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포스팅은 오랫 만에 멋진 TED 강연 소개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김주환 교수님의 새로운 책 <GRIT>에서도 자세히 언급이 됩니다만, 컨설턴트였던 안젤라 리 덕월쓰(Angela Lee Duckworth)가 컨설팅 일을 그만두고 뉴욕시에서 중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과 못하는 아이들을 구별짓는 것은 아이큐가 아니라 성공의 열쇠가 바로 "GRIT (우리 말로 기개로 변역했네요)"라는 것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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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27살 때 경영컨설팅을 그만두고 뉴욕시의 공립 학교에서 중학교 1학년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녀는 성적이 좋은 학생들과 성적이 나쁜 학생들의 차이점은 아이큐만이 아니었다는 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아이큐가 높은 학생들 모두가 성적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그녀가 교직 생활을 하면서 가장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학생과 학습자체에 대한 탐구가 없이는 제대로 교육을 할 수 없겠다고 생각해서 심리학 공부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였다. 그녀가 연구한 주제는 "누가 성공한 사람이고, 그 비결은 무엇인가?"였다. 


미국 육군사관학교에서 어떤 사관생도가 군사훈련에 끝까지 남고 어떤 사관생도가 자퇴할 것인가? 전국맞춤법대회에서 어떤 학생이 끝까지 경쟁에서 살아남을것인가? 문제학교에 배정된 초임교사들 중에 누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교사로 남을 것인가? 어떤 세일즈맨이 끝까지 살아남고, 누가 제일 판매 성과가 좋을지?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성공적이라도 판단된 사람들의 공통된 특성이 바로 기개(grit)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개란 뭘까? 기개는 목표를 향해 오래 나아갈 수 있는 열정과 끈기이다. 그녀는 기개를 해가 뜨나 해가 지나 꿈과 미래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정말로 몇 년 이상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진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녀는 이를 교육과 연관시키기 위해 시카고 공립학교에서 연구를 시작했는데, 수천 명의 고2 학생들에게 기개에 대해 질문했고, 누가 끝까지 남아 학교를 졸업하는지 보기위해 1년이 넘게 기다렸다. 그 결과 기개가 있는 학생들은 월등히 높은 비율로 졸업을 눈 낲에 두고 있었다. 측정가능한 다수의 요소들도 함께 조사를 했는데, 가족의 수입이나, 시험성적 등 여러 요소를 모두 고려했지만 역시 기개가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이는 미국 육군사관학교나, 전국맞춤범대회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관찰된 내용이다.  


문제는 이렇게 중요한 기개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너무나 소홀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현재 이에 대한 정답도 아직 잘 모른다. 중요한 것은 재능이 기개를 강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지키겠다고 한 것들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으며, 되려 기개와 재능은 반비례하는 경향까지도 보인다고 한다. 그녀는 스탠포드 대학의 캐롤 드웩(Carol Dweck) 박사가 개발한 "성장 마인드셋" 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는데, 학습능력은 타고나거나 고정된 것이 아니라 노력에 의해서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이므로 아이들이 뇌가 어떻게 도전에 반응하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지에 대해 읽거나 배웠을때, 아이들은 실패해도 더 끈기를 가지고 나아가는 성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아이들은 한번 실패해도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믿기 때문에 ...


어쩌면 부모가 지식을 전달하고, 공부하라고 다그치기 보다는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기개를 가질 수 있도록 같이 고민해 나가는 것이 아이들이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데 훨씬 중요한 교육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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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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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만날 미래 - 10점
정지훈 지음/코리아닷컴(Korea.com)



미래를 대비한 교육에 대한 책을 하나 썼습니다. 원래 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미래에 대한 글과 프로젝트, 강의 등을 많이 하다 보니 현재의 교육이 정말 미래시대의 주역이 될 아이들 세대에 전혀 맞지 않는 산업시대 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그냥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쓴 "제 4의 불" 이나 "무엇이 세상을 바꿀 것인가?"에도 이에 대한 내용들을 언급하고 있었고, 실제로 이 책에도 그 전에 쓴 책의 내용을 많이 다시 가져다가 썼습니다만, 한 권의 책으로 "교육"에 따로 초점을 맞추어서 책을 쓰고자 했던 것은 기존의 책을 썼을 때와는 약간은 다른 계기가 있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책으로 꼭 엮어내야 겠다고 결심한 것은 세상의 변화를 어느 정도 바라보고 있는 아버지들끼리 모였을 떄에는 이런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면 공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교육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어머니들에게 이야기를 아무리 해도 먹히지 않더라는 푸념을 많이 들으면서 입니다. 정말로 미래가 어떻게 바뀌고, 그런 미래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 그리고 이런 인재들이 많이 나타나기 위해서 어떻게 교육이 바뀌어야 하고 바뀌어 가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려준다면 현재의 말도 안되는 교육시스템에 의해 희생되고 있는 아이들을 부모들의 인식전환에 의해 조금이나마 일찍, 그리고 소수라도 구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산업시대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그리고 대중매체를 중심으로 거대자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었고, 이런 시스템에서 개개인의 인간은 분업을 통해 일종의 부속처럼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했으며, 그래서 우리의 교육시스템에 그에 맞추어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그에 비해 '디지털'과 '연결'로 대표되는 네트워크 인프라가 일반화된 과거보다 거대 자본에 대한 종속이나 대량생산과 소비시스템보다 개개인의 개성과 창의력, 공감의 힘이 발휘될 수 있도록 세상을 바꾸어 놓기 시작했고, 거대기업들도 이런 원리를 잘 이해하고 이를 생태계로 진화시킬 수 잇는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현재와 같이 관료화와 규모, 자본에 의해 좌우되던 현상이 완화되면서 혁신과 창의성, 그리고 나눔과 공유, 협업과 같은 새로운 가치가 일반화되리라 예상되는데, 이런 방향성은 이런 가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류를 현재와 같이 탐욕으로 가득차서 지구를 엄청난 속도로 소모시키는 작금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완화하고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공유할 수 있는 세상으로 발전하는 단초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식자산'을 많이 쌓는 것 보다는 '지식융합'의 가치가 높아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눈과 가치를 알아보는 직관을 가지고, 혼자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같이 협력하기를 잘하며, 여러 사람들과 지식 등을 연결짓는 능력이 가장 필요합니다. 이를 저는 좌뇌와 우뇌를 모두 활용해 넓고 많이 보는 ‘통섭형 인재’,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모아 시너지를 발휘하는 ‘협업형 인재’, 가지고 있는 지식을 흘려보내고 사람과 사람, 지식과 지식을 연결하는 ‘네트워크형 인재’라고 표현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지고 있는 지식을 널리 흘려보내고, 흘러들 수 있도록 하는 소통의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이 미래를 대비하는데 올바른 방향성을 가진 교육이 되겠지요. 


교육의 대상을 아이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아이들의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결정권은 부모들과 학교가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부모의 역할이 절대적이죠. 그런데, 부모들이 교육을 받았던 시대의 규칙은 사실은 그 이전 시대의 것을 반영한 것입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 않고 산업시대의 규칙이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 20년 이전의 기성세대들의 시스템과 생각을 반영한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그렇게 큰 무제가 될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은 앞으로 20년이 지나야 그들이 사회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맡기 시작할 것입니다. 아이들과 부모 세대의 나이차를 30년으로 본다면 그 전후로 20년의 격차가 있다고 볼 수 있으니, 어쩌면 부모세대와 아이들이 받아야 하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의 시차는 70년 가깝게 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과거 부모 세대의 경험으로 모든 것을 지레짐작하고 밀어붙이는 것이 옳을까요? 아이들 이상으로 미래에 대해서 공부하고, 아이들이 그들이 주인공이 될 시대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하는 것은 어느 부모나 가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부모들의 미래에 대한 시각과 교육의 방향성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 말고도, 학교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 그리고 변화하는 미래에 대해 대비하려고 하는 적극적인 젊은 청년들, 그리고 우리 사회의 여러 구성원들 모두가 교육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으므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래는 우리가 바꾸어 나갈 수 있는 것이고, 그 시작은 교육의 변화에서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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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FastCompany.com



한 때에는 대학졸업장이 안정된 직장과 사회생활을 보장해주던 시절이 있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대학진학하는 비율이 적었고, 산업사회로의 급속한 전환을 하고 있었던 20세기 후반만 하더라도 이런 믿음은 뿌리가 깊었다. 대학의 서열도 거의 정해져 있다시피 하였고, 공부만 잘하면 어느 대학과 어느 과에 가서 그 다음에 가는 직장과 하는 일 등을 거의 예측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런 과거의 기억은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인생을 공부지상주의로 내몰게 되었고, 무엇이 어떻게 되든 일단 공부를 잘해서 대학을 가는 것이 부모와 아이 모두의 공통목표가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그렇게 공부만해서 좋은 성적을 가지게 되고, 대학을 진학해도 소위 말하는 좋은 직업과 직장을 가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리고,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스펙을 쌓고, 좋은 직장에 가더라도 언제 그 직장이 망한다는 뉴스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직장이 망하지 않아도, 80세 이상 살 수 있는 시대에 40대 후반이면 벌써 왠만한 직장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만두게 되는 상황도 너무나 쉽게 볼 수 있으며, 그 동안 따뜻한 온실에서 살다가 갑자기 들판에 나온 식물처럼 바뀐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인생의 하반기를 맞게 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한 마디로 세상이 달라져 버렸다. 미국도 이 상황은 거의 비슷하다고 하는데, 25세 이하 대학졸업자의 절반 이상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거나, 매우 낮은 급료를 주는 임시직으로 근무한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대학의 등록금이 너무 높다는 이야기가 터져 나오고 있으며, 고등교육의 위기론까지 외치는 상황이다. 한국이라고 다를까? 아마도 일부는 더욱 심한 상황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교육과 취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묘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또 하나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있다. 최근 스타트업 붐을 타고 야심차게 자신의 생각을 펼치고자 창업을 한 친구들이다. 처음부터 아이디어가 안 좋았거나, 창업팀의 능력이 부족해서 얼마가지 않아서 창업을 포기하는 경우는 논외로 하자. 이들도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비슷한 문제에 봉착한다. 일차적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하더라도 회사가 더욱 발전하려면 우수한 인재들이 수혈되어야 하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그렇지만, '스타트업'이라는 이름이 가진 불안정성과 외부의 시선은 우수한 인재들이 이런 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않으며, 그렇게 스타트업들이 고질적인 인재의 부족현상에 시달린다면 결국 유망했던 곳들 조차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쇠락하는 그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안 좋은 상황을 절묘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은 없을까? 최근 미국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중에 벤치마킹할 만한 좋은 사례가 있어서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엔스티튜트([E]nstitute)라는 프로그램이 그것인데, 지역사회의 스타트업에 인턴으로 학생들이 지원하고 스타트업을 경험하면서 과거에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도 없애고, 실제로 능력도 인정받으면서 스타트업과 같이 성장하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졸업하고 어떤 일자리를 얻는다는 개념보다는 앞으로 미래사회에 필요한 실전적인 경험을 교육받고 경험도 하게 된다. 


기업의 인사부서에서 대학들이 가지고 있는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으로 인해 대학졸업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적잖게 실망하고, 되려 2개의 스타트업과 협업을 하면서 그곳의 젊은 학생이나 인턴들이 너무나 스마트하다는 것을 경험한 이 프로그램의 기안자들은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고 2년짜리 고등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학력과 관계없이 18~24세의 젊은이들의 지원을 받아서 유망한 스타트업들에게 연결시켜주는 것인데, 이들과 연결된 스타트업들은 인터넷 주소를 단축시키는 서비스로 다양한 마케팅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Bit.ly, 남성용 라이스프타일 가이드로 유명한 Thrillist, 개인들의 자산투자와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Betterment 등이다. 이들은 각각 15명의 인원을 뽑았는데, 여기에 지원한 지원자가 500명이 넘었다. 뽑힌 이들은 풀타임으로 후보 스타트업 중의 하나에서 일을 시작하며, 2차년도에는 자신들이 일할 스타트업을 바꿔서 1년을 더 일할 기회를 준다. 뿐만 아니라, 이 기간 동안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같이 시행하는데, 보고서 프로젝트나 강의, 매주 전문가들과의 저녁식사 등도 병행하기 때문에 실전 고등교육의 의미도 가진다. 이 프로그램의 수업료는 없으며, 기숙사와 적은 생활비 수준의 장학금도 지급한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엔스티튜트는 백만 달러 정도의 기금을 다양한 비영리재단과 기업, 기부자들에게서 모았다고 한다. 


현재 엔스티튜트와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을 상호교환 수련시키는 협력관계를 맺은 스타트업은 35개로 이들은 미래의 직원들이 될 수 있는 뛰어난 인재들을 일찌감치 컨택할 수 있으며, 이들이 뛰어난 인재들로 2년간 성장해 감에 따라 사회전체의 역량도 강화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엔스티튜트는 뉴욕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의 다른 도시에서도 비슷한 수련 프로그램을 도입하려고 계획 중이다. 중요한 것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인재들이 길러지고, 이들도 스타트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미래의 변화무쌍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으며, 결국에는 의미있는 취업과 개인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에 대한 결과가 말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인턴 지원제도 등이 있다. 그렇지만, 무조건적인 지원보다 이렇게 의미있는 교육과 수련을 전제로 유망한 스타트업들과 인재들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조금은 관리가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민간에서 나와준다면 '창조경제'를 이야기하는 현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잘 맞지 않을까? 정부가 모든 것을 하기 보다는 좋은 프로그램과 헌신적인 생각을 가진 이런 비영리단체 또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고등교육 기관의 등장이 필요하고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정책을 고민할 시점이다.



참고자료:


[E]nstitute's Apprenticeships Give You Skills You Can't Pick Up In A Class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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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The Living and Learning with New Media" 라는 제목의 중요한 리포트가 UC 버클리 연구진에 의해서 발표되었다. 그 내용은 포스트 하단에 링크하였다.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새로운 소통의 시대에 대처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이 담겨 있지만, 그 중에서도 결론 부분에 이런 언급이 있다.


현재 네트워크로 연결된 대중들이 서로 배우는 현상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배움과 참여의 초점은 어떤 기관의 책임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흥미와 매일매일 어떻게 사회적인 소통을 하는지에 따라서 결정된다.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그런 효과가 학습과 배움에 있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다지 대단한 말은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교육과 배움에 대해서 생각하는 그 근본적인 철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무엇인가 정해진 교육과정이 있고, 그것을 이수하고, 평가해서 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위 인력보급의 객체로서 학생들이 취급되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동료들과 연결된 네트워크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이들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고 협업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비전을 명확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보는 지에 대한 차이이다. 또한, 사회 네트워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생들은 "동기(motivation)"라는 강력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경우 성장의 과정은 일제고사나 교사가 매기는 성적에 의해서 평가될 수 없다. 학교의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배움이 전혀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 이상으로 교실을 넘어선 사회와의 교감을 통한 개인의 독립적인 사고와 능력이 성장하는 것이 보다 배움이라는 것의 근원적인 원리에 근접한 것이 아닐까? 


학생들을 교실이라는 꽉막힌 틀에 가두고, 이 곳에서 주어진 것을 학습하도록 하는 현재의 배움의 방식에는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 이들에게 교실을 넘어선 사회와의 소통의 방식을 가르치고, 연결을 통해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며, 자신들의 열정을 나누고 그 속에서 자신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는 이런 만남과 연결이 훨씬 쉬워진다. 학생들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서 자신들의 역할을 찾고, 친구를 만들며, 협업을 할 수 있는 대상들과 무엇인가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이런 활동들이 자신들의 학생으로서의 성장과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이 리포트의 또 다른 내용으로 학생들이 "열정적인 취미가이자 창작자(passionate hobbyists and creators)”가 되도록 도와야 한다는 부분이 있다. 이를 위해서 자신들이 작업한 것들을 공유하고, 서로가 서로를 도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기에는 권위를 가진 사람들보다는 경험이 있는 동료들에게서 교육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않된다. 그런 측면에서 어쩌면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과 같이 최근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소셜 도구를 잘 활용하는 교육적인 도구나 방식들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이것이 좀더 의미를 가지려면 자신들의 온라인 정체성을 안전하게 만들어내고, 잘 관리할 수 있는 그런 기초적인 부분에 대해 인지하는 것이 과거 학교에 들어오기 전에 "한글"부터 공부하고 들어오는 것만큼이나 중요한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을 어떤 콘텐츠에 대해서 공부하고, 암기해서 평가받는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집단의 구성원이나 자격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개별적인 인간으로서 세상에서 자신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자신들의 가치를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것이 미래의 배움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던져진 과제이다.



참고자료


Living and Learning with New Media: Summary of Findings from the Digital Youth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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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트머스 공대의 학생들은 탄자니아에서 지역사회의 위생과 에너지 기술을 증진시키기 위해 일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이끌고 있는데, 다트머스 인도주의 공학(Dartmouth Humanitarian Engineering, DHE)라는 이름의 그룹에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끊임없는 연구를 수행하고, 현지에서 이렇게 만들어진 기술들을 적용해보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기술로 Mwamgongo 지방에서 사용하는 로켓 스토브(rocket stove)와 Kalinzi 마을에서 이용하는 가스 스토브인 TLUD(top-light updraft design)가 특히 유명하다.


Mwamgongo 지역에 보급된 로켓 스토브. 주변에서 많이 생산되는 커피 껍질을 연료로 쓴다.


이런 작업들을 통해 마을에서는 독자적으로 스토브를 제작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아졌고, 연료의 사용량이 줄면서 로켓 스토브는 자연스럽게 삼림의 훼손도 막고 기후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땔감으로 써야하는 나무의 무분별한 벌목으로 주변의 곰베국립공원(Gombe National Park)이 황폐화되고 있었는데, 이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나무를 개방된 장소에서 직접적으로 때는 방식은 수많은 저개발 국가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와 검뎅이라고 불리는 탄소입자의 방출이 심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후변화와 온난화에 무려 16%라는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새로운 형태의 스토브를 개발보급하려는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마을에서는 이런 새로운 스토브 디자인에 그다지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교육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되는데, 주로 어리고 젊은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들은 Kalinzi와 Matyazo에 있는 2개의 중학교와 협력관계를 맺고,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한 강의와 삼림의 황폐화, 그리고 급성호흡감염질환의 무서움에 대해 학생들에게 알려줌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스토브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지 먼저 일깨웠다. 특히 지구온난화에 의해 발생하는 폭풍 등이 최근 마을을 자주 덥치는 현상이나 삼림의 훼손에 의해 비가오면 땅이 쓸려 내려가는 현상 등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서 훨씬 진지하고 피부에 와닿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들 마을 주변의 주된 산업은 커피 농사였는데, 학생들은 커피 농사를 지으면서 대량으로 나오게 되는 커피 껍질을 연료로 쓰는 방법을 특히 많이 연구하였다. 로켓 스토브의 경우 3개의 돌을 중심으로 해서 만드는 구조를 가르치고 직접 제작에 들어갔는데, 15~23세의 학생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에 아무도 돈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순수한 열정과 흥미만을 가지고 작은 그룹으로 모여서 자신들만의 스토브를 제작하였다.
 
TLUD 가스 스토브는 더욱 안전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도구를 만들기 위한 목표로 개발된 것으로, 한 달이 넘게 다트머스 공대학생들이 Kalinzi 마을에 머물면서 마을에서 직접 만들 수 있는 스토브를 목표로 제작하였다. 이미 로켓 스토브의 보급이 여러 마을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신뢰를 얻은터라 이들의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스토브 제작은 마을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을 수 있었다. TLUD 가스 스토브의 제작목표는: 1) 지역에서 두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죽는 원인인 급성호흡기감염질환의 발생률을 줄이고, 2) 가능하면 주변의 삼림을 훼손하지 않고, 대기로 이산화탄소가 덜 배출되도록 하며, 3) 연료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로켓 스토브의 제작목적과 비슷하지만, 보다 다양한 형태의 연료를 가스의 형태로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TLUD 가스 스토브는 아래 유튜브에 소개된 것과 비슷하다.





아마도 이렇게 성취를 맛보게 된 탄자니아의 젊은이들은 앞으로도 자신들이 사는 마을이 조금이라도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될 것이며, 또한 자신들의 건강도 지키고, 지구의 온난화를 막는 것에도 일조를 하게 될 것이다. 진정으로 미래를 위한다면 기술을 아는 우리 모두가 이런 종류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일본의 재해에서도 보듯이 지나치게 자본집중적이고 중앙집중적인 생산체계와 에너지 분배체계는 위험에도 취약할 뿐만 아니라, 탄자니아와 같이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에게는 언감생심 꿈도 못꾸는 비싼 기술들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분산된 환경속에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환경과 자연을 활용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에 대해 더욱 신경을 많이 써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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