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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등계층 생산, 또는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전 산업계로 그 적용영역을 넒혀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등계층 생산은 일반 기업처럼 계약에 의해 이루어지는 관계가 아니라, 외부에서의 능동적인 참여에 의해 프로젝트가 수행되기 때문에, 자원의 배분과 할당, 그리고 비용부담 측면에서 큰 이득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어째서 이런 동등계층 생산이나 오픈소스에 뛰어드는 것일까요?  단순히 즐거워서 ?
물론, 즐겁고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 그리고 관심이 많으니까 한다는 것으로 상당부분을 설명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과연 다른 이유는 없는 것일까요?  보통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평소에 직업으로 하고 있는 다른 일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IT 업계에서 일한다면 그 이득은 상당히 명확합니다.  유명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그 성과가 좋은 사람은 경험도 쌓고 커뮤니티 내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차적인 이득도 상당히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동등계층 생산의 논리가 먹히는 산업의 분야는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일단 참여하는데 비용이 적게 들어야 할 것입니다.  정보나 문화, 미디어 등이 이런 속성을 가지겠지요.  그리고, 개인들이 다른 프로페셔널한 집단의 도움을 얻지 않고도 조금씩 기여를 하면서 작업의 완성도가 올라갈 수 있는 종류의 일이면 효과적일 것입니다.  여기에 제일 잘 들어맞는 분야가 소프트웨어 개발과 공동문서, 미디어 작업이고 그렇기 소프트웨어 분야와 백과사전, 미디어 분야 등이 동등계층 생산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죠 ...  여기에 각각의 구성요소를 통합하는 비용도 적어야 합니다.

이런 조건을 가지고 있는 산업분야라면 동등계층 생산이 커다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이것이 산업으로서의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분배의 투명한 기전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참여하는 개인들의 커뮤니티를 관리하고, 참여자들의 기여도를 통합하는 리더와 검토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어야 합니다.  협동의 규칙도 정해져 있어야 하며, 별다른 기여도 없이 이익을 취하는 사람이 없는 시스템이 되어야 하겠죠 ...  동시에 장기간의 동기부여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된 동등계층 생산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면 새로운 시대의 기업이 탄생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동등계층 생산은 전통적인 기업의 생산방식과 비교할 때 혁명적인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정보의 생산 및 협업의 비용, 그리고 혜택을 분배하는 과정이 모두 변했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 기존의 기업이나 시장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또한, 다양한 인재들을 개방된 인력풀에서 다양하게 끌어모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은 생산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지요 ...

최근들어 자꾸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기업의 탄생을 상상하고, 모델 케이스를 찾고 싶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하나 만들어 볼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자신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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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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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결국은 생산과 분배의 방식, 그리고 특히 생산방식의 혁명에 따라 수 많은 변혁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인류는 선사시대부터 함께 건축물을 만들고, 서로를 도와서 사냥을 하는 것과 같은 집단적인 생산활동을 해왔습니다. 

생산방식의 변화는 사회의 변혁을 가져오게 되는데, 근대의 가장 급격한 변화는 산업혁명이라 하겠습니다.  산업혁명 이후에 사람들은 대량생산을 위한 기계와 이러한 기계의 동작을 위해 제공되는 노동력을 통해 잉여생산을 유지하게 되고, 이러한 잉여생산력을 바탕으로 전세계가 산업화 시대로 넘어가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산업화시대에는 생산량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부했기에, 배가 고프거나 입을 것이 없거나 하는 절대 빈곤의 상황의 거의 사라집니다.  그렇지만, 생산의 방식에 있어서 정해진 틀과 프로세스, 그리고 SOP로 통제되는 관리의 방식에 따라 수직적이면서도 효율적인 것만 추구하는 세계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에 대한 즐거움을 빼앗아 버린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오픈소스와 인터넷은 이러한 산업화시대에 새로운 인간의 생활에 대한 재미를 선사하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흔히 오픈소스 생산방식을 동등계층 생산(peer production)이라고 하는데, 공동의 결과물을 생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개인들의 자체 조직 및 평등한 커뮤니티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보통 커뮤니티에서 유능하고 경험이 많은 멤버들이 리더가 되어, 다른 멤버들의 기여도를 측정하여 통합하는 역할을 합니다. 

동등계층 생산은 보통 자발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돈과는 무관하게 일을 하지요 ...  현재의 세계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무엇이나 협력을 통해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산비용이 높아서 개개인의 진입이 허용되지 않았던, 그래서 자본을 가진 기업의 수장이 아니고서는 내릴 수 없었던 결정권이 개개인에게로 돌아오는 중입니다.  이제는 적은 비용을 들여 협업할 수 있고, 만들어진 것들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나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말입니다 ...

이와 같은 변화는 커다란 기업들에게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또한 어떤 기업들에게는 커다란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기업의 탄생과 혁명적인 변화가 눈앞에 다가온 느낌입니다만 ... 아직 이를 몸으로 느낄 정도의 변화는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과연 동등계층의 생산, 그리고 구심점이 없어 보이는 네트워크가 자본집약적 대기업과 경쟁할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형태의 느슨한 동등계층 생산에 기반을 둔 기업과 분배가 가능한 것일까요?  동등계층은 기업보다 훨씬 효과적인 동기부여를 하고, 일은 스스로 선택해서 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의 지시에 의한 일을 할 때보다는, 본인의 자발적인 의지로 창의적인 일에 참여할 때 그 사람의 능력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여도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걸러내는 장치만 있다면, 동등계층 생산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한 대규모 참여의 효율이 자본집약적 대기업을 능가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아마도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과 엔터페인먼트, 연구분야, 미디어 등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 같습니다.

저는 세상이 변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 그리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러한 변화가 들이닥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저만의 느낌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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