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ured from Google News


영국의 가디언지에 구글 뉴스를 담당하고 있는 조쉬 코헨(Josh Cohen)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구글의 저널리즘에 대한 비전을 엿볼 수가 있었는데요, 일부 내용을 소개하고 제 개인적인 의견을 개진해볼까 합니다.

원문: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은 매우 간단한 원리를 이용해서 작동을 합니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링크의 수와 권위에 따라 다양한 계산방식이 적용되어 순위가 결정됩니다.  구글 뉴스의 경우에도 이런 기계적인 알고리즘을 통해서 관심도가 높은 뉴스들을 뽑아내는데, 문제는 펌질과 이런 알고리즘을 악용한 의도적인 조작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언제나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뉴스가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고, 권위가 있는 것들이 뽑히지는 않습니다.

또한 구글 뉴스가 2002년 4월에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도 많은 뉴스 발행자들과 구글 뉴스의 관계는 거의 애증관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탈들과 뉴스를 만들어내는 언론사의 관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포탈이나 구글 등이 뉴스를 훔쳐간다고 생각하기가 쉽지만, 잘만 올라가면 커다란 트래픽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쉬 코헨에 따르면 사람들이 구글 뉴스를 대하는 태도가 구글의 메인 페이지와는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절반 정도는 브라우즈 모드를 이용해서 뉴스를 보고, 나머지는 검색을 이용한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저널리스트 들이 뉴스를 뽑거나 배치하는 우선순위나 규칙과 구글의 알고리즘에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구글은 수익이나 매출 여부와 관계없이 저널리즘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CEO인 에릭 슈미트도 밝힌바 있었는데, 코헨 역시 구글이 자극적인 뉴스나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뉴스 말고도 저널리즘의 역할에 충실한 뉴스를 뽑아낼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탄생한 것이 바로 Fast Flip 입니다. 마치 웹 사이트를 잡지나 신문을 보듯이 넘겨보면서 단지 첫 화면에 떠 있는 뉴스만 보는 것이 아니라, 넘기는 재미가 있고 그 내부의 소소하면서도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뉴스들에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각 개인들의 관심사에 맞는 것들을 이런 형식으로 제공할 경우 기존의 자극적 뉴스와 스포트라이트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구글이 저널리즘 자체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쉬 코헨은 모든 것을 컴퓨터 알고리즘에 맡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커다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개인화된 뉴스를 제공하는데에는 컴퓨터 알고리즘이 비록 어렵지만 해내야 하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구글 웨이브의 경우 실시간으로 협업 저널리즘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언론사들이 구글에 접촉을 해서 구글 웨이브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가디언지에 따르면 협업 저널리즘이 이미 활성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바라보면, 구글 뉴스는 구글 웨이브를 일종의 리포팅 도구로 이용하면서 실시간으로 세계적인 이슈나 현장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뉴스의 미래 비전에는 저널리즘 자체를 직접 제어를 하는 것이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저널리즘의 효과적인 배포를 위한 기술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얼마전에 구글 웨이브 계정을 얻었고, 놀라운 실시간 협업 도구라는 것은 인지를 했습니다만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실시간 리포팅 도구로서 특정 이슈들에 대한 뉴스 가젯이 올라온다면 무척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상상을 해 봅니다.  기술이 저널리즘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사뭇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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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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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ured from Twitter Tim.es


올해 들어 괴력을 발휘하면서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트위터의 열풍.  트위터의 위력은 단순히 마이크로블로깅이라고 불리는 그 자체의 서비스의 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막강한 2~3차 전파를 통한 개인유통이 가능하다는 것에 있다는 것은 수 차례 이 블로그에서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이런한 전파력이 있었기에 허드슨 강 비행기 추락사건이나 이란선거, 가깝게는 우리나라 개각명단이 미리 트위터를 통해 알려지는 등의 일등이 가능했던 것이고, 최소한 속보성에 있어서 만큼은 트위터를 능가하는 것이 없다고 이미 여러 국가의 언론들도 인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트위터의 경우 이런 전파력을 이용해서 다양한 새로운 부가서비스나 연계산업과의 매쉬업이 앞으로도 수없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그 중에서 "실시간 신문(Real-time newspaper)"를 목표로 하는 서비스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실시간 트위팅으로 신문을 만든다.

신문을 포함한 각종 미디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많이 읽히는지 여부입니다.  그래서 다들 구독율, 열독율, 시청율과 같은 수치에 일희일비하지요?  그런데 사람마다 이러한 관심이 다릅니다.  아무래도 주변 친구들, 관련이 있는 사람,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산업 등에 대한 빠른 속보를 얻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트위터 타임즈는 이러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제작되는 실시간 뉴스플랫폼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내가 following 하고 있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following 하고 있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조사해서 하루 또는 시간 단위로 업데이트 되면서 발행되는 신문입니다.

트위터 스트림을 실시간으로 조사하고, 확장된 트위터 네트워크 커뮤니티에 회자되는 글들에 대해 그 속보성과 인기도 등에 대한 검증을 자동으로 하면서 랭킹을 매기고, 여기에서 추출된 글과 링크된 비디오, 사진 등이 자신의 신문에 올라옵니다.


자신의 커뮤니티를 확장하는 도구가 될 가능성

이 신문의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단순히 자신이 가장 관심이 있는 신문을 본다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트위터 타임즈에는 자신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의 글이 많이 올라오게 될 것이고, 직접 following을 하고 있지 않았는데 그런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본다면 그 사람을 직접 following 하게 될 여지가 많습니다.  이를 통해,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확장됩니다.

트위터 타임즈에서는 이런 기능을 촉진하기 위해, 기사에 자신이 직접 following 하는 사람이 올린 글인지 아니면 following 한 사람이 following 하는 사람의 글인지가 표기가 되고, 쉽게 다시 following 할 수 있도록 링크가 제공됩니다.  또한, 해당 뉴스의 리트윗(RT, ReTweet)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트위터 커뮤니티에게도 뉴스를 전파시킬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해외의 정보원들을 많이 following 하고 있는데, 트위터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휘발성 때문에 놓치는 정보들이 많다는 점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트위터 타임즈를 이용한다면 자연스럽게 하루나 몇 시간 단위로 전체적인 정보성 글들을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저에게는 무척 유용한 도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에게서 좋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 저를 following 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도 더욱 좋은 정보를 드릴 수 있겠지요?


다른 사람의 신문도 읽을 수 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트위터 타임즈를 이용하는 다른 트위터러의 신문도 읽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chanjin 님의 트위터 타임즈를 읽는다면, 그 분이 최근 어떤 주제에 관심이 많고, 어떤 네트워크를 전반적으로 맺고 있는지 쉽게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그 중에서 나에게 잘 맞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following  할 수 있게 되겠죠?

심지어는 트위터를 트위터 타임즈를 위해서만 이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관심이 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following 만하고 모니터링 하는 것인데, 이들의 글이 타임라인에 넘어갈 때마다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이슈가 된 것들을 모아서 한번씩 볼 수 있다면 이 역시도 대단한 시간 절약이 아니겠습니까?  여러가지로 독특하고 재미있는 서비스라는 생각입니다.

트위터 타임즈는 현재 베타 서비스로 공개가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베타 서비스를 잘 마치고 일반에 공개가 되면 미디어 부분에 일대 바람을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래 동영상은 트위터 타임즈 소개로 공개된 동영상입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는 쉽게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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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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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 by Madison Guy from Flickr


몽양부활님의 우리나라 신문사들에 대한 지원과 관련한 글과 관련하여, 제가 변화의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는 취지의 댓글을 달았었는데, 몽양부활님이 이러한 변화의 대세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신다는 의견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변화의 물결 속에서 저널리즘의 역할과 변화의 양상은 어떻게 될까요?  한번 쯤 심도있게 고민해봐야 하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연관글: ‘부도설’ 신문 지원 최문순-임태희 엇갈린 시선
2009/04/03 - 인터넷이 지배하는 시대, 광고는 죽었다!
2009/04/01 - 2008년 미국 신문산업 추락 리포트


최근 전통적인 신문산업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문을 닫거나, 온라인으로만 발행을 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미디어 산업의 변화의 물결에 대해, 시대의 변화자체는 인정하지만 "저널리즘의 죽음"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웹에 의해 변화되는 세상이 실제로 저널리즘을 죽도록 만드는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형태의 저널리즘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쉽게 말하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저널리즘의 위기인가?  신문사들의 위기인가?

전통적인 신문사들이 문을 닫게 되면, 해당 산업에서 일하던 여러 기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과거 전통적인 저널리즘은 기자들에 의해 지탱이 되어 왔기 때문에, 저널리즘의 위기가 언급되는 것은 어찌보면 대단히 자연스럽다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저널리즘이 죽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들이 몸을 담고 있던 신문사들을 포함한 전통적 매스미디어 기업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도 저널리스트들은 어떻게 수익구조가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돈과 관계되지 않는 글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며,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글들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걱정할 것입니다. 

아마도 신문사가 문을 닫아서 발생하는 실직자들과 기자들은 짧게는 몇달부터 길게는 수년까지 실업의 고통을 겪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산업을 완전히 떠나는 사람들도 많이 나오겠지요?  그렇지만, 적어도 일부는 혁신을 통해, 또는 다른 산업과의 융합이나 전환의 과정을 통해 이러한 변화에서 살아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널리즘은 전문화된 기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미 블로고스피어를 통해서 나타나듯이 수많은 사람들이 저널리스트들의 빈 자리를 메꾸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널리즘이 죽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지난 1월에 있었던 뉴욕 비행기 추락 사건에서 이러한 실시간 뉴스와 저널리즘이 웹 2.0 기술을 이용해서 어떤 신문/방송매체보다 빠르게 반응했던 사건이나, 국내의 촛불집회에서 보듯이 실시간 방송과 리포팅, 그리고 이어지는 블로거뉴스가 만들어낸 수많은 시민 저널리즘은 이미 이러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습니다.

연관글:  2009/01/16 - 뉴욕 허드슨 강에 비행기 추락 (US Airways 1549편) 구출 사진
            2009/01/19 -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웹 2.0의 힘을 보여주다.


전통 신문사의 대대적인 혁신노력 vs. 혁신적인 저널리즘 기업의 등장

전통 신문사들도 앉아서 당할 수는 없다는 각오로 뼈를 깎는 혁신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뉴욕타임즈와 로이터 통신의 변신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워낙 전통적인 형태의 기업경영방식과 임직원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근본적인 변화가 가능할 지는 의문입니다.

연관글: 2009/03/16 - 미래의 신문 2.0을 준비하는 뉴욕타임즈
         2009/03/13 신문을 플랫폼으로, 가디언 API의 등장

전통적인 기업들의 혁신 노력과 함께 주목되는 것이, 혁신적인 저널리즘을 표방하고 있는 새로운 기업(?)입니다.  그 대표주자로 Spot.us를 꼽을 수 있습니다.  

Spot.us 캡쳐 화면


Spot.us는 비영리 기업으로, 저널리스트들을 고용하고 취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해당 지역의 사람들로부터 조금씩 걷어서 충당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서 시작을 했으며, 기자들은 지역 경찰청과 관련한 이야기나 지역사회의 잘못된 부분, 빈곤과 관련한 이야기나 시의 예산의 부당성과 같은 주로 해당 지역사회와 관련한 다양한 기사들에 대한 취재계획을 올리면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기부를 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충당합니다.  현재 여러 이슈들이 올라와 있는데, 오클랜드시의 도로와 관련한 글에 대한 취재계획이 $600달러 모집을 목표로 했는데, 현재 $545달러가 모금되었네요. 

이렇게 취재기금이 모아지면, 기자들이 취재를 나가서 기사를 작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작성된 기사의 첫번째 발행권을 다른 미디어나 중앙이나 지방정부, 연구소, 기업 등 다양한 수요처에게 팝니다.  팔려서 수익이 나는 기사의 경우, 처음 기사작성을 위해 기금을 제공한 사람들에게 수익을 돌려주고 다른 취재계획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일단 첫번째 발행권을 준 이후에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는 해당 기사를 CC(Creative Commons) 라이센스로 발행을 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들의 실험은 매우 주목되는 모델입니다.  기존의 기업들과 완전히 차별화된 방식으로 저널리즘을 지켜나가는 그들의 노력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참고자료:

The Future of Journalism Will Be Radically Different by Sarah Perez
Journalism Will Survive the Death of Its Institutions by Lisa Williams
http://www.sp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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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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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신문박스(?) CustomTimes from NickBilton.com


얼마전 제가 올린 포스팅인 "블로거 마케팅과 신뢰에 관한 소고"라는 글에 호텔자바 님께서 남기신 댓글에 "종이로 된 신문과 잡지가 사라질 것이라고 단정하신 부분은 상당히 동의하기 어렵습니다"라는 부분에 대해 글을 준비하다가, 이를 포함해서 신문의 미래와 관련한 글을 써보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현재 미국의 주류 언론사 중에서 가장 열심히 미래의 뉴미디어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곳은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 NYT)입니다.  급격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여러 전통적인 종이신문사들이 계속적인 경영위기를 맞고 있고, 동시에 오랜 역사의 회사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 되면서 이런 극적인 변화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은 최소한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은 신문 플랫폼을 위한 가디언 API를 등장시켰고, 로이터 통신은 Calais API라는 것을 이용한 차세대 웹환경 플랫폼 기술을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9/03/13 - 신문을 플랫폼으로, 가디언 API의 등장
2009/03/01 - 콜로라도 유력 신문사의 폐간, 미디어법, 그리고 조중동


미국에서는 단연 뉴욕타임즈의 행보가 빨라 보입니다.  아마존이 단순히 전자상거래를 하는 업체가 아닌, 전자상거래 플랫폼 회사로 변신을 하면서 현재 구글과 함께 웹 2.0 시대를 선봉에 서서 이끌고 가듯이, 뉴욕타임즈 역시 미래의 신문/미디어 환경에 있어 자신들이 플랫폼을 주도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의 R&D 연구소의 책임을 맡고 있는 닉 빌턴 (Nick Bilton)은 그런 측면에서 뉴욕타임즈 입장에서는 구세주와도 같은 인물이라 생각됩니다.  디자이너이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전문가, 엔지니어이면서 동시에 저널리스트인 그는 수 많은 기술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미래를 혁신적으로 끌어가는 재능이 있는 사람으로 보수성이 매우 강한 뉴욕타임즈란 회사의 미래의 생사여탈권을 거의 쥐다시피하면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스타입니다.

3월 9~12일 오레일리(O'Reilly)에서 매년 주최하는 ETech라는 행사에서 닉 빌턴이 신문의 미래와 관련한 강연을 하였는데, 상당히 인상적인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그와 관련된 소식을 찾아볼 수 있네요.   그래서, 오늘은 뉴욕타임즈의 미래의 신문전략에 대해서 알아보고 정리하는 포스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뉴욕타임즈의 "신문 2.0" 프로젝트는 실시간 분석과 전자기기의 연계, 그리고 다양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 종합적으로 스마트 컨텐트(smart content)라고 부르는데, 개인에게 맞춤형 정보를 정보의 홍수시대에서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그리고, 신문을 보고 느끼는 측면에서는 "3 스크린" 경험이라는 것을 주창하고 있는데 웹, 모바일 그리고 거실(집)으로 대별됩니다.


개인화된 스마트 컨텐트와 모바일 기술의 연계

신문이 처음 탄생한이래, 모든 신문의 독자들은 매일 똑같은 내용을 받아 보았습니다.  옆집 철이도, 앞집 순이도, 멀리 떨어져 있는 시골의  훈이도 받아보는 신문의 내용은 언제나 같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과 현재의 위치, 관심과 시간 등에 따라 원하는 정보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미래에는 보다 개인화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 NYT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스마트 컨텐트"입니다.  실시간 분석 및 정보제공이 가능하도록 하며, 신문을 보는 단말기의 정보를 최대한 이용하면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스마트 컨텐트를 위해서는 모바일 기술과의 연계가 필수적입니다.

모바일과 관련해서는 아이폰과 같은 터치스크린 기기들이 늘어나면서 여기에 최적화된 리더기를 개발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동시에 단순한 리더가 아니라 개인이 읽은 내용과 섹션 등에 대한 정보를 피드백을 받아서 개인화된 뉴스를 제공하기 위한 초석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뉴욕타임즈 모바일 리더, from NickBilton.com


이러한 장비들은 GPS와 같은 다양한 센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치정보를 이용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미래형 신문/정보지의 역할입니다.  차 안에 있는 경우라면 자동으로 신문의 내용을 오디오로 전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2D 바코드와 기사의 연계

신문기사와 2D 바코드, from NickBilton.com


NYT가 준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실험은 2D 바코드를 신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신문기사 중에서 좋은 사진이나 추가적인 정보가 있는 기사에 2D 바코드를 찍습니다.  휴대폰 중에서 2D 바코드 리더를 가지고 있는 기종을 이용해서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기사와 관련한  다양한 사진이나 추가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일종의 휴대폰과 종이신문을 연계하는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죠?


종이신문의 시대가 끝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eInk 기술


종이신문의 시대도 끝이 보인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는 듯 합니다.  결국 종이도 일종의 장치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보다 나은 장치가 나오면 이를 대체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종이라는 것은 소리를 전달하는 라디오, 영상을 전달하는 TV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장치입니다.  종이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인쇄를 해야하는데, 생각보다 인쇄를 위한 비용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경우 매일 인쇄비로 들어가는 비용이 $15만 달러(2억원)에 이릅니다.  즉, 매일 발행한다고 하면 매년 인쇄비로만 무려 700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드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인쇄비용만 따진 것이고, 만약 여기에 인쇄기기의 렌탈 또는 사는 비용, 기기의 유지보수, 신문을 배달하는 것과 관련된 총 비용은 이보다 훨씬 큽니다. 

신문 구독자가 백만 명이라고 하고, 만약 신문들이 더이상 종이신문을 발행하지 않고 대신 한 대에 $200달러(30만원) 정도하는 eReader 기기를 보급하고 이를 통해 신문의 내용을 전달한다면 6개월이면 이 비용을 모두 뽑고도 남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튼튼하고 종이의 대체가 가능한 eReader만 등장한다면 종이신문을 발행할 신문사들이 있겠습니까? 

문제는 기술적인 부분에 있습니다.  신문은 광고를 게재해서 수익을 얻게 되는데, 현재의 eReader는 크기가 작아서 적당한 광고의 노출이 어렵습니다.  비용부분의 문제는 없는데, 수익부분의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형태의 eReader 기술이 핵심적인 요소가 됩니다.



미래의 신문 eReader 기술로 주목받는 플라스틱 로직의 리더기


디지털 페이퍼 또는 eInk 기술이 중요하게 생각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 사용가능한 eInk 기술의 경우 수천 권의 책과 충전후 한달 정도를 쓸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이 되었습니다.  무선으로 컨텐트를 바로 받아볼 수 있으며, 조만간 디스플레이는 유연하고 말아서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됩니다.  가격이 현재로서는 문제이지만, 가격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떨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한동안 저항이 있겠지요?  종이로 만들어진 신문의 느낌과 패턴에 익숙해있던 사람들이 적응이 잘 안될 것이고, 다양한 불평불만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는 기성세대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젊은 디지털 세대들은 터치스크린이 없고, 하이퍼링크가 없으며, 버튼을 통해 바로바로 반응이 없는 컨텐츠는 볼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입니다.  종이신문의 미래가 없는 이유입니다.


참고자료:
eInk: A Possible Future for Paper by Nick Bilton
Sensors, Smart Content, and the Future of News by Nick Bilton
Newspaper Company Wants to Gain Back Readers By Printing Customized Papers by Frederic Lardin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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