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술!  이제 어느 수술방에서나 외과의사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필수 수술방법 입니다.  그렇지만, 그 중요도에 비해 너무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서는 덜 알려져 있기에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한 분이라도 이해도가 높아지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쓰는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선 포스트의 글을 읽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혹, 오늘 처음 글을 보시는 분들을 위해 이전 포스팅 링크를 아래 걸어두겠습니다.

2008/12/15 - [수술공학/의공학] - 전기수술! 제대로 알고 합시다 (5)
2008/12/12 - [수술공학] - 전기수술! 제대로 알고 합시다 (4)
2008/12/10 - [수술공학] - 전기수술! 제대로 알고 합시다 (3)
2008/12/09 - [수술공학] - 전기수술! 제대로 알고 합시다 (2)
2008/12/06 - [수술공학] - 전기수술! 제대로 알고 합시다 (1)


오늘은 활성화 전극이 하나인 모노폴라(monopolar)와 두개인 바이폴라(bipolar)의 차이점과 바이폴라 전극의 제대로된 활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간단하게 언급한 바 있는데, 모노폴라는 전극이 하나이기 때문에 전기가 흘러나와서 우리 몸을 지나서 몸의 어딘가에 부착되어 있는 전기패드에 흘러들어가게 됩니다.  전기패드는 보통 넓은 면적에 붙어있기 때문에 전기의 파워밀도가 낮아서 몸에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반면 바이폴라는 전극이 모두 수술하는 도구의 팁에 있기 때문에 들어오고 나가는 경로가 명확한 특징이 있습니다.




바이폴라 전극을 쓸 때에는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는 전극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모노폴라에 비해서 전기 에너지가 적게 필요합니다.  또한, 두 전극사이에서 벗어나서 조직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훨씬 적기 때문에 훨씬 안전합니다.

보통 복강경이나 내시경으로 전기수술을 할 때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이 부분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그 중에서도 capacitance 효과가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인데 바이폴라를 쓰는 경우에는 이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복강경 수술을 할 때 바이폴라를 이용할 수 있는 도구가 전통적으로 매우 적게 개발되었고,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보통 약간 넓적한 집게처럼 생긴 그래스퍼(grasper)가 지혈이나 나팔관 시술을 위해 사용되는 정도입니다만, 조직을 절개해 나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바이폴라 전극을 이용한 도구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어 전기수술이 보다 안전해지고 있습니다. 

바이폴라 전극을 이용하는 요령은, 집게처럼 생긴 두 개의 전극 사이에 조직을 놓치지 않을만큼 가볍게 잡고 전류를 흘러보내는 것입니다. 너무 꽉 잡게 되면 양 전극이 서로 직접 닿게 되는데, 이 경우 합선이 되기 때문에 전류의 흐름이 차단됩니다.

바이폴라 전극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버섯효과(mushrooming)”이라고 불리는 지혈효과가 두 전극 사이 뿐만 아니라 주변의 공간에서도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이 효과는 전기가 흐르는 필드 주변에 자연적으로 생기는 자기필드(magnetic field)에 의해 유도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관(ureter)과 같이 다소 민감한 구조는 직접적인 컨택이 없더라도 바이폴라 전극의 주변에 있을 경우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자기 필드의 크기에 따라 이러한 부작용의 공간적 범위가 결정됩니다만, 보통 수 mm 수준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이해하면 됩니다.  지나치게 민감한 구조물만 아니라면 되려 가벼운 지혈효과 정도로 나타나기 때문에 수술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버섯효과에도 불구하고, 바이폴라 전극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는 모노폴라에 비해 훨씬 안전합니다만  그만큼 가격도 비쌉니다.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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