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는 애널리스트와의 모임에서 구글을 롱테일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에릭 슈미트는 이미 전세계에 엄청나게 수가 많지만, 각각의 규모는 매우 작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구글의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수 많은 소규모 기업과 개인이 직접 돈을 벌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지원하는 것이 구글의 근본적인 전략이라고 합니다.

이른바 "구글 경제권"이라는 것을 먼저 기반화를 한 뒤에, 이러한 구글 경제권 내부에서 일을 하는 수많은 개인과 기업들에게 비즈니스를 더욱 잘 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제권을 크게 키워가는 것 입니다. 이러한 구글의 롱테일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가 바로 저도 이용하고, 여러 블로거들이 현재 이용하고 있는 애드센스(AdSense) 입니다. 

흔히 롱테일 현상을 설명할 때 가장 많은 예를 드는 것이 아마존의 책 판매 현황입니다만, 구글의 애드센스가 가져온 롱테일 현상이 더욱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고 시장을 단순화해서 보면 크게 세가지 액터들이 존재합니다.  광고를 싣고자 돈을 지불하는 광고주, 그리고 광고를 실어서 이익을 내는 미디어, 마지막으로 광고를 보는 소비자 그룹입니다.  이 중에서 광고주와 미디어 양측에서 모두 롱테일이 존재하는데, 광고주의 경우에는 신문이나 TV와 같은 일반적인 대중매체에는 광고단가가 너무 비싸서 광고를 내지 못하지만, 저렴하고 효과적인 광고방법이 있다면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그룹이 롱테일에 속한다고 할 수 있고, 미디어의 경우에도 강력한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광고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서 수익모델을 거의 만들지 못하는 대다수가 이런 롱테일에 속합니다.

광고주의 롱테일은 대부분 지금까지 제대로 광고를 낸적 조차 없는 소기업이나 비영리조직, 개인 등 입니다.  그리고, 미디어의 롱테일은 광고게재를 성공시키지 못한 수 많은 웹 사이트 들과 같은 영세 미디어 들입니다.  구글의 애드센스는 이들을 직접적인 시장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즉, 이전에는 아예 광고시장 규모에 잡히지도 않았던 것을 새로운 시장으로 편입시킨 것입니다. 

구글의 애드센스는 누구라도 쉽게 새로운 광고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여, 광고주가 광고문안을 만든 뒤에 광고비를 인터넷 상에 그 광고를 클릭했을 때에만 지불하면 되는 "성과급" 형태의 광고를 제공했기 때문에 광고주가 큰 무리없이 광고를 하고, 효과를 보면 광고비를 더 지불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미디어 입장에서도 영세한 미디어가 광고주를 잡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신의 미디어의 성과에 맞추어 전략만 잘 세운다면 큰 돈을 벌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의 광고수입을 올리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이를 통해 블로거 미디어들이 발전하게 된 것이지요 ... 

구글의 애드센스는 앞서 설명한 "구글 경제권"을 구축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입니다.  이를 통해, 롱테일에 있는 수 많은 가치사슬의 액터들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 것이고, 수익의 분배구조가 투명하게 제시되면서 경제는 더욱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기에 다양한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웹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API와 써드파티 솔루션 등을 제공함으로써 경제권을 더욱 키워가고 있습니다.

구글의 야심찬 프로젝트인 구글 북 서치 역시 이러한 구글의 롱테일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이 Search Inside the Book 프로젝트를 통해 비교적 온건한 방법으로 출판업계와의 윈윈 전략을 가져가고 있는 것에 비해, 구글은 전세계 도서관의 책을 모두 스캔하여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작가 및 출판사 측과 엄청난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명한 출판업계의 대부이기도 한 팀 오레일리(Tim O'Reilly)가 2006년 5월에 O'Reilly Radar에 기고한 글을 일부 소개하고자 합니다. 


현재 출판된 도서 타이틀 중에 4% 정도만 상업적으로 판매가 가능합니다.  구글 북 서치의 경우 2006년 현재 판매가 되는 도서 전체의 2%에 불과한 책들에 대해 전체의 27%에 해당하는 페이지 뷰가 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롱테일 현상입니다.  

...

내가 미국출판협회(AAP)의 편을 들지 않고, 구글의 편을 들고 있는 것은 이러한 롱테일 현상이 결코 출판사들이나 저자들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인쇄되어 판매되지 않고 있는 책들에 대한 엄청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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