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구글의 새로운 TV 플랫폼 발표로 촉발된 스마트 TV 전쟁은 애플이 이에 맞대응하면서 애플TV 를$0.99 아이튠즈 렌탈 전략 등과 함께 $99 달러라는 파격적인 제품을 내놓는다고 선언하면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로 시작된 구글과 애플의 전쟁이 TV 시장까지도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구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이번 주들어 구글 TV의 모습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공식 웹 페이지를 화려하게 개방하였고, 플래시를 활용해서 실제로 구글 TV를 시연하고 체험할 수가 있다.  또한, 소니와 로지텍이라는 강력한 우군들이 각각 실제 제품판매에 들어가면서 대세몰이를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개인적으로 깜짝 놀란 것은, 의외로 콘텐츠 부분에 있어서도 애플에 비해 열세일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구글이 파트너를 더 많이 확보하기 시작한 점이다.  원래 애플은 구글과 같은 강력한 협업모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콘텐츠 파트너들에게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었고, 아이튠즈라는 강력한 유통시장을 통한 렌탈 모델 등을 발표하면서 콘텐츠 파트너들에 대한 수익모델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보였기에 콘텐츠 제작업체들이 애플을 더 많이 지원하리라고 생각했던 개인적인 예상이 깨져버린 것이다.

개인적으로 구글의 화려한 변신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 그 내용을 한번 심도있게 들여다 보자. 


링크:


구글,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우선 구글 TV 는 구글이 직접 프로모션을 하기도 하지만, 여러 파트너들이 같이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1번과 2번 타자로 로지텍과 소니가 나섰는데, 로지텍은 오늘부터 Revue 셋탑 박스에 대한 선주문을 받으면서 대대적인 구글 TV 광고에 들어갔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강력한 파트너인 미국 최대의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구글 TV가 탑재된 로지텍 셋탑 박스와 소니의 TV, 그리고 블루레이 DVD 플레이어를 모두 강력하게 프로모션하면서 매장마다 특화된 전시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한다.

이런 전략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구글의 휴대폰인 넥서스 원(Nexus One)의 참담한 실패와도 매우 대조적인 것이다.  구글은 대담하게도 넥서스 원을 내놓으면서 기존의 유통채널을 완전히 무시하고 온-라인으로만 마케팅과 유통을 하는 강수를 썼다.  물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한 라이센스를 통해 많은 제조업체들과 이동통신사들이 안드로이드 폰을 내놓았고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지만, 정작 구글 브랜드의 휴대폰은 기존의 유통채널을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외면을 받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결국에는 생각보다 일찍 생산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구글은 넥서스 원의 커다란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 듯하다.

단지 베스트 바이와 같은 최대의 유통체인을 파트너로 삼아 강력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된 것 뿐만 아니라, 온-라인 세계에서 머물던 구글의 변신은 다른 부분에서도 많이 눈에 띈다.  이미 지난 주에 구글은 구글 TV의 오프라인 홍보행사를 뉴욕에서 여러 대리점들과 함께 하기도 하였고, 소니와 로지텍은 이미 자사의 하드웨어 전반에 대한 강력한 마케팅을 시작하였다.  더 놀라운 것은 위에 링크한 구글 TV의 공식 웹 사이트이다.  보통 구글의 웹 사이트 디자인은 심심하고 심플한 것이 특징이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고, 그들의 로고와 블로그와 유사한 메마른 느낌을 어떤 제품의 프로모션을 할 때에나 활용해왔는데, 이번에는 180도 달라졌다.  플래시를 이용해서 거의 실제와도 같은 느낌이 들도록 웹 사이트를 풍부하게 꾸몄을 뿐만 아니라, 구글답지 않게 뉴욕타임즈에 커다란 신문광고까지 하기 시작했다.  이제 온-라인 상의 자신들만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게 된 것이다.


콘텐츠를 가진 곳들의 마음을 사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무섭다.  TV는 스마트 폰과는 확실히 다르다.  스마트 폰은 개인 디바이스이고 나의 생활을 지배하는 것이기 때문에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부차적인 것이다.  전화와 인터넷, 위치정보센서, 카메라, 그리고 이런 것들을 적절하게 활용해서 나에게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구동할 수 있는 컴퓨터이므로 디바이스의 운영체제나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의 미묘한 차이가 성패를 가르기도 한다.

TV는 어떨까?  TV에서는 누가 뭐래도 콘텐츠가 핵심이다.  아무리 구글이나 애플의 기술이 좋아도, 양질의 콘텐츠를 들고 있는 콘텐츠 사업자들의 환심을 사지 못해서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지 못한다면 결국 경쟁에서 결정적인 우위에 설 수가 없는 구조다.  아무리 제조업체가 TV를 잘 만들어도, 콘텐츠 부분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그런데, 구글은 이번 주 구글 TV를 발표하면서 CNBC, NBA, 터너 브로드캐스팅, HBO, 그리고 타임워너의 TBS, TNT, CNN, 카툰네트워크, Adult Swim 등의 굵직한 네트워크들을 파트너로 확보하는데 성공하였다.  물론 애플은 ABC와 폭스를 파트너로 확보했지만, 99센트 렌탈 모델에 강한 거부감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던 터너와 NBC 유니버설은 애플 진영에 합류를 거부하고 구글 TV 진영에 합류한 것이다.  

지난 주 타임워너의 CEO 역시도 런던의 컨퍼런스에서 애플의 아이튠즈 렌탈 모델을 강하게 비판한 바있다.  문제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 자존심이었다.  그들은 하나 같이 "어떻게 처음 방영하는 TV 프로그램의 48시간 렌탈 요금을 99센트라는 일률적인 잣대로 적용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하였다.  아이팟을 성공시킬 때에는, 음원 불법복제에 대한 우려심리를 이용해서 음악을 듣는 음원 한곡당 99센트라는 판매시스템을 적용할 것을 음원을 가진 곳들을 설득하면서 대성공을 거둔 애플이었지만, 이들과의 합의를 통해 음반산업의 모든 통제권을 애플에게 넘겨주게된 소니/EMI/유니버설 등의 대형 음악 콘텐츠 업체들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콘텐츠 업체들은 애플의 달콤한 사탕발림 유혹을 거절하리라 마음먹은 것이다.  당장에는 아이튠즈를 통해 99센트에 판매되는 유료 콘텐츠의 렌탈을 활용해서 돈을 벌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콘텐츠 유통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애플에게 넘길 수 없다는 방어심리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구글 TV 는 어떤 방식으로 이들을 설득했는가?  의외로 간단한 부분에서 문제가 풀렸다.  그들의 권리를 인정해 준 것이다.  애플 TV를 보는 시청자들은 결국 아이튠즈라는 중앙시장을 통해 콘텐츠를 TV로 볼 수 있는 것이지만, 구글은 TV에 콘텐츠를 가진 곳들이 직접 앱을 만들면 이를 미리 설치해 주겠다는 제안을 하였고 이것이 먹혀들었다.  구글 TV에는 이미 주요 콘텐츠 사업체들의 앱들이 설치된 상태로 출시된다.  그러면서 이들 콘텐츠 업체들은 자신들의 부가적인 사업을 앱들을 통해 전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NBC Real-Time 구글 TV 앱은 개인화된 주식정보와 경제뉴스 등을 TV를 통해 제공하며, NBA 앱은 NBA 농구경기를 보면서 게임과 관련한 통계나 선수 등의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한다.  HBO 는 아예 새로운 방식의 시청경험을 위한 HBO Go 라는 서비스를 통해 쌍방향 드라마 등까지도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모두 구글 TV를 통해 자유를 얻고 싶어한 것이다.  

또한 구글은 단순히 영상을 가진 곳들과만 협업을 추진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즈와 USA 투데이와 같은 중요한 뉴스 사이트와 뮤직비디오와 관련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Vevo, 판도라, 냅스터 등을 기본 탑재하며, 트위터까지도 구글 TV에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아마도 국내에도 구글 TV가 출시된다면 이와 유사하게 콘텐츠를 가진 곳들과 직접적인 협상을 통해 미리 앱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게임이 끝나지는 않았다.

물론 아직 게임이 끝난 것은 아니다.  구글의 새로운 전략과 환골탈태를 바라보면서 애플도 뭔가 전략을 새롭게하고 있을 것이다.  과거와 같이 독불장군 스타일로 공략하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소비자의 입김 이상으로 콘텐츠 업체들의 협력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TV의 특성을 이제는 애플도 감지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어떻게 앱의 생태계를 통한 개방형 혁신이 일어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  아마도 다양한 소셜 웹 서비스와의 결합 및 새로운 콘텐츠-서비스 융합 모델이 탄생하면서 스타가 되는 회사들이 나올 수도 있으며, 이런 회사들에 의해 플랫폼을 제공한 구글이나 애플의 희비가 갈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리고, 구글 TV는 광고모델과 광고 플랫폼이 완전히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시를 감행하였다.  아마도 콘텐츠 업체들이 자신들의 앱을 통해 자체 광고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단 대세를 장악하고, 그 다음에 콘텐츠 업체들과 소비자들, 그리고 써드파티 개발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묘안을 만들어내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의 협업이 얼마나 오랫동안 잘 지탱될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구글 TV를 느낄 수 있는 "Apps for Google TV" 라는 최근 공개된 유튜브 동영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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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트랙백이 없고 ,

오늘자로 마우스의 대명사로 일컬어 지는 로지텍의 10억번째 마우스가 생산되어 출시가 되었군요.  로지텍에서 10억번째 마우스 출시기념으로 과거 연구소에서 개발하다가 출시를 못한 비운의 마우스와 관련한 재미있는 PDF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원본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 보시고, 실패한 마우스들의 모습을 보러가시죠?

http://www.logitech.com/pub/onebillion/multimedia/mice_that_didnt_make_it.pdf



조이스틱을 마우스에 붙이려고 시도했습니다. 

음 ... 게임할 때는 좋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별로 적용할 프로그램이나 어플리케이션이 없어서 출시하지 못한 모델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에 시도한 것은,

이렇게 3개의 휠을 단 모델입니다. 

흠 ...

역시 출시 안된 것에는 이유가 있는 듯 ...

너무 복잡하네요.

3개의 휠을 사용할 만한 일도 거의 없을 듯 하고 (2개도 많은데)





아이스하키에서 사용하는 퍽을 닮은 마우스 ...

보기는 괜찮습니다.  깔끔하고 멋지지 않나요?

그런데 왜 출시가 안 되었을까요?

...

사용해보니 손에 쥐기가 너무 불편했다네요 ㅎㅎ






마우스 설정을 편리하게 바꾸기 위해서

다이얼을 단 모델입니다. 

...


다이얼의 반응속도가 너무 느려서 탈락 ...






2개의 마우스를 하나로 붙여서 만든 모델 ...

센서가 2개이기 때문에, 회전과 줌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게임할 때 무지하게 좋을 것 같은데?

...

당시 개발팀이 지나치게 급진적인 모델이라고 출시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나왔으면 성공했을지도 모를 것 같은 모델 !




키 플레이트에 힘 센서(force sensor)가 달려 있어서

다양한 손가락의 압력에 따른 반응을 클릭하는 동작에

실어보낼 수 있는 모델



역시나 쓰잘데기 없다는 이유로 퇴출 결정 ...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된 마우스 ...

손바닥이 닿는 부분에 공기터널을 뚫음 !

시원하게 땀이 나지 않도록 ...


제일 황당한 아이디어가 아닌지?


지나친 니치 마켓으로 판단되어 출시하지 않음








번쩍이는 빛이 들어간 로고를 박은 마우스 ...

멋이 있기는 한데 ?


...


조사결과 살 사람이 없었다는 ...







여하튼, 마우스 전문기업으로 세계를 누빈 로지텍 ...

10억 번째 마우스 출시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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