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미디어 관련 포스팅에서 미국에서 화제가 되었던, 트위터와 "Motrin Mom" 사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작년 말에 있었던 이 사건은 트위터를 위시한 SNS가 더 이상 학생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가장 영향력이 큰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주부들에게도 막강한 도구로서의 역할을 차지하게 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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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제약회사인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J&J)의 대표적인 어린이 해열제인 Motrin(Ibuprofen)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약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작년 11월에 있었던 TV 광고가 엄청난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아래에 동영상을 링크했습니다만, 이 광고에서 엄마들이 Motrin을 쓰면 다양한 베이비 캐리어를 이용해서 아이를 "입고"다니는 엄마들의 통증을 막아준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부대가 화가 난 것은 이 광고에서 등장하는 부적절한 단어들의 뉘앙스가 상당히 엄마들을 비하하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비디오를 본 엄마들이 하나 둘씩 트위터를 하면서 문제제기를 하기 시작했고, 이 분위기는 순식간에 트위터와 FF(Friend Feed)를 통해 퍼지면서 많은 엄마들이 순식간에 이를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그림을 브랜드 연과도(Brand Association Maps)라고 하는데, 이 광고가 있기 전과 후에 Motrin에 대해 트위터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한 눈에 보여줍니다.  이 광고가 있기 전에는 Motrin하면 약제이고, 언제 복용해야 되는지와 같은 실질적인 제품에 대한 연상을 하는데 비해, 그 이후에는 트위터와 광고, 블로거, 그리고 "Offensive"와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과 며칠이 되지 않아서 결국 존슨앤존슨은 해당 광고를 내리고, 엄마들에게 사과를 하기에 이릅니다.  SNS를 통한 여론의 전파력이 위력을 발휘한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깅이 크게 유행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마이크로블로깅은 기존의 블로그와는 또다른 실시간적인 유행 또는 여론몰이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다른 시각으로 조명을 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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