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wfs.org



무인 비행기와 무인 쿼드콥터는 현재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멕시코 음식인 타코를 주문한 사람들의 바로 앞에 배달하기도 하고, 도미노 피자는 피자를 배달하는 쿼드콥터를 제작해서 실제로 테스트 배달에 성공한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하였다. 최근 국내에서도 영상을 촬영하는데 무인 쿼드콥터를 이용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 tvN에서 방영한 "꽃보다 할배"의 스위스 루체른편에서 루체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무인 쿼드콥터를 이용한 촬영화면을 내보냈고, 주변 관광객들이 할아버지들보다 무인 쿼드콥터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상황을 방영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는 무인비행기에 대해 또 한 가지 가장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의외로 농업분야이다. 


무인 비행기나 무인 쿼드콥터가 어떻게 농업을 혁신시킨다는 것일까? 먼저 무인 비행기는 항공촬영과 데이터 작성에 있어 그 잠재력이 아주 크다. 농지영상을 촬영해 농지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한 전문가는 무인 비행기를 이용하면 소규모 농가는 경제적으로 영농을 하고 대규모 농가는 농사에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쉽게 입수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농민들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무인 비행기나 쿼드콥터가 있으면 농민들이 걸어 다니며 비료나 물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또한 무인 비행기가 작물의 60cm위를 비행하며 씨나 비료, 농약을 살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농약의 경우, 농약이 땅에 떨어지지 않게 작물에만 뿌려 지하수로 흘러들어가지 않게 할 수 있게 된다.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고 농약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무인 비행기를 통한 전반적인 농업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되면, 땅을 보고, 날씨를 체크하고, 질병이 생기는 지역을 찾아내고, 작물들이 잘 자라는지 등을 체크하는 전반적인 역할을 무인 비행기가 담당하게 될 것이다. 현재 개발되어 있는 농업용 무인 비행기는 무게가 23kg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3D 로보틱스를 설립하며, 일반인들에 대한 무인 비행기의 시대를 연 크리스 앤더슨도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메이커 페어(Maker Faire)를 통해 무인 비행기가 농업을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매우 인상적인 강의를 하기도 하였다. 아래에 그 영상을 공유한다.



3D Robotics' CEO Chris Anderson: Farm Drones from Maker Faire on FORA.tv

 


참고자료:


Agriculture, the New Game of Dr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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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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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가장 커다란 사회적 변화를 일으킨 것 중의 하나는 누구나 탈 수 있는 개인용 이동기계인 자동차가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20세기에 번성한 대부분의 도시들은 자동차들이 잘 다닐 수 있고, 자동차들을 주차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고,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들을 위한 도시를 만드는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최근 발전하고 있는 작으면서도 전기충전이 가능한 전기자동차와 이들에게 쉽게 접근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유경제 개념의 발전과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은 21세기형 새로운 도시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듯하다.


MIT 미디어랩의 조이 이토(Joi Ito) 소장은 미래의 도시가 현재보다 인구밀도가 높으면서도 건강한 생태계에서 살아갈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2013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혁신도시 포럼(Innovative City Forum)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제 생각에는 기술이 도시들을 변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기술이 일반화되고 그것이 인프라로 이용되기 시작하면 도시의 형태가 바뀝니다. 가장 커다란 변화는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에서 나타났는데, 아직 도시계획이나 도시의 디자인에는 이런 기술적인 환경의 변화가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못합니다. 우리들이 해야하는 것은 도시를 새로운 정보기술의 관점에서 처음부터 완전히 다르게 바라보는 것입니다.


MIT에서 개발한 시티카(City Car) 계획은 사실 그의 이런 이야기에 정확히 부합되는 기술이다. 작으면서도 공유가 가능하고, 언제든 간단히 주차할 수 있는 그런 자동차는 마치 인터넷과 정보기술을 돌아다니면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터미널인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모바일과 스마트 기술의 시대를 연 것과 같이 새로운 도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에는 자동차라는 가장 흔하면서도 중요한 정보기술 터미널의 보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기존의 자동차 회사들이 이끌어낼 수도 있지만, 아이폰이 기존의 휴대폰 제조사들의 틈바구니에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낸 것처럼, 새로운 혁신기업이 이런 변화를 선도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량이면서도 공유가 가능한 전기자동차, 그리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충전 인프라, 그리고 운영 알고리즘과 인터페이스 기술 등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단순히 자동차를 제조해서 파는 것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도시의 인프라를 계획하거나 새롭게 재편하고, 운영과 관련한 서비스 산업과 유지보수와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산업과는 다른 부분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실현하기 어려운 목표이다.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보다 먼 미래의 일이 될지도 모르지만 주거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 아주 작은 일종의 아파트이면서,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그런 변형가능한 집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작은 거실과 침실, 그리고 간단한 오피스의 역할을 하고, 움직이는 벽이 있으면서 변형이 가능한 아파트가 저렴한 가격에 보급될 수 있다면 이는 도시의 주거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역설적이게도 이와 같이 작으면서도 효율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작은 공간에 거주하고, 걸어다니면서 사람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면서 도시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의 도시 형태는 자동차가 발명되기 이전 유럽의 여러 유명한 도시들이 목표로 했던 것과 유사한 특징이 있다. 프랑스 파리는 자동차가 발명되기 이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매우 작지만 밀집된 거리들이 여럿 연결되어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나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걸어다니면서 일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파리는 위에서 언급한 여러 새로운 자동차 기술과 문화, 거주 등의 다양한 시험장을 자처하면서 미래형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그렇게 가정한다면, 새로운 자동차 기술은 개인이 소유하고 활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대중교통의 성격을 가지되 필요로 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을 미래에는 제일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기술은 아마도 언제 어디서나 간단히 호출해서 이동할 수 있는 개인용 자동차(무인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와 특정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호출할 경우에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대용량 대중교통 버스나 트램 등을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이런 미래의 변화를 위해서는 도시를 계획할 때 과거 상업지구와 주거지구를 나누는 것과 같은 천편일률적이면서도 기능적인 접근을 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는가?"에 촛점을 맞춘 기획이 나와야 한다. 예를 들어, 대학이 있고, 그 주변에 매력적인 아티스트들이 몰려들며, 인근에 사람들이 쉽게 거주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교육이 제공되고 외부와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동이 자유로운 일종의 중심지가 곳곳에 산재하면서 이를 연결할 수 있을 때 해당 도시의 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다. 큰 산업을 한 두개 유치하고, 몇 개의 기업이 입주한다고 도시의 장기적인 가치가 증가하지는 않는다.


이런 변화가 가속화되기 위해서는 천편일률적으로 자동차를 위한 도시공학 및 설계를 해왔던 기존의 전문가 그룹들의 사고부터 크게 바뀌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도시의 행정이나 계획을 세우는 각 도시의 공무원들과 시장을 위시로 한 리더십을 가진 그룹들도 새로운 시도를 위한 기술과 미래에 대한 혁신을 시도하는데 인색해서는 안된다. 



참고자료:

Innovative City Forum 2013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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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SpaceX.com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 메이커라면 테슬라 자동차의 CEO인 엘론 머스크를 꼽을 수 있다. 그의 회사에서 만든 전기자동차 모델 S와 수퍼차저 네트워크 계획은 이미 커다란 성공을 하고 있으며, 미국 내부에서 공적자금 투자에 대한 우선순위 논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큰 이슈를 만들고 있다. 또한, SpaceX라는 민간우주여행사도 초기의 우려를 극복하고 민간기업으로 ISS에 화물을 전달하고 돌아오는 미션을 완수하고, 캐나다의 우주계획에 대한 사업권을 따내는 등 순항하고 있다.

그랬던 그가 최근 또 하나의 혁신적인 구상을 발표했다. 일명 '하이퍼루프(Hyperloop)'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고속전철보다 빠르지만 건설비는 훨씬 싸게 먹히는 초고속 교통수단이다. 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구간을 35분 만에 주파하는 이 기술은 1500km 미만으로 떨어진 도시를 잇는데 비행기 이상으로 좋은 기술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지상이나 지하에 특별한 형태의 튜브를 까는 것인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미 건물에서 물건을 배송할 때 많이 도입되고 있는 일종의 거대한 공기압 튜브이다. 

그의 구상은 상당히 구체적인데, 28명의 승객을 태운 캡슐이 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구간을 2분 단위로 출발하며, 사람들이 몰릴 때에는 최단 30초 단위로 운송할 수 있다. 건설비는 약 75억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재 캘리포니아에 확정된 고속전철 건설비가 700억 ~ 1000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의 1/10에 불과한 예산이다. 여기에 좀더 재미있는 아이디어는 지상에 철탑을 세우고 튜브 섹션을 미리 조립해서 이어나가는 방식으로 건설하는데, 튜브 위에 태양광 패널을 붙여서 전기까지 생산한다고 한다.

워낙 현재 상황에서는 꿈과도 같은 이야기라서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 의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이론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하고, 워낙 엘론 머스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도전해서 성공을 시키는 사례가 많다 보니, 보통이라면 허황된다고 이야기 했을지도 모르는데 많은 사람들이 실제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당장 미국 최대의 장거리버스 운용회사인 그레이하운드가 앞으로 1년 간 진지하게 사업계획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엘론 머스크가 될 지, 아니면 다른 기업이 될 지는 몰라도 정말로 이런 새로운 초고속 교통수단이 등장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아직 답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개인적인 근거는 이 시스템이 정말로 단순한 이론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조금은 다른 용도지만 실제로 구축된 적이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스테펀 패어팩스(Stephen Fairfax)라는 엔지니어는 광산에서 연간 3백만 톤 정도의 인 광석을 운송할 수 있는 하이퍼루프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부 개념이 유사한 마그레브(Maglev)라는 시스템을 2000년 구축해서 운용을 하였다. 데모 시스템은 매드맥스(Mad Max)에서 엡콧센터(Epcot Center) 사이에 설치되었다 (플로리다 지역으로, 구글 지도로 확인하면 직선 거리로 25마일 정도 된다). 

실제로 이 시스템을 구축했던 패어팩스는 엘론 머스크의 발표 이후,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엘론 머스크의 계획이 실제로 실현 가능하며, 실제로 저렴한 건설비용과 유지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하면서 그가 사업을 시작한다면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그는 일단 시스템을 차근차근 만들어 가면서 화물을 실어나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안전성을 검증하고, 사람을 태우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실제로 데모를 운용하는 동안에 정전 등의 문제가 나타났을 때에도, 구간 별로 가속을 하는 특성 등을 잘 활용하면 안전하게 운송을 재개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의 설명을 보면, 각각의 철탑 등의 노드들이 쇼트트랙 스케이팅 릴레이를 할 때 등을 연달아 밀어주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가속을 하는 듯하다. 패어팩스의 시스템은 하루 16시간을 운용해서 연간 3백만 톤을 옮기는 기준을 맞추는데 훌륭하게 성공했지만, 데모 시스템을 건설하는 동안 운송대상인 인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경제성을 맞추지 못해서 아쉽게도 본 사업에 들어갈 수 있는 자본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은 당시보다 훨씬 나은 기술들이 많이 개발되어 엘론 머스크가 제시한 계획은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패어팩스의 진단이었다. 기본적인 물리학이나 제어시스템의 원리는 1996년 데모시스템을 건설하기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동일하다고 한다. 심지어는 엘론 머스크가 제시한 기술보다 좀더 진보한 기술을 이용해서 더 저렴하면서도 튼튼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아래의 비디오 클립은  유튜브에 공개된 2000년 당시의 패어팩스가 만든 MTechnology Ore Car 데모 영상이다.



참고자료:


Hyperloop Alpha

Meet The Original Hyperloop… For Ro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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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Good.is



현대적인 도시는 대체로 도로를 중심으로 건설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달리 말하자면, 모든 것이 자동차가 중심이다. 그런데, 최근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덜 운전을 하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도시에 대중교통 인프라는 늘어가고, 최근 좋다고 하는 도시들에는 자전거를 쉽게 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유행인 듯하다. 이는 어느 한 나라의 경향성이 아니라,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도시에서 모두 진행되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짚카(ZipCar)와 같은 공유자동차 기업이 활성화되면서, 아예 차를 구매하지 않는 사람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는 전형적인 미국사람들의 경우에는 생활의 엄청난 변화를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출퇴근 할 때는 물론이고 가까운 식당에 식사를 하러 가거나, 쇼핑을 하러 가거나, 놀러갈 때에 차가 없는 삶은 상상조차할 수 없는 도시들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걸어다니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도시의 개념을 도입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워싱턴 DC 등의 경우에는 "걸어다니는 도시"의 개념에 맞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당연히 다양한 좋은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차를 버리고 걷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면서 시민들의 살이 빠지고, 스트레스 레벨도 감소하며, 도시의 전반적인 교통체증도 완화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차량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의 감소, 그리고 과거에는 몰랐던 도시의 명소들이나 공원, 소매점 등도 활성화가 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대중교통과 자전거, 걸어다니는 생활패턴을 중심으로 "걸어다니는 도시"를 지향하는 미국의 대도시들은 뉴욕, 보스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가 꼽히며, 이들 도시들은 "자동차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믿음을 확산시키고 있다. 차량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는데, 과거 16세가 넘으면 자유의 상징으로 운전면허를 따고, 이를 축하하면서 1인 1차량을 당연시했던 분위기가 최근에는 커다랗고, 비싸며, 위험한 인공 디바이스라고 인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변화의 바람은 환경을 위해 규제를 통해 자동차를 덜 이용하게 만드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개개인이 차를 멀리하면서 건강하고, 경제적인 이득을 확보할 수 있다는 믿음이 확산된다는 것은 가치관의 변화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밤의 생활이 달라지는 것도 중요한 변화이다. 몰에서 쇼핑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바람을 쐬며, 밤에는 인근의 도심에서 술과 함께 다양한 유흥을 즐겨도 음주운전을 할 필요가 없는 생활. 어쩌면, 서울에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너무나 일상적인 그런 생활을 동경하는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변화이다. 이런 변화 추세에 발맞추어 미국의 여러 도시들은 다운타운 중앙에 새로운 투자를 통해서 사람들이 마음놓고 돌아다닐 수 있는 게획을 실행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포틀랜드나 덴버와 같은 도시에서는 자전거를 공유하고, 동시에 대중교통을 쉽게 갈아탈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면서,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과거에는 그렇게 주목받지 못했던 도시들을 재발견하게도 하는데, 워싱턴 DC, 찰스턴(Charleston), 뉴올리언즈, 산타페(Sata Fe), 산타바바라(Santa Barbara) 등은 최근 걸어다니기 좋은 도시이면서, 동시에 걸어다닐 수 있는 도심의 아름다움과 예술적인 풍취 때문에 그 가치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이렇게 걸어다니기 좋은 도시들이 많다. 중세에서 근대의 도시는 본래 걸어다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동수단이었기에, 소규모 시장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작은 상점과 레스토랑 등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렇지만, 최근 도시 자체를 이런 식으로 새롭게 변화시키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최근 벨기에의 로벤(Leuven)과 같은 도시는 도시의 구조를 "걷기좋은 도시" 개념에 맞추어 새롭게 개발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위의 지도와 같이 자전거부채살(Hub and Spoke) 구조를 가지고 있는 도시의 구조를 최대한 살리고, 주차장은 도시의 지하로 위치시키며, 그린벨트와 시속 30km/h 까지 달릴 수 있는 다양한 자전거 도로를 확보하고 동시에 여러 지역에 도시농업이 가능한 빌딩을 짓는 작업을 통해 지역에서 농산물을 확보하는 등, 기존의 다른 도시들의 신도시 정책과는 다른 방향으로 도시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걸어다니기 좋은 중소도시들 사이를 초고속 철도 등의 편리한 광역 대중교통 수단이 연결하면서 도시의 즐거움과 주거 공간의 확보를 모두 추구하는 방식의 도시계획이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이와 같이 걸어다니기 좋은 도시라는 개념은 20세기 들어 자동차와 함께 광풍처럼 몰아쳤던 자동차를 통해 접근하는 교외의 베드타운과 다운타운 공동화현상을 대체하면서, 21세기형 새로운 도시생활의 트렌드를 만들게 될 것이다. 기술의 발전과 사회적인 가치관의 변화는 이렇게 도시의 형태에도 영향을 미친다.



참고자료


Why Cities Must Allow Us to Love and Leave our Cars

Leuven 위키피디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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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스트리아의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가정에서 쓸 수 있는 식량용 파리애벌레(구xx 라고도 하는)를 기르는 탁상용 인큐베이터를 소개한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글에는 위와 같이 가장 수위가 약한 사진만 올렸지만, 친절하게 음식으로 만든 볶음밥 사진까지 첨부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곤충류가 실제로 인류의 식량사정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곤충을 먹는다고 하면 왠지 엽기스러운 느낌이 든다. 왠지 야만스럽다는 선입견도 있고 ... 그렇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현재까지도 우리는 번데기 같은 것을 맛있게 먹는다. 물론, 요즘 아이들은 못 먹을지도 모르겠지만 ... 


실제로 곤충을 주된 음식으로 사용한 예는 문헌에도 무수하게 나온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특히나 메뚜기를 맛이 좋은 최고의 음식으로 여겼던 흔적이 여러 곳에 등장한다. 이러한 전통은 로마시대까지 이어져서, 로마에서는 다양한 곤충을 음식으로 활용하고 자랑했다는 기록이 있다. 나무에 사는 풍뎅이들, 그 중에서도 사슴벌레 음식을 상당한 자랑거리로 여겼다고 하는데, 심지어는 이 곤충들을 보다 살이 찌고 맛있게 만들기 위해 이들을 사육했다고도 한다. 


그런데, 현대 문명사회에서는 어쩐 일인지 곤충을 먹는다는 것이, 원시적이고 문명인이 아니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프리카와 남미, 아랍의 여러 원시부족들은 곤충을 중요한 음식으로 이용하고 있다. 기후의 특성상, 곤충은 뭐니뭐니해도 아프리카 흑인들의 주된 음식원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대륙 전체에 곤충이 워낙 많으니 얻기가 쉬웠는데, 그에 비해, 우리들이 흔히 단백질의 원천으로 삼는 돼지나 소, 닭과 같은 동물들은 그다지 쉽게 얻기가 힘들었다. 주변에 바나나를 비롯한 다양한 당분의 원천들이 있었고, 이들은 쉽게 얻을 수 있었지만 단백질의 섭취는 그렇게 쉽지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는 곤충의 중요성은 컸다. 특히 남부 아프리카의 일부 부족들의 경우, 메뚜기 떼의 습격을 신이 내린 음식을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겼을 정도라고 한다. 특히 이들이 좋아한 것은 알을 가득 품고 있는 암컷 메뚜기라고 한다. 


개미도 다양한 지역에서 식량으로 이용되고 있다. 버마와 인도의 일부지억, 중국의 일부에서는 개미를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서 먹고 있는데, 카레에도 이용하고 쌀에도 넣어 먹는 등 다양한 요리가 있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는 쌀과 개미를 섞은 뒤에 독특한 향을 집어 넣은 요리가 있고, 호주에도 이와 비슷한 녹색 개미를 이용한 요리가 있다. 개미의 식량화는 미국 인디언들에서도 많이 관찰된다. 존 뮤어가 캘리포니아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서 첫 번째 여름을 보낼 때, 캘리포니아 인디언들이 커다란 검은 개미들을 모아서 만든 요리를 대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멕시코 인디언들에게는 꿀개미라는 요리가 있어서, 이를 작은 항아리에 넣어서 손님들에게 대접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는 많은 나라들에서 곤충을 먹는다는 것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고, 역겹게 느끼는 문화가 생겼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선입견과 문화를 뒤집고 곤충을 새로운 음식원으로 등장시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않느냐에 대한 문제는 실제로 먹을 수 있는냐?라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오랜 세월 만들어진 관습과 문화에 영향을 받는다. 


인간은 곤충을 먹을 수 있다. 그것도 맛있게 ... 하지만, 이 사실을 현대문명의 주류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도 이를 받아들일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 싶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정글의 법칙' 등을 통해, 외국에서는 곤충을 견디고 먹는 장면 등이 등장하는 '피어팩터(fear factor)' 등의 리얼리티 쇼를 통해 다소 이런 사례들이 알려지고는 있지만 일반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아무 곤충이나 먹으면 안되는 것도 분명하다. 곤충을 둘러싸고 있는 키틴(chitin)은 소화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소화불량이 되기 쉽고, 특히 작은 곤충은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한 다양한 레서피들이 전 세계에 존재하며, 새로운 음식의 대안으로서 성공적인 요리(?) 등이 점차 등장한다면 언젠가는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곤충을 마치 우리가 다양한 생선의 종류를 알고 요리법을 개발해서 먹듯이 할 수 있다면, 머지 않은 시기에 다양한 곤충을 소재로 한 음식들이 등장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아마도 현재 우려하고 있는 미래의 식량난은 상당히 완화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다시 오스트리아의 디자이너가 개발한 곤충 인큐베이터를 보면 조금은 다르게 보인다. 아래 임베딩한 비디오는 이 기기를 좀더 잘 소개하는데, 비위가 약한 분들은 보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음을 미리 알린다.



Farm 432: Function from Katharina Unger on Vimeo.



참고자료

Insects as Food

Tabletop bug incubators: The must-have kitchen appliance of the future?



P.S. 최근 설국열차를 보신 분들이 이와 연관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전해주고 계신데, 필자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고, 그것과는 관계없이 포스팅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우연의 일치치고는 묘하네요. 여기서 양갱이 왜 나와야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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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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