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에 해당하는 글 2건


이 글은 현재 ReadWriteWebCOO인 버나드 런(Bernard Lunn)이 1997년 인도의 잡지에 기고했던 글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짧지만 인상이 깊은 글이어서 시간이 되는대로 관련 포스트를 써 보려고 했는데,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되네요.  버나드 런은 독일 베를린 태생으로, 미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풍부한 사업경험을 가진 글로벌 경영자이고 인터넷 관련 사업에도 정통한 유능한 경영자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블로거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글은 11년 전에 인도의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과 관련하여, 미국의 경쟁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에 대하여 인도와 비교를 하면서 작성된 글입니다만, 그가 제시한 근거와 분석의 틀은 11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10년이 지난 인도의 경우 IT 산업에 대해서 만큼은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어서 미국의 경쟁력으로 제시된 기준에 많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비록 미국이 최근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일으킨 주범으로 많은 욕을 먹고 있지만, 그것은 도박적인 금융시스템에 의해 벌어진 일일뿐, 미국의 기업시스템 및 환경자체의 문제는 아닙니다.  아직 배울 것이 너무나 많지요.  우리나라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국가적 전략으로서의 미래, 그리고 기업전략을 세우는 측면에서도 매우 유용한 글입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laying against 5 Aces by Bernard Lunn

미국의 IT, 특히 소프트웨어 관련 회사들이 전세계를 호령하고 잇습니다.  그렇다고, 미국 사람들이 특별히 유전적으로 이 분야에 우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국에 있는 회사들의 상당수가 인도와 중국계 엔지니어들인 것을 보면 말이죠.  결국 이렇게 확실한 비교우위를 가지게 만든 것은 미국이 가지고 있는 기업환경 입니다.  버나드 런은 미국이 포커로 치면 5개의 에이스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포커에서 4개의 에이스가 최고이니, 5개의 에이스 카드는 불가능한 사기(?)적인 패가 되겠지요?  그가 제시한 5개의 에이스 카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거대한 국내시장 (A large domestic market)

2.  지적 자본에 대한 접근성 (Access to intellectual capital)

3.  믿을 수 있고 저렴한 통신환경 (Reliable, low cost telecommunications)

4.  혁신에 대한 보상과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문화 (A culture that rewards innovation and risk taking)

5.  잘 발달된 벤처 캐피탈 산업 (A well developed venture capital industry)


인도의 경우 1997년 당시 내새울 수 있을만한 카드는 겨우 "잘 훈련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저렴하게 쓸 수 있다"는 것 하나 입니다 (2007년에는 인도가 가진 카드가 조금 많아집니다.  해당 글도 향후 소개할까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일단 1번은 해당이 없고,  2번도 문제가 많습니다.  3번은 어느 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4번은 영 아닌 것 같고, 5번도 상당히 부족하지요?  물론 잘 발달된 첨단 하드웨어 산업이라는 다른 좋은 카드가 같이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환경과 비교하자니 상당히 힘에 부치네요 ...


거대한 국내시장 (A large domestic market)

미국은 전세계 시장의 절반을 혼자 차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글자 그대로 엄청난 국내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내에서의 일정정도 성공을 거둔 기업이라면 곧바로 전세계 정복을 꿈꿀 수 있는 포텐셜을 가지고 있게 됩니다.  이는 어떤 나라도 흉내내기 어려운 이점이지요.  중국이나 일본도 국내시장이 상당히 크다고는 하지만 미국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상당히 많은 회사들이 대부분 국내시장을 보고 일단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시장의 크기가 뒷받침이 되지 않는 사업을 시작하는 회사들은 정말 용감하다고 밖에 말을 할 수가 없겠지요?  작은 시장 덕분에 똑같은 솔루션을 만들어낸다고 하더라도 작은 매출에 좌절하고 맙니다.

그래도 인도는 Infosys나 TCS 같은 회사를 통해 저렴한 엔지니어 인력을 미국으로 보내는 인력장사를 하는 회사가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영어권이고 동시에 인건비도 저렴하니까 그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지요 ...  이런 것을 보면 영어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하이엔드 제품들의 경우 해외제품, 특히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좋다는 선입견이 작동하기 때문에, 국산제품은 주로 저렴하거나 로우엔드 시장만을 공략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ERP 같은 경우에 SAP의 아성이 큰 시장을 모조리 장악하고 있고, 데이터베이스도 오라클이 아니면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급의 하이엔드 시장은 아예 포기를 하고 들어갑니다.  이는 우리나라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지적 자본에 대한 접근성 (Access to intellectual capital)

지적 자본은 매출보다 중요합니다.  매출이 전혀 없어도 지적 자본이 훌륭하면 세계적인 회사가 될 수 있어도, 지적 자본이 없이 세계적인 회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지적 자본은 보통 소비자들에게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제품들이 창조적인 소비자들 덕분에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창조적인 소비자들은 혁신에 관심이 많고, 혁신은 작은 회사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혁신의 과정이 작은 회사들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다양한 IT 기업들이 미국에서 순환을 하면서 등장한 것입니다.

보통 미국에서 핵심기술이 등장하고, 이를 따라가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진실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핵심기술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나타납니다.  다만 미국이 강한 것은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실현될 수 있는 멍석을 깔아준다는 것입니다.  작은 회사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비자들이 미국에는 많습니다.  그것도 대기업이라는 이름의 소비자들이죠 ...  우리나라와 비교를 하면 이 문화가 너무나 차이가 많이 납니다.  미국의 기업문화에는 상생이라는 개념, 특히 자신들을 도와주는 작은 기업들을 위해 커다란 기업들이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것을 일종의 사명처럼 여깁니다.  우리나라처럼 대기업이 작은 기업을 등쳐먹고, 그나마 있는 밥그릇마저 빼앗아가는 구조를 만들지 않습니다. 


믿을 수 있고 저렴한 통신환경 (Reliable, low cost telecommunications)

전화와 휴대폰, 인터넷 통신환경으로 대표되는 통신 인프라 역시 무척 중요한 환경입니다.  이 부분 만큼은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할 것이 없네요 ^^;


혁신에 대한 보상과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문화 (A culture that rewards innovation and risk taking)

미국에서는 맥킨지나 앤더슨, 부즈 알렌 같은 커다란 컨설팅 회사에서 똑똑한 인재들을 뽑기가 어렵다는 고민을 털어놓을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최고의 인재는 언제나 실리콘 밸리나 다른 곳에 있는 작은 벤처 기업에서 자신의 꿈을 시작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인도도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똑똑한 인재들은 죄다 대기업에만 가려고 합니다.  직업의 안정성이 꿈을 펼쳐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것은 단순히 월급과 버는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결국 문화의 문제인 것이죠.  이렇게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서 잘 나가는 작은 회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데, 어떻게 작은 기업의 성공신화가 쓰여질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문화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혁신에 대한 보상과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미국의 최대의 강점은 위험과 실패에 대해 대단히 관대하고 건전한 복구 시스템이 있다는 것입니다.  벤처 기업은 기본적으로 위험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실패자도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벤처를 하다가 실패한 젊은 엔지니어가 회사문을 닫으면, 젊은 사람이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음에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을 것이라고 여깁니다.  물론, 큰 회사에서 이런 실패를 한 사람들을 기용하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기본적으로 실패를 하면 너무나 큰 개인 빚을 갚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실패한 뒤에 큰 기업에 취직하거나 권토중래를 노릴 수 있는 환경은 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한 번 실패는 영원한 실패를 의미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쉽게 시작하지 못합니다.  또한, 시작을 하더라도 벤처의 특성 상 실패 확률이 훨씬 높은 것이 당연한데도, 한 번의 실패를 하기 싫어서 쉽게 문을 닫지 못하고 계속 연명을 하면서 실패의 크기만 키우게 됩니다.  이래서야 건전한 젊은 기업이 나올 수 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미국의 성공에 가장 커다란 스페이드 에이스 카드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발달된 벤처 캐피탈 산업 (A well developed venture capital industry)

스탠포드 대학에서는 매년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이 와서 수 많은 세미나와 강연 및 경험담 들을 대학 초년병 때부터 들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국내 대학에서 가능할까요?   언제나 돈이 있는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굶주려 있습니다.  인도에도 상당 수의 벤처 캐피탈들이 있고, 투자의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그렇다면 미국의 벤처 캐피탈과 무엇이 다릅니까?  문제는 벤처 캐피탈과 투자를 받으려는 벤처 회사들이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벤처 회사들이 벤처 캐피탈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벤처 캐피탈이 투자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 및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믿을 수 있고, 사업을 관리할 수 있는 좋은 관리팀이 회사에 있어야 합니다.  아이디어가 좋고, 좋은 사람들이 관리를 하고 있는 회사는 펀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미국 바깥에서 시작해서 자란 좋은 회사들도 많습니다.  SAP은 원래 독일 회사였고, BAAN은 네덜란드, Checkpoint는 이스라엘 회사입니다.  그렇지만, 이들 회사는 이제 미국을 자신들의 본거지로 삼고 있으며, 미국에서 자본을 끌어들였으며, 미국의 관리팀에게 회사의 관리를 맡기고 있습니다.  시장도 물론 미국시장이 주가 되고 있지요.  

이스라엘은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에게 여러 교훈을 알려주는 나라일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도 영어를 쓰는 나라가 아닙니다.  물론, 많은 유태인들이 미국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만, 시장이 큰 것도 아니고 환경이 미국처럼 좋은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벤처 회사들은 많은 투자를 미국의 벤처 캐피탈에서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한국 역시 똑똑한 인재들이 많은 곳입니다.  세계를 대상으로 좋은 아이디어와 잘 갖춰진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한다면 얼마든지 세계적인 회사가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대기업과 젊은 인재들의 문화와 분위기도 많이 바뀌어야 겠지요 ... 이를 위해서는 젊은 작은 기업들이 성공하는 롤모델이 많이 나와 주어야 합니다.  앞으로 나올 젊은 기업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그들이 청년실업 문제를 어느 정도나마 해결해 줄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

오바마의 신뉴딜 정책발표로 전세계가 들썩들썩 하네요 ...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반사이익을 노린 것인지(?) MB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대한 정당화를 신뉴딜의 이름으로 포장하기 바쁜 것 같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오바마의 신뉴딜 정책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사회간접자본 투자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MB 정부의 그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전체적으로는 기본 스탠스를 신자유주의에서 사회민주주의 쪽으로 많이 옮긴 것이 눈에 띕니다.  정부의 역할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선회를 한 것이고, 친기업적인 정책 보다는 중산-서민층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일단 기본부터가 MB 정부의 친기업 정책과는 큰 차이가 납니다.  내부의 함의를 들여다보면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 하나 뜯어보겠습니다.


세재 개편

세재 개편에 사실상 가장 커다란 방향성에 대한 함의가 숨겨져 있습니다.  전면적인 일괄적 감세가 아닌 고소득자 증세와 중산층 및 서민층 감세를 통해 부의 재분배를 강화하되, 저소득층의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MB 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천편일률적이고, 금액으로 볼 때 고소득층이 더 많은 혜택을 보는 세재 개편안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세개 재편 부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녹색성장과 관련한 부분에 대한 세재 혜택을 주기 위해 $77억불에 이르는 예산을 배정한 점 입니다.  여기에는 향후 그린 프로젝트를 통해 연관산업을 키우는 파급효과를 노린 것으로,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전략이 들어가 있습니다. 


경기부양 패키지 (Stimulus Package)

일단 600억~1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을 발표했습니다.  내년에 2단계 부양 패키지가 예정되어 있으니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구체적으로는 저소득층의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개인당 500달러, 가구당 1000달러까지 세금 환급을 즉시 시행할 것으로 보이며 (비율이 아니라), 250억달러 규모의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래에 사회간접자본 투자 내역이 MB 정부와는 어떻게 다른지는 다시 언급하겟습니다.


금융기관 관련 정책

이미 상당부분 구제금융이 들어갔지만, 추가적인 공적자금도 얼마든지 넣을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다만 부시와 다른 점은 공적자금이 들어간 금융기관의 모럴해저드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공적자금 투입한 회사의 경영자 보수를 직접적으로 제한하고, 국제적인 공조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주택관련 정책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 중의 하나가 지나치게 빠른 집값 하락을 막고, 이로 인한 중산층 이하의 몰락을 막는 것입니다.  집을 사기 위해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사태를 일단 진정시키는 것이 주목적으로, 주택 압류자를 구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건설사들 모아놓고 건설사들이 아직도 돈 있는 사람들의 투기를 부추길 수 있는 거품생산 정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사못 대조적입니다.  부시의 경우 금리인하를 통한 지원 방식을 추진했는데, 오바마는 개인파산법을 통한 주택상환 조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즉, 돈 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그냥 갚으라는 것이고, 도저히 안되는 사람들 죽는 것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미미한 차이갔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죠 ...  

부시와 같이 금리인하를 통한 부담경감은 결국 한정된 재원을 돈 있는 사람 한테도 나누어주게 되는데 (되려 이것이 클 수가 있습니다.  투자액수가 크니까 ...), 오바마 정책은 정말 망하기 직전인 사람한테 혜택이 가므로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업 대책 / 사회간접자본 투자

실업율이 증가하는 것을 막는 부분 역시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 하겠습니다.  일단 신규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들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통한 공공사업을 통한 일자리 확보도 진행합니다.  물론 기존의 건설 부분이 고용효과가 크기 때문에 교량과 고속도로 건설, 첨단그린빌딩 등에 대한 투자가 포함됩니다만, 교육환경 개선과 초고속인터넷망 활용도를 크게 높이겠다는 점을 이례적으로 강조함으로써 단순한 SoC 투자보다는 미래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파급효과가 큰 공공사업에 집중투자하겠다는 점을 밝히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건설로 대표되는 구기술 부분과 함께 녹색성장, 보건의료 및 IT 관련 공공산업 투자를 큰 폭으로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공공부분의 경우 에너지 공급 확장과 환경 정화 두 부분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고, 동시에 학교와 보건의료 부분에 재원을 투하하여 의료산업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교육과 의료라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형 사회간접자본을 일으켜 세움으로써 복지의 측면도 어느 정도 해결한다는 복안입니다.  보는 관점의 차이가 상당히 큰 부분인데도 건설과 개발 부분만 강조하고 IT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해 버렸으며, 정통부를 없애버린 현정부의 정책과 동일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녹색 성장

MB 정부도 녹색 성장을 강조하고 있기에 이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 역시도 차이가 납니다.  오바마가 첨단제조업 투자를 통한 첨단그린기업의 탄생에 집중을 하면서 신규 일자리(500만개)를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MB 정부에서도 비슷한 정책 기조를 홍보하고 있으나, 여기에 슬며시 녹색이라는 미명하에 수질개선과 자연생태계 복원, 관광 활성화를 위한 4대강 정비사업이라는 대운하(?)적 사고를 끼워넣고 있습니다.  이것은 친환경 녹색성장이라기 보다는 개발주의가 아닌지?


한나라당의 홍준표 원내대표가 오바마의 발표가 있자마자, 예산안 처리와 관련하여 민주당에 대한 압박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무늬만 흉내내지 말고, 제발 내부에 들어있는 커다란 물줄기를 이해하고,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한 재조정에 들어갔으면 하는 희망입니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이 하나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