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spectrum.ieee.org



최근 디지털 헬스가 각광을 받으면서 다양한 건강관련 스타트업 기업에 해외의 벤처캐피탈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정말 다양한 미래의학과 관련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중에 눈에 띄는 기업으로 프로테우스라는 기업이 있다. 가로세로 1mm 남짓의 작은 반도체 칩을 약제에 넣어서, 실제로 그 약을 먹었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기술을 가진 곳인데, 최근 이 칩을 탑재한 약제들의 FDA 승인이 나면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IT기술이나 전자공학 기술이 약제에 접목된 것을 전자약(electroceutical)이라고 하는데, 바야흐로 전자약의 시대가 부쩍 가까워진 느낌이다. 전자약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20년이 넘었다. 전기자극을 이용한 기기로 그 영역을 확대하면 심장 부정맥에 이용되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는 195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므로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기술들이 최근 더욱 각광받는 것은 그 사이에 전자공학 기술의 발달로 훨씬 오래가는 배터리와 정교하고도 소형의 칩들의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신경외과 의사인 케빈 트레이시가 뇌경색 환자의 손상된 뇌를 회복시키기 위해 실험적으로 개발했던 CNI-1493 이라는 약제를 그 시초로 보는데, 그의 팀은 전기자극을 줄 수 있는 분자를 뇌경색을 일으킨 쥐의 뇌에 삽입하여 뇌부종을 막아보려고 했는데, 놀랍게도 이 약제는 국소적인 부종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미주신경에 반응하여 몸 전체의 면역반응에도 관여를 해서 전반적인 염증반응을 줄여주었다. 이들의 연구는 2012년 보스니아에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던 류마티스 환자의 목에 전자약을 삽입하여 미주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즉각적으로 통증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얻었고, 8주 후에는 이 환자가 트럭 운전을 하는 등 일상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최근에는 염증반응을 조절할 수 있고, 정해진 일부의 신경에 대한 자극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전자약의 적용대상이 천식과 같은 호흡기질환, 당뇨병, 파킨슨 병이나 간질 등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심부 뇌자극 치료의 발전도 빼놓을 수 없다. 우울증이나 파킨슨 병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뇌에 삽입하여 그 증상을 완화하는 일종의 삽입형 전자약의 경우에는 전 세계 여러 곳에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 GSK)은 전자약을 통해 면역을 강화하여 다양한 질병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질병과 연결된 신경회로를 찾아내는데 전 세계 20개의 외부연구실의 40여 연구자들에게 연구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이렇게 찾아낸 네트워크와 지적재산권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전자약들이 탄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실험적 시도도 진행 중이다.


전자약과 관련한 연구들이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기초연구들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세포수준의 제어가 가능한 광유전학의 발전은 연구자들이 신경시스템의 역할을 보다 면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식이 가능한 다양한 재료들의 개발 및 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의 발전은 각각의 신경들과 연결이 가능한 전극들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닦고 있다. 피츠버그 대학에서 개발한 로봇 팔인 헥터(Hector)의 경우 뇌에 이식한 임플란트의 신호를 받아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에 성공했다. 이미 달팽이관이나 망막의 대체가 가능한 임플란트는 FDA 승인을 받고 아직 고가이기는 하지만 일부 청각 및 시각장애인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또한, 신경계와 면역계의 연관성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들은 이러한 전자약이 다양한 질병에 적용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만들어주고 있는데, 실제로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동물모델에서 좋은 결과를 나타낸 연구들이 발표된 바 있다. 


이처럼 과거에는 완전히 다른 학문의 분야라고 생각했던 전자공학과 의학이 시간이 갈수록 밀접한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 전자약이라는 신조어가 그래서 더욱 반갑다.



참고자료


Electroceuticals: swapping drugs for devices

Woman Guides Robot Arm With Thoughts



P.S. 이 글은 2015년 1월 29일자 <디지털타임즈> 메디컬 3.0 칼럼에 기고되었던 원고를 바탕으로 가필을 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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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Wikipedia.org



최근 IT기술과 관련해서 단연 최고의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이다. IBM의 왓슨이 실제로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멀지 않은 시점에 다양한 종류의 일을 실제로 대신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전성기를 맞게 되는 근미래의 의료환경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이미 IBM의 왓슨이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암센터와 휴스턴의 MD앤더슨 암센터, 그리고 최근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꼽히기도 한 메이요 클리닉 등에 채용되어 다양한 테스트와 일을 맡아서 하면서, 인공지능과 의료진들의 공존 모델을 다양하게 타진하고 있다. IBM의 왓슨은 수퍼컴퓨터라고 부를 수 있는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지만,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에 간단히 올려서 사용할 수 있기에 생각보다 쉽게 보급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왓슨과 같은 최신 유형의 인공지능이 과거의 기술과 가장 차별화가 되는 부분은 아직 언어를 가리기는 하지만, 인간의 언어를 말하고,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도 응대를 하며, 이를 학습해 나간다는 점이다. 이런 자연어 처리 능력을 바탕으로 최초로 세웠던 목표가 바로 세계적인 퀴즈쇼인 제퍼디(Jeopardy)에 출전하여 사람들과 대결을 해서 승리하는 것이었는데, 이 목표는 2011년 2월에 실제로 이루었고, 이 사건이 최근의 인공지능과 관련한 커다란 관심을 이끌어내었다. 


그 다음 목표는 인공지능이 실제 비즈니스 영역에 투입되는 것이다. 현재 가장 많은 테스트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는 바로 의료서비스 영역이다. 의사들이 진단을 내리는 것을 도울 수 있고, 복잡한 조건을 모두 검토한 뒤에 바람직한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특히 복잡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케이스는 정교한 판단의 나무를 그린 뒤에 이를 의사에게 제시하여 같이 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협업을 한다면 과거보다 치료의 결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모든 진료를 이런 방식으로 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이런 진료의 방식이 가장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암 환자에 대해 수술을 할 것인지, 아니면 방사선 치료를 할 것인지, 함암제는 병행할 것인지 등을 결정하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테스트가 이루어졌고, 현재까지의 알려진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한다.

 

인공지능 컴퓨터가 하루에 학습하는 데이터의 양은 인간이 평생동안 학습하는 양보다 많다. 인공지능은 의학과 관련한 전 세계의 저널을 의사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모두 읽을 수 있다. 환자들의 의무기록도 순식간에 파악하고, 현재까지의 최신 신약 테스트 결과도 모두 파악한다. 최신의 치료방침은 항상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휴식도 취할 필요가 없고, 피곤에 찌들어서 황당한 실수를 하는 일도 없다. 또한, 지속적으로 학습을 한다.


이렇게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인공지능이라도, 결정을 인간대신에 할 수는 없다. 인공지능은 책임을 질 수 있는 대상이 아니며, 진료적인 부분 이외의 총체적인 판단을 할 능력도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인터페이스는 인공지능이 생각하기에 가장 유력한 옵션 몇 가지를 순서와 근거에 따라 제시하고 의사들을 돕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또 한 가지 인공지능이 의료부분에 적용되는 사례는 심사평가 업무다. 이미 인디애나주에 자리를 잡고 있는 거대 민간보험사 중의 하나인 웰포인트에서는 IBM의 왓슨을 이용해서 의사들이 수행한 각종 시술 들에 대해 그 정당성을 판단하고 청구된 항목에 보험료를 허가해주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경우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적절히 진료한 의사들은 특별한 삭감을 당할 이유가 없겠지만, 다른 의사들의 경우에는 과거에는 일이 많아서 적당히 넘어갔던 사안들도 이제는 전부 근거가 없거나 과잉진료라면서 이의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약 보험자의 인공지능과 병원의 인공지능이 소통하면 어떨까? 병원의 인공지능이 진료나 치료를 하기 전에, 이것이 문제가 없는지 보험자의 인공지능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고, 삭감이 없는 계획을 세워서 진료를 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아마도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진료계획이나 치료방침을 의사들이 거부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이런 변화에 대한 대응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릴 수 있다. 하나는 인공지능의 진화와 관련한 변화에 보조를 맞추어 따라가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모두들 예상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결국 의사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수순을 밟아나갈 것이기 때문에 이를 단호히 거부하는 것이다. 


현 단계에서는 대체로 첫 번째 길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분야를 선도하는 IBM에서도 왓슨의 의료분야 서비스를 철저히 의사들을 보조하는 형태로 개발하고 있으며,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의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이미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처음 휴대폰이 보급될 당시, 이 기술 때문에 세상이 이렇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처음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인터넷의 파급효과가 이렇게나 전방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거의 없었을 것이다. 기술의 보급과 변화는 하루 아침에 아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스며들듯이 이루어진다. 인공지능이 현재와 같이 실제로 보급되고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능력이 증명되고, 효용이 발생하며, 비용도 떨어진다면 언젠가는 의사들이 맡은 역할을 대체하겠다는 사회적 압력이 증가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런 변화가 닥쳤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우리 사회나 의료시스템 전반을 위해서 옳은 것일까? 확실한 것은 역사를 뒤돌아볼 때 도도히 흘러가는 강물과도 같이 밀려온 변화를 저항한다고 뒤돌릴 수는 없었다는 점이다. 일단은 그냥 손을 놓고 있기 보다는 인공지능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들이 변화시키는 세세한 물줄기의 흐름부터 먼저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배울 필요가 있다. 



P.S. 이 글은 디지털타임스 [메디컬 3.0] 칼럼에 실린 글에 좀더 살을 붙여서 포스팅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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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FastCoExist.com



플로리다주의 올랜도는 디즈니 월드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고, 휴양지로도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곳이다. 이 도시는 전 세계에서 매년 5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최근 매우 재미있는 미래를 위한 미니도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바로 레이크 노나(Lake Nona)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레이크 노나는 건강에 촛점을 맞춤 커뮤니티로 현재 확장되고 있는 곳으로 현재는 7천 명 정도가 살고 있다. 센트럴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생명과학 캠퍼스(University of Central Florida’s Health Sciences Campus)와 올랜도 VA 메디컬 센터, 샌포드-번햄 의학연구소(Sanford-Burnham Medical Research Institute)가 현재 자리를 잡고 있는데, 앞으로 지속적으로 건강에 초점을 맞춘 의료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대해서 외부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는 듯하다. 2012년 10에는 최고수준의 네무어스 어린이병원(Nemours Children's Hospital)이 개원을 하였고, 멀지 않은 시기에 여러 의료서비스와 연구단지 등이 더 많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4만~5만 정도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레이크 노나의 메디컬 시티 프로젝트에는 다국적 대기업들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존슨&존슨의 웰니스&예방(Johnson & Johnson Wellness & Prevention Inc.)에서는 레이크 노나 연구소와 함께 이 지역 커뮤니티의 사람들의 생활과 건강과 관련한 장기간 연구를 진행하는데, 특정 질병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건강하게 살고, 건강을 지킬 것인지에 대해 주로 관심을 두고 연구를 한다. 이를 위해서 여러 가지 바이오마커와 유전자 검사를 수행하며, 동시에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개인건강평가 및 관리를 위한 온라인 서비스도 제공된다. 단순히 검사와 기록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코칭과 조언 등을 통해서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레이크 노나에서는 각종 질병에 대한 위험요인과 만성질환 유병율을 낮추며, 참여자들의 실질적인 건강나이를 10%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렇게 건강한 메디컬 시티에 대한 실험이 성공적이라면 세계적인 시범모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레이크 노나는 세계적인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Cisco)와도 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커넥티드(Smart+Connected)"라고 명명한 기가비트 인터넷 연결을 모든 가정에 연결하고, 동시에 IP 비디오 감시시스템과 에너지 관리 시스템, 최고수준의 무선 이동통신 인프라도 갖춘다고 한다.


레이크 노나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공원이나 골프장, 상점들과 주거시설, 교육기관 등과 같이 삶의 질과 관련된 환경도 좋아지고 있다. 이들의 실험은 건강과 의료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미니 신도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더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래 임베딩한 비디오는 레이크 노나에 대한 소개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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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검사 비용이 점점 저렴해 지면서, 100만원 정도에 개인의 모든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검사할 수 있는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지 알 수 있고, 이미 일부 회사들은 질병들의 리스트를 가지고 유전자 검사결과를 내보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유전자와 관련한 이런 변화를 반드시 반기고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사이언스 Translational Medicine의 온라인판에 지난 4월에 출판된 "Whole-genome testing is not a crystal ball," 이라는 존스홉킨스 대학의 연구자들의 논문에 따르면 이런 유전자들의 특정 질병과의 연계성 자체를 해석하는 것이 특별히 기존의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접근하는 것에 비해 별로 나을 점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특히 심혈관 질환 등과 같은 흔한 질병들은 환경이나 생활습관과 같은 매우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 유용성은 더욱 떨어진다. 이들은 수만 명의 일란성 쌍동이들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연구를 진행했는데, 암, 자가면역질환과 심장 및 신경과 질환 중에서 흔한 24가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전자 정보가 없더라도 전통적인 방법에 의해 모아진 데이터를 이용해서 90% 정도는 자신들의 생활습관이나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의학적 판단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더 큰 문제는 유전자 검사 결과에서 "저위험(low-risk)"으로 나왔다고 할 지라도 해당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되려 이들에게 잘못된 신념을 심어준다면 건강행위가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연결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물론 자신의 유전자가 특정 질환의 가능성이 높은지 여부를 판단해서 과거에 과도하게 걱정을 했던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효과도 있는데, 특히 알쯔하이머 병 등의 가족력이 있었던 사람들의 경우에게는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전체 유전자를 저렴한 가격에 검사해서 알 수 있다면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그 유용성을 검증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듯 싶다. 아직 우리는 질병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 대부분의 질병들은 유전적인 요인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이 실제로 해당 질병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것은 환경과 생활습관 등에서 결정되는 요인이 훨씬 크다. 

어쩌면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것 이상으로 비유전적인 요인들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서 전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통합적인 질병진단 및 모니터링, 관리모델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진단이 되고 항암제에 대한 감수성 등을 결정하는 등의 일부 케이스에는 개인이나 조직의 전체적인 유전자 검사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을 마치 전가의 보도인양 홍보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다. 되려 무엇을 먹고, 어떤 종류의 발암성 물질에 자주 접촉하게 되는지 알 수 있으며, 가족력 등을 성실하게 기록하고 개인의 의무기록을 잘 관리해서 연결짓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개인건강기록이나 최근 보급되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건강습관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관리하는 것에 더 많은 아이디어와 대안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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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ruthOnCall.com



스마트폰의 시대가 왔지만, 아직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SMS)의 중요성은 간과하기 어렵다. 더구나 스마트폰 운영체제가 통일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의 사용자가 아닌 거의 모든 사용자들을 커버해야 하는 산업에서는 여전히 SMS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건강의료 분야도 예외는 아니어서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병원에서 예약과 관련한 통지를 할 때에 SM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확장해서 병원들 나름의 독특한 서비스를 펼치고 있기도 하다.


SMS의 활용을 전 세계로 확장해서 본다면 그 유용성은 더욱 명확해진다. 이미 아프리카와 같이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이 문제가 되는 곳의 경우 경제수준과 무관하게 일반화가 된 휴대폰 SMS를 활용해서 다양한 서비스가 나타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도 급증하고 의료서비스 비용을 줄이기 위한 보완서비스로 SMS를 활용하는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SMS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이미 RapidSMS라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가 등장해서 큰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아프리카의 생명을 구하는 SMS 서비스들


SMS가 아프리카의 생명을 구하게 된 것으로 제일 먼저 유명해진 것인 가짜약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인 mPedigree 이다. 2007년 가나를 시작으로 시작된 이 서비스는 믿을만한 제약회사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인도지역의 가짜 약을 만들어파는 기업들의 제품들이 홍수처럼 아프리카로 밀려들고, 이에 따른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을 막기 위해서 시작되었다. 보통은 국가에서 규제시스템 등을 동원하고,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겠지만, 대다수의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그럴 수 있는 여력이 없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약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구매하려는 약제가 진짜 약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 SMS를 이용한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가짜 약을 판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제대로 된 약을 만들어내는 제약사들과 아프리카에서 다양한 사업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HP, 유럽의 주요한 이동통신사업자인 오렌지(Orange) 등이 이런 취지에 공감해서 지원을 하였고,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TED 등에서도 후원을 하면서 비교적 단시간 내에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 시스템이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mPedigree를 통해 약봉투에 있는 정보를 입력하여 실제로 그 지역에 그런 약이 보급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되자, 실제로 매년 거의 백만 명에 이르는 약화사고 사망자들이 줄어드는 커다란 성과를 이루었다. 아래는 mPedigree에 대한 소개 동영상이다.





mPedigree와 함께 또 하나 주목할만한 성과는 유니세프(UNICEF)의 혁신그룹(Innovation Group)이 추진하는 밀레니엄빌리지 프로젝트(Millenium Villages Project)의 일환으로 지원을 받아서 Earth Institute가 개발한 ChildCount+ 프로젝트이다. ChildCount+는 SMS 메시지를 이용해서 지역사회의 건강관리자(CHWs, community health care workers)들의 활동을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이들은 SMS로 환자를 등록하고, 이들에 대한 건강리포트를 제출할 수 있으며, 모여진 서버의 웹 대시보드에 접근이 가능한 의사들이 포함된 건강관리팀은 환자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동시에 지역사회 전반의 건강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ChildCount+ 가 해결하려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소아와 산모들의 사망율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사하라 이남지역 아프리카에서는 5세가 되기 전에 사망하는 비율이 아직도 10~20%에 이르며, 산모들의 사망율도 매우 높다. 이들에게 매우 기초적인 산모-신생아-소아 건강관리 서비스 패키지만 제공될 수 있어도 사망율을 60~70%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지역사회 건강관리자들은 임산부와 신생아들, 5세 이하의 아이들을 등록하며, 어른들도 건강의 위해가 큰 결핵환자나 말라리아 등의 환자들을 등록한다. 이렇게 등록된 5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90일마다 영양상태를 평가해서 급성 영양실조에 빠지는 것으로 생각된다면 커뮤니티 기반의 급성영양실조 관리 프로토콜에 따라 플럼피 너트(plumpy nut) 기반의 영양실조 치료프로그램이 가동된다. 말라리아나 설사, 폐렴이 발생한 경우에도 집에서 직접 활용이 가능한 말라리아 급성진단테스트(malaria Rapid Diagnostics Tests)와 아르테미시닌기반 복합치료(ACT, Artemisinin-based combination therapy), 경구수분염분보충요법(ORS, oral rehydration salt), 페렴 항생제 치료 프로토콜, 결핵반응검사 프로토콜 등이 가동되어 사망율을 낮춘다. 또한, 소아들의 예방접종도 관리한다.


이 시스템은 다국적, 다언어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구축이 되어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구현할 수 있는데, 기술적인 백그라운드를 제공한 것이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RapidSMS라는 시스템이었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





선진국의 급격한 의료비용 감소를 위한 서비스


아프리카에서 SMS가 생명을 구하는 필수적인 서비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에 비해, 선진국에서는 필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급증하는 의료비를 감소시킬 수 있는 보완서비스로 자리를 잡거나, 병원의 서비스를 증진시키는 도구로 이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중에서도 독특한 서비스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의료비용의 급격한 증가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제약회사 등에서 들어가는 지나친 연구개발비용의 부담으로 약값이 상승하고, 이에 따른 재정부담이 커지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그런 측면에서, 간편하고도 쉽게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는 거시적으로 의료비용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 Truth On Call 이라는 서비스는 이런 부분의 문제를 도와줄 수 있는 서비스인데, 간편하게 SMS를 활용한다. 간편하게 질문지를 만들고, 이를 많은 전문의들에게 배포하고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으며, 의사들 입장에서도 짬이 날 때마다 날아오는 질문지에 답을 하는 것으로 작은 연구비 크레딧을 축적할 수 있는데 이를 모아서 나중에 현금화도 할 수 있고, 기부를 할 수도 있다. 아래 동영상은 이런 과정을 요약한 것이다.





이와 같이 SMS와 휴대폰은 과거에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그것이 스마트폰과 카카오톡, 또는 다른 SNS나 앱과의 연계성을 통해서도 앞으로는 다양하게 가능할 것이다. 단순히 병원에서 서비스에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사회의 건강관리나 제약회사의 연구개발 프로세스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mHealth가 바꿀 수 있는 미래의 의료서비스의 영역은 더욱 넓어질 것이다.



참고자료


mPedigree 네트워크 홈페이지

RapidSMS 홈페이지

ChildCount+ 홈페이지

Truth On Cal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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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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