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는 네트워크에 올라가 있는 정보 중심의 웹이 실제로 우리 생활에 다가와서 새로운 물리적인 물체나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웹의 시대가 눈 앞에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트루벤처스(http://www.truventures.com)의 존 캘러건(Jon Callaghan)은 이런 새로운 웹의 시대를 일컫는 용어로 물리적 웹(physical web)이라는 단어를 이용하였는데, 나름 괜찮은 용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개념에 대해서 소개하고 생각해보는 글을 써보려고 한다.

물리적이고 실제 현실세계에서 느끼고 실체화되어 있는 것들의 웹이라는 의미인데, 실제로 포스퀘어(foursquare)나 Yelp 등의 경우 모두 우리들의 물리적인 생활의 순간에 가상의 웹의 장점을 엮어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들은 우리들의 위치를 소셜 그래프와 연결을 하면서 웹 기반으로 트래킹을 하거나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결국 어느 시간에 어느 위치라는 실제 상상가능한 물리적인 인스턴스(instance)를 웹의 형태로 엮은 것이다.  이를 통해 인터넷과 웹이 가지고 있는 순간적인 경험을 영속성이 훨씬 강하고 자원의 희소성을 가지고 있는 실세계의 물체 또는 활동에 연결한다.

예를 들어서 생각해보자.  어떤 레스토랑에 체크인을 하고, 어쩌면 쿠폰을 하나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다음에는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또는 근처의 맛있는 레스토랑을 찾아보고 리뷰를 읽어본 뒤에 괜찮은 곳을 골라서 이동을 한다.  자신의 경험을 간단히 올리기도 하고, 일주일이 지난 뒤에 이런 전체적인 활동을 리뷰할수도 있다.  이는 어찌보면 소중한 제품이나 서비스 경험의 기록들이다.  이들이 소셜 네트워크나 크라우드 소싱의 힘을 빌어서 강화가 되면 자신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향성을 바꿀 수 있다.  이는 실세계와 연결된 웹의 경험을 물리적 웹으로 표현한다면 앞으로 날이 갈수록 물리적 웹의 중요성은 커져만 갈 것이다.

스마트 폰이 일으키는 가장 커다란 혁명이 어쩌면 바로 물리적 웹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위치센서를 활용한 위치의 웹이 하나의 예라면, 앞으로 우리 눈앞에 보이는 사진과 영상들, 머지 않아 활용하게 될 RFID 칩이나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QR 코드들.  이들이 모두 물리적 웹을 구성하는 중요한 노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들을 관리하고 연결하는 앱들과 이 앱들의 웹이 새로운 물리적 웹의 인프라를 구성하게 되면서, 새로운 인터넷의 시대인 물체의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실체화하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한다.

물리적 웹의 대상이 되는 것에는 객체(Object)와 활동(Activity)로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 객체에 해당하는 것은 우리가 무엇(What?)에 해당하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것이 될 것이고, 활동에 해당하는 것은 어떻게(How?)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 된다.  달리 말하면 활동은 동사(verb), 객체는 명사(noun)가 되면서 이들의 조합이 하나의 물리적 웹의 단위가 된다.  예를 들어, 동사로 검색하다(search)와 위치(location)을 조합하면 "위치를 검색한다"가 하나의 단위가 되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접근방법으로 웹에서의 스트림을 정의하기 위한 활동으로 액티비티 스트림(Activity Stream)이라는 표준이 정의되고 있는데, 이것이 물리적 웹의 가장 중요한 프로토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다양한 앱들이 물리적 웹의 프로토콜을 활용하여 물리적인 세상과 웹을 연결하고 이를 활용하여 우리가 현실세계에서 느끼는 경험을 증진시키는 것 ... 이것이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숙제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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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페이스북 때문에 최근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더욱 많은 논의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무리 편리한 것도 좋지만, 너무 프라이버시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에 대한 우려를 담은 시각이 대부분인 듯하다.  

그러나, 프라이버시는 양날의 검이다.  강화하면 강화할수록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은 줄어들게 되며, 사회가 현재 발전되는 방향성에 저항을 하는 꼴이 되며, 반대로 개인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정보를 많이 이용해서 편리한 서비스가 만들어지면 만들어질수록 프라이버시는 침해가 된다.  결국 개인들이 어느 정도의 개인정보를 활용할 것인지 결정하고, 현명하게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사회적으로도 전체적인 유용성과 프라이버시 노출 정도에 대한 일정한 사회적 합의과정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개방과 보호의 줄타기

최근 독일의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프라이버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과 실제 행동 사이의 얼마나 큰 괴리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하였다.  베를린의 소셜과학 연구센터(Social Science Research Center)에서는 225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2가지 다른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같은 DVD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양 스토어 모두 고객들의 이름과 주소, 이메일 주소를 요구하였는데, 그 중 한 매장에서는 여기에 생년월일과 매달 수입까지 요구하였다.  대신 이 매장에서는 1유로의 할인을 제공하였는데, 이 그룹에서 구매를 한 42명의 대학생들 중 39명은 정보를 적어내고 1유로 할인을 선택하였다.

그런데, 이런 정보요구에 대한 할인혜택이 사라진 다음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프라이버시 정보를 적어냈으며, 이를 더 잘 보호한다는 매장이라고 매출이 더 오르거나 하지 않았다.  재미있는 것은, 이 실험이 끝난 이후에 실행한 설문조사의 결과이다.  75%의 참여자들이 개인정보 보호에 매우 큰 관심이 있으며, 95%가 관심이 있다고 답변을 하였다.  어찌보면 질문에 대한 답변은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는 것 같지만, 실제 행동은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UPI-Zogby 인터내셔널의 2007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5%는 소비자로서 자신들의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하다고 답을 했고, 91%가 정보의 도용에 대한 우려를 이야기했다는 결과 수치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우리는 이미 프라이버시가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데이터는 없지만, 보통의 미국인들은 하루에 200번 정도 카메라에 포착된다고 한다. 신호대기중, 고속도로 통행료를 낼 때,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뽑거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등등.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지속적으로 감시 카메라에 노출되어 있다.  이미 수백 대의 감시 카메라가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있으며, 점점 그 수는 늘어나고만 있다.  여기에 모바일 카메라들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센서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전체 정보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또한, 공공기관들은 각 개인의 정보를 너무나 많이 가지고 있으며, 민간회사인 금융기관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까지 생각하면 오싹할 정도이다.  또한, 우리들의 이메일을 정보를 모두 가지고 있는 웹메일 회사들은 어떤가?  심지어 G메일은 이메일 내용을 자동파악해서 그에 맞는 광고까지 우측에 보여준다.  또한, 수십 억건의 카드 거래에 대한 정보를 분석해서, 그것도 다차원적으로 (최근 현대카드의 광고를 보라) 소비자 행동모델을 분석해서 다양한 이메일과 구매정보를 보내는 카드사들의 정보 장악력은 어떤가?

프라이버시와 관련해서 몇 개월전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는 "우리에게 프라이버시는 없다. 퍼블리버시(publivacy)가 있을 뿐" 이라는 말을 했다가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이미 현재는 오라클에 합병된 썬 마이크로시스템스의 CEO 였던 스콧 맥닐리 역시 "당신에게 프라이버시란 없다. 그렇다는 것을 그냥 받아들이라"는 말을 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프라이버시가 없는 암울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인가?


이미 우리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프라이버시 침해의 시대는 이미 소비자들의 합의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반드시 나쁜 것인지는 짚어볼 필요가 있다.  해커들의 강령 중에는 "정보는 자유로워지기를 원한다"는 말이 있다.  이미 우리들은 스팸메일이 들어올 것을 알면서도 할인을 받는 행위를 하고, 여러 웹 사이트나 경품행사 등에 나의 정보를 자세히 적어넣고 있으며, 단돈 1,000원만 벌 수 있다면 왠만한 정보는 헌신짝처럼 취급하고 있다.  휴대폰은 GPS가 달려있지 않아도 대략적인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기능을 활용하고 있고, 우리가 어떤 사이트를 방문하고 얼마나 오랫동안 머무는지 인터넷 공급자들이 알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공신력 있는 기관들은 안전한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2007년 한 해에만 미국에서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전자 및 종이기록이 무려 1억 2700만 건이나 분실되거나 해커들에 의해 침투당했으며, 여기에는 정부기관들이나 금융기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정보를 아무것도 적어내지 않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미 우리의 정보는 만천하에 공개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의 CEO 인 에릭 슈미트조차 본인의 집 주소나 잡의 가격, 생일, 주식가치, 취미나 그의 말 한디 말 한마디를 비밀로 할 수 없는 세상이다.  구글 어스를 이용하면 그의 집과 부지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프라이버시 보호문제에 집착하면서 대기업이나 거대 정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해 질문을 하면 제대로된 답변을 들을 수 없다.  최대한 보호를 하고 싶다면, 가능한 현금으로 결제하고, 아무리 할인행사가 많아도 개인정보를 적어넣지 말 것이며, 휴대폰도 GPS와 WiFi 등을 모두 끄고 최대한 활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결국 엄청난 불편을 감수하는 수 밖에 없다.  우리의 프라이버시를 개인적으로 유지하는 가장 극단적인 방법은 아마도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에 아예 접속하지 않고, 카메라가 있는 공공장소에 나가지 않으며, 차량도 추적이 되므로 운전도 하지 말고, 은행도 이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의 개인정보가 이미 노출되고 있다면, 차라리 더욱 투명한 사회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뉴욕대학의 아담 페넨버그(Adam Pennenberg)는 "바이럴루프(Viral Loop)"라는 책에서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  

프라이버시 보호문제를 둘러싼 온갖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더 관련이 있는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개인정보가 사용된다는 사실이 그리 해로운 것은 아니다.  구글은 당신이 진흙 레슬링이나 물건 던지기에 흥미를 가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어떻다는 말인가?  정부가 소환장이라도 발급하지 않는 이상 구글은 아무에게도 이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이 당신 친구들에게 당신이 블록버스터에서 괴기 공포영화를 빌렸다고 알려준다면?  기껏해야 친구들은 영화제목을 물어볼 뿐이다.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우리의 개인정보가 광범위하게 유포됨으로써 보다 관대하고 덜 비판적인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  젊은이들은 소셜 네트워크에 모여 자기들 삶의 가장 은밀한 부분들까지 모든 것을 공유한다.  그들에게 있어 페이스북에 공개되지 않은 일은 아예 발생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중략) ...

공갈협박은 사실 시장에 존재하는 정보 유무의 차이를 이용하여 금전적 이익을 꾀하는 정보의 차익거래에 지나지 않는다.  50년 전에는 이혼 사실이 여성에게 매우 좋지 않게 작용했고, 직장생활에도 영향을 주었다.  알코올이나 약물중독 치료를 받은 사람은 특정집단들로부터 차단된다.  동성애자임을 밝힌 사람은 사회적 외톨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비밀이 남에게 알려지기 더 쉬운 상태에 놓였기 때문에 혼자 남보다 더 고상한 척 해봤자 별 소용이 없다.  

사생활이 사라졌다고 울분을 쏟아낼 수는 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 우리가 현실적으로 할 수는 일은 무엇인가?  구글같은 검색엔진을 쓰지 않는 것?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  말도 안되는 소리다.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상점이나 기업에 항의하는 것? 승산이 없다.  그렇다고 설마 정부가 개입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닐테고 ...  개인정보의 상실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  밝은 면을 봐라.


물론 프라이버시는 중요하다.  그렇지만, 의외로 사람들은 그것을 그렇게까지는 중요시하지 않고 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말이다 ...


P.S. 이 글은 어느 정도 논란을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우리가 지나치게 과민반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을 해 보았으면 합니다.  물론, 개인정보 도용과 이에 따른 피해가 벌이지지 않기 위한 장치는 반드시 필요하고 무척 중요하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한 것이 아니니 오해하지는 말아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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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웹이나 서비스의 특징을 잘 잡아서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하는데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있는 브라이언 솔리스(Brian Solis)가 이번에는 차세대 웹에 대한 그림으로 "황금의 삼각형(Golden Triangle)"을 내놓았는데 그림 하나에 많은 것을 담고 있이서 소개할까 합니다.  브라이언 솔리스는 과거 트위터버스(Twitterverse)라는 트위터를 중심에 둔 은하계 사진으로 생태계를 구성한 그림을 그려서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바도 있습니다.

브라이언 솔리스가 이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는 프레드 윌슨(Fred Wilson)이 쓴 블로그 포스트와 그 댓글에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프레드 윌슨은 같은 제목의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최근의 인터넷과 관련한 메가트렌드로 "모바일(mobile), 소셜(social), 실시간(real-time)" 을 꼽으면서 그 대표적인 주자로 각각 아이폰(모바일), 페이스북(소셜), 트위터(실시간)을 대응시켰습니다.  그의 이런 주장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나타내었고, 저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렇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3개의 꼭지점만 그려 넣기에는 허전한 점이 많이 보였나 봅니다.  여러 댓글을 통해 단순히 소셜 객체로서의 3가지 꼬지만 끌어내기 보다는 이들 간의 상호작용과 외부환경까지 감안한 확대된 개념의 논의가 진행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브라이언 솔리스가 멋지게 다시 그려낸 것이 위의 그림입니다.  황금의 삼각형이 새로운 컨텐츠 제작과 배포, 그리고 소비에도 관여를 하며, 소셜 상호작용과 협업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어찌보면 날이 갈수록 서비스나 디바이스, 그리고 위치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진정한 디지털 노매드족이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모바일 기술을 이용해서 사무실 환경에 매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의 측면에서도 다양한 소셜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동시에 PC와 스마트 폰으로 접속할 수 있고, 웹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간단히 다른 서비스로 옮길 수 있습니다.  과거처럼 중앙집중적인 형태의 서비스는 힘을 얻지 못하고, 분산형 서비스와 하드웨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최근의 애플과 페이스북의 약진이 그런 면에서 다소 맞아 떨어지지 않는 면이 없지않아 있습니다만, 과거와 비교한다면 확실히 분산의 힘이 강해지기는 하였습니다.

3가지 삼각형의 꼭지점은 컨텐츠의 연결(connected by content), 관계(relationship), 그리고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온라인 생태계(ecosystem) 에 의해서 지배를 받게 됩니다.  물론 이런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하드웨어 디바이스들이 생산성이나 연결성, 그리고 접근성 등의 장애를 없애주는 것이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이패드는 그런 점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따라 결국에는 우리들의 워크플로우(workflow)나 행동, 소통의 방식이 바뀌고 있으며 이는 여러 산업의 진화와 발전을 유도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사회를 변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기술이 이러한 진보를 이끌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사람들의 생활패턴이나 관계의 변화역시 중요한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과거와는 다른 방식의 인간관계와 관계관리의 방식을 가져오고 있으며, 이미 트위터나 페이스북, 그리고 스마트 폰을 통해 가장 근본적인 주변 사람들, 그리고 친한 사람들의 지형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것이 어찌보면 가장 무서운 변화의 요체가 아닐까 합니다.  과거라면 만나거나 대화하기 힘들었던 분야의 사람들과 우리는 쉽게 대화와 소통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끊임없는 융합과 컨버전스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최근의 변화를 단순히 기술의 변화양상에 따른 또 하나의 유행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참고자료

The Golden Triangle by Fred Wilson
The Golden Triangle by Brian So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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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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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페이스북의 연례 행사인 F8 의 키노트는 어쩌면 앞으로 인터넷 전체의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저와 만나신 분들은 페이스북이 구글과의 대결을 통해 결국 크라우드 소싱의 힘으로 세상을 장악하는 시나리오에 대해서 많이 들으셨을텐데, 오늘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와 과거 프렌드피드(FriendFeed)의 CEO를 역임한 바 있는 브렛 테일러(Bret Taylor)가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커넥트(Facebook Connect)가 아닌 OAuth 2.0 개방형 표준으로 이를 실현하는 결단을 내린 마크 주커버그에게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이제 진정한 소셜 웹의 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이제 인터넷 웹 사이트의 디폴트가 '소셜'이 될 것이다.

오늘 페이스북이 발표한 내용은 한마디로 모든 인터넷 사이트나 앱들에게 사람들이 관심이 있고, 마음에 드는 정보나 서비스가 있으면 서로 자신들의 친구나 아는 사람들과 너무나 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간단하고 보편적인 방법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 로그인한 상황에서 어떤 뉴스 사이트로 가서 뉴스를 보거나, 쇼핑몰에서 어떤 상품을 보고 마음에 들었을 때, 간단히 "Like" 버튼을 통해 친구들과 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어떤 웹 사이트에나 단 한줄(한줄이 조금 깁니다만)의 코드만 붙이면, 이런 옵션이 제공되며, 더구나 페이스북 커넥트(페이스북에로그인해서 접근하는 인터페이스)가 아닌 OAuth 2.0 (트위터 등의 다른 서비스로 로그인후 접근이 가능) 을 기준으로 하겠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결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크 주커버그는 이런 개념을 오픈 그래프(Open Graph)로 표현을 하였고, 이와 관련한 API를 공개했습니다.  이제 한 줄의 코드로 누구나 자신의 블로그, 웹 사이트, 소프트웨어 등을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셜 웹 서비스의 친구들 또는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보편적인 추천엔진(recommendation engine)이 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발표가 놀라운 것은 단지 OAuth 2.0 을 통해 모든 웹 사이트나 개발되는 소프트웨어에 사람들이 자신들의 친구들에게 추천만 할 수 있다는 수준을 넘어서, 반대로 새로 소프트웨어나 웹 서비스가 페이스북에 쌓인 정보를 끌고와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방향 서비스도 포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좀더 쉽게 설명을 하면, 최근 우리나라에도 인기가 있는 위치기반서비스(LBS, Location Based Service)인 포스퀘어의 예를 들면, 어느 음식점에 갈까 고민하는 중에 포스퀘어의 Place 버튼을 클릭하면 자신의 친구들의 소셜 그래프를 개방형으로 페이스북에서 받아와서, 이를 바탕으로 추천순서를 정해서 음식점을 표기하도록 개발이 가능할 것입니다.  단지 페이스북이 정보를 받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페이스북 커넥트가 페이스북의 4억 명이 넘는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왔는데, 이를 과감히 던져버리고 OAuth 를 지원하는 어떤 서비스나 이런 것이 가능하도록 결단을 내림으로써 인터넷 전체가 하나의 소셜 웹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연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자신의 서비스가 개방형 철학을 채택하더라도 많은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결정이겠지만 말이죠 ...


소셜 플러그-인 (Social Plugins)

Open Graph 를 위해 페이스북에서 내놓은 첫번째 작품이 바로 소셜 플러그-인 입니다.  그 중에서도 "Like" 버튼을 쉽게 달 수 있도록 하였는데, 제 블로그의 팬 페이지 플러그-인에도 이 버튼이 적용되었습니다 (아래 그림).  




앞으로 페이스북에서 툴바도 내놓고, 단순히 Like 뿐만 아니라 채팅을 포함한 페이스북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은 Docs.com

오늘 F8 컨퍼런스에서는 Open Graph 에 이어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인 Docs.com 도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지만, 구글 독스(Google Docs)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문서들을 자신이 사용할수도 있고, 페이스북 친구들과 같이 공유하거나 협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핵심입니다.  


구글의 위기, 인간과 기계의 싸움

구글은 그동안 검색을 통해 인터넷 세상을 지배해 왔습니다.  그 방법은 세상에 나오는 웹 사이트를 나오는 족족 긁어다가 전세계에 존재하는 데이터 센터에 복사를 하고, 복사를 하면서 각 사이트 간의 연결정보를 추출해서 검색과 관련한 색인(index)을 구축할 때 연결정도에 따라 랭킹을 매기고 (이것이 구글의 핵심특허인 PageRank 기술의 기본입니다), 색인 서버의 내용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검색하는 것에 대한 적합한 웹 사이트 링크를 제공합니다.  최근 지역 검색이나 소셜 검색 기능을 내놓았지만 이러한 본질은 바뀌지 않습니다.

페이스북이 이번에 접근하는 방식은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로그인 정보를 가지고 있는 많은 회사들(트위터 포함)의 친구관계 데이터베이스의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셜랭크(Social Rank)를 각 개인별로 다시 매길 수 있으며, 이런 정보의 구축은 구글처럼 웹로봇과 거대한 데이터 센터를 이용한 기계적/수학적 접근방법이 아니라 뉴스와 컨텐츠, 소프트웨어 등을 생산하는 사람들이 '한줄'의 코드를 붙이면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버튼을 클릭하는 것으로 십시일반 모아서 이루어 집니다.  다시 말해 '크라우드 소싱 개인화'를 하는 것입니다.  향후 페이스북의 소셜검색은 여기에서 나온 정보를 바탕으로 랭킹을 매기게 되므로 구글의 검색에 비해 훨씬 해당 개인에게 적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오늘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커넥트가 아니라 OAuth 를 채택함으로써 구글도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오늘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가 키노트에서 이야기한 내용 뿐만 아니라, 그 내부에 담겨진 철학적인 의미와 소셜에 대해 구글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대처방법이 여전히 엔지니어 중심적으로 흘러간다면 구글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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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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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통해 웹을 바꾸자! from espgame.org


인터넷이 연결된 세상이 되고, 집단지성의 힘을 이용해서 과거에는 도저히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리게 되니, 다양한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런 형태의 집단지성을 끌어낼 수 있는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올까요?  과거 아웃소싱의 개념에서는 이익을 공유하거나, 계약의 형태로 무엇인가를 줄 수 없으면 일이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형태로든 사람들의 내적인 에너지를 움직여서 동기부여를 할수 있다면 이러한 집단지성 프로젝트들이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처럼 사람들의 사회에 공헌하고 싶은 동기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가 최근에 주목하는 것은 "Fun Factor" 즉 즐거움을 줄 수 있느냐? 입니다.  이를 위해서 게임적인 요소를 가미한 재미있는 프로젝트들이 많이 눈에 띄기 시작하는데, 그 중에서 위치기반 서비스와 접목한 독립서비스로 등장한 것이 바로 포스퀘어(fousquare)와 고왈라(gowala)입니다.  또한 이런 방법은 특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용도로도 이용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과거 이 블로그의 포스트를 통해 소개한 바 있는 과학에서의 단백질 접기 게임 프로젝트인 fold.i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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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fold.it 과 유사하지만, 플랫폼이 아니라 자신의 연구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형태의 웹 게임을 만들어서 대성공을 거둔 미국의 한 대학교수의 이야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주인공은 컴퓨터 과학으로 유명한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의 루이스 폰 안(Luis von Ahn) 교수입니다.

안 교수는 이미지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이 연구수행을 위해서는 수많은 이미지 데이터에 어떻게든 이름을 붙이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이미지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이름을 붙이는 연구자를 고용하자니, 시간과 연구자금의 압박이 심했습니다.  고민끝에 안 교수가 선택한 방법은 게임을 하나 개발해서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게임은 매우 단순합니다.  인터넷에서 접속한 사람 2명이 같은 그림을 보고 같은 키워드를 입력하면 점수를 받습니다.  이렇게 단순한 게임이지만,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의외로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 빠져들면 쉽게 자리를 뜨기 어렵다고 합니다.  쉬운 단어를 생각해야 하지만, 상대방의 생각을 읽어야 하는 것이 쉽지가 않지요?  그래서 게임의 이름도 "ESP Game" 이라고 붙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다는 나름대로의 스릴도 있는데다가, 게임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에게 점수도 주고, 랭킹도 올리도록 해주니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안 교수는 이를 통해 13만 장에 이르는 그림의 제목을 모두 붙일 수 있었고, 새삼스럽게 게임과 집단지성의 힘에 푹 빠졌습니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안 교수는 게임으로 컴퓨터를 더욱 똑똑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득이 돌아갈 수 있게 하자는 모토로 GWAP(Games With A Purpose)라는 플랫폼을 개발합니다.  이를 위해서 자신이 책임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가 되고, 호주에서 뛰어난 엔지니어인 마이크 크로포드(Mike Crawford)를 피츠버그로 불러들여서 책임 엔지니어의 역할을 맡기고 본격적으로 게임 팀을 구성해서 여러 종류의 게임을 통한 연구 또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GWAP는 아래의 3 단계로 진행됩니다.

  1. 게임을 한다 (You play the game)
  2. 컴퓨터는 점점 똑똑해진다 (Computers get smarter)
  3. 모두가 이득을 얻는다 (Everyone benefits!)

게임 요소를 통해 집단지성의 힘을 모으고, 똑똑해진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부차적인 이득을 노리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앞으로는 이렇게 멋진 디자인과 기획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관련 비디오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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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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