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킨들로 불을 지핀 전자책 시장을 놓고, 소니와 삼성, 아이리버 등에서 eBook 리더를 앞세워 시장에 진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오프라인 서점 체인인 반즈앤노블(Barns and Noble)과 내년도 태블릿을 앞세워 새로운 형태의 전자책 시장을 만들려고 하는 애플에 이어 구글까지 본격적으로 전자책 관련 시장에 뛰어든다고 합니다.  그런데, 구글은 전용 전자책 리더나 관련 장비시장에는 뛰어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포레스터(Forrester)의 정보에 따르면 올해 판매되는 전자책 리더기는 미국에서만 약 3백만 대 정도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더 떨어지고, 컨텐트의 종류가 많아지고 유통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미 수천 만권에 이르는 책들을 수많은 대학 도서관들과의 제휴를 통해서 스캔을 진행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이미 절판된 책 등에 대한 온라인 컨텐츠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매출액의 63%는 출판사에게 주고, 37%를 구글이 가져오는 방식으로 전자책을 판매할 예정이며 이미 주요 출판사들과 제휴를 끝낸 상태도 도서검색과 판매에 필요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자책을 온라인 소매상을 통해서 판매가 가능한 시스템도 도입하는데, 이 경우에도 출판사가 45%의 매출액을 가져가며, 나머지 55%를 소매상과 구글이 나누어 가진다고 합니다. 

얼핏보기에 아마존과 상당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여기에는 전자책 표준안 전쟁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이미 과거에 한 차례 포스팅한바 있습니다만, 구글은 개방형 표준인 EPUB을 지원합니다.  흔히 eBook의 MP3 라고도 불립니다만, 소니의 리더를 포함한 킨들을 제외한 여러 eBook 리더들이 이 포맷을 지원합니다. 구글 북스(Google Books)에서 최근 공개한 수백만 권의 책들도 이 포맷으로 되어 있고,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그에 비해 아마존은 독자 포맷인 AZW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마존이 EPUB를 향후에 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만, 당분간은 아마존을 통한 판매와 킨들의 과점화를 위해 노력할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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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소니를 포함한 다수의 오픈 전자책 진영과 킨들을 앞세운 아마존 진영의 격돌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의 오프라인 서점인 반즈앤노블과 호시탐탐 이 시장을 노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동안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구글과 미국 출판사 협회와 작가협회 사이의 관계 및 법적소송 문제가 구글의 전자책시장 진출과 함께 해결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는 점이 약간은 아이러니입니다만, 어찌보면 치밀한 각본에 의해 움직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찌 되었든, 구글의 전자책 시장 참전은 아마존에게는 최대의 위기이자 적수를 만나게 되는 것 아닌가 합니다.  그에 비해 아마존 킨들에 대항하는 다양한 eBook 리더를 만들고 있는 업체들에게는 킨들의 아성을 깨고, 하드웨어의 성능으로 승부하는 기회가 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내업체들도 분발을 해서, 좋은 리더를 제작하는 회사와 출판사/온라인 서점들이 다같이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쉽과 생태계를 구성해 주기를 기원합니다.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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