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놀다가 옷이 찢어지거나, 짜투리 헝겊 같은 것으로 이런저런 소품을 만드시고 하던 시절에 어머니께서 이용하시던 미싱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미싱이라는 것은 오늘날의 컴퓨터와 같은 가정 필수품에 가까운 것이었고, 장학퀴즈를 볼 때면 항상 협찬으로 나오던 "부라더 미싱 (당시에는 브라더도 아니고 부라더)"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당시에는 미싱을 돌리기 위해서 발판이 있었죠.  옆에 달린 손잡이를 가지고 돌리면서 해도 되구요 ...  어머니가 발을 굴리기가 힘이 드실 때면, 그 발판을 대신 굴리기도 했었습니다.  부라더 미싱은 전기로 동작하는 전기미싱이었는데, 당시만 해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던 녀석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인터넷에서 찾아낸 싱어라는 회사의 기계 미싱인데요, 그래도 70년대 당시의 미싱과 가장 비슷한 모습입니다. 





최근에 우연찮은 기회에 또다시 미국의 웹 사이트에서 그 브라더 미싱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내가 본 미싱은 우리가 어렸을 때 알던 그 브라더 미싱이 아니었습니다.  말 그대로 엄청난 첨단복합 패션창조 컴퓨터 기기(?)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모델은 Qauttro 6000D 입니다.


미싱에 와이드 앵글 HD LCD 디스플레이가 붙어 있습니다.  여기에 터치스크린까지 동작을 합니다. 

고해상도 렌더링 기능과 바느질 미리보기 기능이 추가되어 있어, 어떤 가상작업도 즉시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바느질 작업과 관련해서도 11개의 비디오 강의가 들어가 있어서 쉽게 배울 수 있고, 사진이나 이미지 등도 쉽게 업로드/다운로드도 가능합니다.

바늘 근처에 조명 기능도 탁월하다는데, 박물관 수준의 조명을 한다고 하네요.  조명은 앵글을 조절해서 그림자 없이 작업을 할 수 없다.  5가지 모드를 지원한다네요 ...



제일 놀란 것은 바늘 근처에 카메라가 있어서, 무늬를 새기면서 모든 상황이 LCD 화면에 전송이 되고, 정확한 이미지와의 대조 및 작업이 가능하다고 하다는 것이죠 ...  정교한 작업이 그만큼 쉬워졌다고 합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인쇄하고 바느질을 하는 작업이 컴퓨터가 자동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체가 컴퓨터 입니다.  3개의 USB 포트가 지원되는데, USB 저장장치를 이용해서 이미지를 전송할 수도 있고 마우스를 연결해서 작동을 시킬 수도 있습니다.  아래 그림이 모든 것을 설명하네요 ...




이쯤 되면, 이 기계는 이미 제가 알던 그 미싱이라는 녀석이 아닌 새로운 무엇인가 입니다.  아무래도 홈 컴퓨터 패션 제작기계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가격을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엄청난 가격이겠지요?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