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손상은 정말 조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리 뇌는 굉장히 약하고, 다양한 충격에 의해 손상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단단한 뼈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고, 그것도 뇌척수액이라고 부르는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것입니다.  뇌손상은 교통사고와 같이 커다란 충격에서부터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과 같은 상황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뇌세포의 일부가 죽는 뇌손상이 나타나면 심각한 후유증을 앓게 되거나, 사망 또는 손상을 입은 기능이 다시 돌아올 수 없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뇌손상은 생각보다 그 정도가 매우 다양합니다.  우리가 흔히 경미한 뇌손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뇌진탕(concussion) 같은 경우에는 뇌척수액에 떠있는 뇌가 머리뼈속에서 흔들거리다가 머리뼈와 부딪혀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경미한 출혈과 뇌의 일부가 살짝 찢어지는 정도의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런 손상이 있을 경우에는 생각보다 우리 뇌는 잘 회복을 합니다.  일부 세포가 죽을 수 있지만, 회복이 안되는 후유증을 앓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물론 심하게 뇌손상을 입고, 그 범위가 넓을 경우에는 영구적 장애를 가지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고인 혈액을 빼내기 위해 수술을 하고, 머리속의 압력을 낮춰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망하는 경우도 있고, 목숨을 살리더라도 회복이 불가능한 손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심한 뇌손상을 입었지만 일부 기능이 회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실 손상되거나 죽은 신경세포가 되살아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렇지만, 신경세포들의 연결은 다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뇌라는 것은 신경세포들의 연결과 이러한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기능을 하는 것이며, 편의상 뇌의 지역별 주된 기능과 역할을 나누기는 하지만 이러한 기능들도 뇌의 여러 영역이 협업을 하면서 새로운 학습을 하거나, 기능의 이전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활용하면 손상된 뇌를 가졌다고 할지라도 기능회복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뇌출혈이나 뇌경색을 앓은 환자라도 적절한 언어치료나 운동재활치료 등을 한다면 상당한 수준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뇌손상이 있다고 절망하거나 치료를 게을리하지 말고, 남아있는 뇌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을 해서 과거의 기능을 많이 회복할 수 있도록 환자나 보호자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들의 경우 언제나 회복이 안되거나, 나빠지는 경우를 대비해서 방어적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만 많은 환자들이 의사들이 깜짝놀랄 정도의 회복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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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에 충격적인 기사가 실렸습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Dead athletes' brains show damage from concussions by CNN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 일줄이야 ... 입니다.  과거 복서들의 펀치드렁큰 증세가 이와 유사했습니다만, 그 정도가 훨씬 심하네요.  위의 사진의 왼쪽은 정상적인 건강한 뇌조직이고, 오른쪽은 중년의 미식축구 선수의 뇌조직입니다.  지속적인 뇌진탕으로 인해 축적된 손상이 회복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른쪽 뇌조직 사진에 갈색으로 보이는 진한 조직들은 치매를 일으키는 알쯔하이머병에서 보이는 탱글(neurofibrillary tangle)이라는 것으로 이미 뇌조직 전반이 퇴행화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메사추세츠 주 보훈병원(Veterans Administration Hospital)의 신경병리학 의사인 Dr. Ann McKee에 따르면 이 정도의 뇌손상은 80세 정도의 알쯔하이머병에 의한 치매노인의 뇌와 유사한 정도로 심각하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미국 NFL 미식축구 선수로 뛰다가 중년에 사망한 5명의 선수들(John Grimsley, Mike Webster, Andre Waters, Justin Strzelczyk, Terry Long)이 기증한 뇌조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를 CTE(Chronic traumatic encephalopahy, 만성 손상성 뇌병증)라고 명명하였습니다. 

단순히 뇌의 일부분만 이런 손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속안의 깊은 부분까지 뇌손상의 정도가 워낙 광범위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이러한 뇌손상으로 인해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기 어려워지고, 지나치게 성욕이 과다하게 된다거나, 숨쉬기도 힘들어지는 등의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이다가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경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최근까지 단순한 뇌진탕(concussion)은 머리에 충격으로 인해 잠시 의식을 잃었다가, 이후에도 약간의 후유증을 보이는 정도의 질환으로 인식되었고, MRI나 CT와 같은 영상에는 그다지 큰 변화를 관찰할 수 없는 수준의 미약한 증거만을 남깁니다.  그래서, 상당히 과소평가되어 철저히 관리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과거 하버드 출신의 첫번째 프로레슬러WWE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노윈스키(Chris Nowinski)의 역할이 지대했습니다.  그 역시 경기 중 받은 뇌진탕 후유증으로 은퇴를 하게 되었고, 그 후유증으로 우울증과 기억력 감퇴를 겪었지만, 병원에서는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에 그는 반복적인 충격과 뇌진탕에 의해 알쯔하이머 병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의심을 하고, 보스턴 대학의 Dr. Robert Cantu와 함께 Sports Legacy Institute라는 연구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연구를 위해서 그는 열정적으로 여러 차례 뇌진탕 병력이 있는 은퇴하고 사망한 운동선수들의 뇌를 얻기 위한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가족들의 동의를 얻으면, 뇌조직을 얻어서 이를 연구하면서 CTE라는 새로운 병에 대한 정의를 확립해 나갔습니다.  현재까지의 결과를 보면 6명의 운동선수들의 뇌를 통해 그들의 노력은 어느 정도 결실을 얻은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약 100명의 운동선수들이 자신들의 사후에 뇌를 기증할 것에 동의하였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의 결과와 연구는 스포츠의 안전성과 선수보호라는 막중한 의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불러 일으키게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마땅히 그래야 할 것이구요 ...  뇌에 손상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많이 올 수 있는 직업적 손상이 예상되는 선수들에 대한 적절한 보호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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