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부터 SBS 러브 FM 한수진의 오늘, "오늘의 트위터" 코너 진행을 맡았습니다.  제가 1차 대본을 쓰는데요.  방송도 방송이지만, 이렇게 방송 후 제가 썼던 원본 대본을 공개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공개를 합니다.


연말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트위터 활동들

질문: 글로벌 경기침체로 경제상황이 안좋은 데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말 트위터를 통해 NGO 단체를 통해서 도움이 필요한 사회기여 활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하던데요? 

답변: 네 최근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사회기여 활동이 많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12월 12일에는 트윗 하나에 1원씩 적립해서 이를 굿네이버스와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는 트윗나눔 행사가 있었고, 내일인 12월 19일에는 트위터 아나바다 연말 송년회가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는 김주하 기자의 듀엣 공연을 비롯하여 프로야구 선수들도 등장한다고 합니다. 

@twitnanum 12월 12일 총 319명이 기부에 참여해 주셨고, 기부액은 6,317,678원입니다. 아름다운 재단 참여자 http://j.mp/8iH4fr , 굿네이버스 참여자http://is.gd/5kkyY http://twitnanum.org #1원의행복_ 1

질문: 기존의 NGO 등에서 행하던 활동과 이렇게 트위터를 통한 사회기여 활동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단체들이 진행하는 활동에 비해, 트위터를 통한 사회기여 활동을 비교한다면, 가장 커다란 차이점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자가 많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수백 명이 자신의 트윗을 작은 돈으로 바꾼다는 개념도 그렇고, 자신이 아끼던 물건을 내놓고 이를 바꾸고 팔아서 기증을 하는 방식도 그렇습니다.  멀리 계신 분들도 큰 도움을 주셨는데요.  일례로 트윗 나눔행사에는 미국 LA에 계시는 @barry_lee 님께서 2010년도 달력을 직접 제작하셔서 참석자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도록 보내주시는 열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내일 있을 아나바다 파티의 경우 트위터러 분들이 모여서 직접 떡볶이도 만들고, 사랑의 엽서 캠페인도 진행하는 등 자생적인 다양한 행사들이 같이 펼쳐집니다. 

질문: 이번의 두 행사에서는 정치인, 연예인, 프로야구 선수 등과 같이 유명인들이 직접 나서서 행사를 자발적으로 지원했다고 하던데요? 

답변: 트윗나눔 행사에서는 @hcroh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청와대를 대표해서 트위터에서 직접소통을 하시는 @saunakim 김철균 뉴미디어 홍보비서관님이 직접 참여하셨고, 아름다운 재단의 @ wonsoonpark 박원순 변호사님도 오셨습니다.  내일 있을 아나바다 기부파티의 경우에는 2000년 4월 18일 잠실 엘지와의 경기도중 식물인간이 된 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 '임수혁' 선수를 돕게 됩니다.  그래서, 프로야구 선수협회를 대표해서 롯데 손민한 선수, LG 봉중근 선수, 히어로즈 이택근 선수, 두산의 임태훈 선수가 직접 참석해서 팬사인회도 개최하고 소장품도 경매한다고 합니다.   또한, 이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kimjuha 기자가 듀엣으로 노래도 부를 것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듀엣 대상으로 @moviejhp 박중훈씨가 시간이 되면 오시기로 약속을 하셨고, 그 이외에도 11분이나 되는 트위터러 들이 듀엣 신청을 하셨다고 합니다. 

@kimjuha: 혹시 @moviejhp 님 12.19 시간되시면 같이 노래 한곡 어떠세요?

@moviejhp: 약속을 지금 못 드리지만 꼭 염두에 두고 있다가 제 상황이 가능하면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참석여부와 관계없이 저도 조그만 제 물건을 하나 보내고 싶은데요...보낼 주소나 혹은 관계자 분 연락처를 제게 주시겠습니까? 


YB 밴드 트위터 진출과 함께 인터넷 생방송 공연 

질문: 이번 주에는 YB 밴드가 트위터에 계정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리던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해외와는 달리지금까지 연예인들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활동을 활발하게 하시는 분들이 적었는데요. 영화배우 박중훈씨가 정감어린 트윗과 유머로 많은 인기를 얻으시면서 모범적인 운영을 하고 계십니다. 이번 주에는 인기 락그룹인 YB가 @ybstory 라는 계정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첫 트윗 들어보시죠. 


@ybstory 안녕하세요 YB입니다. 곧 방송 시작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오늘은 특별히 여러분과 함께 하는 순서가 마련되었습니다 '앵그리멘트' 오늘 가장 화가나는 일을 올려주세요 소개하고 선물도 드리지요 그럼 즐방!!!@ 


질문: 보통 다른 연예인들이 트위터를 사용하는 방식과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방송 공연을 하나요? 

답변: 최근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공연문화가 확산이 되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U2가 수백만 명이 지켜보는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하였고, 최근 페이스북에서도 샤키라가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공개하는 등 뮤지션들이 소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추어 YB가 처음으로 트위터와 웹기반 공연을 결합한 새로운 행태의 접근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귀추가 주목됩니다.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낸다면, 국내 음악계에도 상당한 변화를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번 공연에는 트위터에서 활동하시는 유명인들 중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oisoo 이외수씨와 @DrunkenTigerJK 타이거 JK, 그리고 @keumkangkyung 김제동씨도 같이 했는데요. 특히 김제동씨의 경우 계정은 개설했지만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많은 트위터러 분들이 야단(?)을 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이번 YB 밴드 공연과 관련하여 직접 트위터를 통해 담당 PD님과 트위터를 통한 취재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시도같은데요. 어떠셨나요? 

답변: 네, 이번 공연과 관련하여, 직접 공연을 담당하셨던 하니TV의 박수진 PD (트위터 아이디는 @jjinpd) 님과 트위터 인터뷰를 통해 실시간 취재를 해 보았습니다. 제가 풀어서 말씀드리기 보다, 실제 트윗 내용으로 한번 들어보실까요? 

@hiconcep: 이번 YB 밴드의 2회 공연생방송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공지되고, 많은 트위터러들이 같이 시청을 하였습니다. 재미있는 뒷이야기 몇가지 정도만 트윗으로 정리해 주신다면?

@jjinpd: 생방송이라서 긴장도 많이되고, 사실 현장에서는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도 재미있는 일은 많지요. 먼저, 방송 시작 때 윤도현씨가 시청자 분들께 앵그리 멘트를 주문했었죠. "오늘하루, 가장 화나는 일을 보내주세요." 가장 앵그리한 사연을 뽑아서 선물을 드리기로 했었는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방송이 끝날 때까지 새코너(앵그리 멘트)는 잊어 버렸습니다.

@jjinpd: 김제동씨가 예고없이 깜짝! 방문하여 큰 웃음을 선사해준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모두가 잊어버린 새 코너 <앵그리 멘트>는 세 번째 방송에서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요? 깜짝 방문하신 김제동씨는 이번 방송은 맨정신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김제동씨 말에 따르면 요즘 대학로에서 "'완전 매진'된 공연 준비로 금주 중"이라고 했습니다. 김제동씨는 "음주방송을 안해서 시청률 떨어지면 어떻게 하냐"고 "다음에는 얼큰하게 취해서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습니다. 덕분에 많이 웃었지요. ^^ 술 한잔 하면 더 솔직해지기 마련이잖아요. 

@jjinpd: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님께서 그림 한 점을 기증해주셨습니다. 좋은 일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하셨지요. 방송 중에 즉석 경매를 했는데, 100만원에 경매가 마감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소장하고 싶은 글귀였습니다. 윤도현씨가 '온 에어 YB' 방송을 준비하는데, 참 열정적이십니다. 윤도현씨는 출연료도 받지 않고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음악 선곡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지난 방송 때, "늦은 밤 외로운 분들의 친구가 되어주겠다"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실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와 응원으로 '온 에어 YB' 2회가 가능했습니다. 

@hiconcep: 2번째 질문은 1회 "온에어YB"를 했을 때와 이번 2회 트위터를 결합시킨 "온에어YB"를 진행했을때의 소감을 담당 PD의 입장에서 간단히 설명하신다면?

@jjinpd: 결론부터 얘기하면 트위터를 결합시킨 이번 방송을 통해서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방송을 제작할 수 있었다는 점이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많이 놀랐습니다. "이렇게도 소통이 가능하구나." 모두 새로운 소통 방법을 즉석에서 체험했습니다. 특히 이외수 선생님이 트위터로 '온에어 YB' 방송을 적극 홍보해주시고, 방송 소감들을 바로바로 보내주셔서 즉시 방송에 반영이 되었습니다.

@jjinpd: '온에어 YB'는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트위터와 함께한 2회 방송이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새해에 진행될 방송에도 트위터러 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윤도현씨도 트윗의 매력에 취하신 듯 합니다. 앞으로 방송을 보시면서 느끼는 즉흥적인 느낌들, 이외수 선생님 말씀을 빌리자면 "뿅가는 노래(즉석 신청곡)"도 아낌없이 트윗으로 쏴주세요. 방송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서울시 버스노선 아이폰 앱 정보차단 사건 

질문: 아이폰이 발매되면서 트위터에 아이폰과 관련한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아이폰에서 동작하는 프로그램인 아이폰 앱과 관련한 커다란 소동이 있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이폰 앱 중에서 무료로 배포되는 것 중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면서 많은 분들이 애용한 앱 중에서 “서울버스”라는 앱이 있습니다.  버스 노선도 알 수 있고, 정류장 위치와 지도도 연계되는 등 여러 기능이 있지만, 무엇보다 어느 정류장에서나 몇 번 버스가 언제쯤 오는지도 정확히 알 수 있어서 무척 편리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애용합니다만, 12월 16일 이 앱을 만든 분이 다급하게 직접 트위터를 통해 SOS 를 요청하셨습니다. 


@vhain6512: 긴급한 사안인것같아 트윗드립니다.현재 #Seoul_Bus 의 경기도쪽 부분의 이용이 불가능해졌습니다. www.gbis.go.kr 측에서 차단한것이 원인으로 보여지네요. 


질문: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면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게 될텐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었을까요? 

답변:  이와 관련하여 일부 트위터러 분들이 직접 서울시에다가 질의했던 트윗도 올려주셨습니다. 


@kwangminlee 서울시 버스정보팀에 질의한 결과 버스는 준공용으로 운영되며, 위치정보보호와 활용에 관한 법률에 적용을 받는다고 합니다. 누구든 영리/비영리를 떠나서 공개된 API를 이용해서 제3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위치기반서비스사업자 자격이 필요하며, 방송통신위원회의 관련 기준(전산장비 및 시설과 위치정보 보호에 대한 기본설비)을 충족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사전협의가 꼭 필요한 사항이라고 하네요.
 

질문: 그렇지만, 많은 시민들과 도민들에게 버스정보와 같이 공용성이 강한 정보는 당연히 공개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을텐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드림위즈의 이찬진 대표나, @glubyte 님, 그리고 멀리 미국 라이코스의 대표인 @estima7 임정욱 님등이 해외사례까지 들면서 당연히 이는 공공성을 위해 풀려야 한다는 의미의 트윗을 많이 날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블로거이자 트위터러인 @changseon 유창선님은 블로그를 통해 경기도의 이번 처사에 대한 논리적인 반박글을 게시하셨습니다.  


@chanjin: 서울시는 빨리 버스노선도 앱 문제를 해결해 주셨으면 합니다. 해당 앱을 개발자인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사들여서 더 발전시켰으면 좋겠고,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공공 데이터를 API까지 만들어서 더 공개해 주었으면 하고요.

@gluebyte: 경기도가 아이폰 서울버스 앱의 정보 접근을 차단했나 보군요. 시드니 전철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고 공개로 돌아섰습니다. 멜번 전철은 아예 앱을 사들여서 직접 서비스를 하고 있고요.

@estima7 뉴욕시는 2만불의 상금을 걸고 BigApps라는 어플개발콘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http://www.nycbigapps.com/ 뉴욕시의 데이터를 공개해 시를 더욱 투명하고 믿을만하게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서울시도 본받아야 합니다. 


질문: 이렇게 사건이 확대되고, 명분도 별로 없다면 가능한 빨리 대처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 아닐까 하는데요? 
답변: 그래서, 제가 과거 서울시 홍보팀 트위터 강의를 했던 인연을 이용해서, 서울시청 뉴미디어 팀장이신@daminpapa 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최정식 팀장님에게 직접 질의를 했고,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다음과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hiconcep: 제가 금요일 방송에서 아이폰 서울시 버스앱 관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경기도에서는 막았고 서울시에서도 그럴 거라는 소문이 도는데 진위를 알 수 있을까요?

@daminpapa: 어제 트윗보고 관련부서와논의했고요 대책강구하고있습니다. 저도 애용하는앱이라 좋게조치되도록 관련부서와 협의하겠습니다.  (몇 시간 뒤)

@daminpapa: 현재 이슈가 되고있는 서울버스 아이폰 APP에 대해서 서울시교통정보센터의 공식입장이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앱을 차단할 의사가 전혀없고, 조만간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든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도록 사업자 선정해 오픈 예정"이다

@daminpapa: 방금 서울시교통본부 김창균 센터장님께 확인을 했고, 조만간 공식입장을 전해드릴사항이니, 다음 아고라에서 잘못 알려진 사실은 정정하겠습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교통정보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합니다. 
 

질문: 트위터를 통한 직접적인 소통을 서울시에서 한 것이 인상적이네요.  정작 차단을 먼저 시작했던 경기도에서는 어떤 반응이 있었습니까? 

답변:  애석하게도 경기도에서는 제가 트위터를 이용한 직접 소통 채널을 얻지 못했습니다만, 다른 분들의 트윗을 근거로 말씀드리면, 서울시의 공식발표 이후에도 경기도에서는 한동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다가, 김문수 도지사의 지시에 의해 서울시와 같은 입장으로 선회했으며,  차단된 정보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은 트위터와 같은 직접소통 채널이 얼마나 빨리 중요한 민원들을 처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좋은 모범 케이스라고 생각됩니다.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받은 트랙백이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