 합니다.  구글의 18번째 직원인 그녀는 현재까지도 구글의 제품담당 부사장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그녀의 여동생인 앤이 세르게이 브린과 결혼에 이르게 되었으므로 구글 창업자의 처형이 됩니다. 

애드센스는 등장과 함께 돌풍을 일으키면서 과거에는 있지도 않았던 광고시장을 만들어냅니다.  애드센스는 컨텐츠 웹 사이트를 '파트너'로 부르고, 이들에게 광고수입의 2/3를 주고 자신들이 가져가는 새로운 광고시장을 통해 웹 전체를 자신들의 광고 플랫폼의 대상으로 삼는데 성공하였습니다.  2004년이 되자 애드센스는 구글 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애드워즈와 함께 구글을 세계최대의 광고회사로 탈바꿈하는데 막대한 공헌을 합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렇게 구글의 수익을 만들어내는 양대산맥인 애드워즈와 애드센스는 모두 쉐릴 샌드버그와 수전 워지츠키라는 두 명의 여성에 의해 탄생합니다.  구글이라는 조직에 남성들이 훨씬 많겠지만, 이들이 탄생시킨 두 가지 광고 플랫폼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구글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후속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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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ly Fighter, Designed by Sangho Kim, with the Local Motors Community


로컬 모터스(Local Motors)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이 회사는 세계 최초의 오픈소스 자동차 회사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는 보스턴 인근의 회사로 작은 마이크로 공장(micro-factory)을 최대한 활용한 신개념 제조업 혁신을 이끌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첫번째 제품인 렐리 파이터(Rally Fighter)라는 오프로드 레이싱 자동차는 올해 6월 정도에 $50,000 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공식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디자인은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이미 존재하는 수많은 컴포넌트 부품들을 활용하며, 마지막 조립은 고객들이 지역에 위치한 로컬 조립센터에 들러서 조립을 도와주는 기술자들과 함께 자신의 차를 직접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차를 가지게 됩니다.  앞으로 몇 가지 디자인 모델이 더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약 18개월 정도면 스케치에서 실제 출시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모든 디자인은 크리에이티브 커몬스(Creative Commons) 라이센스로 배포되기 때문에 고객들이 마음껏 디자인을 바꾸거나, 자신만의 컴퓨넌트를 생산하거나 추가해서 다른 사람에게 판매도 할 수 있습니다.

이 회사의 CEO 인 제이 로저스(Jay Rogers)는 로컬 모터스 커뮤니티라는 자원봉사 조직을 활용해서 자동차의 디자인을 모았습니다.  부품도 따로 개발하지 않고, 이미 구할 수 있는 부품들을 늘어놓고 고르는 방법을 이용했으며, 디자인에 참여한 엔지니어들 역시 자동차 수리와 튜닝 등에 잔뼈가 굵은 경험자들이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렐리 파이터의 디자인으로 확정된 김상호(Sangho Kim) 씨의 디자인은 실제로 현존하는 어떤 자동차 회사의 디자인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멋진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상호씨는 캘리포니아 LA 북쪽에 있는 파사디나의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의 학생이자 그래픽 아티스트로 약관 30세의 청년입니다.

김상호씨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실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부품들과 상세설계는 다른 여러 명의 디자이너들과 엔지니어들, 그리고 자동차를 취미로 만지는 사람들이 맡아서 만들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확정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로컬 모터스에서는 외관과 샤시, 엔진, 그리고 트랜스 미션 등을 펜스키 자동차 그룹(Penske Automotive Group)과 같은 대형 자동차 도소매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조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렐리 파이터의 엔진에는 BMW 의 디젤 엔진이 선택되었습니다.

로컬 모터스는 각 모델별로 500~2000 대 정도씩만 부품을 키트로 만들어서 판매할 예정으로, 대량생산 마켓보다는 니치 마켓을 노리는 전략을 펼칩니다.  단 10명의 직원을 가지고, 재고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부품의 구매와 키트를 준비하는 것은 구매자가 돈을 낸 다음에 이루어지는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이 놀라운 회사는 CEO인 제이 로저스(그 역시 올해 36세의 젊은 사업가 입니다)가  하버드 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을 때 섬유업계에서의 전설적인 성공모델로 자리하고 있는 개방형 T 셔츠 회사로 유명한 Threadless 의 강의를 듣고 구상한 것이 구체화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7백만 달러 정도의 펀딩을 했는데, 그 정도면 수익을 내면서 사업을 진행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을 하고 바로 로컬 모터스 사업을 진행을 하였습니다.

특히 제이 로저스가 주목한 것은 젊은 학생들이었습니다.  사실 자동차를 전공으로 공부를 해도 실제 자동차 회사에서 직업을 가지게 되는 학생의 수는 30%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자동차 디자이너의 경우 정말 뛰어난 젊은 학생들이 업계에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여기에 착안한 제이 로저스는 로컬 모터스 웹 사이트에 자동차 디자인 크라우드 소싱을 진행하기로 결심합니다.  현재 로컬 모터스 웹 사이트에는 5,000 명이 넘는 디자이너들이 등록되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롱테일이 주로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퍼져나갔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산업영역을 통해 등장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와 같은 가장 복잡한 제조업의 롱테일 사업이 성공한다면 이는 정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또 하나의 기술혁신이 바로 3-D 스캐닝과 프린팅을 이용한 제조 2.0 관련한 기술의 대중화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고, 과거에도 올린 글들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관글:
이제는 설계도만 있다면, 부품을 쉽게 생산할 수 있는 마이크로 공장 기술이 일반화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설계도와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과 공간, 그리고 유통체계 등이 갖추어지면서, 과거에는 강력한 통제를 바탕으로 기계적인 분업으로만 가능하였던 복잡한 기계의 롱테일 생산이 실체화할 수 있는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로컬 모터스의 혁신적인 시도가 어떻게 꽃을 피우게 될지 주목됩니다.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자동차 관련 여러가지 규제 때문에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가 진행될 수 없다는 글도 보았습니다만, 우리나라처럼 강력한 자동차 제조산업 인프라 구조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거의 없으며, 자동차 관련 수리나 유통 등을 담당하는 인력들과 우수한 디자인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있음을 생각하면 크라우드 소싱 디자인과 협업을 통한 오픈소스 자동차 프로젝트는 자동차 제조업의 롱테일을 성공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사업기회도 찾아오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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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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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6일자로 O'Reilly에서 iTunes를 통한 아이폰 앱스토어의 등록과 관련한 자료가 공개되었습니다.  향후 모바일 및 오픈 마켓에 대한 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고 생각하기에, 이 블로그에 임베딩을 하겠습니다.  

총 28장의 슬라이드 입니다만, 여기에는 제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요약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포스트 하단에 임베딩한 슬라이드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류를 차지한 게임과 eBook

사실 게임이 가장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음은 더 이상 신기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전자책(eBook)의 성장세는 실로 놀랍습니다.  현재 게임 개발자(개발회사)들은 평균 2.3개의 앱을 앱 스토어에 올려놓고 있습니다만, 같은 기간 eBook 벤더들은 평균 18개의 앱을 등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eBook의 성장속도가 대단합니다.  지난 3개월간 285% 성장해서 다른 카테고리의 앱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등록된 앱의 78%가 유료로, 무료는 22%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운로드는 당연히 무료 앱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일단 등록된 앱 들의 생명주기는 게임이 가장 깁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eBook의 생존일 중앙값이 52일이지만, 게임은 92일로 거의 2배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롱테일 현상이 명확한 베스트셀러 분포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유료 앱 중에서 히트작을 낸 곳들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히트를 한 앱을 등록한 판매자(유통업체)의 80%가 단 하나의 히트작을 가진 곳들로, 수 많은 판매자 및 등록자들로 분산이 되었습니다.

가장 많은 판매 히트작을 만들어낸 27 판매자들이 전체의 베스트셀러 리스트의 2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게임 중에서 유료 퍼즐게임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1/4이나 되는 점은 다양화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모바일 앱 시장의 주도권은 어디로?

아직까지 판매의 주도권은 게임 앱들이 쥐고 있습니다만, eBook의 대단히 빠른 속도로 쫓아오고 있는 형국입니다.  앞으로 eBook이 아이폰을 통해 활성화 되고, 동시에 신문이나 잡지 등의 구독 서비스 등이 뒤를 따른다면 미디어 부분 및 출판 시장에서도 새로운 마켓이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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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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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미래를 이야기할 때 가장 흔히 이야기되는 키워드 중에 "나노(nano)"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나노는 10억분의 1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흔히 아주 미세한 분자 수준에서 조작하는 나노기술과 관련하여 많은 미래관련 서적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래의 경제학 역시 이러한 나노의 개념이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많은 개개인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재화, 그리고 노하우 등을 생산과 동시에 소비하는 프로슈밍, 자신을 위한 생산임과 동시에 남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는 형태의 매우 느슨하게 결합된 네트워크가 동적으로 결합했다가 끊어지는 현상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결국 개개인이 하나의 중요한 자율적이면서도 대단히 생산적인 기준점이 되어 여러가지 시나리오와 이벤트, 그리고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반응하는 극도의 효율적인 시스템이 나타나게 될 것이고, 이런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집단이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결국 미래 경제학의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진보한 인터넷 환경과 기술플랫폼들이 수백만의 소규모 사업이 이루어지게 되겠지요 ...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 매쉬업 입니다.  개개인의 역량이 모여서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이미 더이상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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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개념은 소위 웹 2.0의 가장 큰 특징의 하나로 이야기하는 롱테일(Long Tail) 현상과 그 맥이 닿아 있습니다.  과거 각각의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단위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은 이를 철저히 무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대중과 매스(mass)로 상징되는 대량생산 및 유통/배포에 의한 시스템이 현재까지의 산업사회를 이끌어 온 셈인데, 인터넷을 통한 개인이나 소규모 단위의 경제시스템들이 실시간 네트워크화가 되고, 동시에 바이럴(viral) 효과에 의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대규모의 유행 및 전파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경제이론이 정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를 포괄적으로 "나노경제학(Nano-Economics)"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니 나노경제학이라는 용어가 쓰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이 용어가 현재까지는 과학에서 이야기하는 나노기술에 파급되는 여러 산업과 경제학에 대해 언급하는 쪽으로 이용되고 있더군요.  그렇지만, 일부 블로그를 통해서 찾아보니 저와 비슷한 의미로 이용되는 것도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전산원에서 2006년 NCA Issue Report 11호에 실린 글에 ‘롱테일과 나노경제’라는 제목으로 주로 롱테일 경제학을 중심으로 한 사례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련의 변화를 기존의 대량생산, 대량판매의 매스(Mass)경제에서 아주 사소한 특정 소비자들이 주역으로 부상하는 나노(Nano: 미세)경제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나노경제가 소비자 개개인의 필요에 정확히 부응하는 서비스와 정보 등을 제공하면서 개인 및 소량 단위의 거래규모를 확대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웹 2.0 시대에는 개개인의 기여와 이들이 네트워크로 묶이면서 나타내는 효과가 시장우위의 핵심요소가 될 것이며, 마케팅과 유통의 측면에서도 사용자의 소문 및 평가에 의한 소셜/바이럴 마케팅 및 소셜쇼핑이 일반화될 것입니다.

제가 정의하는 나노경제학을 굳이 표현하자면 아마도 "롱테일 경제학 + 바이럴 경제학 + 링크(네트워크)의 경제학 + 매쉬업 경제학 + 알파"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굳이 새로운 이름을 붙이면서 거창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느냐?고 한다면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이렇게 이름을 붙이고 연구를 하다보면 보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지식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단순히 롱테일 경제학(LTE), 바이럴 마케팅, 웹 2.0 경제학처럼 약간은 제한적인 의미의 용어를 쓰기보다는 다소 넓은 정의를 하고 싶었다고 할까요?   전통적인 경제학을 구분할 때에도 거시경제(Macroeconomy)미시경제(Microeconomy)로 나누었기에, 나노경제(Nanoeconomy)라는 용어가 전체적인 개념을 표현하기에는 적당하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경제학을 연구하는 길은 열려 있습니다.  굳이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다고 겁먹지 말고 뛰어들어서 논의를 보다 풍부하게 만들어 가봅시다.  그것이 미래의 경제학을 만들어가는 나노경제학의 취지와도 너무나 잘 어울리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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