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과 함께 시작된 산업시대에서 “밀어내기(push)”로 표현할 수 있는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사회로 진행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에서는 표준교과과정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이미 정해진 순서에 따른 정보를 전달하고, 나이와 학년이 진행됨에 따라 천편일률적인 교육을 받는다. 비즈니스에서는 자동화된 공장과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정해진 시간 내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전달해야 한다. 주로 공급이 주도하면서 모든 것을 끌고 나가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이런 “밀어내기” 패러다임과는 반대되는 “끌어당기기” 패러다임은 어떤 것일까? 수요에 기반을 두고 필요성이 있다면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람들이 자원을 활용해서 대응을 하는 것이 “끌어당기기” 패러다임이다.

디지털과 인터넷, 모바일, 소셜 웹 등의 새로운 환경은 이런 “밀어내기”와 “끌어당기기” 패러다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었을까? 지난 포스트 들에서는 미디어와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생각해 보았는데, 마지막으로 마케팅에 대한 영향력을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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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서의 “밀어내기”와 “끌어당기기”

“밀어내기”와 “끌어당기기” 이슈는 마케팅에서도 최근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다. 어찌보면 미디어의 변화양상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할 수도 있겠다. 

밀어내기 모델인 푸시 마케팅(push marketing)은 전통적인 광고 모델이다. 청중들이나 시청자에게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밀어내는 방식이다. 그들이 메시지를 받기를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것은 상관이 없다.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의 광고가 대표적이지만, 온라인에서도 주류는 푸시 마케팅이다. 웹사이트에 거는 배너광고, 이메일로 뿌리는 이메일 광고, 가끔씩 날아오는 문자 마케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에 비해 끌어당기기 모델인 풀 마케팅(pull marketing)은 고객들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 브랜드를 구축할 때 많이 이용되는데, 다양한 방식으로 메시지의 매력을 높여서 타겟이 된 고객 층이 메시지에 반응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강의나 미디어 인터뷰, 구전 마케팅 등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최근에는 소셜 웹의 활성화로 고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이를 구축하는데 참여를 할 수 있게 되어 풀 마케팅의 방식이 훨씬 다양하고 창의적이 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때문에 최근에는 푸시와 풀 마케팅 전략을 조화롭게 펼치는 것이 중요시되고 있다. 푸시 마케팅은 보통 제한된 시간 동안 펼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쿠폰을 제공하거나, 할인행사 등이 대표적인 방식이다. 그에 비해 풀 마케팅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뢰를 구축하며, 고객들과의 관계의 진정성과 가치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보다 멀리 바라보고 전략을 세우게 된다. 현재와 같은 “끌어당기기” 패러다임으로 사회가 전환될 경우 마케팅 역시 풀 마케팅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관계가 중시될 것이다. 그러나, 단 시간에 사람들에 알리기 위한 초기 단계에서의 푸시 마케팅은 여전히 중요하다. 일단 브랜드를 알리고, 그 다음에 풀 마케팅으로 전환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마케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밀어내기”와 “끌어당기기” 패러다임 전환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미디어와 마케팅을 중심으로 이런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실제로 그것이 가진 사회적인 함의는 매우 크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디지털 기술과 모바일, 소셜 웹의 혁신이 자리하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같이 고민해야할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이다.


참고자료:

Wikipedia: Digital Mark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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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에 대한 기대치가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눈에 보이는 성과나 크게 성공하는 회사들이 없다면서 그 가치를 벌써부터 폄하하는 소리도 들려오는 것 같다. 그러나, 이는 단견이다. 결국 증강현실 기술은 우리 주변의 많은 것을 바꾸게 될 것이며,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가치를 찾고 우리의 경험을 증진시키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하고 있는 회사는 Total Immersion 이라는 회사이다. 이 회사는 이미 증강현실 기술을 바탕으로 많은 작업을 하고 있다. 1999년 LA를 시작으로 파리, 런던, 홍콩 등에 진출한 다국적 회사로 이미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마텔(Mattel), 맥도날드, 코카콜라, P&G, 삼성전자 등 전 세계 70여개 회사와 증강현실 기술을 예술로 승화시킨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2009년에만 27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는데, 여기에는 디지털 마케팅, 이벤트와 소매유통, 테마파크와 박물관 등과 같은 다양한 고객들이 있었다.

이들은 기술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화를 시켜서 내놓는 산업시대적인 사고방식을 고집하지 않았다. 그 보다는 증강현실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멋지고 환상적인 경험을 이벤트를 잘아는 전문가들과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를 위해 D’Fusion® 이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였는데, 최근에는 이 기술을 라이센스하여 다양한 산업계와 브랜드에서 새로운 시도들을 할 수 있도록 기술제공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결국 산업시대적인 사고를 버리고, 그 보다는 협업과 이벤트를 중심으로 하는 디자이너적인 사고와 예술가적 기질이 이들의 커다란 성공을 담보한 것이다. 앞으로는 이 회사와 같이 기술과 예술, 그리고 사람들을 모두 이해하는 멋진 협업이 가능한 회사들에게 많은 기회가 올 것이다.

D’Fusion® 플랫폼은 개방형 아키텍처를 지향하며, 창의적인 사람들과 디자이너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발전을 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 디지털 서비스나 소비자 시장의 제품화를 통해 앞으로 대중화가 되는 것에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이들과 같은 회사들이 국내에서도 많이 출현하기를 기대하며, 2010년 AR Immersion 키노트 강연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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