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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중국의 DJI는 모형 헬리콥터의 비행조종 시스템을 만들다가 전격적으로 소비자 드론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비교적 고가이면서 미디어 친화적인 팬텀(Phantom)이라는 드론이 대히트를 하면서 일약 최고의 드론 기업이 되었다. 중국 심천에서 생산되는 DJI의 2014년 매출은 약 5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는 2013년과 비교할 때 4배가 증가한 것이며, 2015년에는 또다시 2배 이상 성장을 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 드론을 만드는 기업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10억 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당연히 기업가치도 크게 상승하고 있는데, 실리콘 밸리에서는 DJI의 기업가치를 100억 달러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군사용 시장으로 생각했던 드론의 소비자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관련하여 다양한 연관산업도 등장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드론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들이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에어웨어(Airware)는 세계적인 벤처캐피탈인 KPCB의 주도 하에 2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들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같이 발표하면서 이를 공개해서 다양한 형태의 커스텀 드론을 만드는 기업들이 탄생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드론에 장착하는 카메라가 필수가 되면서, 카메라의 고성능화를 이끄는 기업들도 주목 대상이다. 이미 뛰어난 액션 카메라 브랜드로 세계적인 히트 상품을 내고 있는 고프로(GoPro)를 필두로 하여, 최근에는 농업용 드론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면서, 병충해가 들었거나 가뭄 등을 쉽고 빠르게 알 수 있고,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멀티스펙트럼(multispectral) 카메라를 개발하는 기업들과 같이 고성능 카메라를 만드는 곳들도 같이 주목받고 있다. 환경 등을 모니터링하는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센서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 방사선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나 초음파 센서, 심지어는 무인자동차에 이용되던 레이저레이더(LIDAR)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소형레이더를 소비자 드론에 장착시킬 수 있도록 하는 에코다인(Echodyne) 등의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또한 비행시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드론에 사용하기 적합하도록 가벼우면서도 용량이 큰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드론에 의한 부정적인 여론이나 문제점에 대응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들도 주목받을 것이다. 소비자 드론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대해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되는 부분들이 모두 사업기회가 된다. 예를 들어,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개인별로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한다거나, 얼굴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해주는 소프트웨어나 기능이 탑재되도록 한다거나, 추락에 의한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드론용 에어백이나 낙하산 등의 안전장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


또한, 이들이 수집하는 데이터를 쉽게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플랫폼의 중요성도 높아질 것이다. 특히 B2B용 드론의 경우 산업별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하려고 하는 의도가 다르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과 관련한 도메인 지식과 서비스가 결합한 전문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등도 앞으로 많이 등장할 것이다. 이미 영화산업의 경우 드론이 없이는 블록버스터 영상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드론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여러 기업이 영화촬영용 전문드론을 상업화하거나 기존 드론에 최고의 카메라 장비를 장착해서 서비스하는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콜로라도에 기반을 둔 로보플라이트(RoboFlight)의 경우에는 현재 3가지 유형의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드론을 판매하고 있는데, 사업이 커지면서 농업에 대한 데이터 시각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서 최근 데이터를 해석하고 시각화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인 애그픽셀(AgPixel)을 인수하였다. 오레곤에 기반을 둔 허니컴(Honeycomb)은 드론과 드론에 대한 카메라와 센서 뿐만 아니라 데이터 매핑과 처리 서비스를 같이 제공한다. 이처럼 하드웨어에 특정 산업과 연관된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기업들도 전문화된 기업으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 밖에도 드론의 비행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커스텀화된 IC칩을 생산하는 부품기업들이나 표준화된 보드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업, 다양한 산업에 필요로하는 특수센서 들까지 감안한다면 거대해지는 드론 시장에 의한 전반적인 생태계의 크기는 단순히 드론의 판매로 이야기하는 시장의 크기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연관기술 및 부품,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파생되는 산업의 크기가 크고, 앞으로 활용되는 영역이 넓어지면서 더욱 그 생태계의 크기는 커질 전망이다.


이렇게 다양한 드론 생태계가 등장하면 자연스럽게 표준화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이다. 이미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는 에어웨어와 같이 드론 OS를 비롯하여 다양한 연관 플랫폼 시장을 노리는 스타트업이나 오픈소스로 많은 것들을 공개하고 있는 3D로보틱스 등과 같은 기존 기업들의 도전들이 거세다.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드론 산업은 우리 사회를 또 다시 크게 바꾸어 놓을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소비자 드론 하드웨어 몇 가지에 매료되기 보다는 드론이 바꿀 미래사회의 모습을 그려보고, 이와 연관될 수 밖에 없는 다양한 산업생태계와 연관산업을 같이 들여다 보아야 드론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P.S. 이 글은 <청년의사> 칼럼으로 발행된 내용을 첨삭하여 블로그용으로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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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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