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 컨트리 클럽의 하이원 호텔 전경


지난 주말 2009 하이원 리조트컵 SBS 채리티 여자 오픈 대회를 보러, 멀리 정선에 다녀 왔습니다.  8월 14~16일까지 열린 이 대회는 우승상금 2억원에 총상금 8억원이 걸린 KLPGA 가장 큰 대회입니다.  대회 명성에 걸맞게 지은히, 최나연, 정일미 등 LPGA에서 활동중인 프로들도 대거 참가를 했습니다.  

저는 토요일~일요일 1박 2일로 다녀왔는데, 주최 측에서 초청을 해 주어서 좋은 환경에서 대회를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양용은 선수의 PGA 챔피언쉽 우승으로 묻히기는 했지만, 이 대회도 참 재미있는 명승부가 펼쳐졌습니다.  특히,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하는 LPGA 선수이사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선수들의 맏언니 역할을 하고 있는 정일미 프로가 너무나 선전해서 더욱 반가웠던 대회입니다.  정일미 프로가 이 대회를 계기로 더욱 멋진 경기 펼쳐주기를 고대합니다.

토요일 오전에 출발했지만, 휴가철 막바지 서울을 빠져 나가는 차량들로 인해 무려 6시간이 넘게 걸려서 5시가 되어서야 간신히 하이원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2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서, 2라운드 막바지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러지를 못했네요.  도착하니 이미 2라운드 경기는 모두 끝난 뒤였습니다.  해외파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정일미, 홍란, 배경은 프로가 선두 그룹을 형성하면서 3라운드 챔피언 조를 형성하게 되었고, 뒤를 이어 서희경, 김영, 문현희 프로가 같은 조로 뛰게 되었습니다.  1라운드 선두였던 김하늘 프로는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약간 뒤로 밀리게 되었고, 3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새로운 여제가 되어가고 있는 유소연 프로역시 챔피언 조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경기는 끝났지만, 본부에 가보니 이렇게 선수들의 애장품을 경매하고 있었습니다.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고 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런 식으로 많은 행사를 통해 자선기금을 마련했습니다.  대회 명칭에 채리티가 들어간 것도 그 이유 때문이지요.




경기가 열리는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골프장입니다.  기본적으로 평균 고도가 해발 1,100미터에 이르기 때문에 다른 골프장보다 거리가 조금 더 납니다.  그리고, 한여름에도 평균기온이 18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여름에도 경기를 치르는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코스에 대해 선수들이 평하기를 잘치면 보상이 많고, 못치면 많이 잃는 특성을 가졌기에 그만큼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17번 홀의 경우 아일랜드 홀로 바람이 일정하지 않아서, 클럽 선택과 섬세한 아이언 샷이 이어지지 않으면 타수를 까먹을 수 있고, 반대로 18번홀은 비교적 거리가 짧은 파4 홀이기에 타수를 줄이기 좋은 곳입니다.  결국 3라운드에서도 17~18번홀의 대역전극도 이런 특성에서 나타나게 되었네요 ... 


첫날 간단히 코스만 둘러보고, 저녁에는 인근에 있는 강원랜드에 들렀습니다.  카지노도 있지만, 강원랜드에 요즘 볼 것들이 참 많다고 하더군요.  저녁도 먹고, 즐거운 공연도 보고 돌아왔습니다.

강원랜드 전경. 호텔 내부도 굉장히 잘 꾸며 놓았습니다.  특급호텔 답더군요.


강원랜드 바로 앞 호수산책길에 조성된 루미나리에.  멋지죠?


밤 8시부터 서울 팝스오케스트라와 바리톤 김호성 등이 참가하는 야외공연이 있었습니다.  
공연도 너무 멋졌습니다. 안타깝게도 소프라노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공연이 끝날 때 즈음해서는 멋진 분수쇼가 이어집니다.


너무 오랫동안 운전을 오래한 탓에, 이 정도로 정리하고 콘도로 돌아와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다시 하이원 호텔에 들러서 조식을 하고, 본격적으로 선수들을 쫓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갤러리들을 위한 이벤트도 많이 기획이 되어 있었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퍼팅, 2라운드에서는 드라이버, 저희가 참가한 3라운드에서는 칩샷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칩샷 이벤트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그물 바구니에 공을 집어 넣는 것이었는데, 거리가 약 40야드 정도로 그리 만만치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가했는데, 4분 정도가 성공을 하셨고, 이 분들이 다시 겨뤄서 3등까지 상품을 타셨습니다.  

3라운드는 마지막 최종 라운드 답게 무척 재미있는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의외로 챔피언 조였던 정일미, 홍란, 배경은 프로 조에서는 정일미 프로만 괜찮은 성적을 이어가고 나머지 두 프로가 부진했습니다.  되려 먼저 플레이를 한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주인공인 19세의 유소연 프로가 전반 9홀 동안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김하늘 프로의 사진입니다.  너무 이쁘죠?  1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고, 2라운드에서도 나쁘지 않다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면서 선두권에서 멀어졌습니다.  전반기에 다소 부진했는데, 후반기에는 부활하기를 기대합니다.



작년도 국내 최강자가 되었던 서희경 프로입니다.  올해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최근 유소연 프로에게 약간 밀리고 있네요.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쳐주었고, 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문현희 프로입니다.  올해 전반기에 다소 부진했는데,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챔피언 조를 바짝 위협하는 2위 조에서 서희경 프로와 같이 플레이를 했습니다.  최종 성적도 9위로 올해 하반기에는 다시 과거의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18번홀에서 하이원 호텔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마치 중세의 무슨 성처럼 보이지 않나요?


결국 승부는 17~18번 홀에서 갈렸습니다.  후반 라운드 들어 유소연 프로가 한 타를 잃고, 정일미 프로가 한 탈르 줄이면서 다시 정일미 프로가 단독선두에 오르면서 정말 오랫만에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가 했습니다만, 아쉽게도 승리의 여신은 정일미 프로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데요 ...

17번 홀에서 정일미 프로가 파세이브에 실패하며 한 타를 잃는 동안, 18번 홀에서는 유소연 프로가 홀컵 2미터에 떨어뜨린 세컨드 샷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버디를 기록하면서 역전을 했습니다.

이제 운명의 18번 홀입니다.  이미 유소연 프로는 홀아웃을 하고 초초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비교적 쉬운 18번 홀이기 때문에 언제든 버디를 기록하면 연장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아래가 운명을 가른 정일미 프로의 세컨 샷 장면입니다.  방향성은 좋았는데, 약간 길어서 그린을 살짝 오버했습니다.  핀의 위치가 뒷쪽이었기에, 버디를 해야하는 정일미 프로로서는 공격적인 샷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대회의 우승은 유소연 프로에게 돌아갔습니다.  벌써 4연승입니다.  이제 겨우 19살에 불과한데, 이렇게 대단한 성적을 내는 것이 경이적이기까지 합니다.  또 한명의 여제를 우리가 보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먼저 경기를 끝낸 최나연 프로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LPGA에서도 맹활약 중인데, 이제 준우승 징크스를 떨치고 우승 한번 해주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대단히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만, 처음 1~2라운드에서 적응이 안된 탓인지 다소 부진했습니다. 



멋진 경기를 마친 유소연 프로가 정일미 프로에게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후배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정일미 프로,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이 대회 최고의 스타는 단연 정일미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우승 맥주 샤워를 맞고 있는 유소연 프로, 안선주 프로가 앞장을 서더군요? ㅎㅎ


대회 스폰서이자 주최 측인 하이원 리조트 최영 사장에게 커다란 트로피를 수여받는 유소연 프로



모두들 모여서 사진을 찍습니다.  맏언니들인 강수연, 정일미 프로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우리나라 여자선수들 전부 너무 미인 들입니다.  그리고, 너무나 화기애애하고 즐거워 보이지요?



하이원 호텔에서 우승자인 유소연 프로의 즉석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저도 모자에 사인 하나 받았습니다.


비록 멀어서 고생은 했지만,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골프장도 멋졌고, 특히 선수들의 플레이를 눈앞에서 보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더군요.  전에는 직접 갤러리로 돌아다니는 것이 무슨 재미일까? 했는데 역시 경험을 해봐야 아는 것 같습니다.  야구도 중계로 보는 것과, 실제 야구장에 가서 보는 것이 엄청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 갤러리로도 적극 참여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프로선수들은 어차피 팬들이 있어야 행복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모두 팬들에게 너무 잘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어면 자주 참가를 해서, 이렇게 글도 남기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2009 하이원리조트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의 생생 리포트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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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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