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 컨트리 클럽의 하이원 호텔 전경


지난 주말 2009 하이원 리조트컵 SBS 채리티 여자 오픈 대회를 보러, 멀리 정선에 다녀 왔습니다.  8월 14~16일까지 열린 이 대회는 우승상금 2억원에 총상금 8억원이 걸린 KLPGA 가장 큰 대회입니다.  대회 명성에 걸맞게 지은히, 최나연, 정일미 등 LPGA에서 활동중인 프로들도 대거 참가를 했습니다.  

저는 토요일~일요일 1박 2일로 다녀왔는데, 주최 측에서 초청을 해 주어서 좋은 환경에서 대회를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양용은 선수의 PGA 챔피언쉽 우승으로 묻히기는 했지만, 이 대회도 참 재미있는 명승부가 펼쳐졌습니다.  특히,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하는 LPGA 선수이사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선수들의 맏언니 역할을 하고 있는 정일미 프로가 너무나 선전해서 더욱 반가웠던 대회입니다.  정일미 프로가 이 대회를 계기로 더욱 멋진 경기 펼쳐주기를 고대합니다.

토요일 오전에 출발했지만, 휴가철 막바지 서울을 빠져 나가는 차량들로 인해 무려 6시간이 넘게 걸려서 5시가 되어서야 간신히 하이원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2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서, 2라운드 막바지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러지를 못했네요.  도착하니 이미 2라운드 경기는 모두 끝난 뒤였습니다.  해외파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정일미, 홍란, 배경은 프로가 선두 그룹을 형성하면서 3라운드 챔피언 조를 형성하게 되었고, 뒤를 이어 서희경, 김영, 문현희 프로가 같은 조로 뛰게 되었습니다.  1라운드 선두였던 김하늘 프로는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약간 뒤로 밀리게 되었고, 3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새로운 여제가 되어가고 있는 유소연 프로역시 챔피언 조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경기는 끝났지만, 본부에 가보니 이렇게 선수들의 애장품을 경매하고 있었습니다.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고 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런 식으로 많은 행사를 통해 자선기금을 마련했습니다.  대회 명칭에 채리티가 들어간 것도 그 이유 때문이지요.




경기가 열리는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골프장입니다.  기본적으로 평균 고도가 해발 1,100미터에 이르기 때문에 다른 골프장보다 거리가 조금 더 납니다.  그리고, 한여름에도 평균기온이 18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여름에도 경기를 치르는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코스에 대해 선수들이 평하기를 잘치면 보상이 많고, 못치면 많이 잃는 특성을 가졌기에 그만큼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17번 홀의 경우 아일랜드 홀로 바람이 일정하지 않아서, 클럽 선택과 섬세한 아이언 샷이 이어지지 않으면 타수를 까먹을 수 있고, 반대로 18번홀은 비교적 거리가 짧은 파4 홀이기에 타수를 줄이기 좋은 곳입니다.  결국 3라운드에서도 17~18번홀의 대역전극도 이런 특성에서 나타나게 되었네요 ... 


첫날 간단히 코스만 둘러보고, 저녁에는 인근에 있는 강원랜드에 들렀습니다.  카지노도 있지만, 강원랜드에 요즘 볼 것들이 참 많다고 하더군요.  저녁도 먹고, 즐거운 공연도 보고 돌아왔습니다.

강원랜드 전경. 호텔 내부도 굉장히 잘 꾸며 놓았습니다.  특급호텔 답더군요.


강원랜드 바로 앞 호수산책길에 조성된 루미나리에.  멋지죠?


밤 8시부터 서울 팝스오케스트라와 바리톤 김호성 등이 참가하는 야외공연이 있었습니다.  
공연도 너무 멋졌습니다. 안타깝게도 소프라노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공연이 끝날 때 즈음해서는 멋진 분수쇼가 이어집니다.


너무 오랫동안 운전을 오래한 탓에, 이 정도로 정리하고 콘도로 돌아와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다시 하이원 호텔에 들러서 조식을 하고, 본격적으로 선수들을 쫓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갤러리들을 위한 이벤트도 많이 기획이 되어 있었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퍼팅, 2라운드에서는 드라이버, 저희가 참가한 3라운드에서는 칩샷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칩샷 이벤트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그물 바구니에 공을 집어 넣는 것이었는데, 거리가 약 40야드 정도로 그리 만만치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가했는데, 4분 정도가 성공을 하셨고, 이 분들이 다시 겨뤄서 3등까지 상품을 타셨습니다.  

3라운드는 마지막 최종 라운드 답게 무척 재미있는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의외로 챔피언 조였던 정일미, 홍란, 배경은 프로 조에서는 정일미 프로만 괜찮은 성적을 이어가고 나머지 두 프로가 부진했습니다.  되려 먼저 플레이를 한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주인공인 19세의 유소연 프로가 전반 9홀 동안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김하늘 프로의 사진입니다.  너무 이쁘죠?  1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고, 2라운드에서도 나쁘지 않다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면서 선두권에서 멀어졌습니다.  전반기에 다소 부진했는데, 후반기에는 부활하기를 기대합니다.



작년도 국내 최강자가 되었던 서희경 프로입니다.  올해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최근 유소연 프로에게 약간 밀리고 있네요.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쳐주었고, 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문현희 프로입니다.  올해 전반기에 다소 부진했는데,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챔피언 조를 바짝 위협하는 2위 조에서 서희경 프로와 같이 플레이를 했습니다.  최종 성적도 9위로 올해 하반기에는 다시 과거의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18번홀에서 하이원 호텔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마치 중세의 무슨 성처럼 보이지 않나요?


결국 승부는 17~18번 홀에서 갈렸습니다.  후반 라운드 들어 유소연 프로가 한 타를 잃고, 정일미 프로가 한 탈르 줄이면서 다시 정일미 프로가 단독선두에 오르면서 정말 오랫만에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가 했습니다만, 아쉽게도 승리의 여신은 정일미 프로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데요 ...

17번 홀에서 정일미 프로가 파세이브에 실패하며 한 타를 잃는 동안, 18번 홀에서는 유소연 프로가 홀컵 2미터에 떨어뜨린 세컨드 샷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버디를 기록하면서 역전을 했습니다.

이제 운명의 18번 홀입니다.  이미 유소연 프로는 홀아웃을 하고 초초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비교적 쉬운 18번 홀이기 때문에 언제든 버디를 기록하면 연장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아래가 운명을 가른 정일미 프로의 세컨 샷 장면입니다.  방향성은 좋았는데, 약간 길어서 그린을 살짝 오버했습니다.  핀의 위치가 뒷쪽이었기에, 버디를 해야하는 정일미 프로로서는 공격적인 샷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대회의 우승은 유소연 프로에게 돌아갔습니다.  벌써 4연승입니다.  이제 겨우 19살에 불과한데, 이렇게 대단한 성적을 내는 것이 경이적이기까지 합니다.  또 한명의 여제를 우리가 보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먼저 경기를 끝낸 최나연 프로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LPGA에서도 맹활약 중인데, 이제 준우승 징크스를 떨치고 우승 한번 해주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대단히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만, 처음 1~2라운드에서 적응이 안된 탓인지 다소 부진했습니다. 



멋진 경기를 마친 유소연 프로가 정일미 프로에게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후배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정일미 프로,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이 대회 최고의 스타는 단연 정일미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우승 맥주 샤워를 맞고 있는 유소연 프로, 안선주 프로가 앞장을 서더군요? ㅎㅎ


대회 스폰서이자 주최 측인 하이원 리조트 최영 사장에게 커다란 트로피를 수여받는 유소연 프로



모두들 모여서 사진을 찍습니다.  맏언니들인 강수연, 정일미 프로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우리나라 여자선수들 전부 너무 미인 들입니다.  그리고, 너무나 화기애애하고 즐거워 보이지요?



하이원 호텔에서 우승자인 유소연 프로의 즉석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저도 모자에 사인 하나 받았습니다.


비록 멀어서 고생은 했지만,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골프장도 멋졌고, 특히 선수들의 플레이를 눈앞에서 보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더군요.  전에는 직접 갤러리로 돌아다니는 것이 무슨 재미일까? 했는데 역시 경험을 해봐야 아는 것 같습니다.  야구도 중계로 보는 것과, 실제 야구장에 가서 보는 것이 엄청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 갤러리로도 적극 참여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프로선수들은 어차피 팬들이 있어야 행복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모두 팬들에게 너무 잘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어면 자주 참가를 해서, 이렇게 글도 남기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2009 하이원리조트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의 생생 리포트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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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대단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초청을 받았습니다.  간혹 골프에 대한 과학적인 글들을 올리고, 골프 자체에 대한 열정이 있다 보니 이런 행운이 찾아오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하이원컵 채리티 오픈측에서 대회 참관 초청을 해 주었습니다.  숙식도 제공해줍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국내 최정상급 여자 골퍼 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마음이 떨립니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여자프로대회

이 대회는 작년에 시작되었지만, 국내 최대 상금을 걸고 있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대회가 되어서 작년에도 명승부가 펼쳐졌었죠?  국내의 내노라하는 선수들은 물론, 현재 LPG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대거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귀국을 합니다.  비록 신지애 선수가 불참을 하는 것이 아쉽지만, 올해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 오픈 챔피언 "미키마우스" 지은희, 제이미 파 오언스코닝클래식에서 우승한 이은정, 그리고 여러 대회에서 계속 상위입상을 하고 있는 최나연, 박희영 프로 등이 출전하기 때문에 이미 세계 최정상급 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지은희, 최나연, 서희경 선수도 출전합니다 (제 맘대로 뽑았습니다!)

또한, 최근 국내 대회를 양분하고 있는 서희경, 유소연 프로의 활약도 관심사 입니다.  서희경 선수는 작년의 1회 대회에서 우승까지 했기에,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참가를 하게 되네요.  이제 국내대회를 제패하면 LPGA에서도 통한다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이 되어 버렸기에, 이들의 활약도 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또한, 독특한 리듬의 스윙을 보여주는 김혜윤 선수의 플레이도 직접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하이원 리조트 



대회가 열리는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리조트는 강원랜드 바로 옆에 조성된 리조트로, 스키장도 유명한 최근 잘 나가는 곳입니다.  인근 백운산 정상까지 오르는 케이블 카도 있고, 하절기의 골프와 동절기 스키가 가능한 곳입니다.  

하이원 CC는 해발 1137미터에 위치한 전형적인 마운틴/밸리 코스입니다.  지대가 높다보니 더운 여름에도 25도정도까지 밖에 기온이 올라가지 않아서 여름에 대회를 가지기에 이만큼 좋은 곳도 없을 듯합니다.  


프로와 아마들이 함께 하는 자선(채리티) 행사

대회만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양한 자선행사가 같이 벌어집니다.  18홀 플레이 중에, 18번 홀을 채리티홀로 지정하고 마지막 3라운드 대회 진행할 때, 버디가 나올 때마다 10만원씩 적립해서 기부를 하게 됩니다.  또한 상금의 일부분이 강원도 장애인체육회나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하는 해비타트 같은 단체에 전달된다고 합니다.

대회가 있기 전에 있을 프로암 대회에서의 참가비 역시 자선활동으로 쓰입니다.  
대회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나, 우승자 맞추기 이벤트 등에 참가하시려면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하세요!



저는 이 대회에 다녀와서 더욱 생생한 이야기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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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 하이원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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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lf Club at Eagle Mountain, Fountain Hills, AZ 



골프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대자연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자연환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스포츠라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이 고도와 공기의 저항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메이저리그 야구장 중에서 콜로라도 덴버에 있는 쿠어스필드라는 야구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해발 1600미터에 위치하고 있어 홈런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타자들의 천국"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고도에 따른 차이가 실제로 얼마나 날까요?

쿠어스필드의 경우 일반적인 해발 0m인 곳을 기준으로 할 때, 공기의 밀도가 약 17% 정도가 적습니다.  또한, 높이가 올라갈수록 중력의 영향도 적게 받게 됩니다.  그래서, 야구공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5% 정도의 거리가 더 날아갑니다.  

그렇다면 골프에는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물리학자인 프랭크 워너(Frank Werner)와 리처드 그레이그(Richard Greig)의 연구에 따르면 해발 1800미터의 위치에 있을 경우 209 야드의 드라이브를 날리는 사람이 똑같은 스윙을 했을 때 220 야드를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역시 5% 정도의 거리가 더 나는 것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도시에 따라 설명을 하면,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300 야드의 드라이브를 날리는 사람이 덴버(해발 1600미터)에 오면 330 야드를 날릴 수 있고, 에쿠아도르 퀴토(해발 2400미터)에 가면 350야드를 날릴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난다구요?  여기에는 위도 차이도 영향을 미칩니다.  지구가 약간 타원형을 생겼고, 자전에 의한 원심력 때문에 적도 지역의 중력이 극지방의 중력보다 약간 작습니다.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는 극지방에 가까운 위도를 가지고 있고, 에쿠아도르 퀴토는 거의 적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그 차이가 더 벌어진 것입니다.  

10~20 야드의 거리는 프로들에게 엄청난 차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위도와 높이 그리고 바람 및 습도 등에 의해 미묘한 차이를 알기 위해 프로 선수들은 대회가 열리기 전에 항상 먼저 하루 이틀 정도는 연습라운드를 돌면서 코스전반에 대한 공략방법도 연구하고, 동시에 날아가는 비거리나 공기의 저항, 그리고 토질과 풀 등에 대한 적응을 하는 것입니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는 운동 ...  골프의 또 하나의 매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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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JUN 21 US Open - Final 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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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칭프로들이 흔히 오른손 클럽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왼손이 주도하도록 가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왼손이 끌고 내려오고, 리드하고, 대부분의 파워도 왼손에서 나오도록 ...  오른손은 왼손이 리드하는 스윙을 보조하고, 이를 조종하는 수준의 최소한의 역할만 하도록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일까요?  의외로 위대한 골퍼들 중에는 왼손잡이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선수들이 잭 니클로스, 벤 크렌쇼, 톰 카이트 등입니다.  이들은 모두 완전한 왼손잡이로 골프만 오른손 클럽을 이용합니다.  여기까지는 과거 오른손 클럽들 위주로 있었고, 연습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치부하고 넘어가더라도 정말 예외적인 케이스는 바로 필 미켈슨입니다.  필 미켈슨이 오른손 잡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 분은 많지 않으시죠?  그는 오른손 잡이지만 왼손 클럽을 이용해서 세계 정상에 오른 골퍼입니다.


왼손과 오른손 잡이의 결정은 선천적일까?

대략 90% 정도가 오른쪽(좌뇌)이 우성이고, 10%가 왼쪽(우뇌)이 우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것이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다고 믿고 있지요?  그렇지만, 최근의 과학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발달과정에서 결정되는 것이 상당히 많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손의 경우, 보통 아기들이 2세가 될 때까지는 거의 양손을 모두 자유롭게 이용합니다.  그러다가, 이 때부터 미세한 동작의 기술을 배우기 시작하는데, 여기에서부터 어느 한쪽을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발과 다리의 경우 이런 결정이 다소 늦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4~5세 정도가 되어야 어느 한쪽이 우성이 됩니다.  이는 발과 다리의 경우 빨리 걷고, 운동을 하는 등의 미세한 조종이 필요한 경우가 그 정도 나이가 되어야 생기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골프훈련과 뇌과학

골프가 어려운 것은 우리 몸의 커다란 근육과 작은 근육이 같이 움직여야 하고, 파워와 정교함을 모두 갖추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훈련을 통해 이러한 커다란 동작과 정교한 스킬은 각각 독립적으로 익혀나가게 되며, 우리의 뇌는 근육들에게 미세한 동작 컨트롤을 하기 위한 명령을 내리는 법을 차근차근 배워나갑니다.  

뇌가 특정한 동작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수많은 신경세포들을 감싸고 있는 수초(myelin sheath, 신경세포를 둘러싸는 막과도 같은 것으로, 신경의 신호전달 속도를 월등히 빠르게 만듦)가 더 많이 만들어지면서 특정한 방향으로 신경신호의 전달이 훨씬 빨라지고, 주변의 신경세포와의 연결구조가 그에 걸맞게 공고해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효과적이고 잘 짜여진 신경세포들의 네트워크가 만들어진 것이 바로 기술의 기억으로 남습니다.  우리가 반복적인 동작을 수행하면, 해당되는 자극은 신경세포들 사이의 시냅스라고 불리우는 연결의 체계를 바꾸게 되고,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도 진하게 만들게 됩니다.  


야구선수들과 골프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골프 선수들은 대부분 십대나 그 이전부터 골프를 배웠고, 또한, 그 이전에 야구나 테니스 등과 같은 흔한 운동의 동작도 같이 배웁니다.  그래서, 일단 골프채를 들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야구배트나 테니스채를 휘두르는 동작이 연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 우리 뇌에서도 학습된 내용이 있기 때문에 그에 걸맞게 동작을 취합니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야구배트를 휘두르는 방식으로 골프 클럽을 처음 들게 되는데, 이미 기억된 내용이 너무 많은 사람들의 경우 해당 기억을 리셋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원래 기억되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약간의 변화를 모색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뇌가 적응을 합니다.  물론, 배트를 휘두르는 기술이 뛰어났던 사람들은 처음에 공을 맞추는 것에도 익숙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야구선수나 테니스선수들이 골프를 치면 비교적 빠른 시간에 공을 쉽게 맞추고, 실력이 늘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골프 선수들처럼 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이는 워낙 야구 배트 스윙의 기억이 강하기 때문에 골프에 최적인 스윙의 기억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골프의 특징 상 왼손이 리드를 해주어야 보다 변이가 적고 항상 일정한 동작을 만들어내기 쉬운데, 야구선수들의 스윙은 오른손이 완전히 지배를 하는 형태로 훈련이 되어 있어 미세한 컨트롤을 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반대편 클럽을 써야 할까?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더 많은 일을 하는 쪽을 힘이 더 강하고 우월한 손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현재의 왼손 클럽을 오른손잡이가, 오른손 클럽을 왼손잡이가 써야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이미 골프를 시작하기 전에 스윙하는 방법을 야구나 테니스를 통해 배우기 때문에 스윙하는 방법에 대한 기억을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대편에 서서 스윙하는 방식이 무척 어색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억이 강한 상황에서 반대편 스윙을 하는 것을 강요하는 것도 쉽지 않고, 당연히 반대편 스윙을 하면 초기에는 너무나 어색한 상황이 발생하고 잘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에 흥미를 잃을 수 있어서 선뜻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의 경우라면 다를 수 있습니다.  오른손잡이라면 되려 왼손 클럽을 쥐고 왼손 스윙 훈련을 시키고, 왼손잡이는 그대로 오른손 클럽으로 오른손 스윙을 익히는 것이 이론적으로 더 나을 수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른손 스윙이 이미 익숙해진 나이든 어른들은, 괜시리 왼손클럽을 들고서 배우려고 하는 것은 무리라는 겁니다.  그렇지만, 아주 어렸을 때부터 골프를 배우는 경우라면 반대편 손 클럽을 가지고 골프를 배우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최소한 이론적으로는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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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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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138th Open Championship - Round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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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도박사들이 우승자를 맞추기 가장 어려운 프로스포츠라고 합니다.  스포츠이고 운동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프로 선수들의 신체 능력의 차이가 거의 없다시피 하며, 어제의 우승자가 다음 대회에서 어이없이 컷오프를 당하는 일도 가장 많은 어찌보면 운도 많이 작용하고, 최고 선수들의 실력차도 가장 없는 스포츠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며칠 전에 있었던 브리티쉬 오픈에서도 그 막강한 타이거 우즈가 컷 오프를 당했는데, 60살의 할아버지 골퍼라고도 할 수 있는 톰 왓슨이 거의 우승컵을 거머쥘 뻔 했던 것은 이러한 골프라는 스포츠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많은 운동선수들은 타고 난다.

타고난 단거리 달리기 선수를 생각해 봅시다.  그들은 다른 사람보다 훨씬 적은 지방과 작은 엉덩이를 가지고 있으며, 굵은 사두근과 긴 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물론 운동과 노력을 통해서도 길러집니다만, 기본적으로 타고난 신체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단거리 선수들을 가만 보고 있으면, 거의 비슷비슷한 체격조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고난 신체를 최대한 이용해서 잘하게 노력을 더한 것입니다.

또한 많은 수의 운동선수들이 근육자체도 다르게 태어납니다.  스포츠 과학 연구에 따르면 단거리 육상선수나 높이뛰기 선수의 경우 95%에 이르는 빠르게 동작하는 근육섬유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보통 사람들은 가질 수 없는 비율입니다.  또한, 이들이 혐기성 대사를 통해 만들어내는 파워의 약 40~90%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운동과 수련을 통해서 늘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애시당초 태어날 때부터 이미 다른 것이죠 ...

그에 비해 프로 골퍼들은 어떤가요?  프로골퍼 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정말 다양한 체형과 나이, 성격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다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스포츠들처럼 특별한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거나 하지를 않지요.


위대한 골퍼는 타고나지 않는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얼마나 운동을 잘 조절할 수 있느냐? 입니다.  현재까지의 과학적 연구에서는 이런 운동조절 능력에 대한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에 대해서는 연구가 이루어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많은 연구에서 운동조절 능력은 수련에 의해서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골프에도 보면, 다른 사람보다 빨리 배우고 스코어를 금방금방 줄여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연습도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하지만 실력은 영 늘지 않는 사람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연습을 하면 확실히 근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위대한 골퍼는 만들어지는 것이지 태어나지 않습니다.  아주 유년기부터 골프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도 그릇된 믿음입니다.  어렸을 때 시작하면 분명 유리합니다.  그렇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박세리입니다.  박세리는 14살이 될 때까지 골프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신경계가 골프에 최적화되도록 발달할 시기를 잃었다고도 할 수 있지요.  그러나, 그녀는 최고의 골퍼 중의 한 명이 되었습니다.


골프는 다른 운동에 비해 초보자가 고수에게 가장 근접해서 같이 할 수 있는 스포츠 입니다.  또한, 나이가 들어서 몸이 젊은 친구들보다 훨씬 못해도 거의 비슷하거나, 심지어는 구력으로 이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그렇지만, 분명이 실력이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이길 확률은 분명히 높습니다.  순전히 운에 의존하는 도박이 아니라는 것이죠.  골프의 가장 커다란 매력은 이런 점에 있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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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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