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워낙 안좋다 보니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나타난 활동들 중에서 인상적인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Uncrunch America가 대표적인 활동입니다.  여러 가지 활동들이 전개되고 있는데,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사람들 사이의 직접적인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것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 돈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자금경색을 이유로 제대로 돈을 빌려주지 않게 되고, 돈을 가진 사람들도 은행이 파산할까 우려하여 금융권에 자금을 투자하지 않는 돈의 흐름이 경색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돈있는 사람과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파악하고, 이들의 신용도와 사업계획 등에 대해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검증하고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금의 순환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3명의 창립자들이 개인들에게 직접 돈을 빌려주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다음의 분야에 특화를 하고 있습니다.

  • 개인대출:  기존 은행권 신용이 좋은 사람은 Lending Club의 멤버들이 만든 펀드를 이용해서 $25,000 달러까지 대출을 해주고 있습니다.
  • 중소기업대출:  작은 기업을 하고 있는 경우, 회사의 사업계획 등을 통해 On Deck Capital 이라는 기구에서 활발하게 사업자금 및 운영자금을 대출합니다.
  • 부동산대출:  전통적인 모기지나 소셜 모기지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Uncrunch America는 최근 전설적인 금융기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Virgin의 창업자인 Richard Branson의 교훈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는 소셜 기업입니다. 

그 밖에도 Uncrunch America를 지원하는 곳들로는 다음과 같은 곳들이 있습니다.

  • Credit Karma: 개인의 신용점수를 공짜로 알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미국에서는 신용점수를 알기 위해 한국 돈으로 수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 Geezeo.com: 온라인 개인 파이낸스 도구로, 간단한 예산부터 상당히 복잡한 파이낸스 전문가 도구까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 ChangeWave Research: 기업과 산업, 그리고 거시경제의 변화에 대한 세계적인 전문가 연구 네트워크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SNS는 이러한 활동에 커다란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SNS는 기본적으로 개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커지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돈을 빌려주고 빌리는 관계역시 신뢰가 기본적인 바탕이 됩니다.  실제로 다양한 형태의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기에, Uncrunch America는 소셜 네트워크의 힘을 이용해서 세계적이고 새로운 형태의 금융실험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미 후진국에서 소규모 금융을 이용한 금융모델의 성공으로 기존의 금융시스템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준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시간을 내어 글을 써보겠습니다만, 여기에 인터넷의 힘을 활용한 소셜 네트워크의 장점이 보태어진다면 새로운 금융시스템이 정말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전세계에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Smava라는 Uncrunch America와 유사한 대출 서비스가 존재하며, 영국에는 Zopa가 있습니다.  Zopa는 그 활동무대를 이탈리아와 일본, 미국으로 확장을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QifangPPDai의 성장세도 무섭습니다. 

이와 같은 새로운 금융모델의 성공은 기존의 거대금융시스템의 몰락에 의한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맞물려 새로운 신경제시대로의 진입에 상당히 큰 시사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경제의 금융시스템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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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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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Ben Heine's photostream at Flickr


뉴욕에 소재하는 벤처 캐피탈리스트이면서 동시에 블로거로 활동 중인 Fred Wilson은 그의 블로그에 최근의 경제위기에 대한 그만의 시각을 기술한 "Bits of destruction."이라는 포스트에서 다음과 같이 이번 경제위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의 경제위기는 산업시대(industrial era)의 기반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들이 정보시대(information age)의 주역들에 의해 결국에는 주저앉는 역사적인 하강국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창조적파괴(creative destruction)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직업들과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변화는 결국 막을 수 없는 것이며, 대항해서 싸울 수도 없다.  기술과 정보의 힘은 우리가 원하든 원하진 않든 세상을 새롭게 재편할 것이다."


코즈의 정리 (Coase's Theorem)

한쪽에서는 엄청난 고난과 파괴가 있따르고 있지만, 반대편에서는 새로운 창조와 에너지가 넘치는 디커플링(decoupling) 이론은 원래 BRIC(Brazil, Russia, India, China) 이라는 신흥경제를 주도하는 나라들의 성장과 관련한 것 이었습니다.  신흥경제국들은 크게 성장하지만, 여기에는 전통적인 서방국가들의 수출이 저하되고 GDP 성장이 둔화되는 현상을 동반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경제위기는 워낙에 경제시스템이 전세계에 걸쳐서 강하게 연계가 되어 있기에 이들 신흥국가들 역시 위험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경제시스템이 인터넷처럼 느슨하게 연계된 구조를 가졌다면 아마도 양상이 다르게 전개되었을 것입니다.  결국 커플링이 강했던 것이죠 ...

이런 와중에도 미국의 새로운 벤처회사들은 경기불황을 아랑곳하지 않고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 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2009/03/05 - [글로벌경제/경영/기업 이야기] - 세계적 불황속 잘 나가는 기업들

어떤 이론이 현재와 같이 미국에 있는 수많은 작은 벤처회사들은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보여주는데, 커다란 회사들과 대부분의 나라의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설명해 줄까요?   이와 같이 커다란 비즈니스에서 작은 비즈니스로 권력이 이동하는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의 일부가 1991년 노벨경제학상에 빛나는 코즈의 정리 (Coase's Theorem)에 남아 있습니다.  원래 이 이론은 외부효과에 대한 접근방법을 설명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일부 핵심적인 내용은 최근의 신경제현상을 설명하는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외부와의 교역에 있어 트랜잭션에 대한 비용이 전혀 없다면 처음에 재산권을 어떻게 설정해 놓았든지 상관없이 결국 최적의 결과가 나오도록 거래가 이루어진다."

인터넷은 이 정리에서 언급하는 이상적인 트랜잭션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시키고 있습니다.  보통 협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덩치가 크고 영향력을 크게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인터넷을 통한 신경제에서는 반드시 그렇지 않아도 되고, 수직적통합을 이룰 필요가 없습니다.  이 변화가 가지고 있는 함의는 무척 큽니다.  현재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회사라는 것의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라는 것이 있어야 자금의 지원이 되고, 이를 이용한 협상력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우리는 그렇게 배워왔습니다.  그리고, 그 덩치가 커지고 자본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내부의 모순 또는 정치적 부담이 커지는 문제는 있지만, 이를 능가하는 구매와 관련한 협상력의 크기 및 자본조달의 용이성과 같은 외부비용이 내부비용의 증가를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은 외부비용의 극적인 감소와 협상력을 유지시켜 줍니다.  사실 코즈의 정리를 적용하여 회사들의 구조변화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웃소싱이나 핵심역량에 집중하는 전략, 분사 등의 전략이 모두 외부와 내부의 비용차이를 최적화하기 위한 것이지요.  인터넷은 개인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하면서 여러가지 사업이 직접적으로 가능하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라는 것 자체의 변화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어볼 기회를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야만인이냐?  로마인이냐?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


너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고 느끼시나요?  그렇다면 아래의 회사들을 비교해 봅시다.  어느 쪽을 택하시겠습니까?  쓰러져가는 공룡들입니까 아니면 미래를 위한 기업들인가요?  미래형 기업들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더욱 자세한 공부를 해볼 생각입니다만, 저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미래를 위한 기업들에게 투자를 하겠습니다.

  • 미국의 빅3 자동차 회사 (GM/Ford/Chrysler) vs. ZennCars와 같은 작고 유망한 전기자동차 벤처
  • 시티/뱅크오브아메리카/웰즈파고와 같은 거대은행 vs.  Virgin Money과 같은 신흥은행
  • 오라클/SAP와 같은 전통 IT 회사 vs. 37 Signals, Zoho 등과 같은 SaaS 벤처회사

아마도 의견이 다른 분들도 많겠지요 ...  그렇지만 지금의 시점은 로마인으로 남아있기 보다는 야만인이 되어야 하는 시점이고, 방어보다는 공격을 통해 판도를 바꾸려는 시도를 해야하는 것 아닌지요?  이런 시도는 경제불황기에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뛰어난 첨단벤처 회사들이 연일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거대한 회사들이 일관되게 죽을 쑤는 현상은 그리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닙니다.

현재의 움직임은 엘빈토플러가 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에서 언급한 부와 권력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 아닐까요?  현재의 경제상황을 단순히 과거 대공황이나 글로벌 경제위기의 재판으로 보기에는 커다란 무리가 따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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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불황과 버블붕괴로 인한 고통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든 와중에도 잘 나가는 곳들은 있게 마련이죠?  특히 실리콘 밸리의 작은 기업들 중에서 현재 예상치 못한 성과를 내는 기업을이 여럿 나오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쉽게 변신하기 어려운 커다란 기업보다는 작고 변신에 능한 기업들이 유리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대기업 위주의 종속 생태계를 가진 곳은 별로 그렇지도 않습니다만 ... 

성공사례로 꼽히는 기업들이 여럿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SaaS(Software as a Service) 관련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SaaS 기업들은 최근 기술적으로 안정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좋은 실적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과 같은 커다란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 매출과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던 전망을 비웃듯이 2008년도부터 좋은 매출과 수익을 내는 기업들이 여럿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실적 호전으로 인해 2009년 2월에 들어가면서 실리콘 밸리의 엔지니어들의 신규취업이 늘고, 우수한 엔지니어를 구하는 구인광고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하이테크와 뉴미디어 분야에 대해 RWW Jobwire에 구인요청이 들어온 수치입니다.

 

January - Feb. 16th 2009 Hires in Tech and New Media
Total reported: 239 Source: readwriteweb.com/jobwire


이 수치는 작년 11~12월 2개월간 235개의 일자리에 대한 구인요청이 들어왔던 것에 비하면, 한달 반 사이에 그 수치를 능가한 것으로 하이테크와 뉴미디어 분야의 일자리는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 하나의 긍정적인 신호는 벤처캐피탈의 투자상황입니다.  작년 11월 인터넷 벤처에 벤처캐피탈들이 투자한 액수는 $1900만 달러 정도 였는데, 12월에는 $2880만 달러, 올해 1월에는 $303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로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회사들이 투자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만, 해외투자도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아직은 영어권인 영국과 캐나다, 그리고 인도에 있는 회사들이 투자를 받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투자가 특정 유행분야에 치우치키 보다, 다양화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입니다.  이는 바람몰이에 의한 투자라기 보다는 근미래의 매출과 이익의 가능성이 높은 회사들을 위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런 회사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보입니다. 

특히 대표적인 출판 2.0 회사인 Blurb의 작년 말과 올해의 실적은 많은 회사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Blurb에 대해서는 과거 포스팅에서도 자세히 언급한 바 있으므로 아래에 간단히 링크만 남기고 넘어가겠습니다.

2009/02/07 - [Health 2.0 vs. Web 2.0] - 웹 2.0 기업의 모범이 되고 있는 출판 2.0 회사

뉴욕에 위치한 벤처캐피탈인 Union Square Ventures의 Fred Wilson에 따르면, 이렇게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도 이 회사에서 투자한 회사들은 모두 매출과 이익에서 과거의 기록을 깨면서 크게 성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밀유지계약 때문에 회사의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2개의 하이테크 회사는 매일 매출기록을 깨고 있으며, 한 회사는 최고의 예약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새로운 개념의 광고기반 회사 역시 최고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하니 이들에게는 세계적 불황의 그늘이 무색하다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희망적인 데이터를 하나 알려드리면서 이 포스팅을 마치고자 합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구인구직 관련 사이트 중의 하나인 EmploymentCrossing에 따르면, 이번 주(3월 1주)와 오늘(3월 5일) 새로 생긴 일자리가 각각 20만 4489개와 24,523개나 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어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일자리가 새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지요 ...

매일같이 들리는 우울한 경제소식에 너무 움츠려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커다란 변화가 시작할 때에는 구태의연하고 변화에 뒤쳐진 구세대의 기업들이 몰락하고, 새로운 기업들이 스타덤에 오르는 것은 진리입니다.  많은 변화가 이미 시작되고 있으며, 신경제의 싹이 움트고 있다고 생각합시다.  그리고,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역량을 키우면서 미래를 준비한다면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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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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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금융버블의 붕괴로 인해 어려운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 뉴스에는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일수록 절망을 하기 보다는 희망의 싹을 바라보면서 극복을 하기 위한 에너지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금융버블은 과거 1990년대 후반에 있었던 닷컴버블과는 양상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과거 닷컴버블의 뒷 이야기를 약간 둘러보면서 조금은 다른 시각에 대한 의견들을 전해보고 싶습니다.  이 의견들이 최근의 위기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무엇이든 나빠보이는 것에 언제나 전화위복의 씨앗이 숨어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에는 충분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글에서는 당시 닷컴버블의 두 주역이었던 아마존이베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피에르 오미디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겠습니다.


두 명의 혁신가 (Two Innovators)

1990년대 당시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구상하면서, 인터넷에서 판매하기 좋은 아이템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체계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베조스가 수많은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이 바로 오늘날의 아마존이 있게 만든 책 이었습니다.  그는 수백만권의 책이 있는 서점을 실제로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에 착안하여,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초대형 가상서점인 아마존을 1995년에 설립하게 됩니다.  그에 비해 이베이를 창업한 피에르 오미디어(Pierre Omidyar)는 실리콘 밸리에 있던 꿈많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였습니다.  흥미있는 아이디어가 많았지요.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오늘날의 이베이가 되었습니다.

베조스와 오미디어는 공통적으로 인터넷을 사업을 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성향과 일하는 방식은 상당히 달랐습니다.  베조스는 사업계획과 시장조사 방법적 분석을 하는 방면, 오미디어는 사업계획서도 없었고 시장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터넷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였지요.  그리고, 그는 그의 머릿속에서 튀어나오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보여주고 이를 사업화하는 모든 단계를 혼자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오미디어는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한 곳에 모이게 하면 아주 효율적인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일정한 사람들이 모여 경쟁하는 시장을 만들면 사업이 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오미디어는 특히 인터넷 상의 경매시장이 전통적인 경매시장보다 공정하고 접근성이 높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사이트를 구축하고, 주말에 간단한 작업을 통해 서비스를 실제로 오픈합니다.  처음 사이트를 찾은 사람들이 발견한 물건들은 정말 하찮다고 할 수 있는 잡동사니들이었습니다. 

오미디어는 사이트를 연지 몇 달 만에 수천 달러의 수수료를 벌었고, 아마존은 단 한 달만에 주문을 전직원이 책상에서 주문을 받은 책들을 전세계 45개국에 선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설립당시 직원들은 모두 열광적이었고, 보통 직장과 다른 곳에서 자신들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사실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들이 단기간에 엄청난 성장을 이루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일찍이 역사가 없었던 방식으로, 또한 그전에 보았던 다른 기업들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발전하는 이들을 바라보면서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의 상당수는 두려움을 느끼기까지 하였다고 합니다.


닷컴 버블이 시작되다.

월스트리트에서는 두 개의 기업의 엄청난 성공을 바라보면서 미래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과도한 금융열풍이 동반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는 역사적으로 많았습니다.  철도혁명, 운하혁명, 자동차혁명 등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쳤지요 ...

아마존은 1997년 5월에 상장했지만, 수익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래봐야 서점이고 수익도 별로 나지 않고 있으니 결국 투자금을 다 쓰고 나면 망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새로운 모델로 고속성장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프 베조스는 사업방식을 바꾸려고 하였습니다.  매출이 꾸준히 올랐지만, 적자를 지속했습니다.  가격을 지속적으로 내리면서 덩치를 키워갔습니다.  회사가 커질 수 있지만, 보통 사업가라면 가격과 큰 이윤을 추구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배짱이었지요.  그는 당시의 러쉬를 미국의 서부개척시대와 비슷하게 생각을 했고, 지속적으로 적자를 확대하더라도 고속성장을 위해 이윤을 일시적으로 포기한 것입니다. 

빨리, 크게 성장하라는 것이 그의 전략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었죠.  이를 위해서 개인정보와 신용카드의 정보를 가진 아마존을 고객들이 신뢰하도록 하는데 집중을 하였고, 어느 곳보다 안전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 캘리포니아의 세 명의 수학자들이 제시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PKI 입니다.  사실 PKI라는 기술이 오늘날의 전자상거래를 활성화시킨 결정적인 장본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인터넷 산업의 성장속도는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고 월스트리트에서의 반응도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오미디어의 이베이는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  이베이에 대한 당시 월스트리트의 평가는 아예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1998년봄 오미디어와 투자자들은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매그 휘트먼을 영입하게 됩니다.  휘트먼은 일단 인식을 바꾸는데 주력했습니다.   이베이는 1998년에 기업공개를 하게 되는데 마치 월스트리트의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공개 당일 주가가 3배 이상 뛰어오르는 저력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은 아마존과 이베이 주식의 성공은 닷컴 버블을 야기하게 됩니다.  주식상장은 이들을 유명하게 만들었고, 미국전역의 인재들이 실리콘 밸리로 몰려들게 만듭니다.  새로운 서부개척의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닷컴 추종자들은 노트북 하나만을 들고, 서부로 서부로 몰려들었습니다.  더 이상 인력이나 물리학 법칙이 적용되는 곳이 아니라는 환상이 전세계를 휘감고 있었으며, 주식의 대중화는 이러한 열풍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상열기에 의한 비정상적인 소비가 실리콘밸리에는 횡행했고, 파티와 TV광고 등을 통해 투자된 자금은 흥청망청 소진되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비즈니스 모델도 없이 아무나 투자를 받았으며, 이들은 대부분 투자금만 까먹다가 결국에는 파산의 길로 접어들었지요 ...  사실 이들은 아마존과 이베이와 같은 진정한 혁신기업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버블의 최후와 버블이 남긴 유산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버블을 몰랐을까요?  아닙니다.  불안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게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버블의 최후는 수많은 사람들의 해고사태였습니다.  닷컴 버블은 그린스펀이 FRB에서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꺼지게 됩니다.  그 와중에 아마존 역시 부도직전에 몰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눈물을 머금고 13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생존에 집중하게 되지요.  그렇지만, 이러한 버블의 형성과 몰락을 통해 인터넷 혁명은 보다 건전하게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닷컴 기업은 사라졌지만, 일부의 기업들은 생존 뿐만 아니라 큰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마존과 이베이는 이익 측면에서도 최고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구글이라는 대단한 기업이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면서 당시의 혁명적 변화가 완전히 거품만은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블에 부정적인 측면만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닷컴 버블 당시 이에 가장 비판적이었던 인텔의 앤디 그로브(Andy Grove)에 따르면 당시의 버블로 인해 수십 년은 걸렸어야 할 광섬유 인프라가 단 수년 만에 깔리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실직을 하고 회사가 망했지만, 많은 기업이 새로 만들어졌고 내성도 훨씬 좋아졌으며 인터넷 경제도 건전하게 변하게 된 사건이었다고 최근 밝히고 있습니다.

이야 말로 창조적인 파괴가 아닐지요?  이들의 부침에 힘입어 어찌보면 새로운 형태의 기업들이 탄생하였고,  살아남은 기업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경험이 쌓인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는 밑거름을 과거의 실패에서 얻게 됩니다.


금융위기에도 희망은 있다.

최근의 금융위기, 그리고 여기에서 촉발되는 공급과잉과 실물경제의 위기로 전파되는 현재의 상황 역시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찌보면 과도하게 첨단금융기법이라는 사기적인 계산 방법에 의해 전세계가 휘둘리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기업의 진정한 본질가치와 새로운 정치 및 사회문화기반, 그리고 새로운 세계질서의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절박한 메시지를 전세계 사람들에게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의 발달, 그리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자체가 변화하는 커다란 변화의 시점에 이런 변화의 물결을 따라오지 못하는 구태의연한 정치와 경제전반의 모순이 한꺼번에 터지고 있습니다만 새로운 변화의 에너지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 틀림 없습니다.  힘든 때일수록 너무 비관만 하지 말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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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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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CNN의 경제부분 뉴스인 CNNMoney.com에 집값이 500 달러에 불과한 방갈로 형식의 3베드 하우스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Radical cheap: $1,000 homes by CNNMoney.com


Realtor.com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중서부에 있는 미시건 주에 있는 플린트라는 도시에 $3000 달러가 되지 않는 집이 18채, 인디애너폴리스에는 22채, 클리블랜드에 46채, 디트로이트에는 무려 709채가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집들은 나오자마자 팔려 나갔다고는 하지만, 이런 엄청난 덤핑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것만으로 상당한 뉴스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사실 정상적인 거래를 통해서 나타난 것은 아니고, 모기지 은행이나 돈을 빌려준 사람들이 집들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시장가격보다는 일단 빨리 팔아서 없애는데 목적을 가지고 있어서 나타납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센추리 21 빌라를 소유한 랜디 에이사라는 사람의 방이 3개 있는 방갈로 하우스가 단 $500 달러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좌측 사진).  집은 실사결과 좋은 위치에 있고, 비록 내부를 전부 수리해야할 필요는 있지만, 정상적인 경우라면 적어도 현 시세로 $20,000 달러 정도는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집은 2007년만 해도 $72,000 달러에 팔렸으니 1년이 좀 넘는 기간 동안 집값이 1/100도 안되게 떨어져 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낮은 가격에 집이 매물로 나오게 된 이유는, 단지 개인 대부업자가 자신의 리스트에서 이 집을 빨리 제거하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부실한 리스트와 물건을 가지고 싶지 않은 것이죠 ... 어차피 정상가격으로 팔지 못하고, 파는데 시간이 걸린다면 그 동안 지불해야할 여러 재세공과금이나 유지보수 비용을 아끼겠다는 의도도 숨어있습니다.

보통 이런 집들은 집주인이 파산을 한 상태에서, 은행이나 돈을 빌려준 사람들이 경매를 했는데에도 여러 차례 유찰이 되어 팔리지 않은 것들로, 빨리 정리하는 차원에서 매물로 나옵니다.  이런 집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미국의 서민들 중에서 나름대로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던 사람들은 아주 싼 가격에 집을 장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작금의 경제위기에서 얼마나 심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위축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디트로이트라는 도시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도시라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실물경제 위축으로 인해 디트로이트의 지역경제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침체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 까지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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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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