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만 이야기 한다면 웹 2.0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마이스페이스페이스북과 같은 유명한 소셜 네트워크는 엄청난 수의 충실한 회원들을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페이스북의 경우 회원 수가 무려 1억 5천만명이 넘고, 그 절반이 매일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힐 정도인데요, 2008년 가을의 실적을 보면 마이스페이스가 $6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렸을 뿐 (상당히 큰 금액같지만, 미국에서는 기대이하로 평가하고 있네요), 트위터는 아직도 적당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유튜브는 2년 전에 구글에 $16.5억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을 받고 피인수되었지만, 역시 돈벌이는 시원치 않습니다.

2008년 초기만 하더라도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한 이러한 웹 2.0 회사들이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았는데, 그런 예상들은 보기좋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물론, 2008년도의 경제적 환경이 그 이전에 비해 좋지 않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이냐? 라는 원초적인 닷컴 기업들에게 던졌던 질문이 여기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유일한 비즈니스 모델이 되고 있는 부분은 역시 배너를 이용한 광고입니다.  그런데, 이미 여러 마케팅 조사 기관에서 웹 2.0 기반의 사이트에 걸어놓은 광고가 다른 곳에 비해 효과가 적다는 리포트가 속속 나오면서 이런 광고시장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그럼 그 이유를 찬찬히 들여다 보지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친구들의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사진을 보면서, 그 주위에 떠 있는 치약이나 생필품 광고를 클릭할 일이 있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포탈과는 달리 대부분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의 내용들은 페이지당 수십 회 이상이 조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자신들이 관심이 있어서 들어간 정보와 매칭이 되는 광고가 뜨는 것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구글 애드센스의 규약상 저 자신의 관련 정보를 모두 밝히기 어렵습니다만, 저의 블로그에 쓰는 글의 경우에도 글의 종류에 따라 어떤 것들은 광고 클릭율이 무려 5%에 육박하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글들은 많은 분들이 보고 가시고 글의 내용도 좋음에도 불구하고 0.1%도 안되는 클릭률을 가진 것들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  정답은 글과 광고를 보고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높은 클릭율을 가진 글은, 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정보나 내용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 클릭을 할 만한 광고가 뜨고 있었습니다.  저 자신도 "아 저거 뭘까?  보고싶네"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부정클릭 때문에 보지도 못하지요).  그런데, 클릭율이 낮은 글은 글의 내용에 관심가진 사람이 도무지 클릭할 일이 없는 광고가 뜨더군요 ... 

결국 잘 아는 사람들의 일상, 그리고 그들과 생활의 소소함을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뜨는 광고가 그들의 페이지를 들여다보는 의도와 매치되는 광고가 쉽게 나올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마케팅 업체들의 조사는 이러한 가정을 명확하게 수치화하고 있는 것이구요 ...

사실 2008년 가을에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가 소셜 애드라는 전략을 내세우면서, 비콘(Beacon)을 데뷰시킬 때만 하더라도 뭔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비콘은 프라이버스 정책에도 발목을 잡혔고, 예상외로 차가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커넥트(Facebook Connect)를 통해 사용자들이 다른 사이트에 페이스북 로그인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만 그 효과는 미지수 입니다.  페이스북의 2008년 매출액은 약 $2.75억 달러 정도로 예상되는데, 기대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으며 투자에 비한 이익도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구글 역시 키워드 광고라는 개념을 발굴해서 대박을 낼 때까지는 무척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웹 2.0 기업도 이러한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앞으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충실한 검토 및 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과거 닷컴 버블의 붕괴가 재현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최근 탄탄한 실세계의 비즈니스 모델과 융합을 한 새로운 웹 서비스 기업들과 다양한 위치정보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스타덤에 오를 기미가 보인다는 점 입니다.  기존의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웹 2.0 기업들에게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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