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플로리다에서 태어난 쉐릴 샌드버그는 1991년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였다. 경제학을 전공한 그녀는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을 뿐만 아니라 최고의 학생에게 수여하는 존 윌리엄스상까지 수여한 최고의 인재였다. 그녀는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월스트리트로 일자리를 잡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녀에게는 존경하는 스승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클린턴 행정부 시절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을 결정하던 실세이며 하버드 대학의 혜성같이 나타난 신성 로렌스 서머스였다.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대학을 졸업하고 월드뱅크(World Bank)에 직장을 구한 그녀는 주로 인도의 나병이나 AIDS 등과 같은 보건문제를 주로 다루면서 경험을 쌓고 1993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입학을 해서 1995년 MBA 학위를 취득하는데, 이 때에도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하버드 MBA 과정 학생들 중에서 최고의 성적과 상을 휩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졸업 후 1년 정도 최고의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McKinsey & Company)에서 경험을 쌓고 있던 그녀를 부른 사람은 자신의 은사인 로렌스 서머스였다. 


로렌스 서머스는 당시 클린턴 행정부의 재무부 장관인 로버트 루빈(Robert Rubin)을 보좌하는 차관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그에게 쉐릴 샌드버그는 가장 믿을만한 제자였다. 로렌스 서머스의 호출로 그후 4년 반 정도 미국 재무부의 특별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긴 쉐릴 샌드버그는 로렌스 서머스가 재무부 장관이 되자 수석참모 자리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나,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고, 2001년 1월 클린턴 행정부의 임기가 끝날 때가 다가오자 그녀는 워싱턴을 떠나야했다. 이 시점에 그녀에게 다가가서 자리를 제안한 사람이 바로 새롭게 구글의 CEO 자리에 올랐던 에릭 슈미트이다. 


에릭 슈미트의 매력적인 제안을 받기는 했지만, 쉐릴 샌드버그는 에릭 슈미트가 자신에게 제안한 '사업유닛 총괄관리자'라는 직책의 실체가 거의 없다는 느낌에 구글로 옮기는 것을 많이 주저했다. 왜냐하면 당시만 하더라도 구글은 제대로된 사업을 벌이고 있지 않고, 엔지니어의 천국이나 마찬가지인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에릭 슈미트의 끈질긴 구애를 받고, 특히 세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회사에서 한번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꼬심에 넘어가서 그녀는 구글의 268번째 직원이 되었다. 그녀가 구글에 입사할 당시만 하더라도 구글은 CFO도 없었다. 그 덕에 입사하자 마자, 에릭 슈미트가 그녀에게 맡긴 비밀업무 중의 하나가 만약을 대비한 자금줄을 잡아두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당시 구글이 내부에서의 생각과는 달리 외부에서는 매출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낮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대신 제대로 된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충언을 하였다. 당시 구글의 사업과 운영부분은 오미드 코르데스타니(Omid Kordestani)가 총괄하고 있었는데, 쉐릴 샌드버그는 그의 휘하에서 애드워즈(AdWords) 사업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자청한다. 특히 그녀는 오버추어와 유사한 CPC(Cost Per Click) 모델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 있었고, 이 모델이 통하기만 한다면 광고판매를 하러 다닐 필요가 없고, 광고주들이 키워드당 가격 뿐만 아니라 몇 번이나 클릭이 되었는지도 알 수 있으며, 검색결과 상위에 올라갈수도 있기 때문에 검색광고 시장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녀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던 에릭 슈미트는 코르데스타니의 팀에 살라르 카만가르까지 합류시키며 총력전을 펼쳤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광고의 연관성을 평가한 데이터와 클릭당 비용모델을 통합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한다면, 구글의 창업자들이 늘 주장하던 광고가 검색의 결과를 왜곡시키는 모양새를 피할 수 있을 것이고, 언제나 딜레마로 남아있었던 광고판매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롱테일을 집중공략할 수 있었기에 과거 전화번호부 이외에는 마땅한 광고수단이 없었던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광고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시스템이 자동화되어 모니터링도 쉽게할 수 있었기에 커다란 매력이 있었다. 2002년 2월, 구글의 두 창업자는 쉐릴 샌드버그를 비롯한 새로운 팀이 개발한 애드워즈의 새모델을 발표하였다. 그러면서, 과거 광고와는 달리 광고를 작게 한두 줄로 제한하고 글자 수도 95자가 넘지 않게 하는 등, 검색결과를 나타내는 곳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동시에 광고수익이 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런 조심스러운 접근을 했던 탓에, 새로운 애드워즈가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둘지는 당시로서는 미지수였다. 그렇지만 이 모델이 성공한다는 것을 증명하는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구글은 2001년 8천 6백만 달러의 매출을 내는데, 새로운 애드워즈가 적용된 2002년에는 4배가 넘는 4억 3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그 중에서 1억 달러는 수익으로 남았다. 기술만 있었던 기업에 드디어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이라는 날개가 달리면서 로켓처럼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구글을 사실 상 날아오르게 만든 주역이었던 쉐릴 샌드버그는 애드워즈의 담당 부사장으로서 구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2007년 후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떠오르는 신성이자 당시 25세에 불과한 약관의 청년 마크 주커버그를 만나자 마음이 흔들린다. 마크 주커버그는 그녀와의 만남이 끝나자 페이스북의 COO(Chief Operating Officer) 자리를 맡을 사람은 그녀 밖에 없다는 결론을 사실상 내리고 그 다음달인 2008년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Davos Forum, World Economic Forum)에서 그녀를 만나 공식적인 제안을 하였다. 2008년 3월, 페이스북은 공식적으로 쉐릴 샌드버그가 페이스북의 COO 로 선임되었음으로 알렸다. 현재 쉐릴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의 전체적인 운영과 영업, 마케팅, 인사와 정책, 커뮤니케이션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실상의 2인자이다. 그녀가 어째서 당시로서는 불확실한 페이스북이라는 회사를 믿고, 구글이라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회사를 떠났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물론, 페이스북이라는 회사의 미래를 믿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호사가들은 구글에서 자신의 상사였던 오미드 코르데스타니와의 불화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2009년 샌드버그는 월트 디즈니의 이사회 이사로 선출되며, 같은 해 스타벅스의 이사로도 선임되었다. 또한, 유명한 연구소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이사직을 포함한 유수의 단체에도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이 시대 최고의 파워여성 중의 한 명이다.


구글의 또 하나의 광고모델은 구글이 자랑하는 롱테일에서 나왔다. 에릭 슈미트는 이미 전 세계에 엄청나게 수가 많지만, 각각의 규모는 매우 작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구글의 전략이라고 말하곤 했다. 이러한 구글의 롱테일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가 바로 애드센스(AdSense)이다. 흔히 롱테일 현상을 설명할 때 가장 많은 예를 드는 것이 아마존의 책 판매 현황이지만, 구글의 애드센스가 가져온 롱테일 현상이 어찌보면 더욱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광고 시장을 단순화해서 보면 크게 세 가지 플레이어들이 존재한다. 광고를 싣고자 돈을 지불하는 광고주, 그리고 광고를 실어서 이익을 내는 미디어, 마지막으로 광고를 보는 소비자이다. 이 중에서 광고주와 미디어 양측에서 모두 롱테일이 존재하는데, 광고주의 경우에는 신문이나 TV와 같은 일반적인 대중매체에는 광고단가가 너무 비싸서 광고를 내지 못하지만, 저렴하고 효과적인 광고방법이 있다면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그룹이 롱테일에 속한다고 할 수 있고, 미디어의 경우에도 강력한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광고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서 수익모델을 거의 만들지 못하는 대다수가 이런 롱테일에 속한다. 광고주의 롱테일은 대부분 지금까지 제대로 광고를 낸적 조차 없는 소기업이나 비영리조직, 개인 등이다. 그리고, 미디어의 롱테일은 광고게재를 성공시키지 못한 수 많은 웹 사이트 들과 같은 영세 미디어 들이다. 구글의 애드센스는 이들을 직접적인 시장으로 끌어들였다. 즉, 이전에는 아예 광고시장 규모에 잡히지도 않았던 것을 새로운 시장으로 편입시킨 것이다. 구글의 애드센스는 누구라도 쉽게 새로운 광고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여, 광고주가 광고문안을 만든 뒤에 광고비를 인터넷 상에 그 광고를 클릭했을 때에만 지불하면 되는 "성과급" 형태의 광고를 제공했기 때문에 광고주가 큰 무리없이 광고를 하고, 효과를 보면 광고비를 더 지불할 수 있도록 하였다. 미디어 입장에서도 영세한 미디어가 광고주를 잡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신의 미디어의 성과에 맞추어 전략만 잘 세운다면 큰 돈을 벌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의 광고수입을 올리는 것이 가능했다. 


애드센스는 재미있게도 G메일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 G메일 개발팀에 있던 폴 부세(Paul Bouchet)가 이메일이 쓴 단어와 광고주가 선택한 키워드를 연동하는 것과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이 작업을 눈여겨 본 세르게이 브린이 아예 블로그나 홈페이지 어디에나 누구나 붙일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보자고 제안을 하면서 진화를 거듭하여 만들어진 플랫폼이 애드센스이다. 애드센스 아이디어의 기본적인 시작은 폴 부세에서 비롯되었지만, 세르게이 브린의 생각을 이어받아서 애드센스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이끈 사람이 바로 또 한명의 구글의 여성파워 수전 워지츠키(Susan Wojcicki)이다. 그래서, 그녀는 일명 "애드센스의 어머니"로 불리기도 한다. 구글의 18번째 직원인 그녀는 현재까지도 구글의 제품담당 부사장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그녀의 여동생인 앤이 세르게이 브린과 결혼에 이르게 되었으므로 구글 창업자의 처형이 된다 (비록 세르게이 브린의 외도로 이들의 결혼은 파경에 이르렀다). 애드센스는 등장과 함께 돌풍을 일으키면서 과거에는 있지도 않았던 광고시장을 만들어냈다. 애드센스는 컨텐츠 웹 사이트를 '파트너'로 부르고, 이들에게 광고수입의 2/3를 주고 자신들이 가져가는 새로운 광고시장을 통해 웹 전체를 자신들의 광고 플랫폼의 대상으로 삼는데 성공하였다. 


2004년이 되자 애드센스는 구글 수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애드워즈와 함께 구글을 세계최대의 광고회사로 탈바꿈하는데 막대한 공헌을 하였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렇게 구글의 수익을 만들어내는 양대산맥인 애드워즈와 애드센스는 모두 쉐릴 샌드버그와 수전 워지츠키라는 두 명의 여성에 의해 탄생하였다. 구글이라는 조직에 남성들이 훨씬 많지만, 이 두 여성들이 탄생시킨 두 가지 광고 플랫폼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구글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후속편에 계속 ...)


P.S. 이 시리즈는 메디치미디어의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라는 책으로 출간이 되었습니다. 전체 내용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책을 구매하셔서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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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성공적인 투자를 받았지만, 여전히 구글에게는 비즈니스 모델이 없었다. 그러다가, 구글의 두 창업자는 이후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있어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의 일부를 제공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가 바로 오버추어(overture)를 창업하고 야후에 이 회사를 매각한 빌 그로스(Bill Gross)이다.


빌 그로스는 1958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비즈니스맨으로, 칼텍(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을 졸업하고 작은 회사를 창업했다가 이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하였다.1996년 그는 아이디어랩(Idealab)을 창업하는데, 검색광고(sponsored search)라는 모델을 처음으로 만들어낸 사람이었다. 그는 이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 GoTo.com 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였다.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검색광고를 붙여주고, 이 검색광고를 클릭하면 클릭단가를 정해서 광고비를 광고주에게 받는 방식을 구현한 것인데, 이후 이름을 오버추어(Overture)로 변경하고 2003년 야후에 16.3억 달러에 회사를 매각했다. 오버추어는 오늘날 구글과 함께 전 세계 검색광고를 주름잡고 있는 양대산맥 중의 하나로,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현재는 네이버나 다음 모두 자신들이 독자적으로 검색광고 서비스를 하고 있다).


빌 그로스는 이렇게 창의성이 넘치는 사람으로, 이후에도 많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회사들을 설립하는데, 2004년에는 하이퍼링크 프리뷰를 보여주는 SNAP, 2010년에는 트위터와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트위터러를 찾아주는 검색엔진인 TweetUp 등과 같은 회사를 창업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에너지 회사에도 관심이 많아서 태양광 발전과 관련한 에너지 이노베이션스(Energy Innovations), 이솔라(eSolar) 등의 회사를 창업하였는데, 이들이 구글 본사의 지붕에 있는 태양광 발전패널을 2006년 설치했다고 한다. 


빌 그로스는 구글의 두 창업자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설립한 GoTo.com 의 아이디어를 설명하였는데, 전화번호부의 광고에서 처음 아이디어를 가져왔고 검색을 광고와 결합할 경우에 큰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존 버텔이라는 사람이 쓴 <검색> 이라는 책에 이들의 만남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올라와 있는데, 당시 GoTo.com 은 8,000 곳이 넘는 광고주 네트워크를 이미 구성을 하였고, 클릭당 광고비를 받으면서 검색결과를 변경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빌 그로스는 이 자리에서 구글과 GoTo.com 이 합병한다면 정말 대단할 것이라는 제안을 했지만, 당시 구글의 두 창업자들을 빌 그로스의 이런 접근방법이 검색을 지저분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 옳지 않은 방법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빌 그로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런데, 구글은 결국 2000년 애드워즈(AdWords) 프로그램을 통해 빌 그로스가 가졌던 아이디어의 일부를 변경해서 적용한 검색광고 모델을 내놓게 되었고, 이에 반발한 오버추어는 2002년 구글을 특허침해로 고소를 하면서 법정다툼을 벌이게 되었다. 이 싸움에서 오버추어를 2003년 인수한 야후가 구글의 주식 270만 주를 받는 것으로 종결처리가 되는데, 결과적으로는 빌 그로스의 아이디어를 구글이 가져갔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 되었다. 


닷컴 버블이 붕괴되면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야후는 더 이상 검색엔진 경쟁에서는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구글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2000년 6월 야후는 구글을 야후 포탈 서비스의 공식 검색엔진으로 계약을 한다. 야후의 모든 검색을 구글에게 넘겨주는 댓가로 야후는 구글의 주식 370만 주를 얻게 되며, 야후의 검색에 구글 로고를 표시하지 않음으로써 기존의 사용자들은 구글의 검색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모르게 만들었다. 이 협력으로 인해 구글의 검색 건수는 2배로 뛰게 되며, 2000년 말이 되자 하루 검색이 1억 건에 달하면서, 전 세계 검색 건수의 40%를 점유하게 되어 사실상 검색엔진 전쟁의 승자는 구글로 귀결되었다는 것에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동의를 하게 되었다.


세계 최고의 트래픽을 몰고다니는 서비스가 되었지만, 구글에게는 이제 이런 트래픽을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구글의 공동 창업자들은 구글 검색에 과도한 비즈니스적인 요소를 연결하고 싶어하지 않았고, 이들의 생각은 가장 커다란 투자자인 세콰이어 캐피탈과 KPCB의 마이클 모리츠와 존 도어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였다. 구글은 2000년 10월, 첫 번째 광고 프로그램인 애드워즈(AdWords)를 테스트 하였다. 350개의 광고업체만 받아서 그들이 선택한 키워드가 검색어로 들어오면 검색결과 옆에 작은 광고가 보이도록 한 것이다. 광고주들은 해당 키워드를 몇 번이나 사용자들이 이용했는지 알 수 있었는데, 분석도구도 엉성했고 생각처럼 쉽게 성장을 하지 않았다. 당시의 애드워즈는 광고주들이 광고가 화면에 몇번 노출되는지를 기준으로 비용책정을 했는데, 이런 모델은 기존 배너광고에서 이용되는 CPM(Cost-Per-Mille, 1000번 노출당 단가) 방식의 변형이었고 GoTo.com 이 이미 CPC(Cost-Per-Click, 클릭당 단가) 방식의 검색광고를 시작한 상태였고, 그 반응도 좋았기 때문에 기존의 CPM 방식을 채용한 애드워즈는 그렇게 큰 인기가 없었다.



P.S. 이 시리즈는 메디치미디어의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라는 책으로 출간이 되었습니다. 전체 내용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책을 구매하셔서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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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 by tum_camen from Flickr


이 글은 지난 번 포스팅한 "인터넷이 지배하는 시대, 광고는 죽었다!" 의 후속 포스팅입니다.  이 글은 테크크런치(TechCrunch)의 객원 블로거이자 유펜(펜실베니아 대학)의 와튼스쿨(Wharton School)의 교수로 유명한 Eric Clemons가 올린 인터넷과 광고와 관련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블로그 포스팅에서 영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글을 전체적으로 이해하시려면 이전 포스팅 글을 먼저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연관글:  2009/04/03 - 인터넷이 지배하는 시대, 광고는 죽었다!
원문:  Why Advertising Is Failing On The Internet by Eric Clemons


지난 번 포스팅에서 인터넷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결국은 광고라는 것의 효용성이 떨어지게 되고, 기존 매스미디어에서 활용한 광고에 대한 지출관성이 사라지는 순간 광고비로 지출되는 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광고산업전반과 여기에 매여 있는 가치사슬(value chain)들이 한꺼번에 붕괴될 수 있다는 다소 우울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발전해가는 인터넷 환경과 새로운 신경제환경에서의 비즈니스 모델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한 것입니다.

근본적인 고민을 해 보겠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이 우아한 말이지만, 결국 인터넷 환경에서 무엇인가 정보생산 및 유통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겠냐?  이것이 키 포인트 입니다.  지금까지의 비즈니스 모델은 결국 광고였는데, 이 광고라는 돈줄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게 무서운 것이죠?  돈 버는 방법은 사실 무지하게 여러가지 있는 것 같지만 결국 가능한 것은

1. 진짜 물건을 팔거나, 2. 가상의 물건/지식을 팔거나, 3. 파는 것과 연결하는 유통

이렇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쇼핑몰 같은 것을 하시는 분들은 사실 1번에 해당하는 일을 벌써 하고 계시고, 여기에서 유통마진으로 돈을 벌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제는 단독 쇼핑몰을 열지 않아도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AWS(Amazon Web Service)를 이용하면 자신만의 공간을 아마존의 도움을 받아서 쉽게 마련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 측면에서도 수 많은 롱테일에 해당하는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소위 eCommerce라고 부르는 인터넷 쇼핑몰 비즈니스는 비교적 쉽게 받아들여지고 있고, 이미 국내에서도 다양한 성공사례가 나왔지만 다소 진부한 면이 있습니다. 

다음은 가상의 무엇인가를 파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디지털 음악이나 뉴스 등과 같은 컨텐츠/정보를 파는 방법:  요런 형태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곳이 가트너(Gartner)와 같은 시장정보 기관이 되겠습니다.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큰 규모의 회사지요?  음악의 경우에는 아이튠즈와 같이 소규모 결재를 이용한 디지털 음악시장이 있습니다.  Blurb와 같이 출판 2.0 패러다임을 이용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컨텐츠를 직접 상품화를 하는 시도도 이러한 카테고리에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 가상 커뮤니티에 경험이나 참여를 파는 방법:  페이스 북이나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SNS, 플리커나 유튜브 같은 그림/동영상 커뮤니티 또는 세컨드라이프나 WOW같은 가상 커뮤니티에 자신의 경험이나 참여도를 수익화한느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일으킬 수 있을 지에 대한 논의와 방법론이 매우 부족합니다. 
  • 가상 커뮤니티에 가상의 물건 또는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법:  온라인 게임의 경우 직접 디자인한 집이나 가구, 심지어는 획득한 아이템을 파는 형태의 시장이 이미 구성이 되었습니다.  이를 게임에서 조금 벗어나 생각을 하면 거대한 블로고스피어나 SNS에서 참여한 네트워크 구성원들이 기꺼이 구매할 의사가 있는 무엇인가를 생산해서 산업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과거 싸이월드의 도토리를 이용한 다양한 구매가 여기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데, 이 때는 생산을 서비스 회사에서만 하고 수익을 서비스 회사가 가져가 버렸기 때문에 생태계 조성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다양한 아이디어와 상품화를 네트워크 참여자들에게 주고, 서비스 회사는 전체적인 시장환경 조성 및 약간의 수수료를 가져가는 형태의 산업화를 한다면 새로운 게임의 법칙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지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유통부분에서의 수익 가능성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현재로서는 이 부분의 가능성이 가장 많아 보입니다. 

  • 한 차원 발전한 검색광고:  일단 구글의 검색광고는 기존의 광고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검색의 경우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구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흔히 이야기하는 푸쉬형 광고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검색에서 제공하는 광고는 기본적으로 해당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가 어느 정도 매칭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보가 정말 유익하고, 연결된 링크가 수요자에게도 유익할 수 밖에 없는 것들로 구성된다면 기존의 광고가 가지고 있는 "불신"의 벽을 허물 수 있게 됩니다.  검색광고에 적절한 정보를 매칭시키는 기술, 이것이 완벽해지면 컨텐츠 생산자 역시 쓸데없는 광고가 아닌 것을 부착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신에서 상당부분 자유로와질 수 있습니다.  다음의 새로운 "다음 뷰"와 열린검색 기술 등과 같은 기술적인 발전에 상당히 기대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평가와 추천의 비즈니스 모델:  아직 국내에서는 크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지만, 이 부분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여행관련 추천사이트인 TripAdvisor.com(저도 미국에 있을 때 많이 이용했던 사이트 입니다)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여행지와 숙박, 음식 등에 대해서 실질적인 평가와 추천을 합니다.  그런데, TripAdvisor.com의 소유주가 누구일까요?  유명한 호텔 예약 사이트인 Hotels.com 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TripAdvisor.com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릅니다.  왜냐하면 사이트에서 Hotels.com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예약사이트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운영에 아무런 관여를 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간접적으로 이런 신뢰성에 의해 많은 매출향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단독 비즈니스 모델로는 돈을 벌 수 없을 지 몰라도, 협업과 네트워크를 통한다면 충분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모바일 광고 시장: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분이 모바일과 기존 인터넷이 연계되면서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모바일 광고시장입니다.  단문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가능하고, MMS나 스마트 폰에 장착가능한 여러가지 프로그램 등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모바일 광고 부분이 기존의 인터넷 관련 비즈니스 모델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일단 GPS를 통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개인의 취향 (예를 들어, 중국음식을 좋아한다거나 락 음악을 좋아한다거나)이 이메일이나 개별화된 검색에 의해 수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개인의 취향과 위치 정보를 이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파생의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여러 포탈 업체들이 열심히 지도관련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아직도 암흑 속을 걷고 있는 느낌입니다.  인터넷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자유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특히, 정보부분에 있어서는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정보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게 되었으며, 다소 과장된 광고를 통해 만들어졌던 전체 산업에 대한 약간의 거품부분(실제로 기존의 미디어들은 이 거품을 먹고 살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이 걷혀질 수 밖에 없는 구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본질적인 편의성과 가치를 가지고 승부를 보아야 한다는 것인데 정보와 지식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네트워킹이나 협업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합니다.  구글의 검색광고라는 것이 지금은 매우 쉽게 받아들여지고 있었지만, 처음 구글이 이를 시도할 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겠냐면서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닷컴 버블이 터지는 위기상황에서 구글을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어준 일등 공신은 검색광고 아이디어였습니다.  오늘날의 웹 2.0 기반의 산업구조에서 필요한 것 역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캐시카우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치열한 논쟁이 필요한 부분인데, 기술부분과 장미빛 전망에만 눈이 멀어 이 부분을 소홀히 한다면 우리들은 또다시 수많은 좋은 기업들과 미래를 대비하는 사람들이 좌절하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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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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