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Flickr by micamica



최근에는 디자인을 이야기 할 때 '단순함(Simplicity)'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아 졌습니다.  제품의 디자인, 외양이나 내부의 형태 등도 그렇지만, 기능과 경험, 그리고 환경 등도 복잡하기 보다는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누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강조됩니다.

그런데, 역사적인 천재 디자이너 중의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 (Simplicity is the ultimate sophistication)

단순함을 사전적으로 해석하면 '복잡하지 않은 것' 입니다.  그에 비하면 '정교함' 이라는 것은 보통 스타일이나 미적인 감각, 또는 기술적인 완성도에 의해 정말 많은 노력을 들여야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빈치는 역설적으로 단순함이 궁극의 정교함으로 표현한 것은 왜일까요?

그것은 단순함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말로 높은 수준의 기술요소와 고민,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검토와 끊임없는 의심, 그리고 단순함에 접근하기 위한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발굴 프로세스를 통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바로 진정한 '단순함'이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인 단순함을 위해서는 해당되는 기능이나 모양이 의미하는 거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알고있지 않으면 안됩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디자인과 관련한 대표적인 경구 중에서 "적은 것이 많은 것 (less is more)"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단순함'을 표현하기에는 너무 피상적입니다.  단순히 적은 것이 중요하다면, 앞으로의 사조가 미니멀리즘(minimalism)으로만 수렴할 것이지만, 단순함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존 마에다(John Maeda)는 단순함의 첫번째 법칙을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강조합니다.

단순함을 성취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신중한 감축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한 정제작업은 사려깊고, 계산적이면서, 동시에 가능하고 적절해야 하며, 데이터에 기반을 둔 접근방법은 어떤 디자이너에게나 가장 근본적인 도구가 된다.

The simplest way to achieve simplicity is through thoughtful reduction. Refinement that is thoughtful, calculated, and whenever possible and appropriate, based on data is one of the fundamental tools of any designer.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함'을 이루기 위한 과정을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디자인할 때 들어가는 하나하나의 기능이나 요소들은 그 모양과 기능성, 그리고 전체적인 시스템에서 하게 되는 역할과 상호작용, 그리고 외부의 사람들과의 접촉 및 사용되는 방식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하며 좀더 사려깊다면 사용자들이 해당 기능이나 요소를 이용할 동기부여나 외부환경의 변화까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러한 결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각각의 아이디어를 녹여내면 녹여낼수록 앞서 언급한 다양한 고려요소들이 좋은 방향 또는 나쁜 방향으로 흐를 것이며, 이들 간의 밸런스를 맞추면서 전체적으로 가장 나은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것을 디자인 할 때에는 과거 관습적으로 익숙해져 있던 인터페이스나 서비스에 대한 고려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복잡함(complexity)를 나쁜 것으로 취급해서도 안됩니다.  복잡함은 보통 기능적인 측면에서 더 나은 방법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나치게 사용성의 단순함이라는 함정에 사로잡힌다면 진정한 단순함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자료:

52 Weeks of UX by Joshua Brewer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이 하나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