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우리에게 차세대 웹에 대한 좋은 글을 소개하는 알렉스 이스콜드(Alex Iskold)가 미래의 웹 환경 중에서 컨텍스트 웹(Contextual Web)에 대해서 쓴 글이 있어 소개를 할까 합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readwriteweb.com/archives/contextual_web.php


컨텍스트 웹이란?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웹이라는 것은 단지 밋밋한 HTML 페이지의 집합과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페이지를 보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단지 웹 브라우저였고 말이지요 ...  문제는 브라우저라는 녀석은 사용자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는 소프트웨어라는 것입니다.  "컨텍스트(Context)"라는 것은 우리말로 번역하기가 참 어려운 용어인데, 굳이 번역을 한다면 "의도"나 "문맥, 맥" 정도가 적절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웹 브라우저는 컨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하는 소프트웨어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컨텍스트 웹이 되려면 사용자의 행위를 이해할 수 있는 어떤 장치와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웹 페이지가 제공하는 정보와 사용자의 행위가 결합되어 컨텍스트가 만들어질텐데, 일단 사용자의 컨텍스트를 알 수 있고 그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는 웹 페이지가 만들어진다면 훨씬 유용할 것입니다.  이러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웹 페이지나 웹 기술을 컨텍스트 웹이라고 부릅니다.  컨텍스트 웹은 시맨틱 웹과 함께 웹 3.0 시대를 여는 대표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컨텍스트 웹이 만들어지려면 브라우저 기술과 웹 사이트 구축 기술이 모두 진보를 해야 합니다.  선택해야 할 내용은 적어지고, 의미는 더 풍부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되는 것이죠 ...  검색이 전혀 필요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거나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사용자가 직접 많은 것을 찾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웹 사이트와 상호작용을 하다보면 원하는 정보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것 ...  그것이 컨텍스트 웹 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컨텍스트 웹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마크업 기술 (Markup Technologies)

사용자의 컨텍스트를 유추해내기 위해서는 먼저 사용자가 어떤 정보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관여하는 기술이 시맨틱 웹과 관련한 기술입니다.  시맨틱 웹과 관련한 기술은 제 블로그에서도 2차례 소개한 바 있으니 더 자세한 내용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8/12/31 - [Health 2.0 vs. Web 2.0] - 웹 3.0을 이끈다는 시맨틱 웹 기술의 정체 (2)
2008/12/30 - [Health 2.0 vs. Web 2.0] - 웹 3.0을 이끈다는 시맨틱 웹 기술의 정체 (1)


시맨틱 웹 기술 중에서 microformats라는 XHTML과 호환이 되는 메타데이터 포맷이 있습니다.  보통은 웹 페이지에 등장하는 사람, 장소, 이벤트, 리뷰 등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사용하는데, 이를 잘 이용하면 사용자의 컨텍스트를 유추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 중에서 hAtom 이라는 microformat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술이 웹 슬라이스(Web Slices입니다.  MS의 IE8에 구현이 되었는데요, 웹 슬라이스는 페이지를 게시한 사람이 사용자에게 웹 페이지의 정보가 변경되었을 때 이를 알려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날씨가 변했을 때 이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거나, 이베이에서 경매에 참여하고 있을 때, 경매가가 변경이 되었을 때 이를 알려주는 서비스 등에 유용할 것입니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웹 슬라이스가 정보의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소통을 브라우저를 통해 증진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방법으로는 브라우저에 애드온을 달아서, 현재의 마크업의 확장판을 알 수 있도록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기술을 이용한 대표적인 사이트가 Cooliris 입니다.  Cooliris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이트에 대한 마크업 포맷을 제공하는데, 홈 디렉토리에 약간의 XML 코드만 추가하면 해당 사이트의 그림들은 Cooliris에서 개발된 3D 이미지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Cooliris에 대해서는 향후 따로 자세히 리뷰를 할 생각입니다.

이와 같이 기존의 HTML 마크업에 확장을 하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사용자의 컨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유효한 방법이지만, 웹 페이지를 게시하는 사람이 웹 페이지에 추가적인 마크업 작업을 해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사실 시맨텍 웹도 처음 기대보다 빨리 활성화되지 않는 것이, 초기에 나왔던 RDF나 microformats과 같은 바텀-업 방식이 기존 사이트의 HTML 마크업에 추가로 손을 본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이런 추가작업이 생각처럼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화되기는 다소 어렵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플러그-인(Plug-in)과 위젯 (Widgets)

아마도 현 단계에서 컨텍스트 웹으로 가는 길에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플러그-인과 위젯 기술이 아닌가 합니다.  플러그-인과 위젯은 휴리스틱이나 API를 제공하여 사용자와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시도합니다.  이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사용자의 의도가 숏컷의 형태로 투영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블로그 플러그-인 방식은 보통 프리뷰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습니다.  블로그 플러그-인으로 유명해진 것들로 CoolPreviews, SnapShotsApture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CoolPreviews는 페이지의 프리뷰를 만드는데 주로 초점을 맞추고, SnapShots와 Apture는 웹 페이지에 있는 링크에 대한 정보를 짤막하게 요약해서 보여줍니다.  프리뷰는 사용자들이 마우스를 통해서 간단한 내용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불필요한 클릭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컨텍스트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데 꽤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위젯 역시 프리뷰와 마찬가지로 사용자 컨텍스트에 대한 숏컷을 제공합니다.  위젯들 역시 보통 연렬된 링크에 대해서 동작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예가 Yahoo! ShortcutsSmartLinks 입니다.  프리뷰를 보여주기 보다는 해당 컨텐츠와 연관된 링크들을 제공합니다.  아래의 뉴욕 타임즈 웹 페이지의 영화 섹션에서 연결된 SmartLink를 보면, 사용자들이 아마존에서 DVD를 사거나 넷플릭스에서 빌릴 수 있게 바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 애드-온 (Browser Add-Ons)

브라우저 애드-온과 관련하여 현재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불여우(Firefox) 입니다.  현재 점유율 20%를 돌파하고 계속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는데요, 이 돌풍을 일으킨 가장 강력한 원동력 중의 하나로 많은 분들이 편리한 애드-온 들을 꼽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중독자들이 많이 안 나오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애드-온 중독자들로 인해 다른 브라우저는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저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외국 사이트 많이 들어가면서 애드-온 많이 쓰시는 분들 중에는 중독증상 보이는 분들을 몇몇 보았습니다.

이미 개발되어 발표된 애드-온의 수가 수천 개가 넘어가고 있고, 그 다양성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것들이 아무래도 오늘 포스팅의 주제인 사용자 컨텍스트와 상호작용을 증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많은 애드-온 중에서도 컨텍스트 웹과 관련한 애드-온으로 주목받는 것이 Greasemonkey 인데요, 사용자가 약간의 자바스크립트를 설치를 해서 자신이 방문하는 웹 페이지의 컨텐츠와 모양을 약간씩 변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Greasemonkey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크립트 예제 같은 것들도 아주 인기가 있습니다.

Greasemonkey는 스크립트를 기반으로 하기에, 파워유저가 아니면 쓰기가 어렵고, 대중화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좀더 쉬우면서도 직관적인 것들도 상당 수 나와 있습니다.  WebMynd 같은 경우 구글의 검색결과를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요, 구글의 광고를 자동으로 내리고 광고위치에 컨텍스트 가젯을 삽입합니다.  구글의 입장에서는 싫겠지만, 광고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동시에, 트위터와 아마존, 유튜브 등의 인기 웹 사이트와의 연계를 한 화면에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알렉스 이스콜드가 WebMynd를 써서 "semantic web"에 대한 검색을 하면서, 동시에 트위터로 이런저런 메시지도 보내고, 바로 아래에 유튜브 등에 관련 동영상 등이 링크된 화면입니다.  광고부분이 이렇게 멋지게 대체가 되었습니다.





컨텍스트 웹이 미래의 웹 환경이 될 것인가?

이전 포스팅에서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폰이 가져온 컨텍스트 UI (CUI) 혁명에 대해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2009/01/02 - [Health 2.0 vs. Web 2.0] -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대변혁은 현재진행중: MS vs. 애플

마찬가지로 웹 환경역시 이러한 전반적인 트렌드가 적용되는 것일까요?  단순히 기술들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 분명한 것은 과거 HTML이 탄생한 수십 년전의 환경과 현재의 웹 환경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차이에는 정보가 일방적으로 전달되던 것에서 다양한 사용자의 입력이 동적으로 적용되는 요구가 늘어났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확실히 새로운 웹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의 변화는 과거 공급자 측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늘려나가던 구호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공급이 아닌 정보를 소비하는 소비자 쪽에서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고, 이를 맞추기 위한 기술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와같은 컨텍스트 웹으로의 진화를 위한 웹 서비스와 API 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일부는 각광을 받을 것이고, 일부는 사라져 가겠지요 ...  하지만, 확실한 것은 2009년에 맞이하게될 새로운 웹 환경은 과거의 웹에 비해 훨씬 똑똑하고 편리하며, 즐길 것이 많은 형태가 되어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웹 브라우저 전쟁도 주목되는데요, 이미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파이어폭스에 MS에서 내놓는 IE 8이 어떤 반응을 얻을 지 주목됩니다.  여기에 구글의 크롬까지 도전장을 내고 있으니 점입가경입니다.  올해에는 그 어느때보다 풍성한 웹 브라우저 전쟁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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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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